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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속에서 현실감을 느끼게 해 주는 가게들이 지나가면, 그리고 그런 상점들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것을 보면 언젠가 일본에 놀러 가면 꼭 저런 상점에 들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랜 전통을 지켜온, 일본 특유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개성 있는 가게들.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는 이런 일본 풍경을 섬세하게 잘 나타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도쿄 상점>은 폴란드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마테우시 우르바노비치가 도쿄의 옛 정취를 간직한 건물들을 그린, 일러스트 작품집이다. 이 책에는 오랜 세월 전통을 이어 온 상점,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유지하고 있는 가게들의 그림이 나와 있으며 제작 과정, 스케치, 에피소드도 함께 언급되어 있다. 덧붙여 저자는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너의 이름은』 의 배경 미술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도쿄를 센다기 진보초 지역, 아키하바라 니혼바시 지역, 아사쿠사 키타센쥬 지역, 아카바네 시나가와 지역, 츄오션 주변지역 다섯 개로 나누어 작가가 관심있게 보았던 상점들의 일러스트를 실어 놓았다. 마지막으로는 마테우시의 작업실이라는 제목으로 작가의 작업실, 도구, 일러스트 그리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 일러스트를 직접 그려 보는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책에 실린 상점들은 지도에 위치가 모두 표시되어 있다. 도쿄 여행을 가서 실제로 이 건물들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하여 실제로 답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미 문을 닫았거나 문닫을 준비를 하는 곳도 많기 때문에 현재는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밖에서 조용히 상점을 둘러보는 것은 괜찮지만 영업을 방해하는 수준의 답사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센다기 진보초 지역에서 작가가 그린 상점들은 오노토엔, 야마네 정육점, 스시 노이케, 이세타츠 야나카 본점, 키쿠미 센베이 총본점, 사카키바라 상점, 츠루야 양복점, 덴푸라 하치마키, 그리고 세이신도 서점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오노토엔'은 야나카 상점가에 있는 도기 전문 상점이라고 한다. 가게 입구에 풍경이 걸려 있으며 '모기 잡는 돼지'라 불리는 모기향용 도기도 판매하고 있다. 스시 노이케는 센다기역 바로 옆에 있는 초밥집으로 도쿄 전통 초밥인 에도마에 초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상부는 현대적으로 하부는 전통적으로 외벽을 꾸며 놓은 것이 특징이다. '책의 거리'라 불리는 진보초에 있는 고서 전문점 '세이신도 서점' 또한 인상적이다. 건물 정면 전체는 타일로 덮여 있고 기와는 아름다운 푸른 색이라고 한다. 책이 꽉 들어찬 서점 내부의 모습은 일본 소설에 금방이라도 나올 법한 오래된 책방을 떠올리게 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속에 꼼꼼하게 묘사된 건물들의 일러스트를 좋아한다면, 도쿄 거리의 오래되고 전통 있는 상점들 특유의 느낌을 선호한다면 <도쿄 상점>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도쿄 여행을 하면서 이 책에 언급되는 내 취향의 가게들을 하나씩 들러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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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름다움에 끌리는 건 인간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무엇이 아름다운가, 미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그 기준이 취향의 차이인 거죠. 누군가에겐 익숙해서 평범한 풍경들이 어떤 이에겐 '영감이 샘솟는 폭발적인 광경'이 된다는 게 참으로 신기해요. 폴란드 작가인 마테우시 우르바노비치는 도쿄를 처음 여행하면서 도쿄의 작은 골목상점에서 그 '무언가'를 발견했고, 자신이 본 모든 풍경을 일러스트로 남기기 위해 일본에 머물게 되었고, 그리하여 완성된 일러스트집이 바로 《도쿄 상점》이라고 하네요. 마테우시 우르바노비치 작가는 과연 도쿄 골목에서 어떤 경험을 했길래 이토록 푹 빠져버린 걸까요. 그건 완전히 새로워서 놀라운 느낌이 아니라 익숙한 장소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 즉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에서 봤던 온갖 풍경이 현실로 눈앞에 펼쳐지는 감동이었다고 해요. 일본 애니메이션은 독보적인 매력으로 전 세계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에 마테우시 우르바노비치 작가처럼 애정을 품고 있는 이들에겐 '성지 순례'와 같은 느낌일 것 같아요. 이 책은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 그리고 도쿄 골목의 거리, 오래된 상점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폴란드인 작가의 진심으로 채워진 일러스트집이에요. 직접 거리를 걷다가 마음에 든 상점을 사진으로 남기고 그 사진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는데, 제 눈에는 실제 상점보다 더 아름답고 신비롭게 느껴져서 저자가 봤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저자만의 표현 방식으로 새롭게 구현해낸 것 같았어요. 실제로 저자가 일본에 머물 당시, 도쿄에 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배경 작가로 일하고 있었고, 이 책은 마음이 끌리는 대로 도쿄 상점을 그리다가 개인 아트 프로젝트가 되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정말이지, 곳곳에서 애정이 뿜뿜 느껴져서 보는 사람까지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것 같아요. 첫 장에는 '도쿄 상점 MAP'이 그려져 있어요. 센다기 진보초 지역, 아키하바라 니혼바시 지역, 아사쿠사 키타센쥬 지역, 아카바네 시나가와 지역, 츄오선 주변 지역으로 나누어 상점들을 예쁜 그림으로 만날 수 있는데, 각 상점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 안에서 뭔가 놀라운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마지막에 소개하는 공간은 작가의 작업실인데, 친절하게 구석구석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어떤 도구들을 사용하는지, 상점 일러스트를 그리는 방법까지 사진과 함께 알려주고 있어서, 일러스트 작업의 노하우와 즐거움을 나눠주네요. 겉표지가 분리되는데, 그 안쪽을 열면 '도쿄 상점 MAP'이 그려져 있어서 실제 거리의 상점을 탐색하러 가는 사람들에겐 유용한 지도가 될 것 같아요. 맨처음에 '작가의 진심'으로 가득찬 책이라고 말한 이유는, 이 책을 만든 목적이 점점 사라져 가는 상점들이 안타까워서, 소중한 상점이 보존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라는 것이라니, 일본인도 아니고 타국의 아티스트로서 그 마음이 대단한 것 같아요. 지금도 활발히 영업하고 있는 상점도 있지만 이미 철거되거나 이전한 상점도 있으니, 실제로 현지에 방문할 때는 무단 촬영이나 개인 공간 출입은 삼가하라면서 매너를 지키면서 도쿄 상점 순례를 즐기라는 당부까지 전하고 있네요. 작가의 일러스트 덕분에 도쿄 상점이 한층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피사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리는 작업에 대한 로망이 생겼네요. 그동안 애니메이션 강국은 일본이었는데, 최근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등장으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 게 아닌가 싶어요. 한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인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영화 속 배경이 된 한국 관광지를 방문하는 외국인 팬이 늘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애니메이션의 영향력이 놀라울 따름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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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봐도 노포 같은 분위기가 분명 그만의 멋이 있겠지만 일러스트로 담아낸 상점은 그 분위기가 더욱 옛스러우면서도 예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수채화 느낌과 색감이 한 몫 하는게 아닐까 싶다. 작가는 도쿄를 총 5개의 구역으로 나눠서 해당 구역에 있는 상점들끼리 모아서 소개하고 있고 나머지 한 곳은 자신의 작업실을 소개하고 있다. 각 구역별 상점 소개 전에 도쿄 상점 MAP에서 해당 구역의 지도만을 따로 실고 있어서 다시 한번 지도 상에서 상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개중에는 마치 유럽의 어느 상점 같은 분위기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 상점의 간판을 보지 않고도 상품 진열 등을 통해서 어떤 상점인지 알아차릴수도 있지만 간판이나 어떤 가게인줄 모르고 상점의 이미지만 보았다가 상점 정보를 보면 정육점이 이렇게나 분위기가 있다니, 이비인후과 안과 의원 건물이 이렇게 멋지다니 싶어서 실제로 이런 분위기가 날까 정말 궁금해진다. 해당 구역의 상점들이 소개가 끝나면 상점 메모라는 페이지를 통해서 이 상점들에 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고 있다. 예를 들면 주소, 건축 연도, 음식점인 경우 어떤 메뉴가 맛있는지,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라면 대표 상품의 가격 등을 표기한 메모가 그것이다. 덧붙여 마지막에 나오는 작가의 작업실 부분에서는 어떤 지역에 있는지부터 시작해 작업실 구석구석을 번호로 매겨서 자세히 소개하고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도구나 일러스트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니 일러스트 그리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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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