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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여자아이치고는 꽃보단 나무를 좋아했었던거 같다. 화려한 형형색색의 꽃잎도 충분히 아름답다 느꼈었지만 그보다 더한 경이감으로 다가오는것은 다름아닌 그 딱딱한 껍질을 뚫고 나오던 새순들.
파릇파릇한 색감도 좋았고 어릴때부터 그 녹음으로 가득찬 산을 바라보며 커왔던 나에게는 다른의미의 바다가 하나 더 있었던 셈이다. 그 청명한 바다의 한가운데를 지나갈적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도 맑아지고 마음도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나이에 또 그 나이를 더한 지금은 공부하는 분야가 이쪽과 가까운탓에 자연스럽게 하나둘씩 이름을 알게되었는데 좀 더 체계적으로 알아볼까 해서 나무도감고과 함께 이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크기라던지 글이라던지 사진의 구성같은것도 읽어보니 어른보다는 청소년의 입장에서 훨씬 더 다가가기 쉬운 방식이었지만 실제로 나는 도감보다는 이책을 더 자주 펼쳐보는 편이다.
일에 치여 산에 오르지 못하는 날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도감이 보여주는 구성과는 또달리 꽤 정감있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인듯하다.
콜라주형식으로 잎을 분류해놓아 알기쉽고 이름을 익히는데에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는편이다. 또 벌레먹은 잎, 도롱이가 달린 잎, 실사와 비슷한 회화도 가끔 곁들여져 있어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아이가 있어서 함께본다면 더 좋을것이고 그저 눈의 피로와 마음의 휴식을 원하는 직장인이나 수험생에게도 좋을것 같다. 읽었던 만화책을 다시 읽고싶은 느낌처럼 생각날적마다 펼쳐볼수있는 그런책. 그리고 아마도 나처럼 숲, 나무, 잎의 세계에 빠지게 된다면 그 빈도는 더 늘어날것임을 장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