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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도시에 이상한 물체가 나타난다는 설정은 여러 영화에서 본 적이 있다. 그 영화에서는 주로 외계인이 지구에 들어 온 것이라서 인류가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극복하긴 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와는 전혀 다르다. 책의 제목과 같이 이 구에 들어가면 절망할 것이다. 글로 묘사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구의 등장으로 인해 남은 사람들도 절망한다. 그리고 서로 불신하고 상황은 더 악화된다. 절망의 구로 인해 지구도 절망의 지구로 바뀌는 것 같다. 살면서 절망적인 상황은 한번 이상 올 수 있다.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는 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서로 도우면서 상황을 이겨내는 방법도 있지만,일이 어떻게 되든 혼자만 살아보려고 하기도 할 것이다. 책을 보면 정말 사람의 밑바닥을 다양하고 깊게 볼 수 있다. 평소에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절망적인 상황에서는 본모습이 나타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지금도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절망의 구'가 근처에 있을 것 같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불안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책의 마지막에도 남자는 도망치고 말았다. 그런데 도망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다. 읽으면 읽을 수록 더 불안하고 마지막에는 시원한 해결도 되지 않는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도망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절망의구 #김이환 #북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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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SF 소설이라고 하면 어려울 것 같지만 전혀 어렵지 않다. 오히려 SF소설이라고 하기에는 판타지스러운 소설이다. 어려운 이론이 나타나지도 않는다. '갑자기 내 앞에 블랙홀이 나타난다면?'이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듯한 이 소설은 현실감도 있어 몰입하기에도 공감하기에도 매우 좋은 소설이었다. 일상에서 나타난 검은 구체. 사람에게 서서히 다가오더니 한 사람 한 사람을 집어 삼킨다. 놀란 남자는 그대로 도망친다. 난데없이 나타난 검은 구체는 사람을 집어삼키며 분열하고 사람들은 도망치며 혼란에 빠진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매력은 이 혼란에서 나오는 인간의 본능과 갈등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소설은 그런 인간의 갈등을 가볍고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한때 좀비나 갑자기 나타난 지옥의 사자 등 현실에서 나타나는 이상현상에 대한 소재가 핫했다. 그런 의미로 이 소설도 각색된 만화가 있고 영상화도 진행중이라는데 잔뜩 기대할만한 소설이다. 실재로 책을 읽으면서 영화 하나를 다 읽은 느낌이 들었다. 손에서 책을 놓기가 힘들어서 주말 오후에 시작해서 저녁 먹기 전에 다 읽어버렸다. 어렵지도 않고 감정 소모도 크게 없고 술술 읽히는 책이라 누군가에게 가볍게 추천하기 좋은 SF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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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의 시커먼 표면에 닿은 아저씨의 손이 그대로 속으로 끌려 들어갔다. 다음에는 손목이, 순식간에 팔꿈치까지 안으로 사라졌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저씨가 깨닫지 못할 만큼 빠른 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어깨까지 안으로 빨려들자 아저씨의 얼굴에 공포가 떠올랐다. 살아남았지만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고 공포에 질린 주인공이 구와의 싸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이야기는 기발한 상상력과 뛰어난 묘사력 덕분에 흥미진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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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북다의 신간 <절망의 구>에 대해서 나눠 보려고 해요.
주인공 정수는 평범한 회사원이예요. 어느 날 도서울 한복판에 2m짜리 검은 구가 출현하게 되었어요. 이 구는 사람을 흡수하는 존재이예요. 순간 아수라장이 되었어요. 구에 흡수된 사람은 매우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와 함께 눈 앞에서 사라지고 말았어요. 정수는 이 광경을 눈 앞에 목격하고 말았어요. 이 상황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 같은 상황이예요. 이후 정수는 구를 피하기 위해서 도망치기 시작했어요.
혼란스러운 상황 가운데 사람들은 점점 더 극단적인 선택을 서슴없이 하게 돼요. 절망적인 상황 속에 드러난 인간의 잔인함과 이성을 잃고 청년을 죽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현실적으로 표현해 놓았더라고요. 정수는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찾아가게 돼요. 이 과정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이 이루어져요. 거의 모든 사람이 사라졌을 무렵 또 다른 생존자를 만나게 되었어요. 두 사람은 구에 흡수되지 않는 기이한 방법을 알아내게 돼요. 과연 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들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보노라면 조심해야 할 게 너무나 많아요. 우리는 순간마다 눈 뜨고 코 베인다는 표현을 절로 나오는 상황들을 많이 경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우리에게 닥치기 전까지 조심해야 할 것들은 그저 나와 상관없는 상황일뿐이잖아요. 이것은 그저 남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아요.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급격하게 변하는 우리의 일상에 이상기후, 극심한 양극화 등 집단 간에 갈등으로 불활실하고 불안정해요. 주인공은 오늘 우리의 모습을 잘 보여주세요. 우리의 불안한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우리는 이 장면을 보며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압력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해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절망의구 #개정증보판 #김이환 #북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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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북다의 신간 <절망의 구>에 대해서 나눠 보려고 해요.
주인공 정수는 평범한 회사원이예요. 어느 날 도서울 한복판에 2m짜리 검은 구가 출현하게 되었어요. 이 구는 사람을 흡수하는 존재이예요. 순간 아수라장이 되었어요. 구에 흡수된 사람은 매우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와 함께 눈 앞에서 사라지고 말았어요. 정수는 이 광경을 눈 앞에 목격하고 말았어요. 이 상황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 같은 상황이예요. 이후 정수는 구를 피하기 위해서 도망치기 시작했어요.
혼란스러운 상황 가운데 사람들은 점점 더 극단적인 선택을 서슴없이 하게 돼요. 절망적인 상황 속에 드러난 인간의 잔인함과 이성을 잃고 청년을 죽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현실적으로 표현해 놓았더라고요. 정수는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찾아가게 돼요. 이 과정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이 이루어져요. 거의 모든 사람이 사라졌을 무렵 또 다른 생존자를 만나게 되었어요. 두 사람은 구에 흡수되지 않는 기이한 방법을 알아내게 돼요. 과연 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들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보노라면 조심해야 할 게 너무나 많아요. 우리는 순간마다 눈 뜨고 코 베인다는 표현을 절로 나오는 상황들을 많이 경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우리에게 닥치기 전까지 조심해야 할 것들은 그저 나와 상관없는 상황일뿐이잖아요. 이것은 그저 남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아요.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급격하게 변하는 우리의 일상에 이상기후, 극심한 양극화 등 집단 간에 갈등으로 불활실하고 불안정해요. 주인공은 오늘 우리의 모습을 잘 보여주세요. 우리의 불안한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우리는 이 장면을 보며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압력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해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절망의구 #개정증보판 #김이환 #북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세상엔 조심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야말로 '눈 뜨고 코 베이다'라는 말이 허튼 소리가 아니게 되었다. 그런데 그 조심해야 할 것들은 나에게 닥치기 전까지는 현실적이지 않고, 나에겐 나타나지 않을 상황이자 그저 남의 일이기만 하다. 그렇다보니 그 형상이든 조짐이든 모호하기 마련이다. 주인공 김정수, 이 남자에게 어떤 할아버지는 지나가는 길에 툭 던지듯 이 한 마디를 말하고는 이내 사라져버렸다. 궁금증 폭발, 답답함 만땅인 상황이다. 그런데 이 땡땡땡이 그 남자 앞에 떡 하니 나타났다. 검디 검어서 까맣다라고 밖에는 재질이 뭔지 떠 있는 것인지 바닥에 붙어있는 것인지 뭐라 할 수 없는 둥근 구球... 바로 그 모습 그 형태로 그의 앞에 나타났다는 말이다. 이 검은 구 형태의 물체는 사람을 따라다니며 접촉된 사람을 빨아들인다. 남자의 눈 앞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는 말이다. 남자는 그저 도망칠 뿐이다. 날이 밝았고, 세상은 난리가 났다. 검은 구는 이내 자기 분열을 통해 그 수를 계속 늘려가며 사람들을 따라다니고 이내 흡수해버렸다. 그저 사람들은 검은 구를 피해 남쪽으로 남쪽으로 피난을 갈 뿐이다. 부모가 걱정된 남자는 부모가 살던 동네로 어찌어찌 갔지만 부모를 만나지 못하고, 종교적 신념으로 뭉쳐 모여있는 일련의 사람들 무리에 끼인다. 검은 구를 가운데 두고 사람들이 손을 맞잡고 둥글게 원의 형태를 이루며 지키고 있으면 검은 구는 누구를 먼저 흡수해야할 지 망설이다가 이내 제자리에 가만히 있는다는 현상을 알게된 그들은 그렇게 검은 구를 둘러싸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검은 구가 둘로 나뉘어지자 그들이 이루고 있던 손을 맞잡은 원의 형태는 이내 무너지고 모두 흡수되어 버렸다. 그 곳에서 도망친 남자는 버려진 마트 건물에 숨어있던 한 남자를 만나게되고 서로 살을 맞대고 있으면 검은 구가 흡수하지 않는다는 현상을 발견하고는 내내 살을 맞대고 목숨을 부지한다. 하지만 그것도 영원할 수는 없어 둘의 살을 맞대어 이어주던 붕대가 끌러지는 순간 다른 남자는 흡수되어 버린다. 이제 남은 사람은 남자 한 명... 세상은 멸망했다. 검은 구가 흡수하지 않는 남자 한 명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검은 구는 '절망의 구'가 되었다. 시간이 흐르고 검은 구는 흡수했던 사람들을 뱉어내며 하나 씩 하나 씩 서로 융합하며 사라져간다. 모든 구가 사라지고 이전의 삶을 찾아가는 듯 했다. 누군가 흡수당하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 전까지는... 이제 남자는 세상 사람들의 표적이 되었다. 흡수당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감추었다는 죄목으로... 결국 남자는 사람들에게 붙잡혔다. 사람들은 그 남자를 죽일 모양새다. 공포에 빠진 남자는 죽어라고 도망쳤다. 도망치고 도망치던 그 남자는 누군가와 부딪치며 그 말 그 한 마디를 다시 듣는다. "....을 조심하게 젊은이." 남자는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 지, 누가 말한 것인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 남자는 무엇을 피해서 도망치고 있는 것일까? 절망? 작가는 이 소설을 처음 쓰던 2009년 당시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던 막연한 불안을 담으려고 했다고 말한다. 개인적인 불안과 사회적인 불안은 다른 듯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도대체 작가가 말하는 불안은 무엇이었을까? 경제 위기와 청년 실업 사회 양극화와 상대적 박탈감 정치적 양극화와 표현의 위축 사회적 신뢰의 붕괴 인터넷 문화의 양면성 2009년 당시를 생각하면 이외에도 더 많은 사회적 불안 요소들을 열거할 수 있겠다. 하지만 돌아보면 "2009년의 사회적 불안은 ‘신뢰의 상실’에서 시작되었고, 2025년의 사회적 불안은 ‘미래의 불확실성’에서 강화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불안은 외부로 향할 때는 분노로, 내면으로 향할 때는 무력감과 우울로 나타난다고들 말한다. 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지 제도적 처방뿐이 아닌 여러가지가 필요할게다. 작가의 의도와 결이 다를지는 모르겠지만... 소설 속에서 검은 구는 우리에게서 불안함의 원천을 경험하게 하는 장치가 아니었을까 싶다. 검은 구 안에서 그 무력감과 우울을 내려놓았고, 검은 구가 사람들을 뱉어버린 후 그런 상황을 초래한 것들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토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참고 감내하던 샤이한 대중에서 밖으로 쏟아내고 표출하는 대중으로의 전환이랄까... 검은 구에 흡수당하지 않았던 남자, 정수,만이 여전히 그 불안 속에서 그 불안에서 도망치고 도망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검은 구는 '절망의 구'가 아니라 '재생의 구', '회복의 구'라고 다시 명명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원망과 분노를 표시하는 광란 속의 사람들은 이제 어떻게 진정시켜야 하는 것일까? 또 남자가 도망쳐나온 어둠으로 둘러싸여 있던 재판이 이루어지던 그 곳이 또 다른 검은 구의 내부인 것일까? 그 말은 아직 우리는 검은 구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것일까? 검은 구는 자꾸 자꾸 의문과 의심으로 나를 빨아들이고 있는 듯 하다고 느끼는 것은 내 기분 탓인 것일까? 나쁜 검은 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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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시간! 📚✨ ‘절망의 구’라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죠? 😱 검은 구가 사람을 흡수하는 초현실적 설정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와서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혼란의 도시와 고립된 개인의 심리... 끝까지 놓을 수 없는 전개! 😮 특히 후반부의 충격적인 선택은 정말... 한편의 부조리극 같아요. 우리 내면의 불안, 그걸 다시 되묻게 하네요. 🤔 저자 김이환님, 진짜 대단한 분! 열네 편의 장편소설과 소설집까지... 👏 이 책, 꼭 읽어봐야 하는 이유: 1️⃣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 2️⃣ 심리의 깊이를 탐구 3️⃣ 충격적인 전개와 결말 이런 책 좋아하는 친구들한테 추천하고 싶어요! 📖💕 #책스타그램 #북리뷰 #절망의구 #김이환 #소설추천 #읽고싶은책 #일상 #독서 #책사랑 #감정이입 #초현실 #문학 #독서모임 #북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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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유도 어떤 물질인지도 아무것도 모르겠는 까만 구. 그림자도 없어 밤에는 잘 보이지도 않는 구가 어느날 갑자기 대한민국 서울의 한 골목에 나타났다. 평범한 직장인 정수는 편의점에 들렸다 그 구를 보았고, 그 구안으로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끌려 들어가는 남자를 보았다. 자신이 본 것이 진실인지 조차 알 수 없어 무턱대로 도망친 정수. 그러다 부모님의 안전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마치 얼마전 OTT에서 보았던 지옥같이. 어느날 서울한복판에 심판자가 나타난것 처럼 구는 보이는 모든 사람을 흡수한다. 그리고 흡수되는 모든 사람들의 고통스런 비명만 남는데... 그리고 그 구는 더욱 두렵게 자가분열을하며 사방 곳곳으로 움직인다. 높은곳은 뛰어서 들어가고, 벽은 통과하며 오롯이 인간만을 흡수한다. 사회는 순식간에 아노미상태로 변하고, 통신은 끊기고, 그 중간에 사람을 죽이고, 빈집을 터는 등의 강도살해사건도 빈번하다. 구에 의해 사라진것인지, 사람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것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도시는, 나라는 점차 비워져갔다. 정수는 도망쳤지만 부모님을 찾기위해 부모님이 사시는 남쪽으로 내려왔지만, 결국 부모님은 찾지못하고, 아무도 없는 도시에서 갈곳없이 방황한다. 구를 피해 끊임없이 도망다니며. 나는 이런 책을 볼때마다 생각한다. 그냥.. 다 놓아버리면 되지 않나. 왜 끝까지 살아남을까. 아니면 그저 그 순간순간을 모면하면서 살아낸 것 뿐인가. 그러다 정수는 그를 만났고, 구에 흡수되지 않는 방법을 찾는다. 하지만 그 방법도 잠시 그와의 어색한 동거로 정수와 그는 끊임없이 다투고, 현실을 벗어나지 못한 고립감에 점차 힘들어지면서도, 서로가 있다는 사실에 약간의 위로를 받는다. "구"가 나타내는 것은 그 구의 절망일까. 인간의 절망일까. 이런 상황이 되었을 때,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겨낼 수 있어~라고 옛날 동화책 어디선가 본 구절로 우리는 그 절망을 이켜낼 수 있을까? 사실 이 책을 읽으며 "구"자체가 절망일수도 있지만, 공동체 의식이 무너진 사회 그 자체가 절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주제사라마구의 "눈먼자들의 도시"처럼말이다. 그저 힘과 칼을 가진 자가 아니면 다 죽거나 노예가 되어야하는 세상.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다는 절망으로 인해 사람들은 그 칠흙같은 구보다, 서로를 더 불신하고, 믿지 못하는 절망의 늪으로 계속해서 빠져들어가는 상황은 이 이야기를 읽고있는 나조차 옥죄어 오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치 그 까만 구가 내 눈앞에 있는 것 처럼말이다. 작가님은 "구"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우리 사회에 알 수 없는 무엇에 의해 너무나 절망의 끝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셨던 걸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데, 목 끝까지 들어온 생존의 위협앞에 여전히 우리는 저 명제를 지켜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어쩌면 펜데믹(보다 훨씬 더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상황하에서 우리가 보였던 가짜뉴스, 선동 등에 수없이 흔들렸던 상황이 다시금 떠오르는 소설이기도 했다. 어느날 구가 사라져 모든 이들이 돌아온다면 사회는 다시 그 구가 나타났던 그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에게 그만큼의 회복탄력성은.. 남아있을까. 재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