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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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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에 실린 작품은 박태원이 1930년부터 1941년까지 발표한 작품 중에서 선정한 10편의 단편소설과 3편의 중편소설이다." - 6쪽 일러두기에서 우선 별은 작품에 대한 별이라기 보다 일제 강점기의 작가 중 이육사와 윤동주를 제외하고 별 셋 이상을 준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에서 준 별이다. 알다시피 1930년 이후는 일제가 민족 말살 통치를 하던 시기다. 480쪽 이후의 작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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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에 실린 작품은 박태원이 1930년부터 1941년까지 발표한 작품 중에서 선정한 10편의 단편소설과 3편의 중편소설이다." - 6쪽 일러두기에서

 

우선 별은 작품에 대한 별이라기 보다 일제 강점기의 작가 중 이육사와 윤동주를 제외하고 별 셋 이상을 준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에서 준 별이다.

 

알다시피 1930년 이후는 일제가 민족 말살 통치를 하던 시기다. 480쪽 이후의 작품목록을 보면 이 시기 박태원은 왕성한 작품활동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은 모두 무능하고, 여자 주인공은 모두 카페 여급으로 몸을 판다. 가난하고, 사랑에 애달프고, 삶에 회한을 갖는다. 글은 재미있지만, 읽으면서 박태원이 보는 세상은 이것 뿐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다른 삶을 그려보려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본다고 한들 이보다 나은 삶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것이 나는 싫다. 친일과 삶의 질은 비례하고 사람들은 모두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카페 여급으로 몸을 팔아 가족을 부양하는 삶이 여성의 삶의 전부는 아니었을텐데 이런 글이나 쓰니 민족 말살 통치의 시대에 버젓이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시의 정부는 내 나라 정부가 아닐진데 이 책 속에는 당연한 듯이 정부를 운운한다. 아무리 일제의 서슬이 퍼렇다 하더라도 지식인이며 작가라는 신분으로 일제 강점기라는 상황을 온전히 배제한 채 어떻게 나의 삶을, 이웃의 삶을 그려낼 수 있을까?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읽다 보면 삶은 가난하지만 너무도 평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제 강점기를 살아가는 힘 없는 1인이었을 뿐이라고 변명한다면 그에게 이념은 또 무엇이었기에 월북을 하였을까. 자신의 이념에 따라 나라를 선택하는 작가에게 일제 강점기는 무엇이었을까? 체념과 포기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이 책은 생각하게 한다.

 

o********o 2019.10.27. 신고 공감 5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