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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이 인간 탄생을 설명하는 제1의 과학이 되면서 우리는 경쟁을 당연시 여기게 되었다. 우월한 종만이 자연의 최후의 승리자가 된다는 진화론의 설명은, 인간이 지금까지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우선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가 경쟁에서 이겼기 때문이며, 경쟁이 곧 인류의 역사임을 상기시켜 준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가 경쟁의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 쓰여진 책이다. 저자 크로포트킨은 서양의 여러 나라들이 서로 패권을 쥐려고 끝없고 잔인한 경쟁을 펼쳤던 제1차 세계대전 시기에 쓰여졌다. 어쩌면 인류의 역사가 곧 경쟁의 결과임을 증명하는 또 한 번의 변곡점에서, 크로포트킨은 인간은 상호경쟁을 하기 전에 상호부조부터 먼저 해왔다고 주장한다. 크로포트킨은 말한다. 인류가 여지껏 지구상의 지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인류가 그 어떤 종보다 상호부조를 잘했기 때문이라고. 따라서 인류의 역사는 상호투쟁의 역사가 아니라 서로 돕는 상호부조의 역사라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