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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의 미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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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거세 4년(서기 전 54년) 여름 4월 초하루 신축에 일식(日食)이 있었다.” 삼국사기 신라 본기는 이렇게 시작이 되며, 혁거세 치세기간 동안만도 많은 일식 기록이 나오며, 삼국사기에는 일식이 일어났다는 기록이 66개가 있는데, 컴퓨터로 그 현상이 실제로 일어났는지를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그 가운데 53개, 즉 80%가 진짜로 일어난 일식이었다는 것처럼 우리 나라의 천문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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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거세 4년(서기 전 54년) 여름 4월 초하루 신축에 일식(日食)이 있었다.” 삼국사기 신라 본기는 이렇게 시작이 되며, 혁거세 치세기간 동안만도 많은 일식 기록이 나오며, 삼국사기에는 일식이 일어났다는 기록이 66개가 있는데, 컴퓨터로 그 현상이 실제로 일어났는지를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그 가운데 53개, 즉 80%가 진짜로 일어난 일식이었다는 것처럼 우리 나라의 천문학의 역사는 아주 길다. 이처럼 과거의 별자리를 현대에도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천체의 움직임이 정연한 물리 법칙에 의해 정확히 움직인다는 데에 있다. 물론 천문학이 우리 나라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연과학 중 가장 오래된 학문이 천문학이기에 문명이 있었던 곳에서는 천문학을 중요시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우리 인류가 천문을 중요시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천문현상을 통해서 국가의 길흉사를 예측하고자 하는 점성적 기증이 있을 수 있고, 천체들의 위치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일 년 중의 시기, 즉 절기나 하루 중의 시간을 그리고 방위를 알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시작과 절기, 방위를 정확히 알아 내는 일은 농경민이나 유목민 또는 해양민 모두에게 필수적인 과제였다. 이 책은 한국인 과학자인 민영기교수가 쓴 책이다. 자연과학 분야에 있어서 한국 과학자가 쓴 책은 많지 않다. 우리 나라에서 출판되는 과학책 중 대부분이 번역서인 현실에서 한국인이 쓴 책을 읽으니 일단 번역본 보다는 읽기에 편하다. 사실상 번역된 책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것은 그 책의 원전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번역상의 어려움 때문일 것이다. 번역이란 거의 새로운 창작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보통 짧은 시간에 번역이 이루어져 어떤 경우에는 차라리 원서를 보고 싶은 욕망이 들 때도 있을 정도로 번역이 엉망인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잘못된 번역은 전혀 없는 책이다. 이 책의 전반부는 최근에 한국에 출판된 <오리진>이나 <우주의 구조="">같은 책과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뒷부분에 나오는 미래의 우주 개발의 모습은 다른 책에서 본 적이 없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외국 번역서적이나 한국 저자의 책이나 공통적인 것은 역시 어렵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사실을 여러 가지 알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길이의 단위로 사용하는 미터는 “지구의 극에서 적도까지 프랑스의 파리를 통과하는 자오선의 길이의 1,000만분의 1과 같도록 정의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극에서 적도까지 거리는 1,000만 미터이고 10,000킬로미터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지구의 둘레는 4만 킬로미터가 된다는 것인데 이렇게 계산을 해보니 지구의 크기를 어느 정도 쉽게 알게 되는 것 같다. 또 하루를 계산하는 방법을 한 번 보자. “원래 1일은 태양이 자오선을 통과하는 순간을 정오로 하고 태양이 다음 정오에 올 때까지의 시간을 말하는데, 우리는 이를 태양일이라고 부른다. 이 태양일을 1년간 평균하여 구한 것이 평균 태양일이다. 평균 태양일을 24등분하고, 이를 다시 60등분하여 분, 또다시 60등분하여 초를 정한다. 즉 1초는 태양일의 8만6,400분의 1인 것이다.” 또 지구상에는 지금까지 5번에 걸친 대멸종 시기가 있었는데, 추측컨데 이 이유는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하면서 저자는 인류의 문명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나아가 우리의 미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미래의 우주 개발의 모습을 일례로 한 번 살펴보면, 몇 일전 모 일간지에 나온 내용인데 한 번 보자.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혜성 탐사선 ‘스타더스트’가 태고 시절의 물질을 수집해 2006년 1월 15일 지구로 귀환한다. 인류가 만든 우주선이 달 이외에 외계 물질을 지구로 가져오는 것은 우주 탐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렇듯 불과 40년 정도의 우주 탐사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 인류의 놀라운 기술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우주의 물질은 우리에게 우주의 기원에 대해 가르쳐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 보면 이러한 연구 이외에도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 지구가 처한 문제의 대부분은 우리 인간이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이다. 자연 자원에 대한 무자비한 남획이나 파괴에 따른 생명의 멸종 위기, 화석 연료 사용의 결과 많아진 이산화탄소 때문에 나타난 온실효과로부터 유래되는 이상 기후 현상, 핵전쟁의 공포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인간은 지구를 망가뜨렸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좋아지리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 그리고는 우주에 식민도시를 만들어 도망갈 궁리를 하고 있다. 그것의 과학적 뒷받침을 하고 있는 학문이 천문학이다. 이제는 지구만으로도 모자라 태양계의 다른 행성까지도 오염시키고 싶은가 보다. 과연 인간은 지구를 살리는 일을 먼저 하는 것 보다 도망갈 궁리를 해야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이것이 천문학의 미래라면 그리 유쾌하지는 않다.
e****n 2006.01.14.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