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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는 아빠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 멋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다. 루디는 아빠가 우표를 수집하는 것을 보고 병에 붙은 각종 상표를 수집하는 일에 나선다. 상표를 각종 병에서 떼는 법을 우연히 엄마에게서 배운 루디는 처음에는 아빠가 마신 빈 맥주병 상표를 모으기 시작하더니 집안 곳곳 모든 병에서 상표를 떼내는 작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를 본 엄마는 화를 크게 낸다. 어떤 병에 식초가 들어 있는지, 포도주가 들어 있는지 모르게 되어 부엌일이 큰 혼란에 빠지게되었기 때문이다. 루디 아빠는 이런 지경에도 수집가의 입장에서“당신은 수집가의 마음을 모른다. 수집가는 사소한 일에 신경쓰지 않아요”라며 자신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며 아들 루디를 감싼다. 이제 집안에 있는 병을 모두 섭렵한 루디는 집 밖으로 눈을 돌린다. 아빠가 이웃 사람들에게 빈 병을 부탁하라고 일러 주면서 새로운 사건이 전개된다. 루디는 먼지와 묵은 때가 낀 빈 병을 욕실로 가져가 깨끗이 닦지만 이 병들에서 건진 상표는 한두개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 무거운 빈 병을 재활용품 수거함까지 갖다 놓아야 한다. 서서히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된 루디는 마침 다가온 엄마의 생일선물로 고민하다가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드디어 큰 결심을 하게 된다.
‘오이대왕’ 등으로 유명한 독일의 어린이 작가 크리스티네 뇌스트링거의 이번 작품은 어른을 모방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일상을 통해 세밀하게 드러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수집이 무엇인지, 어떤 즐거움과 어려움이 있는지 알고 관심을 가지게 되고 각 가족구성원간의 갈등과 이를 해소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된다.
자신이 힘들어서 수집을 멈추고 싶던 차에 엄마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이를 이유로 수집을 중지하는 아이의 모습이 꼭 우리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부담없이 읽으면서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책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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