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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쓰다 신조!!! 작가를 찾던 중 15년 전 하나의 사건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2007년과 2022년, 교차하며 발생하는 기이한 사건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몰입됐다. 오컬트, 호러, 미스터리의 조합이라니... 초자연적인 배경과 인간의 욕망, 저주가 얽히며 빚어낸 기묘한 서사 한국의 미쓰다 신조가 그려낸 괴이와 저주의 무대 잘 읽었습니다. #아프로스미디어 (@aphrosmedia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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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로스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다모 저자의 <괴조도_괴이 이형의 둥지> 이 작품은 오컬트 호러와 미스터리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617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이지만, 읽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읽게 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인간의 어두운 욕망과 저주, 그리고 괴이한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저주받은 그림 ‘괴조도’에 얽힌 불가사의한 사건들이 일본의 한마을에서 벌어진다는 오컬트 설정이 인상적이다. 첫 페이지부터 등장하는 괴이한 새의 그림은 소설 내내 상징적 존재로 기능한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2007년에 발생한 연쇄살인사건과, 그로부터 15년 후인 2022년에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이 교차되어 전개된다. 초자연적 현상과 인간 내면의 불완전한 기억, 욕망, 원한, 죄의식 등이 서로 뒤얽히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러한 설정만으로도 읽으며 등골이 서늘해지는 공포를 느끼게 된다. 단순한 호러를 넘어, 인간 심리의 어둠과 기억의 불완전성도 탐구하게 된다. 작중 인물들이 믿었던 기억이 흔들릴 때, 읽고 있는 나 또한 나의 믿음과 진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더라.. “깃털 연쇄 살인 사건…….” p38 나한테만 들리는 것이다. p46 뭔가가…… 마을에 들어왔다. p60 “확실한 거야? 뭔가가 마을에 들어왔다는 게?“ p63 94 침대 밑에서 막 빠져나온 고무라의 손엔 담배 한 갑과 앵무 열쇠고리가 올려져 있았다. p100 아사히로는 미사키가 보는 세계를 이형계라 규명했고, 그곳에 사는 이형의 존재들을 괴이라 칭했다. p140 그러나 그 괴이에게만큼은 꼭 두 세계의 어느 부분이 정확히 맞닿아 있는 것 같았다. p155 “그러니 괴이가 되기 이전의 흔적을 찾는 거죠.” … “인간이었을 때요.” p186 각성제 복용 사실을 이용한 협박으로. p234 어떻게 해야 할까. p280 ‘한시라도 빨리 괴조도를 찾아야 해.‘ p326 패거리 우두머리가 나라는 것을 알고 있나? p399 “그곳으로 그 사람의 영혼이 찾아온대.” p580 오래된 추억과 기억이 불꽃에 타들어 가며 바스러진다. p603 이다모 작가님께서는 일어일문학을 전공을 하셨으며, 일본 미스터리 거장 미쓰다 신조, 사와무라 이치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 작가임에도 일본 배경, 인물 등으로 소설을 쓰신 것 같다. 미스터리 소설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져서 그런지 더욱 무섭게 느껴졌다. 나중에는 작가님께서 우리나라 배경, 인물, 민속적 괴담으로도 이런 소설을 써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작가님의 첫 작품인 ‘귀우’도 이어서 읽어봐야겠다. 저주와 원한, 인간의 본성에 관한 철학적 질문이 이야기 전체를 관통해, 단순한 장르소설 이상의 깊은 울림을 남긴다. 오컬트적 긴장감과 치밀하게 설계된 미스터리가 어우러져, 한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흡입력을 가진 작품이다. 공포, 미스터리, 인간 심리의 미로를 넘나드는 전개 덕분에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여름을 맞이하여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오컬트 호러, 미스터리 장르에 도전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도서제공 #아프로스미디어 #괴조도 #이다모 #미스터리소설 #오컬트 #오컬트소설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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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괴조도 by이다모 🌱 붉은 하늘 아래, 기묘한 새가 그려진 '괴조도’. 그림에 얽힌 비극적인 사건과 초자연적 현상. 저주로 물든 그림이 도시를 핏빛으로 물들인다. 🌱 ~ 흠침한 표지와 공포스러운 제목까지, 책을 펼치기 전부터 오싹함이 느껴진다. 일문학을 전공한 작가 이다모는 이번 이야기에서 일본 공포물이 가지는 기이함과 오컬트함을 야무지게 담았다. '온모라키' ! 중국이나 일본의 고서에 기록된 괴조, 괴이한 새를 말한다고 한다. "한 가운데 자리한 괴조의 얄따랗게 뜬 눈은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죽음을 상징하는 나트론 호수를 바라보는 것처럼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다. 그러나 눈동자는 없어서 오롯이 흰 자위만이 불그스름하게 빛나고 있을 뿐이다. 더군다나 온 몸에 두른 백색 깃털은 새빨간 배경과 무섭도록 어울리지 않기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오싹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절대 그 그림을 보아서는 안 되었다. 시나리오 작가 요리카와가 기차에서 실종된 후, 영화 제작자 시게루는 요리카와의 집에서 15년 전 쓰타바라시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낸다. 그리하여 이 이야기는 2007 년과 2022년을 오가며 진행된다. 영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여고생 호시이 마사키는 하얀색 캐리어를 가진 요리카와를 보고, 또 그를 보고 있는 한 여자를 본다. 그 여자는 몸이 새까맣게 타 있고 진한 탄 냄새까지 난다. 실종 된 요리카와를 찾는 과정에서 15년 전, 스타바라 시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이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난다. 무서운 것은 사건을 조사하면 할수록 자꾸만 주변에서 더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고 마사키마저 공포에 떨게 만든다. 게다가 현세의 사람을 바로 죽일 수 있는 괴이까지 나타나면서 공포의 수위는 높아져만 간다. 어딘가에서 한국귀신보다 일본귀신이 더 무서운 이유가 일본귀신은 인간을 해치려 하고 저주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이야기 내내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무서운 저주의 힘이 느껴지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도망칠 수 없는 공포가 엄습한다. 오컬트물이 그렇듯 이 이야기도 초자연적인 현상이 주를 이룬다. 공포스러운 새가 그려진 그림과 사람의 신체가 내부에서 불타 죽게되는 현상은 과학이나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기에 더 공포스럽다. 그러나 가장 무섭고 공포스러운 것은 결국 인간이었다. 모든 무서운 일들은 인간의 죄로부터 시작한다. 그들의 업보가 돌고돌아 자신에게도 돌아온다. 너무 무서웠지만 깨달음도 많았던 책! 한 여름, 더위를 잊을 만큼의 오싹한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aphrosmedia #괴조도 #이다모 #아프로스미디어 #서평단 #도서협찬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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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조도> - 기억 위에 내려앉은 붉은 날개 🫧 나는 공포 소설을 꽤 읽는 편인데도, 이 책은 뭔가 다르게 다가왔다. 괴조도의 눈동자가 처음 묘사되는 장면에서 가슴이 서늘해졌고, 그 이후부터는 페이지를 넘기며 긴장이 근육처럼 굳어갔다. 한 폭의 그림 하나가 사람을 사라지게 하고, 도시를 잠식하고, 시간마저도 비틀어버린다. 도쿄라는 익숙한 배경이 낯설게 변해가는 감각, 그게 꽤 무서웠다. 누군가 내 뒤를 따라오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읽는 내내 뒷목이 서늘했다. 🫧 “절대 그 그림을 보지 마.” 마치 책 밖의 나에게도 하는 말처럼 느껴졌다. 괴조도라는 한 장의 그림이 끌어낸 저주는 초자연적 존재 때문만이 아니다. 인간이 저지른 일들이 엉켜서, 저주의 형식을 띠었을 뿐이다. 읽다 보면 죄책감이 번진다. 잊힌 죽음들, 설명되지 않은 증오, 반복되는 폭력, 타인의 불행을 외면해온 시간들. 그 모든 것들이 도시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서서히 퍼져나간다. 🫧 기차 안, 사라진 캐리어. 하얀 짐가방이 없어진 자리에 서 있는 탄화된 여성. 그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지금도 눈이 아릿해진다. 그리고 살아 있는 사람이 보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가 노려보고 있는 도시. 그 감각이 이 소설 전반을 가로지른다. 🫧 사건을 추적하는 시게루의 입장에서는 이 모든 것이 논리로 연결되지 않는다. 단서가 너무 오래 묻혀 있었고, 사람들은 각자의 생존을 위해 입을 닫았다. 하지만 미사키는 다르다. 그녀는 '본다'. 괴이를 보고, 잊힌 자들의 기척을 느낀다. 🫧 괴이란, 단지 귀신이나 저주의 이름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사이에 비집고 들어오는 틈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잊혀진 죽음이, 마저 말하지 못한 이야기가, 어떤 모양으로든 되돌아오는 감정의 형태. 그게 그림이고, 까마귀고, 새빨간 하늘이고, 밤중에 돌아다니는 검은 형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무서움이라는 감정에는 종류가 많다. 놀라는 무서움, 상상 속 괴물에 대한 무서움, 그리고 '언젠가 나에게도 닥칠 수 있겠다' 는 현실감에서 오는 무서움. 이 책은 그 셋을 겹쳐서 보여준다. 어느 하나만이 아니라, 셋이 한꺼번에 몰려올 때 사람은 정말 얼어붙는다. 읽는 내내 손에 힘이 들어갔다. 기묘한 새가 그려진 그림. 그게 상상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 나는 이미 그 이야기에 잠식당해 있었다. 📍 도시의 어둠 한 켠에, 아직도 그 그림이 걸려 있는 것만 같다. 불그스름한 하늘을 보면 괜히 창밖을 한 번 더 보게 된다. 그 새가 날고 있는 건 아닌지, 혹은 이미 내 안 어딘가에 내려앉은 건 아닌지. 지워진 줄 알았던 감각들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건, 한 번 눈을 마주친 이상 완전히 외면할 수 없는 종류의 불안인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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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괴조도 #이다모 #아프로스미디어 #협찬도서 * 아프로스미디어에서 받아본 책이다. 덥다 못해서 뜨거운 이 여름 날, 등골을 오싹하게 해줄 호러미스터리로 제목과 찰떡인 표지부터 홍보 문구 또한 매우 강렬하게 다가왔다. * 서평단 당첨 연락을 받고 매일 같이 기다렸다가 받은 책은 617페이지라는 벽돌 책이었다. 더 놀라웠던 것은 작가는 한국 사람인데 내용은 일본을 배경으로 모두 일본인이다. 일어일문학을 전공했고, 전작인 '귀우'로 유명한 작가님이기에 내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 통창으로 예쁜 뷰와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심호흡을 한 후, 책을 펼쳐들었다. 그리고 몇 페이지를 읽다가 곧 후회했다. 미리 밝히지만 부디 통창 뷰 앞에서는 읽지말길. 무서워서 대낮에 카페에서 울뻔했음. * 염열지옥을 떠오르게 하는 불타오르는 괴조도. 그 그림을 본 이후로 예측할 수 없는 존재가 집 안으로 들어온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 그림을 본 이후로 소름끼치도록 더웠다. 아니, 몸이 꼭 불타오르는 것만 같았다. * 잠깐의 여행에서 돌아온 호시에 미사키는 마을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직감했다. 지하철에서 하얀색 캐리어를 가지고 있던 남성, 그 남자를 바라보고 있는 새까맣게 몸이 그을린 여자. 그리고 진동하는 탄내. * 영안을 가지고 있는 미사키는 자신이 봤던 그 남자가 요리카와 켄이라는 프리랜서 시나리오 작가임을 알게 되고, 현재 실종 상태임을 알게 되었다. 그 날, 거기서 봤던 그 이형의 존재 때문일까. 그러던 중 미사키의 언니인 사토미가 근무하는 초자연 현상 출판사(이하 초현사)에 요리카와를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 의뢰인은 하야세 시게루로 요리카와와 시나리오 계약을 맺기로 한 프로덕션의 감독 겸 사장이었다. 요리카와가 시나리오 작성을 위해 조사했던 사건에 주목하게 된 초현사 사람들. 그들은 그렇게 15년 전, 스타바라 시에서 발생한 분사사건과 살인사건에 주목하게 된다. * 15년 전 사건에 다가가면 다가가려 할 수록 알 수 없는 존재가 초현사 사람들을 막아섰다. 미사키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유명한 불량 서클의 일원인 와타나베가 학교 창고 안에서 죽음을 맞이하는가 하면, 그런 존재를 셀 수 없이 많이 봐왔던 미사키마저 공포에 떨만큼 무서운 존재가 곁을 맴돌기도 했다. * 현세의 사람을 직접 죽일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힘을 가진 괴이가 나타났다. 초현사 사람들은 그 괴이를 '제로'라고 부르기로 하고 사라진 시나리오 작가를 찾는 것과 함께 제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한다. 그렇게 하나, 둘 밝혀지는 15년 전 사건의 비밀. * 처음에는 공포에 떨었다가 책의 말미로 갈수록 안타까움에 신음이 흘러나왔다. 책은 2022년 현재의 초현사 사람들과 미사키, 2007년 사건의 시작과 번갈아가며 보여주었다. 2022년에는 호러, 막강한 힘에 대적하는 이들을 보여줬다면 2007년에는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미스터리와 함께 호러의 원인을 찾고자 했다. * 오, 한국의 미쓰다 신조라더니, 어쩌면 호러 쪽에서는 이 양반을 능가할지도 모르겠다. 한국인 작가가 쓴 일본 배경 소설이 아닌 그냥 미쓰다 신조가 썼다고 해도 믿겠더라. 비록 나는 당분간 조류 공포증과 함께 통창 뷰가 있는 카페는 피하게 되겠지만, 한국에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작가님이 계시다는 것은 매우 큰 행복이었다. * 괴이에 쫓기는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와 절망, 체념의 순간까지 그대로 다가와서 너무 생생했다. 한순간 내가 그 사람에게 빙의 된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단순히 묘사만 좋은 것이 아니라 치밀하게 설계된 그 관계도까지. 아 무조건 쌍따봉이지! 드디어 내가 덕질이 하고 싶은 한국 작가님이 나타났다! 책장에 귀우가 꽂혀 있는데, 비도 오고~ 오늘은 귀우 읽어야지! @aphrosmedia #잘읽었습니다 #괴이 #괴조도괴이이형의둥지 #호러미스터리 #조류공포증 #생길것같아요 #무서움 #아동학대 #분사 #분신 #염열지옥 #까마귀 #비둘기 #무서워요 #초현사 #벽돌책 #꿀잼 #호러소설 #미스터리소설 #소설추천 #소설책추천 #한국소설추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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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p가 넘는 방대한 분량때문인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책을 읽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 이유는 단순히 이 책이 무서워서다. 종종 미쓰다 신조의 소설을 펼치면 '이 책을 읽다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면 즉시 책장을 덮으십시오.'하는 경고문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어제 밤 괴조도를 읽다 기이한 일을 경험했고 덕분에 무서워서 바로 침대로 달려가 잠을 자버렸다. 서평과 관련 없는 일이지만 누군가 밤 11시쯤 괴조도를 읽고 있을 때 초인종을 눌렀고 나가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던 것...! 이전 작인 귀우를 읽고 나서 미스터리파트는 몰라도 호러 파트는 이미 미쓰다신조 그 이상인 것 같다는 개인적인 감상을 느꼈는데 이번 작품은 미스터리 장르도 마치 미쓰다 신조 그 자체처럼 느껴졌을 정도. 소설 괴조도는 2007년에 벌어진 연쇄살인사건과 15년 후인 2022년 작 중 현재에 벌어지고 있는 괴이한 사건을 오가며 진행된다. 소설은 기이한 분위기를 풍기는 새가 그려진 그림, 괴조도를 중심으로 인체가 자연 발화된 것 처럼 내부에서부터 불타 사망하는 사건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괴이가 연관된 사건이기에 경찰은 사망의 경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결국 초자연적인 사건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탐정 사무소가 등장해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그리고 영안을 얻어 괴이를 직접 볼 수 있는 여고생의 도움을 받아 괴조도의 비밀을 파헤친다. 결국 2007년에 벌어진 일과 2022년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괴이는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를 밝히고 저주를 멈출 방법을 찾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되며 이야기는 더더욱 본격적으로 공포와 추리 장르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사실 공포 영화를 보게 되더라도 무서운 장면은 영상과 사운드의 힘이 강한데 텍스트로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렵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 어려운 걸 귀우에 이어 또 해낸다. 소설 속에서 현실과 괴이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스스로 본 것을 믿지 못하게 되고 까마귀는 추락해 터져나가고 오목눈이는 반으로 갈라져 내장만이 간신히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비둘기는 창문에 들이받아 피를 흘리며 죽어나간다. 초자연적인 공포에 대한 묘사도 무척 훌륭하지만 가장 무서웠던 장면은 작품 내에서 끊임없이 죽어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의 표현이었다. 곧 죽을 사람이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공포와 절망감을 일인칭으로 생생하게 표현해 마치 내가 괴이에 쫓기는 듯한 느낌을 들게 만들었고 그 덕에 한 명 한 명이 죽을 때 마다 읽고 있는 내게도 그만큼의 피로와 충격이 누적 될 정도. 그만큼 생생했다. 심지어 단순한 공포소설이 아닌 치밀한 줄거리에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과 책을 덮고나면 진하게 남는 여운까지 담긴 작품이라니... 또 다른 이 작품의 매력포인트는 한국 작가가 쓴 일본 소설이라는 것. 일본 소설 특유의 감성은 그대로 살리고 있지만 읽는데는 한국소설처럼 편안하게 읽힌다. 그러면서도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일본식 표현들은 소설의 배경이 일본이라는 것과 작가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서 오는 괴리감을 하나도 느끼지 못하게 한다. 특히 미쓰다 신조와 사와무라 이치를 좋아한다는 작가의 말 답게 작품 전체에 걸쳐 해당 작가의 작품들에 대한 리스펙을 느낄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보기왕이 온다부터 잘머불에 방황하는 칼날과 악의 교전까지... 다양한 소설들이 이번 작품에 언급되며 소설의 몰입을 돕는다. 결국 이 소설을 읽고나면 아사히로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무리 미지의 존재가 나타났다고 해도 지구를 주름잡는 악의 축은 오래전부터 인간이었다는 말, 결국 악한 존재도 전부 인간이 만들어 낸다는 그의 말 처럼 이 소설은 괴이를 통해 그 괴이를 불러 일으키는 인간의 악의를 다루고 있어 더 피부에 와닿는 공포를 그려낸다. 이 소설을 읽고 나니 책의 첫 장에 괴조도가 그려져있던 것이 떠올랐다. 그리고 잠깐 등골이 서늘해졌다. 공포와 미스터리의 조화가 완벽했던 이다모 작가의 신작 괴조도를 추천드리며, 이게 고작 두번째 작품이라는 사실에 놀라며 앞으로 이 작가의 소설은 출간되는 대로 무조건 읽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