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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사람은 결국 가야하겠지만, 남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나요?
"갈 사람은 결국 가야하겠지만, 남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나요?" 내용보기
영국연인 홍잉 저/김택규 역 한길사 2005년   작가의 노력이 엿보이는 소설을 나는 좋아한다. 천재적인 문학 재능이 있어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이야기를 적어내는 작가도 존경스럽지만 이리저리 뛰어 다니면서 문헌을 찾아보고 그에 대해 다시 공부를 하고......그런 책엔 작가의 노력이 엿보여 기분이 좋다.   이 책은 작가의 노력보다는 기획이 앞선 내용이다. 누가 감히 실존인물
"갈 사람은 결국 가야하겠지만, 남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나요?" 내용보기
영국연인 홍잉 저/김택규 역 한길사 2005년   작가의 노력이 엿보이는 소설을 나는 좋아한다. 천재적인 문학 재능이 있어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이야기를 적어내는 작가도 존경스럽지만 이리저리 뛰어 다니면서 문헌을 찾아보고 그에 대해 다시 공부를 하고......그런 책엔 작가의 노력이 엿보여 기분이 좋다.   이 책은 작가의 노력보다는 기획이 앞선 내용이다. 누가 감히 실존인물을 토대로 허구를 만들어 낼 수가 있을까? 전기문을 쓰면서도 단어 하나 잘못 쓰면 가족에게 지인들에게 고소를 당하거나 욕을 얻어 먹을 판인데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마치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 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아닐 수 없다. 물론 홍잉도 그 과정에서 이미 고소를 당하긴 했더라마는......   [영국연인]의 주인공은 실존 인물인 '줄리안 벨'이다. 그는 누구인가? 1930년대 영국 시인이며 어머니가 화가이고 그의 이모가 유명한 '버지니아 울프'이다. 문학가 집안의 아들인 셈이다. 이야기는 줄리안이 1930년대 중반 중국의 대학으로 교수직을 얻어 오면서 시작한다.   이 책의 특징은 작가인 홍잉이 중국인이면서 책속의 주인공은 영국인 즉, 줄리안인 것이다. 시대배경이 모택동이 홍군을 이끌고 대장정을 시도하던 때였으니 당연히 책의 촛점은 여주인공인 'K'에게 있어야 했지만 홍잉은 낯선 이방인에게 중국을 바라보게 하였다. 그 낯설음이 어쩌면 이 책의 매력이다. 줄리안의 눈에 보이는 중국은 신기하다. 홍잉의 눈에 보이는 1930년대의 중국도 신기할 것이다.    내용은 줄리안과 대학장의 부인인 'K'의 이야기다. 그 둘의 만남과 그 둘의 사랑, 그 둘의 이별이 주된 내용이다. 그 중간에 사실에 근거한 홍군을 따라가고 싶어하는 줄리안이 잠깐 나오고, 줄리안의  가족이야기가 언급되기도 한다. 그리고 읽는 사람에 따라 이 책은 성애소설이 될 수도 있고, 비극적 사랑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굳이 깊이를 운운할 필요까지는 없지만(사실 좀 야하다)  자칫 성애소설로 흘러 갈 수도 있는 것을 작가가 잘 컨트롤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홍잉이 이 책을 위해 줄리안 벨에 관련 된 모든 것을 찾아다닌 그 수고로 인해 가슴이 약간 아프지만 오랜만에 찐한 연애소설을 한 편 읽었다. 진실과 허구가 공존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와 함께 재미를 추구한다.              
j****o 2005.10.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성숙한 남자가 된다는 건 자제력과 고통을 갖는 것
"성숙한 남자가 된다는 건 자제력과 고통을 갖는 것" 내용보기
홍잉의 출세작이라 할 수 있는 <굶주린 여자>와 동시 출간되었지만<굶주린 여자>의 위세에 살짝 눌린 듯한 느낌을 주는 소설입니다.이 두 권의 책으로 국내에 소개되어 저자의 독자 로열티는 없는 작가인데과감하게도 저자의 사진을 표지에 사용했습니다.하지만 덕분에 작품이 저자에게 묻히는 느낌이 드는 표지라 후한 점수를 주고 싶진 않아요.원제는 '영국 정인'입니다만, 번역판
"성숙한 남자가 된다는 건 자제력과 고통을 갖는 것" 내용보기

홍잉의 출세작이라 할 수 있는 <굶주린 여자>와 동시 출간되었지만

<굶주린 여자>의 위세에 살짝 눌린 듯한 느낌을 주는 소설입니다.


이 두 권의 책으로 국내에 소개되어 저자의 독자 로열티는 없는 작가인데

과감하게도 저자의 사진을 표지에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작품이 저자에게 묻히는 느낌이 드는 표지라 후한 점수를 주고 싶진 않아요.


원제는 '영국 정인'입니다만, 번역판에서는 '연인'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네요.

한 글자 차이지만 번역판 제목을 보고 문득 <프랑스 중위의 여자>가 떠올랐어요.

그 책도 점잖게 표현해서 '프랑스 중위의 여자'이지,

원어의 느낌을 옮겨온다면 '프랑스 군인과 놀아난 년' 정도의 뜻이라고 하더군요.


각설하고, 이 책의 주인공이자 제목이 가리키는 '영국 연인'은

그 유명한 버지니아 울프의 조카이자 시인인 줄리언 벨입니다.


작품은 줄리언이 중국의 한 대학에 교수로 부임해 오면서 시작합니다.

때는 1930년대, 중국은 중일전쟁이 터지기 직전의 불안한 공기에 휩싸여 있었죠.


자유롭고 개방적인 영국의 문학자 집안에서 자란 줄리언은 바람둥이를 자처하며

대학장인 청 원장의 아내 린과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불장난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모계 대대로 전해져 오는 방중술을 익힌 린의 매력에 사로잡혀

그녀를 진짜로 사랑하게 되는 자기모순의 덫에 빠지고 맙니다.


에로티시즘으로 중국 소설에서 독자적인 길을 개척했다고 하는 평가처럼,

두 사람의 파격적인 성애를 묘사하는 작가의 문장은 매우 거침없고

불륜의 사랑에 모든 것을 내던지는 두 주인공의 격정은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읽힙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자극적인 성애소설도, 비극적인 러브스토리도 될 수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읽는 이의 해석이니, 한번 읽어보시고 판단하시죠.

i******e 2013.11.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