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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페미니즘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사유하는 법도 깊지 않았다.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교수님께서 강조하는 부분이 '다양한 관점'이다. 새롭게 보기, 눈여겨 보기, 다시 보기, 뒤집어서도 보기, 멀리서 보기, 가까이서 보기, 딴지걸고 보기 등을 위해서는 나의 틀에 박히고 견고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훈련이 필요했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은 내게 다양한 관점을 갖게 하는데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나는 한나 아렌트가 말하는 무사유와 일관성 없는 복수성을 가진 인간이었다. 중국의 양명학자 탁오, 이지의 말처럼 한 마리의 개처럼 살아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은 생을 '잘' 살기 위해서는 가끔은 무작정 '열심히'만 살아온 삶을 반성하고 사유를 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내게 충분히 정신이 번쩍 들 새로운 시각을 안내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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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긴 다양한 책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읽은 책을 만날 때는 반갑고, 읽지 않은 책들은 읽고 싶어졌습니다. 독서를 하면서도 독서에 대한 욕구가 생기는 책이었습니다. 재미 위주의 독서를 하던 습관을 깨고 인식을 바꿔주는 좋은 책들을 만나는 기쁨을 느끼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이 가이드처럼 책을 읽으면서 어떤 방향으로 사고를 넓혀나갈 수 있는지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책에 대해 쓰는 것은 결국 자신에 대해 쓰는 것이다. 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독후감, 책을 다시 쓰는 것, 저자가 쓰지 못한/않은 부분을 쓰는 것 그리하여 새로운 의미, 곧 새로운 정치학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읽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읽는 사람도 있는데 그 차이는 왜 발생할까. 대개는 콩쥐한테 동일시하고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계모의 내면 세계나 아버지, 친척, 이웃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지가 궁금한 이들도 있다. 나는 팥쥐는 꼭 딸이어야만 하는가, 아들(남성)일 경우 어떻게 될까가 궁금했다. 이런 생각의 차이들은 가치 다양성, 관용, 배려 차원의 내용 확대가 아니다. 정치적 모순, 갈등, 위계의 내용을 다시 구성하는 것이다. 정치적 전선(戰線)을 이동시키는 것이다. (30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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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 그 책에 대해 글을 남겨두고 싶었지만 어릴 때 습득된 줄거리 감상 이라는 구성이 재미없었다. 그리고 당시 읽기 전 과 읽은 후 가 다르지 않을 만큼 책을 읽지 않았다. 그저 글자를 봤다고 해야한다. 재미도 없는데 독후감을 써야한다는 압박감이 지금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미루고 미루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서 내가 간직하려는 글에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책을 읽고서 떠오르는 감정들을 적어가고 거기서 파생되는 생각들을 적어가며 책의 구절을 옮겨적고 등등 쓸 것이 많아지고 재미있어졌다. 더 풍부하게 쓰기 위해 책을 다시 읽기도 하며 정말로 읽었다 라는 마음과 책이 어떻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말할 서 있는 나의 의견을 얻었다. |
| 정희진 선생님의 팟캐스트 <정희진의 공부>를 듣다가 그가 쓴 글들, 그가 읽었을 글들이 궁금해서 그의 책들을 하나둘 사서 읽었습니다. 제가 읽어보지 못한 글도 있지만 종종 저와 같은 글을 읽고도 그 글 속에 내포한 의미를 관통하는 그의 통찰력이 경이로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