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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철두철미하고 친절하고 솔직한 책을 만나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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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아주 우연히 『성경과 교회사 강요』를 읽어본 분을 만났다. 그분의 이 책에 대한 인상 한 줄 평, “좀 어렵다라고요. . .” “그럴 수 있지요.” 나의 대답이었다. 성경, 교회사 그리고 신학에 대해서 관심과 조금 거리가 있는 분들에게는 이러한 평이 나올 수 있음을 인정한다.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성경과 교회사 강요』 접근 방법을 제시하고 싶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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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아주 우연히 『성경과 교회사 강요』를 읽어본 분을 만났다. 그분의 이 책에 대한 인상 한 줄 평, “좀 어렵다라고요. . .” “그럴 수 있지요.” 나의 대답이었다. 성경, 교회사 그리고 신학에 대해서 관심과 조금 거리가 있는 분들에게는 이러한 평이 나올 수 있음을 인정한다.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성경과 교회사 강요』 접근 방법을 제시하고 싶다: 먼저, 첫 장, 첫 페이지부터 읽을 생각을 아예 버리십시오. 그 다음, 36쪽에 있는 목차를 차례대로 읽어보세요. 창조, 선택, 배반. . . 통일, 미혹, 천국. 그리고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핫한 주제의 장을 고르거나, 지금 이 시대 가장 치열한 주제의 장을 고르십시오. 그렇게 하셨다면 부담을 내려놓고 그 장의 페이지로 가서 차분하게 읽어 내려가십시오. 동시에 자기 자신과 시대의 현실을 관조해 보면서. 이렇게 했는데도 이 책이 자신에게 친근하게 당겨오지 않을 때는 당분간 이 책을 덮고 다른 일을 하거나, 다른 책을 읽어 본 뒤에 『성경과 교회사 강요』를 재방문해 보세요.

  아주 예민한 독자가 아닐지라도, 또한 앞에서 언급한 이 책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류의 독자들일지라도, 이 책이 멍청하리만큼 철두철미하며 친절하고 솔직하고 순진한 책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평할 수 있는 근거를 두 가지만(너무 많으나) 밝히면 어떨까.

  첫째, 다니엘 2:26~49 부분에서 점화된 느부갓네살의 꿈에 대한 다니엘의 해석부분에 대한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게, 기나길게 언급한 부분이다. 제4장 “멸망,” 152 페이지에서 “1. 다니엘이 해몽한 큰 신상의 머리는 금으로 되었는데, 이는 첫째 나라로 바벨론을 상징한다(단 2:38)”라고 시작된 기나긴 저자의 탐구와 정리는 장과 페이지를 점프해, 제7장 “혼합,” 293 페이지 “5. AD 638년 큰 신상의 첫째 발가락이 상징하는 알 카타브는 세계 중앙으로 삼으신 이스라엘(겔 38:12)을 정복하고 지배하였다”로 가더니, 제8장 “개혁,” 354페이지 “14. 큰 신상의 열 번째 발가락을 상징하는 대영제국 조지 5세 AD 1918년 오스만 제국을 물리치고 세계 중앙으로 삼으신 이스라엘(겔 38:12)을 정복하고 지배하였다”에 이르러서야 휴식의 기지개를 켤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도 모자라 저자는 제9장 “귀향” 375페이지 “표 2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을 정복한 제국들”에서 정리를 하고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미련할 정도로 ‘철두철미하고 친절하고 솔직한’ 이 책의 저자여!

  둘째, 『성경과 교회사 강요』 507쪽, “참고문헌” 부분이다. 대략 참고한 문헌이나 경우가 150군데가 넘는다. 보통 참고문헌이라 하면 직접 “인용”하지 않은, 그야말로 서가에 꽂아 놓고 눈도장만 찍은 책까지 열거해 전시(?)해 놓는 것이 상례다. 말하자면 그 책의 세(勢)를 과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일이 확인해 보니 이 책의 “참고문헌”은 엄밀히 말하면 그냥 참고문헌이 아닌 “인용 문헌”이다. 모두 직접 인용한 자료라는 말이다. 세상에! 그러면 애초에 “참고문헌”을 “인용 문헌”으로 바꿨어야 했다. 그냥 참고문헌으로만 했다면 아마 500군데(혹은 권) 정도 열거되었을 것이라 추측해 본다. 그렇게까지 못한 것은 순전히 저자의 순진무구한, 다시 말해서 으스대는 마음이 없는 순진 미련함(?)이다. 한 가지만 곁들인다면, 이 책의 내용을 대략 훑어본 사람이라면 내용 범위상 방대함과 다양함이 있는 책으로 가늠할 수 있다. 그런데 “찾아보기” 부분에 가보면, 소개된 1. 성구 찾아보기/2. 인명 찾아보기/3. 주제 찾아보기 등 모두 합쳐 22페이지 정도다. 실은 이 분량도 독자들에게 너무 친절한 찾아보기를 제공한 것이 분명하다. 이 저자는 너무 겸손하고 정말 욕심이 없다. 어림 계산해도 이 찾아보기 부분에 지금의 5배 정도는 보여줄 수 있다. 그 부분이 많이 아쉽게 느껴진다.

  모쪼록 초두에 언급한 “이 책을 다소 어렵게 읽었다는 그분”이 어느 날 “『성경과 교회사 강요』가 이제는 쉽게 잘 읽혀요”라고 말할 즈음에 동양의 예루살렘이었던 평양이 더 이상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아닌 통일된 한반도 나라의 것이 되는 꿈이 우리 앞에 펼쳐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m*******1 2025.07.30.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