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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몸속에는 사각형이 살고 있어>는 초등학교 교사인 권기덕 시인의 신작 동시집입니다.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데요. 사과 하면 둥근 구가 생각이 나는데요. 옆에 있는 아들이 "어떻게 사과의 몸속에는 사각형이 살 수 있어?"라고 묻더라구요. 저도 너무나 궁금해지는데요. 동시집은 크게 4부로 되어 있습니다. 동시는 읽어야 제 맛이어서 동시집을 펼치자 마자 아들과 서로 번갈아가며 읽었는데요. 읽어나가는 즐거움이 입 안에서 귀로 퍼져 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1부는 '나만 좀 이상한가? '인데요. 가끔 그럴 때 있지 않나요. 뭔가 나만 이상한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요. 그런 마음을 누군가 알아주는 것 같아서 제목 만으로도 위안이 되기도 하는데요. 아들에게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 '우린 다 조금씩 이상하지.'라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첫 동시는 '다 지나갔어'입니다. 이 시 도대체 뭔가요? 읽고 나서 웃겨서 잠시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동시 읽고 웃으니 아들은 뭐가 재미있냐고 하네요. 그럴 떄 있잖아요. 나는 뭔가 봤는데 남들은 못 볼 때 아쉬우면서도 나만 봐서 조금은 좋았던 적요. 잠시 어릴 적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저는 첫 시인 '다 지나갔어'를 오래 기억할 것 같습니다. 아들과 함께 같이 보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다 지나가기 전에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싶어지게 만든 시입니다. <사과의 몸속에는 사각형이 살고 있어>에서 저의 원픽인 동시는 CCTV입니다. 뭔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겠다는 윤동주 시인의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내 마음의 CCTV가 잘 작동해서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다울 수 있게 기여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네요. 아들이 뽑은 마음에 드는 시 1위는 두구두구 '형이라고 불렀다' 시입니다. '나도 모르게 체육 선생님을 형이라고 불렀다'라는 부분이 너무 웃기다면서 좋아하는 아들을 보면서 서로의 다른 감성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인 여름 날 아이와 함께 <사과의 몸속에는 사각형이 살고 있어> 동시집을 함께 소리내어 읽으면서 오랜만에 시가 있는 하루를 선물 받았습니다. 잠시 어린 시절의 저도 보게 되고, 지금 아들의 마음도 함께 볼 수 있는 시간이었거든요. <사과의 몸속에는 사각형이 살고 있어>라는 제목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사과의 말'을 꼭 읽어보셔야 한답니다. 소리내어 읽으면 더 즐거운 <사과의 몸속에는 사각형이 살고 있어> 동시집! 아이와 함께 꼭 읽어 보는 시간을 선물 받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