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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케이시 - 언더월드 (2025, 원서 2023) 까치글방, 488p 종합적인 인상은 기대와 많이 다르다 심해의 다채로운 모습을 생생히 보고 느낄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그 보다는 심해, 바다 탐사의 역사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일대기 같은 것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정작 저자가 심해로 직접 들어가는 내용은 300페이지를 넘어가서야 나온다. 초반 올라누스 망누스의 <카르타 마리나> 에 실린 삽화 소개는 매우 흥미로웠다. 당장 유튜브 검색으로 한참을 찾아보았는데 흥미로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조회수를 보니 잘 알려지지 않았음을 알겠다. 저자가 책을 쓴 이유의 하나도 아마 여기에 있을 듯하다. 우주탐사선보다 훨씬 적은 수의 심해잠수정, 눈에 보이지 않아 소외된 지역에 대한 안타까움은 글 중에 충분히 녹아있다. 해저화산 탐사의 어려움과 환희, 열수공과 기이한 생물들, 바다 깊숙이 잠긴 옛 선박, 유물들, 잠수정 개발의 어려움과 개선작업 같은 내용들이 새로운 재미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스토리의 기승전결은 무리가 없고 왜 이렇게 전개하는지도 이해하지만, 일반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 읽는 재미라는 면에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데 섬세하고 세세한 묘사들과 인물들에 대한 내용을 좀 덜어내고 심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후반부의 무분별한 심해채굴에 대한 내용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무자비하게 진행될 수 있는 생태계파괴의 심각성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을 계기로 많이 알려지고 해결책들을 찾아가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