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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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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같은 느낌을 주는 니시 가나코의 '원탁'을 읽었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 3학년생인 우즈하라 고토코 일명 '꼬꼬'라는 불리우는 동경심을 가슴에 품고 사는 소녀다. 소녀가 원하는 것은 온전히 '고독' 속에 있는 것이다.   요즘은 일차 사춘기가 보통 초등학교 3,4학년 때 온다는 말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여덟 살의 꼬꼬가 지금 딱 일차사춘기 시절에 있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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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같은 느낌을 주는 니시 가나코의 '원탁'을 읽었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 3학년생인 우즈하라 고토코 일명 '꼬꼬'라는 불리우는 동경심을 가슴에 품고 사는 소녀다. 소녀가 원하는 것은 온전히 '고독' 속에 있는 것이다.

 

요즘은 일차 사춘기가 보통 초등학교 3,4학년 때 온다는 말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여덟 살의 꼬꼬가 지금 딱 일차사춘기 시절에 있는 소녀처럼 행동한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분명 화목하고 단란한 가족에 살고 있다. 아버지는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성실한 가장으로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신다. 가정적이고 다정한 엄마, 차가운 면이 있지만 글자를 좋아하시는 할아버지와 성격이 낙천적이고 따뜻한 할머니, 여기에 위로 미인이라고 느껴지는 마음이 고운 세쌍둥이 언니가 있고 엄마의 뱃속에는 꼬꼬의 동생이 있다. 이런 대가족 속에서 살고 있지만 항상 자신만의 공간과 자신만의 눈으로 살짝 비딱하게 가족들을 바라보고 있는 꼬꼬... 어른인 내가 보았을 때는 꼬꼬란 어린소녀의 예민한 감수성 어린 모습이 마냥 귀여운 투정으로 여겨질 만큼 사랑스럽다.

 

꼬꼬는 성숙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친구가 눈 다래끼로 인해 안대를 하고 오자 안대란 것 자체가 멋있어 보이는데다 체육시간에도 쉬게 되자 당장 거짓말을 해서라도 안대를 하고 싶다. 물론 나중에 쥐 아저씨를 만나고 토끼로 인해 진짜 안대를 사용하는 상황이 오지만 현재는 모르기에 인기 있는 친구를 동경해 안대를 착용하기에 이른다. 우리 같으면 조금 조성숙증이라며 걱정을 할지도 모를 여성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당연하게 오는 현상들마저도 마냥 부럽기만 하다.

 

꼬꼬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또박또박 진한 글씨로 비밀스런 공책에 담아 둔다. 우연히 세쌍둥이 언니가 발견해서 자신의 사랑스런 동생의 글씨와 글에 매료되고 특히 수예부에 소속되어 있는 언니는 동생의 글씨를 보며 수를 놓기도 한다.

 

여덟 살의 소녀가 가지는 감정치고는 상당히 세련된 소녀 꼬꼬... 가족, 친구, 학교란 그 또래의 아이들이 갖고 있는 반경 안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는 꼬꼬의 성장기 이야기가 아주 따뜻하고 기분 좋게 다가온다.

 

꼬꼬의 친구로 한국인 재일교포 4세 박군이 나오는데 일본에서 살고 있는 재일교포들의 이야기가 때 묻지 않은 어린이를 통해 들려준다. 아직은 왜곡된 역사교육을 접하지 않았기에 온전히 박군의 이야기를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꼬꼬의 친구들은 물론이고 가족, 학교 선생님 등 다양한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이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아직은 어리기에 혼자만의 고독을 즐기고 싶다는 다소 황당한 열망을 가진 소녀 꼬꼬지만 그녀를 둘러싼 세상이 따뜻한 온기로 가득 메어져 있기에 이런 귀여운 고민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원탁'... 한마디로 지나온 동심의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책이다. 읽는 내내 꼬꼬반 아이들이 너무나 귀엽고 세쌍둥이 언니들의 사랑스런 마음씨가 온전히 느껴지는 이야기에 빠져 즐겁게 읽었다. 북스토리 저팬 클래식 시리즈는 처음으로 접했는데 이 책에 대한 느낌이 좋아 다른 책도 찾아서 읽어 볼 생각이다. 

q******5 2014.10.23. 신고 공감 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원탁]고독을 좋아하는 꼬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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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날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표지를 먼저 보게 된다. 읽기전에 책의 내용을 아는 경우라면 표지가 무엇을 말하는지 대개는 알수 있다. 내용은 알지 못하는 경우 제목과 표지만으로는 우리들이 내용을 예측할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으며 제목이나 표지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한다. 빨간색 원탁아래 한 소녀가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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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날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표지를 먼저 보게 된다. 읽기전에 책의 내용을 아는 경우라면 표지가 무엇을 말하는지 대개는 알수 있다. 내용은 알지 못하는 경우 제목과 표지만으로는 우리들이 내용을 예측할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으며 제목이나 표지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한다. 빨간색 원탁아래 한 소녀가 앉아있다. 이 소녀보다 아주 어린 아이들은 식탁이나 책상 밑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어른들은 몸이 들어가기 힘들 정도의 공간이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움직이기에 불편함이 없다. 우리들에게는 답답하고 불편한 공간이지만 아이들은 그곳이 아늑하고 편한 자신만의 공간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꼬꼬'라 불리는 초등학교 3학년 고토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세 쌍둥이 언니 등 여덟명이 함께 살고 있다. '고독'이라는 낱말을 가장 좋아하고 고독해지고 싶은 아이다. 누구의 간섭도 없이 세상 한 구석에서 눈물을 흘리고 샆다는 생각을 하는 아이다. 가족들에게 사랑받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은 아이다. 그런 아이가 성장해가는 이야기이다. 환경적인 요소때문일까. 꼬꼬는 혼자서 고독해지고 싶어한다. 형제없이 자란 조용한 집안의 아이들은 형제가 많아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동경할 것이다. 하지만 대가족이 살고 있는 시끌벅적한 집안에 있다면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낼수 있는 공간을 바라는지도 모른다.

 

방이 세 개인 꼬꼬의 집에는 여덟명의 가족이 살고 있다. 개성이 강한 가족이지만 감정적으로 서로 부딪히는 일은 거의 없다. 세 쌍둥이 언니들도 꼬꼬를 정말 귀여워하며 보살펴준다. 이렇게 가족들에게 사랑받는 막내이지만 고독해지고 싶어한다. 말을 더듬는 폿상을 다르게 생각하며 놀리는 것이 아니라 특유의 리듬이 있어 노래를 부르는것 같다고 말하는 아이다.

 

요즘은 사춘기가 빨라져 여자친구들 같은 경우는 초등학교 4학년만 되도 작은 변화들이 생긴다. 어리고 귀여운 막내 꼬꼬이지만 이제 조금씩 내면의 꼬꼬를 들여다본다. 친구들과의 관계, 가족들과의 관계도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책을 보는 우리들은 귀여운 꼬마친구 꼬꼬의 행동과 생각들이 재미있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당사자인 꼬꼬는 모든 상황들이 심각한 것이다.

 

표지에는 원탁 밑에 소녀가 있지만 그 원탁에 모여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우리도 모르게 미소짓게 된다. 망해버린 중국집 '대륙'에서 얻어온 원탁. 워낙 크다보니 거실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부분분의 사람들은 그 원탁이 들어오면 집안이 답답해보여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집안에서 그 원탁은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느껴질수 있지만 그 원탁에 모인 가족들은 누구보다 행복하고 조화로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

 

꼬꼬의 가족은 물론 꼬꼬의 개성있는 친구들을 만나는 재미도 큰 책이다. 눈에 띄는 인물이 있기보다는 각 인물들이 조화롭게 관계를 맺고 있어 보는 우리들은 편안해질수 밖에 없다. 아직 어린 꼬마친구들이지만 자신만의 생각을 키워가고 서툴지만 성장해가는 사랑스런 이야기이다. 

n******e 2014.11.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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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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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엄마, 아빠와 언니들과 함께 살고 있다. 이것만으로 얼핏 본다면 전혀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그럴 상황은 아닌 어쩌면 우리에게 너무도 흔하고, 익숙한 가족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가정이다. 하지만 그들 가족이 이웃들에게 특별히 인식되는 것은 바로 꼬꼬의 언니다. 아니, 꼬꼬의 언니들이라 말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꼬꼬의 언니들은 세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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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엄마, 아빠와 언니들과 함께 살고 있다.

이것만으로 얼핏 본다면 전혀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그럴 상황은 아닌 어쩌면 우리에게 너무도 흔하고, 익숙한 가족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가정이다. 하지만 그들 가족이 이웃들에게 특별히 인식되는 것은 바로 꼬꼬의 언니다.

아니, 꼬꼬의 언니들이라 말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꼬꼬의 언니들은 세쌍둥이다. 그래서 늘 꼬꼬는 세쌍둥이네 막내로 불려진다.

그런 가족 구성을 제외한다면 이 이야기는 위로 형제가 많은 집 막내가 가질 수 있는 여러가지 일상에서의 감정들을 아주 잘 표현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 꼬꼬 나이의 아이들이라면 갖게 되는 그 나이의 느낌들과 그래서 이야기 될 수 있는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서, 꼬꼬는 고다 메구미가 다른 아이들에게 동경의 대상이기는 하지만 눈다래끼 때문에 눈에 한 하얀 안대가 멋져 보이고, 자신도 눈다래끼가 나면 저 멋진 안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든가 하는 것들.

그리고 꼬꼬의 소꿉친구이며 꼬꼬가 좋아하는 풋상의 더듬거리며 하는 말투마저도 멋져 보인다는 것.

이런 것들은 그 나이의 아이이기에 멋져 보이고,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또, 꼬꼬는 자신에게 모두가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 싫다.고독하고 싶어서, 그래서 다들 자기를 내버려 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버지가 다른 친구네 집 수도 공사를 해주는 것도 싫고, 그렇기에 차라리 행복하지 않아도 북적대지 않고 혼자일 수 있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하는 아이다.

하지만 가족들은 가난하지만 오손도손 정겹게 살수 있는 꼬꼬네가 더욱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다.

아이 많은 집 막내라면 언제나 형제들로부터 물려 받은 것, 함께 쓰는 것이 너무도 당연히 여겨지고, 그렇기에 차라리 외로운 것이 복잡한 것보다 낫다고 생각할 것이니 말이다.

 

꼬꼬의 시선을 따라 조금씩 커가는 꼬꼬를 만날 수 있는 즐거운 이야기다.

우리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하고, 지긋이 눈을 감게 만드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c******6 2014.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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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하고 싶은 어린 꼬꼬의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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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방 안에 틀어박혀 뼈에 사무치게 고독을 맛보면서 그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홀로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싶은 것이다.  -p.73     "난 고독해지고 싶은데 다들 날 내버려 두질 않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3학년의 어린 아이 우즈하라 고토코, 꼬꼬라고 불리는 아이다. 만 여덟 살인 아이가 끊임없이 고독해지고 싶어 하고, 불쌍해지고 싶어 한다. 도대체 왜?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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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방 안에 틀어박혀 뼈에 사무치게 고독을 맛보면서

그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홀로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싶은 것이다.  -p.73

 

 

"난 고독해지고 싶은데 다들 날 내버려 두질 않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3학년의 어린 아이 우즈하라 고토코, 꼬꼬라고 불리는 아이다. 만 여덟 살인 아이가 끊임없이 고독해지고 싶어 하고, 불쌍해지고 싶어 한다. 도대체 왜? 처음 책을 만나기 전에는 나 역시 고독해지고 싶어라고 마음이 들 때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주인공이 만 여덟 살에 불과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꼬꼬네 집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와 세쌍둥이 언니들, 꼬꼬까지 대가족이다. 꼬꼬가 생각할 때 할아버지만 빼고 가족들의 모습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세 쌍둥이라는 것만으로 주목을 받는 언니들의 모습도 꼬꼬의 눈에는 너무나도 평범할 뿐이고 학생 때 럭비 선수였지만 현재는 심부름센터에서 일하는 아빠를 멍청하다 생각하기도 한다. 많은 식구들 때문에 꼬꼬에게는 고독이 찾아올 수 없다. 꼬꼬를 예뻐하는 언니들과 부모님, 꼬꼬가 고독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환경인 것이다. 그런 우즈하라네 집 식탁은 중국집에서 얻어온 엄청난 존재감을 풍기는 원탁이다. 여덟 명이 앉아서 식사를 하는, 고독해지고 싶어하는 꼬꼬에게는 당연히 싫은 존재이지만, 가족들이 모이는 원탁.

 

상상력이 많은 어린 꼬꼬가 고독을 꿈꾸는 상황들은 엉뚱하면서도 웃음이 나는 장면들이 많다. 눈 다래끼가 난 메구미가 안대를 한 것조차 부러워 다래끼가 나지도 않았음에도 안대를 하면 불쌍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안대를 하고 싶어 한다. 그 말을 함으로써 얻게 될 고독들 꿈꾸듯이 상상한다. 외톨이가 되어버린 자신을... 말을 더듬는 폿상의 행동도 부러워하고, 세르게이가 혼혈이라는 점도 동경의 대상이 되고, 난민인 친구도 동경의 대상이 된다. 부정맥으로 쓰러진 친구 박군의 모습을 부러워하며 자신도 박군처럼 쓰러지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는 엉뚱한 아이이다.  보통 사람들은 힘들겠다고 생각할지 모르는 일을 멋있다고 생각하는 아이.

 

꼬꼬가 가장 바라는 것은 고독.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온다. 사람들이 자신을 불쌍하다고 여겨줬으면 좋겠고, 자신이 가여운 존재가 되길 바라며, 고독해, 고독해라고 스스로를 고독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악의 없는, 정말 친구들은 아픔이 되고 고통이 되는 일들 일수 있지만 진심으로 부러워하고, 그렇게 되고 싶어 한다. 그런 꼬꼬 옆에 있어주는 말더듬이지만 똑똑한 폿상과 책을 좋아하는 할아버지. 폿상은 그런 꼬꼬를 이해하고 옆에 있어준다.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자유 노트에 어려운 단어들을 적어가며 성장과 함께 이어지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들도 재미있다. 끊임없이 고독해지고 싶던 꼬꼬가 성장하면서 정말 그 감정을 느끼게 되었을 때의 모습도 그려진다.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캐릭터가 재미를 주고 꼬꼬가 겪는 성장통을 보면서 같은 태어나면 죽기 위해 살아가는 결국은 같 목적지를 가지고 살아가지만 어른과 아이들이 전혀 다른 뜻을 가지고 다른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과거에 대해도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도 가진 책이다.

 

 

"죽는 게 무섭다는 건 바로 사는 게 소중하다고 느낀다는 뜻이니까."  -p.126

 

꼬꼬는 처음으로 고독을 느꼈다.

고독과 비슷한 것,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아무에게도 보호받지 않고, 아무와도 관계없이 자기가 여기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에는 꼬꼬가 상상했던 것 같은 달콤함이 들어 있지도 않고, 외로움과도 다르고,

그저 '혼자다'라고 절실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뿐이었다.   -p.155

 

아이들이 가는 방향의 끝에는 자기랑 똑같이 죽음이 기다리고 있으련만

그들은 전혀 다른 뜻을 자기도, 전혀 다른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만 같다.

그 행군에, 이미 어른인 자기 혼자서만 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은 그들인 채로 난폭하게 성장해간다.

언젠가 이 아이들도 지금의 자기랑 같은 기분이 들 거라는 생각이 도저히 들지 않는다.  -p165

 

하지만 잊게 된다.

태어나면, 죽기 위해, 살아간다.  - p198

 

 

 

s****g 2014.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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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원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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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원탁을 읽는다~ 사실, '원탁의 가족'이라고 영화로 개봉된 바 있다. 거기에 나오는 주연을 맡은 일본인 아이가 너무 귀여워 이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한국에서는 '판타스틱 영화제'에서만 개봉하고, 영화관에서는 상영하지 않았다. 그래서 약간의 슬픔과 오랜 기다림.... 그리고 만난 이 책! 너무 설레이고 기대되었지만,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은 거의 전철안에
"[서평] 원탁" 내용보기
와! 원탁을 읽는다~ 사실, '원탁의 가족'이라고 영화로 개봉된 바 있다. 거기에 나오는 주연을 맡은 일본인 아이가 너무 귀여워 이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한국에서는 '판타스틱 영화제'에서만 개봉하고, 영화관에서는 상영하지 않았다. 그래서 약간의 슬픔과 오랜 기다림.... 그리고 만난 이 책!

너무 설레이고 기대되었지만,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은 거의 전철안에서 읽게 되었다. 흐윽! 그렇지만, 책도 얇고 내용도 일본틱(?)하고 꽤 즐거운 성장소설이란 사실은 지울 수가 없다.

 

( 항상 느끼는 거지만, 소설을 읽고 서평쓸 때가 가장 막막한 듯한 느낌이 든다. 내용을 확~ 밝히자니, 앞으로 읽을 사람들에게 미안해지고... 안쓰자니 쓸말이 없고..-_-;; )

 

  이 책의 제목은 원탁(えんたく) 으로 일본어로나 한국어로나 발음이 매우 비슷하다. 책에서는 어느 중국집 반점에서 가지고 온 것으로 반찬을 놓고 빙글빙글 돌리면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솔직히 난 가지고 싶다. 좋아하는 반찬을 빙글빙글 돌려가면서 골라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우리집에 이 탁자를 식탁으로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 엄마라면 꼭 이 말을 할 것이다. "그만 좀 돌려! 어지러워!"라던가 "앞에 있는 반찬 그냥 먹어!" 라고 하실 듯하다. 쩝! 그래서 이런 즐거운 낭만(?)을 느낄 수 없겠지? 반면에 소설 속 가족들은 이 원탁이 참 실용적이다. 가족이 많은데다가 꼬꼬네 엄마는 또 아기를 가졌으니~


  주인공은 꼬꼬인데, 등장인물에 나오지 않는다. -_-;; 내가 못찾는건지~ 암튼 등장인물은 꽤 많다. 신기할 정도로.. 꼬꼬를 중심으로 가족들과 친구들이 주로 등장한다. 꼬꼬네 가족은 세쌍둥이 언니(세쌍둥이 언니들이 꼬꼬를 챙겨주고 귀여워 하는 모습을 보니 부럽다!! +_+ 약간 자기성찰도 되고....)와 부모님 그리고 조부모님와 함께 산다. 진짜 대가족이다. 요즘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이런 가족형태를 보기는 하늘에 별따기 보다 힘들다. 그렇게 시끌벅적한 집안에서 자라나는 꼬꼬는 너무!!! 활발하고 화목한 가족이기에 고독을 원한다. 그래서 주변의 아픈친구를 따라한다거나 또래친구들이 쓰는 말보다 어려운 말을 '자유공책'이란 것에 적고 막상 친구한테 가서 잘못말하기도 하는 귀여운 에피소드들을 가진 주인공이다. 


  아 고토코(꼬꼬)가 원하는 고독(

 

  책을 읽으며, 난 어떻게 초등학생을 보냈었나? 하며 생각을 해보니~ 이 아이처럼 황당한 일들을 꽤 벌였지만, 그래도 고독을 갈구하면서 친구의 질병을 따라한다던가 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던거 같다. 하지만, 눈병걸린 아이의 안대는 꽤 부러워 했던 기억이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들 중 몸소실천하는 친구들은 눈병걸린 아이의 눈을 만지고 본인의 눈을만져 실제로 눈병이 걸리는 애들이 많았었는데... 이 이야기를 읽으니 그 생각도 나고 추억팔이 하는 느낌이 든다. 아마 이 책에 나오는 여러명의 등장인물중. 성격도 제각각이고 굳이 따지자면, 나는 꼬꼬가 동경하는 고다 메구미 같은 느낌의 학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잠시하며... 책을 덮겠습니다!

 

b****3 2014.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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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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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의 주인공은 고독하고 싶은 소녀 우즈하라 고토코로, 고토코라는 이름이 발음하기 힘들어 꼬꼬라고 불리운다. 꼬꼬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세쌍둥이 언니들 리코, 마코, 도모미에 꼬꼬 자신까지 여덟식구가 북적이며 한 집에 살고 있다. 단란해 보이는 가족들 속에서 꼬꼬가 바라는 것은 그저 '고독', 작은 집에서 한시도 찾아올 수 없는 그 '고독'을 바라고 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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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의 주인공은 고독하고 싶은 소녀 우즈하라 고토코로, 고토코라는 이름이 발음하기 힘들어 꼬꼬라고 불리운다. 꼬꼬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세쌍둥이 언니들 리코, 마코, 도모미에 꼬꼬 자신까지 여덟식구가 북적이며 한 집에 살고 있다. 단란해 보이는 가족들 속에서 꼬꼬가 바라는 것은 그저 '고독', 작은 집에서 한시도 찾아올 수 없는 그 '고독'을 바라고 있다. 아무에게서도 이해받지 못하고, 남들과 다른 자기를 주체하지 못해 그저 혼자 세상 한 귀퉁이에서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고 싶다는 꼬꼬. 과연 꼬꼬가 '고독'이 주는 무거움과 의미를 알기는 하는 걸까 괜히 웃음이 피식 나기도 하고, 과연 어떤 방식으로든 맛보게 되는 날이 오게될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꼬꼬, 다양한 사연과 특징을 가진 꼬꼬의 친구들, 세쌍둥이 언니들, 가족등과의 일등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하루하루의 이야기들이 쭉쭉 이어진다. 아주 평범한 일상들이지만 그 속에서 꼬꼬의 엉뚱함과 발랄한 매력이 톡톡 튄다. '고독'을 바랄 때부터 범상치 않다 싶었는데 눈 다래끼가 나서 안대를 하고 온 같은 반 친구 고다 메구미를 부러워 하고, 베트남 사람인 친구 고쿤 부모님의 난민사연에 자신이 원하는 '드라마'가 여기 있다고 아찔해 하기도 한다. 어려운 단어들이나 써두고 싶은 문장들을 자신의 소중한 '자포니카 자유공책'에 써 두기도 한다. 그 공책을 살짝 엿봐도 무슨 내용인지도 잘 이해할 수 없어서 웃기기도 했지만, 그건 꼬꼬만이 이해할 수 있는 꼬꼬만의 세계일테니까.

 

우리도 꼬꼬처럼 아직은 순수한 아이들였을 때 공책에든 마음에든 저마다의 작은 세계들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이제는 다 잊어버렸지만,아마 훌쩍 커버린 지금에서는 이해할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런 오묘하고 신비하기도 한 그런 작은 세계들을 조금씩 구축하며 성장해 왔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보다 특별해 지고 싶고, 어른스러운 누군가를 동경하기도 하고, 가끔은 혼란을 겪기도 하면서 꼬꼬가 친구들과 함께 책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꼬꼬의 작은 성장기를 통해 그 시절의 나를 생각해 보게 됐다. 과연 그때의 나에게도 꼬꼬처럼 엉뚱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이 있었나 싶지만~~

 

제목에서 말하는 꼬꼬네 거실에는 있는 망한 중국집에서 가지고 온 빨간색 원탁. 모두 한데 모여 밥을 먹는 이 원탁은 꼬꼬가 원하는 '고독'을 가장 느낄 수 없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집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곳이자 뜨끈한 밥과 가족들이 함께 하는 가장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처음엔 어땠는지 몰라도 마음이 조금 더 성장한 꼬꼬에게 진한 가족애가 묻어있는 그 원탁의 소중함이 더 크게 와 닿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원탁이 꼬꼬의 성장 지표가 되지 않았나 하는 그런 생각. 그리고 우연히 검색을 통해, <원탁>이 영화화 되어 부천국제 판타스틱영화제에서 <원탁의 가족>이란 이름으로 상영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귀여운 꼬마 아시다 마나 주연이라니, 기회가 된다면 영화도 꼭 보고 싶다.  

t******m 2014.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독을 부러워하는 아이 꼬꼬의 이야기.
"고독을 부러워하는 아이 꼬꼬의 이야기." 내용보기
시리즈로서 6번째에 이어두번째로 만나는 북스토리 재팬 클래식 플러스 다섯번째 책이다. 초등학생 아이가 있다면 함께 읽어도 무방할 책으로 귀엽다. 라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책의 첫장을 넘기면 한장 빼곡히 등장인물을 소개해놓았다. 요즘 소설 책들 중에서 등장 인물을 이렇게 나열해 놓은 책은 보기 드물었는데, 예전에는 많은 책들이 입장하기 전에 이렇게 소개해놓았
"고독을 부러워하는 아이 꼬꼬의 이야기." 내용보기

 

 

시리즈로서 6번째에 이어두번째로 만나는 북스토리 재팬 클래식 플러스 다섯번째 책이다. 초등학생 아이가 있다면 함께 읽어도 무방할 책으로 귀엽다. 라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책의 첫장을 넘기면 한장 빼곡히 등장인물을 소개해놓았다. 요즘 소설 책들 중에서 등장 인물을 이렇게 나열해 놓은 책은 보기 드물었는데, 예전에는 많은 책들이 입장하기 전에 이렇게 소개해놓았지만 말이다. 그래서인지 읽기도 전에 반가웠다. 하지만 그리 두껍지 않은 이 책의 등장인물은 무려 22명. 깜짝 놀랐지만 읽어 가면서 한명 한명 등장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모두 개성이 넘쳐난다.

 

주인공 우즈하라 고토코 라는 아이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8살 아이로 '꼬꼬'로 불리우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위로 세쌍둥이 언니와 함께 8명의 식구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항상 집은 북적북적 했고, 엄마는 꼬꼬의 동생을 가지게 되기까지 한다.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인 꼬꼬는 항상 타인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외로움과 고독이라는 단어를 좋아하고, 친구가 아프거나 가난하거나 등등의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옆에서 보노라면 부러움에 시기하며 우울해 하는 아이이다.

 

그런 꼬꼬의 옆에는 동갑내기 이자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폿상이라는 친구가 항상 그림자처럼 함께한다. 폿상은 꼬꼬가 불쌍하다고 여겨지는 일은 없으니까, 불쌍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의 기분을 모르는 거야. 라는 어른 스러운 말을 꼬꼬에게 해 주지만 꼬꼬는 이해하지를 못한다. 책의 제목인 원탁은 꼬꼬에게 어떤 존재인 것을까?

 

우즈하라네 집 식탁의 중간에는 망한 중국집에서 얻어온 크고 붉은 둥근 원탁이 존재한다. 그 원탁에서 8명의 식구들은 매일 매일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하지만 꼬꼬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삐뚤어졌다는 표현이 어울리지는 않는 아이. 꼬꼬. 이 꼬마 여자아이의 상상의 세계와 현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재미나고 한마디로 귀여운 책이다. 단편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등장 인물이 22명인데도 한명 한명 모두 개성이 넘치고 재미났다. 이 인물들을 따로 따로 빼내어 22편의 단편을 만들어도 참 재미나겠다 싶을 만큼. 고독과, 우울함을 부러워하는 귀여운 꼬꼬의 이야기. 읽어보시길.

 

 

그런 꼬꼬가 가장 좋아하는 낱말은 '고독'이다. 고작 여덟 살 나이인데도 말이다. 꼬꼬는 고독해지고 싶었다. 아무에게서도 이해받지 못하고, 남들과 다른 자기를 주체하지 못해 그저 혼자 세상 한 귀퉁이에서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고 싶은 것이었다. (p.12)

 

꼬꼬는 여행할 예정이 없었지만 그래도 여름방학이 즐거웠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여름방학의 즐거움이 땀구멍을 통해 스며 나오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할 정도로 잔뜩 신이 나 있었다. 하지만 신이 나 있는 마음속과는 상반되게 꼬꼬는 말이 없어졌다. 그래서 꼬꼬가 여름방학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꼬꼬는 말이 별로 없어진 만큼 자기 몸속에서 글자나 생각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발효되고 있는 듯한, 그래서 바깥의 더위와 상호작용을 해서 그 발효하는 속도가 날로 빨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p.141)

 

혼자다. 꼬꼬는 처음으로 고독을 느꼈다. 고독과 비슷한 것, 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아무에게도 보호받지 않고, 아무와도 관계없이 자기가 여기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에는 꼬꼬가 상상했던 것 같은 달콤함이 들어 있지도 않고, 외로움과도 다르고, 그저 '혼자다'라고 절실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뿐이었다. (p.155)

 

 

t****6 2014.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 서평 : 원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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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탁 니시 가나코 지음 / 임희선 옮김 / 북스토리           묘하게 나와 닮은 꼬꼬.난 너희들이랑은 달라, 라는 마음을 가진 당황스럽기도 한 엉뚱함.어려운 단어를 내뱉으며 보다 내가 더 우월하다고 굳게 믿는 그런 모습들.나도 그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른들 눈에 난 우스운 엉뚱한 아이가 아니었을까.나와는 다른 분위기를 가진 친구를 동경하기도 하고 시샘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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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탁

니시 가나코 지음 / 임희선 옮김 / 북스토리

 

 

 

 

 

묘하게 나와 닮은 꼬꼬.
난 너희들이랑은 달라, 라는 마음을 가진 당황스럽기도 한 엉뚱함.
어려운 단어를 내뱉으며 보다 내가 더 우월하다고 굳게 믿는 그런 모습들.
나도 그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른들 눈에 난 우스운 엉뚱한 아이가 아니었을까.

나와는 다른 분위기를 가진 친구를 동경하기도 하고 시샘하기도 한다.
조금은 뒤쳐지는 것 같아 분하기도 하지만 '그래, 너라면' 하고 앞서가는 친구를 인정해 주기도 한다.

꼬꼬의 친구 폿상은 말을 더듬는다. 하지만 꼬꼬의 눈에는 너무 멋있는 말투.

노래하는 듯 리듬이 있는. 그래서 그 말투를 따라한다.
고다 메구미가 눈다래끼로 왼쪽눈에 안대를 하고 학교에 오자 꼬꼬도 따라 안대를 하고,
박군이 부정맥으로 가슴을 부여잡고 고통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따라한다.
정말 순수하게 꼬꼬에게는 멋있는 거다. 친구들을 놀리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눈엔 그런 꼬꼬의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하현달이 하얗게 빛나는 저녁, 폿상과 대화를 나누는 꼬꼬. 그 둘의 모습이 좋다.
조금은 다른 부분이 있는 두 아이가 서로의 이야기를 한다. 묻고 답하고 생각한다.
보통의 아이들과는 다른 꼬꼬. 할아버지 이시타는 꼬꼬가 앞으로 힘든 일을 많이 겪게 될 거라고 그 밤, 그 모습을 보고 생각한다.

꼬꼬와 꼬꼬의 세쌍둥이 언니, 그 가족의 보통의 일상들.
꼬꼬의 세쌍둥이 언니 중 도모미가 꼬꼬의 부드러움에 대해 말할 때 그 느낌이 나에게까지 전해져 오는 것 같았다.
부드럽고 포근하고 따뜻한 감촉과 아기 냄새.
새로 태어나게 될 동생을 향해 세쌍둥이는 기대하고 환호성을 지른다.
하지만 고독해지고 싶은 꼬꼬는 전혀 반갑지가 않다.
가족의 사랑과 애정을 태어나게 될 동생에게 뺏기느냐 뺏기지 않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다.
그저 고독해 지고 싶다. 꼬꼬는.

여름방학 폿상이 집을 비우고 혼자 놀게 된 꼬꼬.
혼자인 꼬꼬에게 '존안을 밟아주는 거야?'라고 말하며 다가오는 오징어 같은 쥐인간.
그날 쥐인간을 만나고 나서 처음으로 느끼게 된 고독.
폿상은 없다. 지금 혼자 있는 자신은 고독하다. 생각했던 것처럼 멋지지 않다.

처음으로 고독했던 꼬꼬는 저녁노을이 물든 공원에서, 문득 자신의 발이 더 커졌음을 깨닫는다.
그 공원에서의 폿상의 마음이 이쁘다. 꼬꼬의 마음이 다치지 않았으면 하고 나는 바란다.
내가 자랐음을, 내가 더는 아기가 아니고 어린아이가 아님을 깨닫는 날.
그런 날이 나에게도 있었을까? 생각해본다.

n******h 2014.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원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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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 가나코의 '원탁'을 익었다. '원탁'은 고독해지고 싶은 초등학생 고토코와 그녀의 가족에 대한 내용이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고토코의 성격이 워낙 특이하여 읽다가 몇 번 흠칫했다. 최근 청소년들이 사춘기 자아 형성 과정에서 겪는 혼란, 불만을 중2병이라고 부르는데, 고토코는 초3병(?)에 걸린게 아닐까 의심스러웠다.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하면
"원탁" 내용보기

 니시 가나코의 '원탁'을 익었다. '원탁'은 고독해지고 싶은 초등학생 고토코와 그녀의 가족에 대한 내용이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고토코의 성격이 워낙 특이하여 읽다가 몇 번 흠칫했다.

최근 청소년들이 사춘기 자아 형성 과정에서 겪는 혼란, 불만을 중2병이라고 부르는데, 고토코는 초3병(?)에 걸린게 아닐까 의심스러웠다.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하면 그 대상이 친구든 부모든 교사든... '시끄러워 바보야'라고 소리치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또한 친구가 패닉에 빠진 것, 말을 더듬는 것 등을 동경하고 따라하여 주위의 시선을 받는 것에서 안쓰럽기도 하고 특이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말미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하지만, 이 책은 기본적으로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고독해지고 싶은 고토코는 결국 고독을 경험하게 되면서 고독이 그렇게 자신이 생각하고 동경해왔던 것과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가족의 소중함, 친구의 소중함 등을 깨닫는 과정이 나와 있다.

하지만 '성장'이라는 말이 직접적으로 나와있는 것에 비해 그런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은 두리뭉실하게 나와 있다는 느낌은 있다.

하지만 초등학생의 성장에 있어서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무리일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정도의 표현인 것 같다.

고토코가 더 말수가 없어진 것은 조금 걱정되기도 하였지만 결국 나중에는 진짜 어른이 되어서 고독을 즐기는(?) 사람이 될 지도 모르겠다.

사실 고토코보다 주변인물들이 더욱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말을 더듬지만 하는 말을 들어보면 굉장히 총명한 '폿상', 어른스러운 매력의 소유자 '고다 메구미' 등 모두 개성 넘치는 친구들이었다. 

또한 고토코의 친구 중에서 '박군'이라는 아이가 있어 혹시 한국 사람인가 했는데 정말 그랬다.

거기다 작가는 놀랍게도(?) 일본에 억지로 끌려온 한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고토코의 가족들! 소소한 재미를 즐기는 세쌍둥이 언니, 어떻게보면 고토코보다 더 순수하고 생각이 없는 부모님^^;

냉소적인 할아버지와 마음 따뜻한 할머니까지 북적이는 집을 사실 고토코도 무의식적으로는 좋아할 것 같다.

일본 소설 특유의 소소한 일들이 나열되면서 어느 정도의 재미는 주지만 큰 한 방은 없는 것 같아 약간 아쉬웠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잔잔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P.S. 뭔가 책을 읽으면서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의 놈베코가 생각났다.

      그런데 책 후반부에 나오는 '쥐인간'은 대체 왜 나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고토코의 성장을 위해서 집어넣은 것일까?

 

d******e 2014.10.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