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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욕망의 바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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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드라마로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병원드라마의 원저이다. 이 책을 의학드라마라 하지 않고 병원드라마라고 하는 이유는, 병원을 대상으로 하긴 하지만, 의학적 사전은 소재에 불과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인간들 사이의 갈등을 그리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하얀거탑은 하얗게 솟아오른 탑처럼 생긴 건물을 말한다. 요즘은 병원이라고 꼭 하얀색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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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드라마로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병원드라마의 원저이다. 이 책을 의학드라마라 하지 않고 병원드라마라고 하는 이유는, 병원을 대상으로 하긴 하지만, 의학적 사전은 소재에 불과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인간들 사이의 갈등을 그리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하얀거탑은 하얗게 솟아오른 탑처럼 생긴 건물을 말한다. 요즘은 병원이라고 꼭 하얀색이 아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병원의 상징은 하얀색 타일을 바른 높이 솟은 건물이었다. 이 책이 쓰여진 30년 전에는 당연히 하얀거탑이라고 제목을 붙일만 했을 것이다.

 

하얀거탑 안에는 다른 거탑들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욕망들을 가진 사람들이 거하고 있다. 그곳은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곳이지만, 또한 아픔과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고 서로 갈들하고 서로 사랑하고, 치열하게 투쟁하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제까지 병원을 이상적인 장소이거나, 혹은 파렴치한의 집단으로 생각해온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얀가운이 주는 권위와 그에 따란 이상적인 느낌, 그리고 그런 기대감에 배신을 당했을때 느껴지는 경멸과 비난의 감정이 바로 그런 이분법적인 생각을 하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곳에도 역시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오늘날의 기업들이 무한경쟁을 벌이듯이, 병원내부에서도 서로가 더 많은 명예와 부를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오히려 기업보다는 병원이 실생활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더욱 실감나는 경쟁적인 삶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는지 모르겠다.

 

30년전에 이런 책을 만들어낸 일본사회는 오늘날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이미 그려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우리보다 근대화를 일찍시작했기에, 사회가 사회적 갈등을 다루는 시각을 바라보는 모습도 더 일찍 발달한 것일까?

s***g 2007.01.3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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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1권 야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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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돈과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자이젠 고로가 아닌 아즈마 교수한국에서는 MBC드라마 <하얀거탑>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필자 또한 하얀거탑의 긴박한 줄거리와 배우들의 명연기에 홀려 매주 본방사수를 한 작품이기도 하다. 자이젠 고로를 맡은 김명민의 연기와 아즈마 역을 맡은 이정길, 마지막으로 우가다 역을 맡은 김창완의 연기가 가장 빛났다. 소설을 각색하면서 원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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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돈과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


자이젠 고로가 아닌 아즈마 교수


한국에서는 MBC드라마 <하얀거탑>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필자 또한 하얀거탑의 긴박한 줄거리와 배우들의 명연기에 홀려 매주 본방사수를 한 작품이기도 하다. 자이젠 고로를 맡은 김명민의 연기와 아즈마 역을 맡은 이정길, 마지막으로 우가다 역을 맡은 김창완의 연기가 가장 빛났다. 소설을 각색하면서 원작과는 약간씩 다른 캐릭터가 되었지만(단순히 책에 묘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하면...) 캐스팅과 연기는 타의추종을 불가할정도로 완벽했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때의 감동을 다시 생각하면서 다시보기라도 전회차를 복습하고 싶은 생각이다.

 

소설은 총 4권으로 1권 야심편, 2권 영광편, 3권 투쟁 편, 4권 완결편으로 구성되어있다. 드라마를 보신 분이라면 짐작이 가시겠지만, 자이젠 고로의 상황을 야심, 영광, 투쟁, 완결로 일목요역하게 부재로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책의 제목도 하얀거탑으로 하나의 성처럼 묘사된 병원을 주제로 한 소설이라고 독자들에게 쉽게 이해를 돕고있다. 읽고나서 제목과 부재의 의의를 부여하려고 하다보니 이런 결론이 나온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잠깐 해봤다.

 

우선 소설에 나온 중심인물에 대한 관계를 파악해야 작품의 재미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여기서는 MBC드라마 공식홈페이지에 있는 인물관계도로 그 설명을 대체 한다.

 

 

출처 : MBC <하얀거탑> 공식 홈페이지

 

1권 야심편의 주된 내용은 도오꾜 국립대학 제1외가 아즈마 교수의 정념퇴임 후 후계자를 선정하기 위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아즈마의 조교수로 재직 중인 자이젠은 당연히 아즈마 교수의 퇴임 후 자신이 교수로 선발되어 제1외과를 이끌어 갈거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예상은 빗나갔다. 뛰어난 실력으로 매스컴과 각종 특진환자들의 워너비가 된 모습이 마치 정년퇴임을 앞둔 아즈마에게는 눈에 가시처럼 보였을 것이다. 어찌보면 의학계를 이끌어간 그가 불가항력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 즉, 퇴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몽니를 부리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의사는 모름지기 끊임없이 연구해야 하고 환자를 생각해야 한다며 학자로서의 자질을 운운하지만 과연 아즈마도 이런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표면상으로는 자이젠의 인품을 운운하면서 타 대학 출신. 가네지와 대학의 기꾸가와를 추천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퇴임 후의 자신의 거취와 딸의 혼사길을 생각해서 내린 결단일뿐이다. 

 

드라마로 접했을 때는 자이젠 고로의 역할의 흠뻑취해 감정이입이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학문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자이젠가의 데릴사위까지 되는 선택에 고심의 흔적을 옅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돈 없고 빽 없는 자신의 처지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거다. 

 

하지만 소설을 보면서 두 가지 관점을 중심적으로 보고 있다.(1권을 기준으로 할 때)자이젠 고로가 주되어 극을 전개해나가고 있어 그를 부정 할 수는 없지만, 사실 눈길이 간 것은 아즈마 교수와 의국원들의 행동에 눈길이 갔다.

 

첫 번째, 아즈마 교수부터 살펴보자.(하얀거탑 드라마 속 캐스팅부분에서 1등을 주고싶다.)

 


출처 : MBC <하얀거탑> 공식홈페이지

 

앞서 언급했듯이, 드라마를 통해서는 자이젠 고로의 집중이 되었지만, 소설은 아즈마 교수에 초점이 맞혀졌다. 그는 의사가문의 출신으로 아버지로부터 의사가운을 입기 시작했으면, 의사를 거부하는 아들을 강제로 의대에 진학시키면서 아들을 먼저 보냈다. 그에게 의사라는 직업은 자신의 존재의미를 떠나 가문을 대표하는 상징성있는 단어이다. 차기 교수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겉으로는 가네지와 대학의 기꾸가와를 후보로 지지하지만, 딸과의 혼인을 통해 의사가문을 이어가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자이젠 고로에게 집중되어있는 현실을 거부하고 불쾌함을 비추며 자이젠 고로에게 충고를 하지만 결국 자존심 싸움을 할 뿐이다. 정년퇴임 후에도 자신의 존재를 확립하기 위해 거취를 우선으로 생가하는 모습을 충분히 알 수 있다. 화려한 수사어구로 의사로 교수로 그의 순수성을 대변하려 하지만, 의사를 향한 광신도적인 혹은 맹목적인 믿음을 배제시킬 수는 없다. 자이젠 고로는 어쩌면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지듯, 아즈마의 목적을 위한 제물로써 희생양과 같은 생각마저도 든다. 

 


출처 : MBC <하얀거탑> 공식홈페이지

 

두 번째는 의국식구들이다. 모두 도오꼬 국립대학의 출신이다. 단순하게 교수임용 후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여 자이젠을 돕는 것처럼 보여지지만, 실상을 들어가보면 다른 생각이 든다. 바로 본교와 타교에 대한 부분이다. 

 

물론, 어찌보면 본교 출신이니 타쿄 출신이니 학력이 어떤 중요성이 있는가? 라고 반문 할 수 있지만, 실상 그 안에 들어가면 이야기는 180도 바뀐다. 만약 필자 자신이 똑같은 상황에 쳐했다면, 자이젠의 인성이니 뭐니를 넘어 본교출신으로 강력하게 지지 할 것 같다. 그들에게 본교에서 무급교수로 일하고 차근차근 한 단계씩 올라가는 과정에는 "언젠가는 나도 저 위치에 있겠지?"라는 맹목적인 믿음이 있다. 제 식구 챙겨주기라는 비난을 할 수 있지만, 그런 희망이나 믿음이 없다면 어떻게 하루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그리고 본교에서 공부하는 의과대학 학생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 

 

의과대학의 서열을 세우는 기준으로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졸업 후 개원의사가 아닌 대학병원에 남는 경우라면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 어느정도 확신과 뚜렷한 길이 있어야 하는거 아닐까? 학자는 모름지기 끊이없는 연구를 해야한다며 그 본질을 망각한채 행동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며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자신의 입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 할 수 있지만, 그건 세상물정 모르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막상 그 상황에 쳐해있다면 쉽게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상대편 후보자에게 무작정 찾아가 강력하게 자이젠을 지지하는 모습은 자이젠의 교수부임의 지지를 떠나 그들의 생존전략으로 생각된다. 본교와 타교의 구분을 떠나 그들에게는 본교에서의 푸대접은 흔히 맥빠지는(?) 일이기때문이다. 회의감마저 들지도 모르겠다. 

 

하얀거탑은 단순히 병원내의 권력을 얻고 세력을 확장하는 모습으로 생각하여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복잡한 사회구조와 대학의 권력구조를 확인 할 수 있다. 책속의 사건이나 단어들을 보면 굉장히 오래전에 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예를 들면 자이젠이 독일로 학회 초청을 받은 시기에는 독일이 통일 전 상황이었다. 물론 작가가 의도적으로 그 시기를 배경으로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실에서 크게 달라진 모습을 확인 할 수가 없다. 결국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서 문제점임을 인식하고 있지만, 설불리 어찌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 할 뿐이다. 

 

새로운 관점에서 소설을 접해서일까? 책을 사놓고 내버려둔지 8년이 지났고 드라마를 통해 먼저 접한 작품이기에 원작인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에 흥미가 떨어졌던건 사실이다. 쉽게 책에 손이 가지 않았다. 기본적인 줄거리를 알고 있으니, 사건의 연결도 자연스럽게 알고 재미를 반감시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작가의 사전조사와 누구나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의학대학의 권력구조를 소재로 사용했기때문이 아닐까? 앞으로 3권이 남았지만, 빠르게 책장이 넘겨지고 몰입이 되는 점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읽어보시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특히 여성분이나 대학등의 권력구조에 몸을 담고 있는 분이라면 크게 공감하실거라 생각된다. 

 

하얀거탑 1권 야심 편
하얀거탑 1
야마자끼 도요꼬 저
예스24 | 애드온2


a******1 2014.02.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화려하지만 날카롭고 차가운 냉혈한 의사 자이젠의 매스
"화려하지만 날카롭고 차가운 냉혈한 의사 자이젠의 매스" 내용보기
인간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고귀한 전문가여야 하는 의사. 그러나 자이젠 교수는 생명보다 권력을 좇는 야심의 화신인데…. 대학병원이라는 하얀 거탑 속에서 움직이는 인간의 권력욕을 집요하게 추적한 야마자끼 도요꼬의 장편소설로, 인간심리의 탁월한 묘사와 정밀한 의학지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드라마 하얀 거탑을 보고 참 감동적인 드라마구나 진짜 명품 드라마란 이런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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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고귀한 전문가여야 하는 의사. 그러나 자이젠 교수는 생명보다 권력을 좇는 야심의 화신인데…. 대학병원이라는 하얀 거탑 속에서 움직이는 인간의 권력욕을 집요하게 추적한 야마자끼 도요꼬의 장편소설로, 인간심리의 탁월한 묘사와 정밀한 의학지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드라마 하얀 거탑을 보고 참 감동적인 드라마구나 진짜 명품 드라마란 이런 거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원작을 읽어보려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책을 구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1권은 자이젠의 야심편이다
그는 식도외과의 조교수로서 야심가였다 의사로서 생명보다는 권력을 쫓는다
무엇보다 자이젠의 권력욕을 탁월하게 묘사했고 무엇보다 의학지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어렵게만 느껴지다가 빠른 전개와 함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그리고 병원에서의
보이지 않는 권력 다툼까지... 상세하게 그려져 빠져들게 만들었다
생소한 의학용어가 많이 나올때는 어떻게 읽나 했는데 그래도 읽다보면 금방 익숙해진다

자이젠과 비교되는 의사 사또미가 등장하는데 인간적인 면에서 아주 대조적인 성격이다
사또미는 자이젠과 달리 권력 보다는 오로지 인간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고귀한 전문가라고 할까
주요 인물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면 솔직히 일본 이름이라 머리속에서 잘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자이젠의 은사인 아즈마 데이조는 자신의 제자인 자이젠에게 교수자리를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미 식도외과는 자이젠의 과로 암 전문의로 이미 스타나 다름 없었다
더군다나 장인의 힘을 빌어 어떻게든 교수 자리로 가고 싶어하는 자이젠 그리고 은사 아즈마와의
힘겨루기도 볼만하다

자이젠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장인의 눈에 띄어 데릴사위로 들어가고 남들은 다른 길을 찾을때 그는 도움도 되지않은 조교수에 머물며 기회를 엿보다 이번에 은사인 아즈마가 곧 퇴임하는 걸 알고 교수자리를 향해 달려간다 흥미로운 대결 구도를 보이는 하얀거탑 다음 이야기도 기대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8 2011.07.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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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소설, 아니죠~ 정치소설, 맞습니다아!
"의학소설, 아니죠~ 정치소설, 맞습니다아!" 내용보기
옛날 옛날에, 동명의 드라마가 방영되었는데 굉장히 재밌다는 평가가 대세였으나 나는 보지 못해서 아쉬워하던 차에 동명의 책을 발견하였다. 너무나 읽고 싶었으나 그때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책도 인기가 있어 도서관 서가에 얌전히 꽂혀 있는 적이 적었던 관계로 보지 못하다가 이제야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드라마에 대한 여러 얘기를 들어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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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옛날에, 동명의 드라마가 방영되었는데 굉장히 재밌다는 평가가 대세였으나 나는 보지 못해서 아쉬워하던 차에 동명의 책을 발견하였다. 너무나 읽고 싶었으나 그때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책도 인기가 있어 도서관 서가에 얌전히 꽂혀 있는 적이 적었던 관계로 보지 못하다가 이제야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드라마에 대한 여러 얘기를 들어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은 의학소설이지만  차라리 정치소설에 가깝다.

 

 한 국립대학병원 제 1외과의 조교수로 있는 자이젠이라는 사람이 퇴임을 앞둔 아즈마 교수의 뒤를 이어 교수가 되려고 하나, 아즈마 교수는 그를 탐탁치 않게 여기고 다른 사람을 교수로 앉히려고 한다. 이에 대한 결정은 이 대학병원 31명의 교수들이 모인 가운데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표를 획득하기 위한 자이젠과 아즈마 양편의 치열한 로비, 권모술수가 난무하게 되는데 이것이 소설(정확하게는 1권)의 주요 주제라고 할 수 있겠다.

 

 자이젠과 아즈마는 어떻게 아군의 수를 늘려갔을까?

 그들의 행보를 좇아가다보면 어느덧 인간 심리에 대해 알게되고 인간을 행동하게 만드는 기본적인 욕구들 -돈, 권력, 영예, 출세 등- 에서부터 거래(?)를 위한 말하기 법까지 어렴풋하나마 사회생활의 요령을 배울 수 있다. 책 표지의 뒷편 소개글에는 인간심리에 대한 탁월한 묘사를 칭찬하고 있는데 과연 그렇다.

 

 자이젠과 아즈마가 포섭해야 할 대상들은 투표권을 가진 31명의 교수 뿐 아니라 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학병원내의 사람들과 병원 밖의 개업의, 동창들 등 수없이 많다. 자이젠, 아즈마는 그들을 대하면서 당근을 내밀고 그들은 또한 당근을 받으면서 동시에 다른 뒷주머니를 챙기니 참 얽히고 설켰다.

 

 이런 인간 군상들 속에서 천하의 패권을 쥐기위해 각 영웅호걸들이 지혜, 전략을 겨루고 온갖 음해 또한 난무하는 삼국지를 떠올린다면, 그것은 지나친 것일까.

 

 이 모든 것은 의학이라는 학문과 대학병원 구조가 뿌리깊이 봉건주의적인 의식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의학은 지극히 전문적인 학문으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의학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만의 학문이라,(요즘은 일반인의 의학상식도 높아지고 있지만) 의사들의 학문에 있어서의 권위는 매우 높다. 또, 같은 의사 내에서도 의대교수의 학문적 권위는 의대생의 그것과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학문적 권위가 인간사이의 위계 관계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즉, 의대생-연구원-무급 조수- 유급 조수- 강사- 조교수- 교수의 가파른 위계구조가 의학계내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신분상승을 위한 각종 암투, 파벌싸움이 횡횡한다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이 소설은 모순적인 의학계의 구조를 통해 인간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현실적이고 재미있는 소설이다.

 

 이제 2권으로! (1권에서 할 말 다쓰면 2권에선 뭐라고 쓴다?ㅎ) 

 

 

 

    

 
h********9 2010.02.14. 신고 공감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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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되고 싶은 자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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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드라마가 했을 때 보지는 못했다. 본 적은 없지만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알았다니, 그것을 어디에서 봤는지는 모르겠다. 가만히 있어도 정보가 들어오는 것인가 싶다. 인터넷에서 살짝 봤을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예전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봤다. 그때 책을 볼까 하는 마음이 조금 들었는데 네권이 다 없어서 그만두었다. 만약에 그때 봤다면 그냥 본 걸로 끝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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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드라마가 했을 때 보지는 못했다. 본 적은 없지만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알았다니, 그것을 어디에서 봤는지는 모르겠다. 가만히 있어도 정보가 들어오는 것인가 싶다. 인터넷에서 살짝 봤을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예전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봤다. 그때 책을 볼까 하는 마음이 조금 들었는데 네권이 다 없어서 그만두었다. 만약에 그때 봤다면 그냥 본 걸로 끝났을 것이다. 지금처럼 뭐든 쓰려고 하지 않았을 거라는 말이다. 읽었지만 쓰기는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도 읽기에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로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들었다. 이런 것은 드라마로 만들면 보기에는 괜찮은데 글로 읽기에는 어렵다. ‘쓰기 어려워’라는 말은 안 쓰고 싶었는데 또 썼다.

그저 책만 봤다면 머릿속에 남은 게 그렇게 많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드라마는 못 봤지만 일본 드라마는 봤다. 그것을 떠올리면서 읽었다고 할 수 있다. 조금 다른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본래 그런 것이기는 하다. 예전에 드라마 보면서 왜 그렇게 교수가 되고 싶어하나라는 생각과 능력이 있으면 괜찮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역시 의사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도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그런 사람도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사토미 슈지를 등장시킨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그래도 자이젠이 처음에 의사가 되려고 했을 때 사람을 살리고 싶어한 마음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만 의사가 되려고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어머니를 편하게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둘레 사람이나 사회가 자이젠을 권력을 갖고 싶게 만든 게 아닌가 싶다.

이제 1권을 봤을 뿐인데 이렇게 쓰다니……. 국립 나니와 대학병원 제1외과 아즈마 데이조 교수는 한해 뒤에 정년을 맞는다. 교수 자리가 비게 되는데 거기를 식도외과의인 자이젠 고로가 노리고 있다.(노린다고 쓰다니…….) 교수가 되기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아즈마 교수를 도와서 일했다. 그런데 아즈마는 자이젠의 수술 능력을 보고는 조금 질투했다. 아니, 먼저 자이젠이 사람을 생각하는 의사로서보다는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수술을 보고 교수로서의 자질이 모자라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사람을 데리고 올 생각을 했다. 병원을 그만둔 뒤의 자신의 위치를 굳히는 것과 딸인 세이코의 결혼상대도 찾으려는 거였다. 아즈마도 자이젠과 그리 다르지 않게 보이기도 한다.

교수선거는 자이젠과 아즈마가 미는 가네자와 대학의 기쿠가와만이 남았다. 두사람으로 다시 투표를 할 것이다. 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 조금 우습게 보이기도 했다. 결과는 알고 있지만 이 말 쓰고 싶다. 자이젠은 교수가 될까? 라고.



희선


이달의 사락 n***8 2010.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흥미로운 내용, 책을 라면 냄비 받침대로 쓰게 만드는 번역.
"흥미로운 내용, 책을 라면 냄비 받침대로 쓰게 만드는 번역." 내용보기
드라마로 인해 원작을 알게되어 사게되었다. 확실히 드라마보다는 소설의 구성이 탄탄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60년대 일본에서 출판된 소설이다. 한국에서도 첫 번역이 80년도에 이루어져 지금의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 상당히 어색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실제적으로 책의 초판을 1980년 11월에 이루어졌다. 이것이 문제다. 책의 내용, 이야기의 흐름은 지금 느껴도 어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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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인해 원작을 알게되어 사게되었다.

확실히 드라마보다는 소설의 구성이 탄탄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60년대 일본에서 출판된 소설이다. 한국에서도 첫 번역이 80년도에 이루어져

지금의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 상당히 어색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실제적으로 책의 초판을 1980년 11월에 이루어졌다.

이것이 문제다.

책의 내용, 이야기의 흐름은 지금 느껴도 어색함을 느끼지 못할 지경이다.

하지만, 번역이 아주 어색하다. 아마도 초판 발행이후 한번도 다시 한번 번역부분에 손질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예를 든다면 소설 내용중에 '가스트로 카메라' 라는 것이 나온다. 이것은 책을 읽다 보면 '내시경' 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앞의 예 처럼, 이야기를 좀 더 흥미진지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번역 작업이 이루어지기를 원한다.

솔직히 책을 읽다 보면 '이 책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 하는 생각을 몇 번 했었다.

순전히 번역의 어색함이 너무 많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금은 60년대도 아니고, 80년대도 아니다.

원작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현대의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읽어 갈 수 있도록 번역이 다시 한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참고로, 책의 내용은 지금 읽어도 아무 지장이 없다.

m*******3 2011.03.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