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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부터 이어져오던 해전의 흐름이 다소 끊기는 감이 있었지만, 2권은 또 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주네요. 기존의 상식들을 단박에 부숴버리는 필력과 근거 자료들... 정말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충신으로만 알았던 부산진성의 정발, 동래부사 송상현 등이 무능한 CEO로 조명되는데요... 읽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선조임금의 자질, 그러니까 국가경영자로서의 지질이 어떠했느냐 하는 것도 적나라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1권에서는 주로 해전의 전 과정을 기술했다면, 2권에서는 부산포에서 막을 수 있었던 임진왜란이 왜 7년 대란으로 이어져 민족사에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주었는지에 대해서 심층 분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석 대상은 현장의 지휘관들과 임금을 위시한 조정의 신료들이지요.
아무튼 대단히 흥미롭고 스펙타클합니다. [인상깊은구절] 적어도 이 책에서만큼은 '인상깊은 구절'란이 없어도 된다고 봄. 구절구절이 인상깊기 때문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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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시면 다른 책들은 정말 우습고 유치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2권은 임진왜란이라는 우리 민족 최대의 시련사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난중일기, 장계, 징비록, 선조실록을 통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역사가 베일을 벗는다고나 할까요.
작가님들은 마치 사마천이 혼신을 다해 사기열전을 기술하듯
정교하고도 사실적인 자료들을 바탕으로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경사의 춘추필법으로 당시의 역사를 되짚어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서 선조 왕의 무능했던 국가경영의 실체들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일선 지휘관들과 조정 신료들의 경영사도 낱낱이 드러납니다
2권을 읽은 소감은 한마디로 감동이었습니다. [인상깊은구절] 위에 어떤 분이 인상깊은 구절란이 필요없을 지경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에 동감합니다. |
| 한때 박정희 정권에서 영웅화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백안시 되었던 시대가 있었다(도대체, '구리 이순신' 따위는 무슨 불경이란 말인가). 하지만 근자에 들어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와 김탁환 작가의 그 장대한 '불멸의 이순신' 등의 작품이 쏟아지면서 재조명 받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성공적인 CEO 모델로까지 등장하는 등 그야말로 우리시대 가장 주목받는 아이템이 되었다. 그 유명한 진언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나이다'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이순신과 임진왜란>은 이러한 유행의 물결에 편승하여 급조된 어설픈 아류가 아니다. 대표필자인 정광수 님은 이미 20여년 전부터 이순신 연구에 전념해 왔고, 이미 15년전에 이 책의 예고편이라 할만한 <삼가 적을 무찌른 일로 아뢰나이다(1989)>란 저서를 낸 바 있다. 나아가 국내외 관련 동아리들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순신역사연구회를 결성하였으며, 이참에 4권으로 기획된 <이순신과 임진왜란> 중 첫 2권을 을 펴내게 되었다. 1권에서는 임진왜란 발발시부터 이순신의 3번의 출정(옥포,사천포,한산포)과 승리에 대하여 장계와 난중일기를 바탕으로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2권은 1권에 이어 4번째 부산포 출정을 앞부분에 다루고 나서, 이순신의 개전초기 망실된 장계와 조령~한강(서울)~임진강~평양까지의 연속된 패전으로 점철된, 임진왜란 전반의 진행상황을 선조실록과 징비록을 참조하여 서술하였다. 2권은 속도감 있게 장면이 변하는 1권에 비하여, 약간 지루한 감도 있고 피칠 못할 중복 기술도 간간히 눈에 띈다. 아마도 사전에 계획된 3권은 조정과의 갈등과 의병의 활약을, 4권은 정유래란 시의 백의종군과 울돌목, 노량해전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대개 우리 국민들은 충무공을 구국의 영웅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싸우고 승리를 거두었는지에 대하여는 돌연 아득하여 제대로 답변하는 사람이 드믄 현실에 비추어, 실제 전투 상황을 눈앞에 그리듯 상세하게 설명해준 부분이 이 서적의 가장 큰 미덕이다. 출정 지도와 해전 배치도, 거북선을 비롯한 장비 상세도면, 총포류등의 사진과 삽화는 400년전의 이 전쟁을 생생하게 되살려내고 있다. 막연하게 '열심히, 또는 신출귀몰하게 싸웠다' 식이 아니고, '기본적인 전투 개념은 화약무기와 학익진을 이용한 함포전, 전투 목적은 적의 보급선 파괴와 전라도로의 西進 방해, 거북선의 활용은 접근전(충돌전)에서의 우위확보' 라고 자신있게 밝히고 있다. 이길 수 있다고 확신이 섰을 경우에만 출정하여 23전 23승의 엽기적인 승율을 올린 비결은 무엇보다 엄밀한 환경 판단과 철저한 준비에 있었음을 알게 된다. 충무공은 10년전부터 10만 양병을 육성하여 왔던 것이 아니다. 왜란 발발 1년전에 겨우 수천명의 수군과 낡아빠진 전투선 몇척이 남아있던 전라 좌수영에 부임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에겐 허황된 공리공론과 쓸모 없는 명분론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여 방안을 찾고 군비를 확충하면서 기다렸다. 그가 영웅이 되려고 준비한 것은 아니다! (어찌 감히 그런 불충스러운 생각을 할까) 대체로 다른 리뷰어들이 상찬을 많이 해놓았으므로 여기서는 아쉬운 대목을 몇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앞으로 연구회에 전문적인 역사학자를 초빙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물론 전문가라고 하여 훌륭한 저작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오류는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2권 191쪽에서 "공자는 <춘추>라는 역사서를 썼는데, '좌씨전'(왕 앞에 있는 좌우 사관 중 좌측 사관이 쓴 것)을 보면~ (이하 줄임)" 이란 대목이 나오는데, 내가 과문한 탓인지 여태 좌씨전, 우씨전이 있었는지 몰랐다. 기실 좌씨전이란 공자가 저술한 <춘추>의 해설서 중의 하나이다. 左丘明 이란 사람이 썼기 때문에 '좌씨전'이란 명칭을 얻게 된 것이다. 전문가가 참여한다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먼저 신문, 잡지류 등에 편향된 자료 수집의 범위를 보다 전문적인 학술 논문의 지경으로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전문 일러스트레이터가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 학생이 쓴 리포트로 아니고 명색이 역사와 전쟁 분야를 다루는 전문서적인데, 도판에 대하여 상당히 무심한 것 같다. 일단 도판 번호(와 당연히 도판색인)가 없고, 실린 그림들도 그냥 여러 소스에서 단순 카피한 느낌이다. 예를 들어 1권 265쪽에 실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그림은 너무 초라한 것이고, 388쪽의 청일 전쟁 해전도 같은 것도 이해가 잘 안된다. 인물,유적 사진 한장이라도 가장 볼만한 것을 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왠만한 그림들은 이 책의 독특한 개념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선명하게(화려할 필요는 없더라도) 다시 그리는 것이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 세째, 어찌된 영문인지 참고문헌 목록과 용어해설, 찾아보기(색인)가 없다. 이 책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수준을 대상으로 저술된 것은 아닐 것이다. 최소한 대학생 이상 일반인을 염두에 두고서 출판된 것이라 생각된다. 단순한 잡문류를 벗어나 연구서의 하나로 인정을 받으려면 최소한도 이 정도는 갖추어야 한다. 어찌되었든 특이한 저자들의 개성있는 저서임에는 틀림없다. 기존 역사학계의 개념 틀에 얽매이지 않고 비교적 자유롭게 여러 사료와 이론을 넘나들면서, 단순한 전쟁 서술 차원을 넘어 새로운 史學의 도입에까지 이르고 있다. 2권 초두에서 제시한 經.營, 經.史 개념은 우리시대가 이미 썩은 것으로 잊고 지냈던 실천학문으로서의 유학을 오늘에 되살린 것이라 감히 평하고 싶다. 이어질 3,4권의 출간이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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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권에 비해 2권은 조금 무료했다. 전 권에서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 전술이 승리를 이끄는 장면의 묘사가 워낙 잘 되어 있었기 때문인데 정말 한 편의 영화나 다큐를 보는 듯 했었으니 말이다.
이번 편은 선조를 비롯 측근의 문신들이 관료 주의에 빠져 얼마나 멍청한 짓을 일삼으며 답답한 작금을 보이는 지 책을 읽는 내내 울화가 울컥울컥 치밀어 오를 정도다. 덕분에 전권에 비해서 책을 읽는 속도가 다소 더디어 졌다.
1권에서 이순신 장군의 해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면 2권은 같은 시점 조정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그들의 치명적인 실수는 무엇인지를 날카롭게 지적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