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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호밀밭 출판사에서 출간한 '쓰잘데기 있는 사전'입니다. 우리나라는 조그만 땅덩어리에서도 지역 별로 독특한 문화와 음식, 여러 특색 등이 존재해서 여행할 맛이 나는 재미난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차로 몇 시간만 달리면 갈 수 있는 시골 동네만 가더라도 같은 한국말인데도 한국말이 아닌 듯한 구수한 사투리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접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나라에서 서울에 이어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면서 최대의 무역항이 있는 부산 또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유명한 자갈치 시장에 들어서면 상인들이 외치는 부산 사투리가 마치 내가 외국에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이 책은 말끝마다 웃고 정드는 101가지 부산 사투리를 수록해 놓아서 부산을 보다 재밌고 싱싱하게 즐기고 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쓰잘데기 있는 사전'의 양민호, 최민경 저자는 각각 한국 및 일본의 문학연구과, 경제언어학, 사회학연구 등의 분야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는 국립부경대학교의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조교수, 부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고 하는데요, 부산교통방송에서 목요일 고정 코너인 <달리는 라디오>에 출연하여 부산 사투리를 소개하는 역할에 힘쓰고 있는 만큼, 이번에 출간한 이 책을 통해서도 최대한 많은 독자 여러분들이 구수한 부산의 언어들을 배우고 익히면서 부산 여행을 더욱 즐길 수 있는 지식들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한 글자의 부산 사투리를 시작으로 두 글자, 세 글자, 네 글자, 다섯 글자 이상의 순서대로 어쩌면 부산 사람들조차 다는 알지 못하고 있던 부산 사투리를 차례대로 소개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부산 사투리를 담아서 출간해 낸 책이지만, 정작 '쓰잘데기 있는 사전'의 저자들은 부산 출신이 아닌 타지에서 부산으로 넘어온 분들이라고 하는데요, 부산이 좋아서 정착한 만큼 현지 출신 사람들보다도 더욱 부산을 좋아하고 이 지역에 대한 관심 또한 더 많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만큼 타 지역에서도 널리 알려졌지만 정작 그 정확한 의미를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부산 지역의 사투리들을 그 어원과 쓰임새, 단어를 활용하는 경우까지도 구체적으로 들려주는 점이 이 책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부산의 사투리는 영화 등에서 껄렁껄렁한 학생이나 범죄조직 등에서 사용하는 모습만 보다 보니, 부산 사투리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존재했었는데요, '쓰잘데기 있는 사전'을 통해서 그동안 제가 잘못 알고 있던 부산 사투리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이번 기회에 더 다양하고 정확한 부산의 언어를 알아볼 수가 있어서 재밌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부산이 고향인 친구와 마주칠 때마다 문디 자슥, 스까스까 하면서 재미 삼아 놀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제는 더욱 다양한 부산 사투리 어휘로 친구를 놀려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그 밖에도, 한국어로 된 암호마냥 그 뜻을 전혀 알지 못했지만, 한 번 배우고 나니 그 뜻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 하고재비나 애살과 같은 낭만 넘치는 부산 사투리들을 배우고 있자니 부산 여행을 떠났을 때에도 현지 사람들과도 충분히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부산사투리 #현지인언어사전 #쓰잘데기있는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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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한류의 영향 탓일까요. 요근래 사투리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다양한 콘텐츠에서 사투리는 양념적인 요소가 아닌 주재료로써 대접받고 있으니 말이에요.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 개"라는 동요처럼 우리말인데도 하나의 단어를 지역마다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재미있어요. 특히 사투리의 독특한 억양은 원어민만이 그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사투리 구사 능력으로 인정해줘야 할 것 같아요. 어설프게 따라하는 건 너무 오그라들더라고요. 여하튼 사투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 덕분에 이 책을 읽게 됐네요. 《쓰잘데기 있는 사전》은 '말끝마다 웃고 정드는 101가지 부산 사투리'라는 부제가 달린 책인데, 진짜 재밌는 사실은 두 명의 집필자 모두 부산 출신은 아니라는 점이에요. 타지역 출신이지만 부산에 터를 잡고 살다 보니 부산 말에 스며들었다면서, 단순히 부산 말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사투리라는 언어에 담긴 시간과 정서, 생존과 유머,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담아냈다는 설명을 보면서 공감했네요. 아참, 이 책은 TBN 부산교통방송 <달리는 라디오>의 목요일 고정 코너 '배아봅시데이'에서 2년간 소개한 부산 사투리의 방송원고를 토대로 집필했대요. 두 저자는 국립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의 교수님들이었네요. '사전'이라고 표현했지만 딱딱한 사전의 느낌은 전혀 없고, 부산 사투리의 특성을 살려서 '한 글자 사투리', '두 글자 사투리', '세 글자 사투리', '네 글자 사투리', '다섯 글자 사투리'로 나누어 각 사투리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가장 압권은, 짧지만 강렬한 한 글자 사투리인 "마", "손", "예", "쫌"이네요. 억양으로 완성되는 사투리의 말맛이지만 사투리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정겨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네요. 무엇보다도 아리까리했던 표현들을 학실이(확실히) 배울 수 있는 사투리 수업 시간이었네요. 사투리의 매력은 천지삐까리, 그야말로 쓰잘데기 있는 책이 맞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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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쓰잘데기? 무슨 말인지 조차 모를 수도 있는 단어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지방 사투리이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금새 알아 차릴 수 있을 것이다. 쓰잘데기는 '쓸데' 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로 이해할 수 있는 부산 지방만의 사투리라 할 수 있다. 사투리는 단어 하나에 웃음이 들고, 말끝마다 정이 묻어나는 그런 존재감을 가진 향토적 언어라 생각하면 틀리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아니 세계의 어느 나라를 가 보더라도 각양 각색의 언어들이 존재한다. 바로 사투리라 할 수 있는, 같은 언어이면서도 뭔가 다른 지역 마다의 특색을 갖춘 언어들이 존재함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특색이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한 사투리들은 사투리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따라 다른 느낌과 감정을 솟구치게 한다. 사투리에 따른 지역 출신이라면 고향의 맛과 멋과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일이겠지만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라면 사투리 하나에 웃음이 돌고 정이 묻어나는 그런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특히, 부산 지방의 101가지 사투리를 골라 소개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쓰잘데기 있는 사전" 은 사투리라는 자체를 조금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친숙하고 따듯한 느낌으로 접할 수 있는 의미를 전달해 주며 부산 사투리 101가지를 소개하며 고향인 사람에게는 따듯함과 그리움을 느끼게 하는가 하면 객지의 사람들에게는 웃음기 머금고 정을 느낄 수 있는 존재감을 가진 사투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는 책이다. 나는 강원도 사람이다, 그것도 군사 도시인 원주 사람으로 그곳만의 언어를 몸소 체득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부산에서의 삶을 살아 온 과정을 생각하면 적잖히 나의 언어 구사 능력에도 변화가 있었음을 느끼게 된다. 많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과 다른 억양과 톤으로 인해 부산 사람이 아님을 인정해야 했지만 그들 특유의 포용력과 친근함으로 다가오는 매력을 거부하기에는 힘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연유로 나의 언어 구사는 강원도와 부산의 뒤섞임으로 이뤄진 묘한 언어를 표출하게 되었고 그러한 상황은 많은 사람들에게 나를 이방인 또는 색다른 존재로 느끼게 하는 조건이 되기도 했다. 사투리는 묘한 존재다. 그곳에서 나고 자란 이들에게는 엄마 품처럼 따스한 느낌으로 전해지는 서사이면서도 타인들에게는 넉넉한 품을 내어주는 이들처럼 색다른 경험의 맛과 멋을 느끼게 해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마! 라는 단호한 한마디가 품는 다양한 함의는 또다른 사투리를 가진 각 지방의 언어들에 대해 우리가 관심과 이해를 가져야 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마! 라는 한마디는 짜증과 다정함, 싸움과 웃음이라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생각해 보면 사투리의 향연이 베푸는 시간을 즐겨 보는 일도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수도요 항구도시 1번지라 한다. 항구라는 특성상 거칠고 투박한 이미지를 벗어날 수 없기에 그러함도 다분히 언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판단해 볼 수 있는 일이다. 저자는 사투리, 즉 말의 체온을 기록하기 위해, 마음을 전하는 사투리를 통해 우리가 기억하는 말 한마디를 통해 누군가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수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내세우고 있다. 그렇다. 모두가 다양한 사투리를 갖고 있지만 그것이 꼭 나쁜 의미를 가진다기 보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조건으로 이해 되고 이해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 우리는 언어가 가진 온도에서 우리 삶의 따듯함을 건져 올려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항구 도시 부산이 가진 힘과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부산 사투리, 쓰잘데기 없는 언어가 아닌, 쓰잘데기 있는 언어로의 사전으로 독자들을 이끌고 있는 저자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그 활용에 있어 유익함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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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호밀밭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말은 지나간 시간을 품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투리는 고향의 땅과 바다, 사람의 체온을 담고 있는 언어다. 『쓰잘데기 있는 사전』의 첫 장에 적혀 있다는 이 문구를 보고 무릎을 탁 쳤다. 이보다 더 이 책에 대해 ’단디(틀림없이, 제대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이 책은 TBN 부산교통방송 <달리는 라디오>의 목요일 고정코너 ‘배아봅시데이’에서 2년간 소개된 부산 사투리 방송 원고를 토대로 집필되었다고 한다. 경남 진해에 사촌여동생 둘이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문디 오빠야, 니 요즘 뭐하노?' 하는 말투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경상도 사투리가 전혀 낯설진 않다. 하지만 경상도라도 해도 부산 사투리 다르고, 마산 사투리, 대구 사투리도 다르다고 하는데... 난 도통 모르겠다. 아무튼 몇 년 전에 서울에서 김해로 이사한 친구도 있고, 목포에 사는 친구도 있고 해서 경상도는 물론 전라도 사투리도 크게 낯설진 않은데, 영화나 소설에서도 그렇고 서울 말보다 사투리가 찰지단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이런저런 연고로 『쓰잘데기 있는 사전』은 꽤 친숙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이 책은 부산 사투리를 하나씩 소개하는 ‘사전’ 같기보다는, 하나의 ‘삶으로 브랜딩된 언어’이자 ‘함축과 정서를 품은 언어’로서, ‘사람을 이어주는 언어’로서 부산 사투리를 새롭게 바라보길 바라는 의도가 담겨 있다. 저자들은 매주 라디오 방송에서 소개한 101개의 부산 사투리를 풀어서 설명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쓰던 말들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부산 사람들의 정서와 삶의 맥락을 어떻게 담고 있는지도 소개한다. 단어마다 그런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사투리가 낯설지 않게 느껴지고, 오히려 정감 있게 와닿는다. 이 책의 핵심은 '사투리도 브랜딩-광고-방송에서 쓰이는 경제적 자산이다'는 점을 강조한다. 속칭 '돈이 되는 언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뭔가 낯설게도 느껴지지만, 사례들을 챙겨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예를 들어, BTS 노래 가사에 등장한 ‘까리뽕삼’이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에서 나온 ‘살구’, 포켓몬스터 번역의 ‘쌔비냥’ 등등. 이처럼 ‘까리하다’, ‘쌔비다’ 같은 부산어는 단순히 지방어에 머물지 않고, K-컬처에 자연스럽게 섞여들며 그 자체로 유행어이자, 브랜드 자산이 되고 있다.
“이거 와 이리 새그러븐데?” 같은 말투에서 느껴지는 친근함을 비롯해 ‘끼리다’라는 말은 ‘라면끼리는 남자(라끼남)’처럼 하나의 단어 안에 의미를 응축시키고, 혹은 “마!”처럼 단 한 글자로 부름·호소·응원까지 다 해버리는 언어적 효율성은 브랜드 카피나 콘텐츠 제작에서도 부산 사투리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부산 사람들의 말에는 박력, 솔직함, 정감이 묻어 있다. 단어 자체가 짧고 날렵하며, 상황과 감정을 적재적소에 요약해 전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산어의 특징 중 하나는 “짧지만 말에 내포된 뜻이 크다”는 점도 눈여겨 보자. 이처럼 『쓰잘데기 있는 사전』을 통해 사투리는 단순한 방언이 아니라, 그 지역의 감정과 역사, 정서를 담은 소중한 언어라는 점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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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예전에는 강원도 동해안으로 가려면 몇 시간씩 차를 타거나 빙빙 둘러가는 기차를 타야했습니다. 이제는 서울에서 강릉까지 바로가는 KTX 가 생겨서 2시간만에 갈 수 있기 때문에 강릉 및 인근 지역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얼마전에는 부산이나 대구에서 출발하는 ITX 도 연결되면서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여행오는 사람들도 많아졌네요. 좁은 나라인데 강원도 억양과 수도권 억양, 그리고 경상도 억양을 쓰는 사람들이 서로 섞여서 말하는게 재미있었습니다. 경상도의 경우 억양 뿐만 아니라 고유 방언들도 많습니다. 어떤 단어는 대략 느낌으로 뜻을 알 수 있기도 하지만 어떤 단어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네요. '쓰잘데기 있는 사전' 의 저자들은 부산이 고향은 아니지만 오래 살면서 거의 제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부산 방언들을 상세한 뜻과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부산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단연 '마' 일 것입니다. 그냥 '마' 가 아니라 '마!' 라고 뒤에 느낌표를 붙여야 어감이 살아나네요. 화가 났을 때에나 누군가를 부를때, 때로는 다른 사람의 기선을 제압하거나 혼을 낼 때에도 쓸 수 있어서 단어의 압축률이 무척 뛰어납니다. 롯데 야구 경기를 보다보면 '마!' 가 자주 나오는데 경기장에서 수만명이 '마!' 를 외치는 장면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그냥이라는 뜻도 있고 말을 할때 아무뜻 없이 단어 사이에 들어갈 수도 있는 등 범위가 넓네요. 보통 남자들이 입는 속옷 상의를 러닝셔츠라고 합니다. 러닝으로 줄여서 부르는데 부산에서는 '난닝구' 네요. 난닝구는 러닝에서 유래한것 같은데 왠지 목이나 옆구리 부분이 축 늘어지고 중간중간 구멍이 나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봉다리' 역시 할머니들이 시장에서 야채나 생선을 담아줄때 쓰는 검은 봉지여야 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생각하면 단순히 표준어와 방언이 1:1 로 대응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것을 가리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고통스럽게 아픈 것은 아니고 은근히 아리고 욱신거릴때 '우리하다' 라고 한다고 합니다. '마!' 에서 느낌표가 없으면 단어의 의미를 잘 살리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하다 역시 '우리~~~하다' 처럼 '리' 를 길게 빼야하네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경상도 사람이 병원에 가서 의사하게 '우리~~~하다' 라고 했는데 의사는 어떻게 아프다는 건지 이해를 못했고 환자 역시 우리하게 아프니 우리하다고 한건데 어떻게 다르게 설명할 방법이 없어서 서로 답답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지인에게 우리하다가 욱신거린다는 뜻이냐고 물어보니까 그것과는 다르다고 하는데 정말 아픔의 정도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나봐요.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고 지방 소멸이 가속화되면서 이제는 고향 자체가 수도권인 아이들도 많습니다. 조금만 시간이 더 지나면 경상도 뿐만 아니라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제주도에서 쓰는, 표준어로는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단어들이 사라질 수도 있겠네요.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방언을 보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새로 알게된 단어도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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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한반도 땅이 넓다고 생각하는가. 땅의 넓이로만 보면 정말 작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반토막까지 났으니 말할 게 뭐 있겠는가. 그런데 그 조그만 땅에 도나 나뉘어지고 말투까지 확연하게 나뉘어졌다니 신기하지 않은가. 것도 아주 뚜렷하게 다른 색으로.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으니 표준말을 쓰고 살았다. 사회생활에서 만난 수많은 지방 사람들 말들을 들으면서 우리나라 말이 이렇게 다양하고 많다는 것에 놀라기도 했다. 특히 서울에는 전라도 사람들이 많이 올라와 살았는데 전남의 말투는 조금 거칠게 들려 사람들을 대할 때 조심스럽기도 했다. 내가 첫 직장을 근무할무렵 삼성본관에 갈 일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삼성은 영남사람들이 많았다. 사무실에 들어가면 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서로 대화를 하거나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마치 싸우는 것처럼 시끄럽고 거칠었기 때문이었다.
부산친구들이 있었는데 말투가 너무 재미있어서 많이 놀렸던 기억이 있다. 자꾸 '쌀'을 발음해보라고 놀렸던 것이다. '살' ㅎㅎㅎ 부산친구들은 쌀을 살이라고 말한다. 이북에서 넘어와 부산에서 피난생활을 하며 자란 엄마는 이북말과 표준말, 부산말을 섞어서 쓰곤 했는데 뭔가를 건네주면서 '아나'를 쓰거나 '아유 대다', '파이다'같은 말들을 써서 익숙하게 알아들었다.
'쫌'이란 말은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여 부산사람들이 아니어도 많이 쓰는 것 같다. 특히 '응답하라'시리즈가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그래도 '시근'이나 '강구', '쓰까라'같은 사투리는 전혀 모르겠다. 특히 부산말의 억양은 일본어와 비슷해서 혹시 일본어의 어원이 경상도 사투리는 아닐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가다마이'같이 일본어에서 온 사투리도 있다. 지금은 많이 쓰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단디해라' '글마'같은 사투리들은 부산사람들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사투리라고 생각한다. 가수 나훈아나 강하늘, 강동원같은 부산 연예인들은 사투리를 거의 고치지 않고 쓰고 있는데 그 것도 참 정겹다. '키'나 '김태희'처럼 부산사람이라고 전혀 느끼지 못할만큼 표준어를 쓰는 연예인도 있는데 듣기고 경상도 사투리 고치기가 참 어렵다고 한다. 조그만 땅덩어리에 뜻이 다른 사투리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쓰고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그나마 부산사투리는 제법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몰랐던 사투리 공부 많이 했다. '억수로 욕받대이'. 요거 요거 사투리 시험 생기면 재미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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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잘데기 있는 사전 📍 말끝마다 정겨움이 묻어나는 작은 지도 📍 ⭐️ - 부산 사투리 101가지를 소개하는 <쓰잘데기 있는 사전>은 그냥 지역어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말에 담긴 정서와 상황, 유머를 함께 풀어내며 읽는 내내 유쾌하고 따뜻한 정서를 전하는 문화 탐구서다. 형식은 각 단어마다 짧고 간결한 형식으로, 초심자도 흥미를 갖고 재밌고, 편히 읽을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다. ⭐️ - 나는 1n 년을 경기도, 2n 년을 충청도 지역에서 살았다. 부산 사투리와는 솔직히 전혀 인연 없던 삶이었다. 하지만 경상도 남자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나의 언어생활도 큰 변화를 맞이했다. 갑작스레 주변 사람 대부분이 경상도, 특히 부산 사람이 되었고— 그들의 말투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강하고 빠르며 직설적인 말투에 “내가 뭘 잘못했나?” 싶을 만큼 상대가 나를 싫어하거나 화내는 건 아닌지 괜한 오해를 하기도 했고, 몇 년간은 명절을 지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통화! 얼굴을 마주 보면 눈치라도 챌 수 있었지만, 전화는 정말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어려웠다. 말이 빠르기도 하고 억양도 익숙하지 않아, 결국은 "네네~"만 반복하며 내용을 절반쯤 놓치는 대화가 다반사였다. 🤣 (우리 식구들이 말이 “많이” 빠른 것도 이유라면 이유) ⭐️ - <쓰잘데기 있는 사전>은 그런 나에게 정말 ‘쓰잘데기 있는’ 🤭 책이었다. 각 단어마다 단순한 뜻풀이를 넘어서 어떨 때 쓰이는지, 누가 어떤 상황에서 쓰는지, 어떤 뉘앙스를 담고 있는지를 재치 있고 생생하게 풀어낸다. 읽다 보면 자연스레 웃음이 나고, 어느새 그 말이 쓰이는 상황이 눈앞에 그려진다. ⭐️ - 책을 읽으며 부산 사람들의 유머와 정서를 처음으로 이해하게 됐다. ‘그저 ‘세다’는 인상을 주려는 것이 아니구나, 농담과 정을 빨리 주고받는 방식이었던 걸까?’ 라며 이해도 해본다. ⭐️ - 이 책은 부산 출신이라면 추억이 담긴 앨범처럼 읽힐 것이다. 그리고 나처럼 부산과 연이 없던 사람에겐 한 도시의 문화 여행서가 된다. 📚 부산 사투리를 배우고 싶은 독자 📚 지역 언어의 뉘앙스와 정서를 알고 싶은 독자 📚 타지역 사람들과의 소통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마음 편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쓰잘데기 있는 사전>은 단어 하나에도 사람 사는 냄새가 묻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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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부터 방송, 특히 개그 프로그램에서 경상도 사투리가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영화에서도 친구, 범죄와의 전쟁, 해운대, 황산벌처럼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작품들이 나오면서, 경상도말이 점점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섰다. 예전에는 방송에서 사투리를 쓰는 게 금지되기도 했고, 영화 속에서도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는 깡패나 조폭 같은 악역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아 사투리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런데 경상도 사투리가 점차 주류 문화에 편입되면서, 예전처럼 사투리에 대한 거리감이나 거부감은 점차 사라졌다. 오히려 그 특유의 억양과 정서가 영화와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쓰이게 되며 생동감과 유머를 더하는 포인트가 되었다. 부산표준어를 쓰는 나 같은 부산 토박이 입장에서는 꽤나 반가운 일이다. 아무래도 나이가 좀 있다 보니 요즘 젊은 친구들보다는 사투리를 더 많이 쓰는 편인데, 내가 평소에 써오던 말을 TV나 영화에서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다는 건 즐겁고도 반가운 일이다. 그렇다고 부산 사람이라고 해서 미디어에 나오는 사투리를 다 알고, 모두 그런 말을 실제로 사용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방송을 통해 처음 듣고 나서야 알게 된 말도 많다. 가령 “살아있네” 같은 표현은 적어도 우리 세대에선 거의 쓰지 않았거나, 적어도 나는 별로 쓴 기억이 없다. 그런데 지금은 그 말이 마치 부산을 대표하는 사투리처럼 여겨진다. 그런 괴리감이 오히려 또 재미있다. 내가 몰랐던 정감 있는 고향말을 새삼 알게 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사투리를 더 알고 싶어도 국어사전에는 실려 있지 않고, 그런 말들을 제대로 정리해 알려주는 곳도 거의 없다. 애초에 이런 사투리는 대부분 동네에서 구전으로 전해져 온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뜻이나 어감, 뉘앙스를 설명하기조차 애매하다. 결국 이런 말은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해 정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지, 딱 잘라 정의하고 규정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쓰잘데기 있는 사전]은 일반적인 국어사전에는 나오지 않는 부산 사투리의 뜻과 의미, 어원 등을 유추하며 정리해 놓은 일종의 사투리 사전이다. 앞서 말했듯 네이티브 사투리는 생활 속에서 전해져 온 것이라 어원이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조차 불분명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그런 단어들의 뜻과 어감을 풀어내고 어원과 활용까지 정리해 놓아 부산 사투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말 그대로 쓰잘데기 있는 참고서가 되어준다. 단순히 재미로 사투리를 보고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잊혀져 가는 고향 사투리를 보존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데, 미디어에서는 사투리를 자주 접하게 되었지만 정작 일상생활에서는 점점 사투리가 사라져 가고, 방송에 나온 몇몇 사투리만 유행어처럼 쓰이는 현실에서 이렇게 잊혀져 가는 사투리를 기록한 것은 나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총 101가지 사투리를 글자 수에 따라 정리해 놓았다. 가나다 순이 아닌 글자 수 정렬이라는 점도 이색적이고 재미있다. 이는 부산 사투리가 가진 특유의 간결함과 함축성, 그리고 리듬감을 살려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부산말은 짧은 글자 수 안에 뜻을 압축해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 글자 수별로 정리함으로써 그런 특징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책의 구성은 우선 해당 단어가 활용된 회화문을 보여주고, 사전처럼 단어의 정의를 한줄로 설명한다. 그리고 단어의 정확한 의미, 어원, 뉘앙스, 발음법, 실생활에서의 활용법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진다. 어원을 유추할 때는 그냥 막연하게 추측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문법적인 분석과 고찰을 통해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저자가 나름대로 연구를 많이 했구나 싶다. 일단, 책은 상당히 재미있다. 읽다 보면 부산 사투리 특유의 경상도파민이 터지면서 웃음이 나고, 부산 표준말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요즘은 잘 안 쓰지만 어릴 때는 자주 쓰던 말들을 오랜만에 만나니 그 시절이 떠오르면서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한 반가움도 있다. 그중에는 처음 보는 말도 꽤 있었는데 곡각지, 홍큐공, 쑥쑥하다, 속닥하다 같은 말들은 내나고 처음이다(그러고 보니 '내나고'도 부산말 되시겠다). 엄마한테 물어봐도 못 들어봤다 하시니 확실히 같은 부산말이라도 동네나 세대, 사람에 따라 쓰는 말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 그 외에는 어릴 때 많이 썼거나 지금도 가끔 쓰는 말들인데, 막상 단어만 보고 뜻을 설명하려니 애매한 것도 많았다. 이걸 외국인 친구한테 알려준다고 생각하니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애매하고, 뜻을 정확히 짚어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예를 들어 우리하다, 시근, 고마, 내나 같은 말들은 느낌적으로는 충분히 이해되지만 말로 설명하려 하면 입안에서만 맴도는 기분인데, 그런 단어들을 책에서는 알기 쉽게 풀어놔서 네이티브 부산 토박이인 나도 한수 배워간다. 또 내가 쓰던 말과 책에 담긴 말이 미묘하게 다르게 쓰인 경우도 있었는데, 해깝다는 해꼽다, 새그럽다는 시그럽다, 추접다는 추잡다 이런 식으로 나는 약간씩 다르게 쓰고 있었다. 그런데 다행히 책에는 내가 쓰던 다른 버전의 말도 언급되어 있는 걸 보며 역시 사투리는 변화무쌍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역시 이렇게 보면 상당히 연구를 많이 한 티가 난다. 책을 보면서 이게 부산말인 줄 전혀 모르고 있던 것도 몇 가지 있어서 좀 놀랐다. 예전에 서울 친구와 밥을 먹다가 간장을 많이 찍길래 "짭다"라고 말했더니, 왜 사투리를 쓰냐며 뭐라고 하길래 그게 사투리인 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가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것처럼, 이 책을 통해서야 비로소 사투리라는 걸 알게 된 말들도 있었다. 막장, 박상, 한바닥&한코스, 바보축구온달 같은 게 부산말이라니… 그럼 다른 지역에서는 이런 말을 안 쓴다는 건가? 당연히 전국에서 다 통하는 표준어인 줄 알았는데. 그리고 강구, 땡초, 단술 같은 단어도 부산말이라고 하니 역시 부산말은 지역만의 색이 또렷하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부산말이 나온 김에 한 가지 꼭 짚고 가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쪽자"다. 쪽자는 책에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 소위 달고나를 뜻하는 정식 부산표준어이다. 책의 설명대로 쪽자는 작은 국자를 의미하는데 국자에 설탕을 녹여서 소다를 넣은 후 모양을 찍어내는 과자의 명칭이기도 하다. 달고나라는 게 방송에서 언급되면서 언젠가부터 달고나 또는 뽑기가 그 과자의 정식 명칭처럼 굳어졌는데 우리 때는 이걸 쪽자라고 불렀다. 그리고 달고나는 설탕을 녹이는 것이 아니라 사각형의 설탕 덩어리, 이후에 그게 포도당 덩어리라는 것을 알게 됐는데 아무튼 그 설탕 덩어리를 달고나라고 불렀다. 그건 소다를 넣을 필요 없이 그것만 녹여서 먹었는데 가격이 쪽자보다 비쌌다. 이렇게 쪽자와 달고나는 엄연히 다른 건데 쪽자를 멋대로 달고나라고 부르며 그 시절의 기억을 강제로 바꿔버려서 달고나란 말을 들을 때마다 어릴 적 추억을 빼앗긴 기분이 든다. 아무튼 책에는 똥과자도 나오는데 이건 모양을 찍어내지 않고 그냥 설탕통에 그대로 때려넣고 덩어리째로 먹는 형태를 말한다. 생긴게 똥같다고 똥과자라고 불렀는데 이건 같은 부산 사람 중에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이 역시 놀랬다. 책이 널리 퍼져서 달고나와 쪽자는 엄연히 다른 거라는 사실이 좀 알려졌으면 좋겠다. 본격적으로 부산 사투리를 모아놓은 사투리 사전이라는 형식은 새롭고 재미있으며, 어릴 때 자주 쓰던 말을 보니 향수를 자극한다. 또한, 정서적으로만 이해하던 부산말을 정확하게 정의해 놓아, 늘 쓰던 말이지만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K 콘텐츠에도 사투리가 메인이 되는 작품들이 많이 등장하는 지금 우리말을 풍성하게 해주는 부산사투리의 매력이 한번 빠져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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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산의 매력에 빠져서 몇 번이고 여행을 가면서 느꼈던 점은, 개성 있고 끌리는 동네라는 점이었다. 반갑게도 부산 사투리에 대한 책이 나왔다. 사투리를 소재로 한 책이라고 해서 편집 과정이 궁금했었는데, 책의 서두에 소개해 준다. 이 책은 TBN 부산교통방송 '달리는 라디오'의 목요일 고정 코너 '배아봅시데이'에서 2년간 소개한 부산 사투리의 방송 원고를 토대로 작업했다고 한다. 책의 표지에는 '다음 중 부산 사투리가 아닌 것은'이라는 문제가 나오는데 책의 내용을 보기 전까지는 헷갈리는 문제이다. 부산 답다고 느끼는 말을 고르기 위해 고심한 101가지의 부산 사투리의 매력에 빠져보기 위해 책장을 넘겼다. 책의 구성은 한 글자 사투리부터 다섯 글자 이상의 사투리까지로 분류하여 가나다순으로 담았다. 각 챕터별로 단어가 먼저 나오고 그 뒤에 어원, 의미, 사용방법에 대해서 풀이해 주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 궁금증을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었다.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이나 상황을 가리킬 때 쓰는 부산 사투리. 공감과 확신이 담긴 표현(p41)" '내나'라는 말의 뜻이다. 책에서는 쓰임을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해 주는데, 쓰임에 따라 많은 상황에서 쓸 수 있다고 소개한다. 예를 들면 "와 내나 그 아 있다 아이가"라는 문장을 소개하고, 어렵지 않게 표준어로 설명도 해주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p43) 읽는 내내 부산 사람들의 억양이 생각나면서 자연스럽게 음성 지원이 되는 것을 보니, 더욱더 부산 사투리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지는 기분이었다. "보골 나게 하지 마라"라고 하면 무슨 의미일까?(p76) 사투리의 사용법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둔 부분들을 읽다 보면, 미세한 표현 차이를 느낄 수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쓰이지 않지만, 다른 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 뉘앙스 차이가 재미있었다. 읽다 보면 친숙하지만 사투리였던 말들도 많이 소개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돼지국밥이나 재첩 국 등에 넣어 먹는 정구지가 '부추'의 한글 사투리라는 것은 몰랐었다. 책을 읽으면서 부산의 맛과 함께 기억에 남는 세 글자 사투리였다. 사투리가 전국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하는데, 각 지역의 특색과 고유 정서를 가지고 있는 사투리가 사라진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집필자가 부산 출신이 아니어서, 부산 토박이와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었다고 생각한다. 부산 출신 분들에게는 너무 당연해서 보이지 않을 법한 사투리들이 꼼꼼하게 실려있었고, 상황별 사용 풀이가 재미도 있었다. 이 책은 부산에 놀러 가기 전에 가볍게 읽어보면 어떨까 추천해 본다. #쓰잘데기있는사전 #호밀밭 #부산사투리 #현지인언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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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투리를 들으면 우선 구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서울살이는 하는 사람들의 경우 자신이 태어난 고향의 사투리를 누군가 하면 고향사람이라는 반가움이 더욱 진해지죠. 사투리는 단순하게 말이 아닌 그 지방의 정서와 향수를 가진 그 지방사람만이 더 느낄수 있는 말이 아닐까싶습니다. 때론 표준어로 다 담을수 없는 표현이 사투리에 있어 사투리는 표준어로 결코 한마디로 설명할수 없는 복잡한 심정이나 상황을 표현해주기도 합니다. 한 글자 사투리의 강렬함과 다중의미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쫌이란 표현하나에는 내가 분명 좋아하지않은 것에 대한 짜증을 담아내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에게 귀엽게 부탁하고자 할때도 이 한 글자 단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수 있는 강력한 사투리라고 할수 있죠. 말 그대로 사투리는 단순한 언어를 넘어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급격하게 좁힐수 있는 초강력 수단이 아닐까요? 저자들이 구수한 부산사투리를 이렇게 모으는데 참 욕보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