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는 눈이 생기는 교양미술수업, 김영나, 김영사 - 미술을 이해하기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이자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인 김영나님의 책이다. 12권 정도 되는 미술책 쓴 작가님이기도 하다. 늘 책의 분류로 보면 미술사나 미술가론에 해당되는 책들을 주로 써 왔다. 이렇게 일반 교양서적 형식으로의 책은 처음인 셈이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전문가가 보는 미술에 대한 쉬운 책이라고 생각하니 어느 정도는 눈높이로 편하게 풀어냈을지가 궁금했던 책이다. 부제가'김영나 교수의 보는 즐거움, 아는 행복'이다. 표지에는 몇 가지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그 그림들은 속페이지에 나오는 그림이다. 책 하단의 '미술의 기초 개념부터, 역사, 작품 감상법까지 미술관 가기 전에 챙겨야 할 아트 가이드'라고 적혀있다. 그 취지에 맞는 책이다.
대체로 미술은 난해하다고 생각한다며 미술 감상의 시작은 작품을 보는 안목 키우기라고 이야기하면서 큰 흐름으로의 회화, 조각, 건축, 공예 등을 소개한다. 서양미술사의 흐름과 타 대륙의 미술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다른 미술에 관한 책과 달랐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체로 미술책을 보면 서양 미술사만 조명하거나 조금 더 소개하면 동아시아 미술사 정도까지는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한국을 제외하고 아시아를 넘어, 중남미, 이슬람이나 아프리카 같이 대체로 서양미술사에서 소외 되어 있던 나라의 미술사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좋았다. 왜냐하면 다른 시각을 열어 주었기 때문이다. 미술계에서 워낙 알려진 분이지만 이렇게 쉽게 풀어낸 책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반가웠다.
크게 미술의 이해, 미술의 시각적 경험, 세계의 미술, 우리 삶 속 미술 세계라는 네 가지의 장으로 나누고 설명하는 방식이다. 목차를 살펴보면 더 이해하기가 쉽다.
1장에서는 미술의 정의와 미술가, 그리고 미술 이해의 중요성을 다룬다면 2장에서는 무엇을 그렸는가(주제)와 구성적이거나 기술적인 요소(형식)을 설명한다. 회화, 조각, 건축, 공예의 특성을 설명하고 그 속에서 형식, 주제 , 내용을 살핀다. 3장 세계의 미술에서는 서양 교대와 중세미술은 신 중심이었고 르네상스에서 바로크 미술까지는 인간의 세계로 옮겨가는 과정, 근대미술에서는 시민이 중심이 되는 과정을 물 흐르는 설명한다. 피카소, 몬드리안, 초현실주의와 다다 ,팝아트까지를 쉬운 말로 풀어내고 있다. 서양미술사를 몇 십페이지로 줄였지만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4장에서 5챕터에서 소개한 이슬람 미술 부분이 흥미로웠고,6챕터가 재미있었다. 중남미, 라틴아메리가 지역에서 마야, 잉카 문명으로 이어져 오다가 유럽 문화와 중남미 문명이 혼종되었다. 이후에 멕시코의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 운동까지 이어지면서 아프리카 미술에 대한 두 가지 담론도 제기한다. 동굴벽화, 도자기, 섬유 같은 공예품과 조각품이 있는데 부족적 특징이 강한데 '아프리카'라는 대륙으로 뭉뚱그려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다. 또한 원래의 목적이 미술품이 아닌데 이걸 미술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에 대한 부분도 소개한다. 그렇지만 요즘에는 미술관에서 미술품으로 전시되는 경우가 많다는 추세도 밝힌다. 4장에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역사를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변화하는 미술관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끝이 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표지에 나온 그림을 다 알 수 있다. 맨 위의 그림은 1514년 라파엘로 산치오의 <의자에 앉은 성모 마리아>이다. 가운데의 작품은 161년에서 180년에 만들어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기마상>인데 여기에 얽힌 비하인드도 처음 알게 되었다. 로마가 멸앙 후 기독교가 중심이 되면서 기마상을 다 파괴했는데 콘스탄티누스대체조 로해한 기독교도들이 그대로 보존한 이 작품은 원래 명상록을 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였다. 마지막으로 맨 아래 그려진 한글 자음 시옷자처럼 생긴 작품은 콩스탕탱 프랑구시의 1917년 작 <청년의 토르소>이다. 개인적으로 표지의 그림들을 찾아가는 쏠쏠한 재미도 있었다.
한 줄 평, 역사와 문화적인 시선으로 미술의 역사를 풀어내는 미술인문학 기본서이다.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역사적인 내용도 읽어가면서 여러 작품을 만나보고 미술관에 가는 이유까지도 알 수 있는 책이다. 미술에 대한 기본서이자 교양서적으로 추천한다.
© 자소월
#보는눈이생기는교양미술수업 #김영나지음 #김영사 #교양미술책 #미술인문학책 #미술의개념 #쉽게풀어낸미술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