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전 갑작스레 병원에 2주간 입원해 있으면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정말 수고가 많구나. 그들의 일들이 너무 고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러면서 그들의 세계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마침 이책을 발견하고 주저없이 구입해서 읽었다. 우선은 이책의 저자가 나를 담당했던 의사선생님과 비슷하단 생각이 들어서 반가웠다. 그동안 병원에 갈일이 전혀 없었던 나는 의사하면 단순히 똑똑하고 잘난 조금은 상대하기 까다로운...의 생각을 하는 정도였다. 그리고 얼마전 있었던 의약분업과 관련된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저 그런 정도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의사라는 직업과 의술이라는 행위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제 의사도 하나의 장사꾼같은 모습으로 변해가는게 요즘 현실이지만 그래도 그들에겐 더욱더 특별히 사명의식과 생명존중이 요구되며 헌신이 절대적으로 따르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기피하는 어렵고 힘들고 스트레스 많은 과의 전문의들의 수고와 노력, 열정이 숭고하단 생각도 들었다. 만약 장래의 꿈이 의사가 되고싶은 학생이나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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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가운에 세균이 득실거린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는 의사들의 너무나 힘들고 바쁜 업무를 그대로 짐작하게 하는 사례이다. 하지만 슈퍼 박테리아들이 우글거리는 의사들의 넥타이나 가운은 병원병(病原病: iatrogenic disease)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세균과 관련해 하나의 시사점을 주는 의사가 한 분 있다. 산후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산모를 진찰하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는 너무나도 상식적인 주장을 하다가 쫓겨난 산부인과 의사 제멜바이스(Ignaz Philipp Semmelweis: 1818 - 1865)이다. 병의 원인이 세균임을 밝힌 제멜바이스의 주장은 지금으로서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당시는 시체를 해부하고 손을 씻지도 않은 채 산모들을 진찰한 의사들의 시대였다. 제멜바이스의 사례는 지금은 아무 효과도 없는 치료법으로 판명된 사혈(瀉血: 침으로 피를 뽑아냄)이 1,500 년 이상 유럽의 주요 치료법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변하는 상식을 증거하는 예로 쓰인다. 이런 사실들을 알고 나서 내 경우 의사들의 책을 읽는 이유가 바뀌었다. 예전에 나는 전문 분야의 분위기를 알기 위해 의학 관련 책을 읽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의학사나 관련 지식을 얻기 위해 읽는다. 전문 서적은 아니지만 내가 시간 날 때마다 펴보는 책 중 강규의 장편 ‘마당에 봄꽃이 서른 번째 피어날 때’란 소설이 있다. 은순과 철수 두 의대생의 스물 두 살에서 서른 두 살까지의 시간들을 그린 이 책은 묘한 흡인력과 지적 분위기가 돋보인다. 이 소설은 의학 관련 지식과 의료 현실을 잘 담아낸 좋은 작품이다. 은순과 철수는 고전음악도 즐기고 무게감 있는 책들도 꽤 읽는 모범 의사들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인턴 시절의 의사는 씻을 틈도 없이 바쁘고 공부하고 외울 것은 무지막지하게 많을 것이다. 2003년 올해의 논픽션상 수상작인 ’나는 외과의사다‘는 3D 업종으로 불리는 외과의사들의 그런 실상을 알 수 있는 논픽션 기록물이다. 인턴 시절부터 계명대학교 외과학 부교수로 있는 현재(2003년 출판)까지 30 여년의 시간을 260 페이지 정도의 슬림한 책에 담았지만 저자가 지닌 의사로서의 품성은 물론 요긴한 의학 지식들도 꽤 많이 실렸다. 저자는 생명과 의료의 근거를 밝힌 ‘대학‘과 성경(마태복음 9장 35절)을 마음에 담고 전쟁터 같은 인턴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내과 의사가 되어 내적 성숙을 도모하는 것도 좋지만 베풂에 충실하고자 외과(간담도 분과)를 택한 것은 남다른 소명의식에 근거한 신앙심을 보여준다. 일반인들은 사실 의료계의 현실을 잘 모른다. 반면 의사들이 불신을 초래하는 경우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의사도 실수를 하지만 언론은 강자로 보이는 의사들을 마구 두들긴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위 수술과 관련해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은 위(다른 장기는 어떤지 모르지만)는 한번 칼을 대면 적어도 2/3를 절제해야 한다고 한다. 2cm 미만의 조기 위암일 경우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고 한다. 본문에는 의사로서 이렇듯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에 대해 밝히는 부분이 나온다. 어떤 기자가 맹장 수술을 한 환자들의 12퍼센트가 맹장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특종이라도 되는 양 보도한 사건인데 미국의 경우 급성 충수염(맹장염)에 대한 정확한 진단률은 80에서 85퍼센트라니 비판을 하더라도 알고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응급실에서 절반이나 되는 의사들이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폭행을 당한다고 한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의사들도 있다고 하니 큰 일이다. 우리 국민의 성격이 급한 것이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게 폭행당한 한 여성 의사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는 보도를 접하고 사려 한 책이 ‘여성의사로 살아간다는 것’이란 책이다. 현재 우리 군(軍) 의료계의 문제는 군의관의 수가 적어 병사들이 제대로 된 진료도 받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일반 사병의 군 복무 기간은 많이 줄었지만 군의관의 복무 기간은 20년 전에 비해 하루도 줄지 않았다는 말을 들려준다. 하지만 문제는 저자가 젊은 혈기로 한창 의학을 배우고 연구할 나이에 3년의 공백을 감내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는 점이다.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군인들의 의료 환경이 너무 열악한 것은 또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도 열악한데 단축이라도 되면 어떻게 되는가 싶은 것이다. 윈윈하는 법은 없을까? 저자 역시 상식은 변한다는 나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이야기를 한다. 과거에 틀린 것이 현재에 옳고 과거에 옳았던 것이 현재 틀린 것으로 판명된 것이 많아 의학은 완성된 학문이 아니라 변화 중인 학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유명 병원들이 시골에 많다는 것을 저자의 글을 통해 읽으며 부러움을 느꼈다. 저자의 이야기 중 흥미로운 것은 증류수로 암세포를 죽이는 이야기이다. 세포막에 있는 에피레이즈라는 효소의 기능 부전으로 암세포의 막이 기능을 못하고 죽는 것이다. 에피레이즈라는 효소는 ATP - ADP 전환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알려졌다. 이 책이 나온 것은 2003년이다. 그 후 8년이 지난 현재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세포는 왜 자살을 하는가? 저자는 한 세포가 정상적인 신호를 주고 받지 못하면 결국 자살하게 된다고 말하지만 이는 어떤 세포는 왜 죽지 않고 폭주(무한분열)하는가, 하는 문제와 함께 거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책에는 모순 투성이의 의약분업을 강행하는 정부에 맞서 파업에 참여한 의사들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파업을 한 수련의들을 대신해 환자를 진료하며 자신이 교수인가, 의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험한 육체 노동자라는 이름이 덧씌워진 외과의사는 교수이기 전에 의사라 생각하는 저자는 당연히 신뢰를 주는 분이다. 힘들고 고되지만 몸을 바쳐 타인의 생명을 책임지는 마력의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저자처럼 사명감 있는 의사들이 있기 때문이지만 제도적인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현행 건강 보험 제도는 가벼운 질환을 많이 진료하는 의사들은 유리한 반면 어려운 질환을 고치거나 밤을 새는 노력과 정력을 바쳐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외과의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저자가 지적한 문제점들이 8년이 지난 현재에도 변함 없는 것이 안타깝다.(최근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나는 외과의사다가 그 제목을 따라한 것인가 하겠지만 전술한 것처럼 이 책은 8년 전에 나왔다. 나는 오히려 나는 가수다가 이 책에서 제목을 암시받은 것이 아닐까 싶다.) |
| 어제 책을 받아 보았다. 하루 만에 다 읽었다. 문장이 쉽게 씌여져 있고, 사실 그대로 서술을 한것인지라 무척 흥미로왔다. 저자가 의대에서 외과를 선택하게된 이유..또 수술과정이라든지 미국에 연수간 이야기등을 맛깔 스럽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의대생은 물론 비의료인들이 보기에도 무척 쉽다. 끝 부분에 의사와 교수중 무엇을 먼저 선택할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한 부분이 있는데, 여기선 감동적이기 까지 했다. 아마도 의사가 되기를 희망하고 혹은 의대생인 사람들도 나의 리뷰를 볼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모두들 이 책을 읽어 볼것을 권하고 싶다. 사실 의사가 글을 쓴 책들이 꽤 여러권 있는데, 이 책은 무척이나 사실적인지라 무척 의사들의 실생활도 엿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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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정의 『나는 외과의사다』는 저자가 하고많은 분야 중에서 외과 의사가 된 이유로부터 외과의사로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와 의사 수련 과정, 의사의 길에 대한 본인의 생각까지를 정리한 책이다. 의사라는 직업에서 나올 수 있는 전문적인 용어들은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는다. 독자를 위한 배려이리라 본다.
책은 크게 세 장으로 구분된다. 첫째가 메스를 든 블루칼라. 주로 외과의사로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의 모음이다. 왜 외과의사를 선택했는지, 의사를 바라보는 언론의 잘못된 시각, 의료계의 현실, 군의관 시절, 수술 후 사망한 환자의 보호자로부터 당하게 되는 고소 고발 사건에 대한 경험과 저자의 시각 등이 수채화를 스케치하듯 그려져 있다. 둘째 장은 듀크대학 병원에서 교환교수로 1년간 있었던 경험들이다. 임상실험 연수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과 미국의 의료 현실을 보고 느낀 바들이 이럭저럭 그려져 있다. 그러나 1년간의 교환교수 시절에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는 것이 옥이 티라는 느낌이 든다. 마지막 장은 의약분업으로 인한 의사의 파업과정에서 환자를 돌보면서 저자의 생각을 정리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의사로서의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것들이 정리되어 있다. 책 말미의 에필로그인 무의촌 의사 역시 의사라는 직업으로 인해 겪게 되는 저자를 스스로 되새김질하는 후기가 실려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독자들을 향해 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고뇌하듯 독백하는 글모음이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지, 왜 삶에 천착하는 것인지를 독자 스스로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인상깊은구절] 의사에게는 위급한 환자에 대해 가능한 모든 처치를 해야 할 의무와 사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개 웬만한 노력으로 안 되겠다 싶으면 누명을 덮어쓰지 않기 위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후송합니다. 개중에는 빨리 손을 썼더라면 회생되었을 환자도 있지요. 현재의 관행대로라면, 일단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잘잘못을 떠나 당장 다음 환자들을 진료하는 데 장애가 되므로 의사는 돈으로 유가족을 달래지요. 위급한 환자의 진료를 자처하는 개인 병원은 없습니다. 중소 종합병원도 마찬가지죠. 이처럼 의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의사가 강자고 환자가 약자라는 논리로 법을 집행한다면, 즉 법은 약자 편이기 때문에 의사더러 무조건 유가족과 합의하라고 한다면 소신 진료는 있을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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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지인의 집에 놀러 갔다가 우연이 이책을 발견했는데 책 안쪽에 가을을 맞이하여 동생이 책을 내서 드린다는 메모를 발견하고 약간은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다. 이책은 민음사에서 주관한 1억원 고료 2003 '올해의 논픽션상'에서 생활과 자연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강구정 교수가 쓴 책이다. 저자는 현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외과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복강이 열리자 혈액이 분수처럼 솟구쳐 수술실 천정에까지 튀었다. 복부대동맥이 터진 것 같았다. 혈압이 40 정도로 떨어지고 모니터의 심전도는 불규칙한 리듬을 나타내어 심장이 곧 멎을 것 같았다. 구멍 난 대동맥을 찾아 주먹으로 틀어막았고 마취과 선생은 하트만액과 혈액을 중심정맥관으로 퍼부었다(…)연락을 받고 나온,회갑이 지난 P과장은 대동맥을 인조 혈관으로 갈아끼우는 수술을 계획했다. 오후 6시경에 시작돼 새벽 2시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대동맥 치환 수술에 들어갔다. 아침 8시가 넘어 수술을 마쳤다.” 이땅에서 외과 의사로 살아 간다는것은 뭐랄까 진짜 의사의 삶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개복을 하고 수술에 들어가면 예기치않은 긴박한 상황에서 순간순간의 생명에 대한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가야 하는 고뇌와 외로움..... 이책을 읽고 있노라면 현재의 의료체계로는 보다 편하고 깔끔한 안과나 피부과 이비인후과를 전공으로 하겠다는 수련의들이 몰리면서 정작 수술실에서 생사의 갈림길의 환자를 도울 외과가 외면당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생명이 중요하다. 그 치열한 현장에서 느끼고 가르치고 또한 스스로 배우며 교수로서 그전에 의사로서의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써내려간 문체가 간결하면서도 담백하게 그려진다. |
| 사이언스 북스의 책을 몇권 읽었다. 너무 모르니까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다. 내겐 수학이 그렇고 과학이 그렇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과학 또는 수학을 다루는데도 재미있게 씌여진 책들을 좀 찾아서 읽었다. 이상하게 우리나라 학자들이 쓴 책은 (특히 이과계통의 학자들) 재미도 없고 깊이도 없다. 특히 교수라고 하는 사람들이 글을 못쓴다는 건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교수는 많이 아는게 장땡이가 아니질 않는가. 알고 있는 걸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전달할 수 있는가가 능력인데도 불구하고 글을 잘 쓰는 교수가 희귀하다. 사이언스 북스의 과학책들도 그렇다. 외국의 학자가 쓴 책은 전혀 생소한 부분인데도 읽을만하고 재미있다. 게다가 깊이도 있다. 그런데 어째 우리나라 학자(대개 교수라는 직업을 가진)가 쓴 책은 재미도 없고 깊이도 없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볍게 썼다고 하지만 일반인인 내가 읽기에도 별로 만족이 안된다. 지나치게 가벼운 주제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내용들 말이다. 정말 좋은 과학책은 어렵지만 쉽게 풀어낸 책. 정말 좋은 작가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중학교만 졸업한 정도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쓸 줄 아는 사람이다. 이 책은 외과의사인 강구정씨의 수필집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솔직히 깊이와 재미면에선 별로다. 의학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 어찌보면 일기 같다. 게다가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의료인의 애환만을 강조해서 강구정씨가 기본적으로 착한 사람인 건 알겠는데도 이기적으로 느껴진다. 정말로 그 바쁜 와중에 글을 쓰고 있었다는 것 자체만이 경탄스러울 뿐이다. 중간에 얼마전에 내가 읽은 책 ‘뇌내혁명’을 읽는다만 하고 소감을 말하지 않았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 대한 소감은 있었다. 나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감동적으로 읽었다. ‘뇌내혁명’에 대한 평이 없어서 서운했다. 양의가 느끼는 평을 듣고 싶었는데 말이다. |
| 나는 이 책을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과 비교하며 읽었다. 결과는 나는 고백한다의 K.O. 승. 내용의 엄밀성을 떠나 문체만을 놓고봐도 고백쪽이 월등하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전문가들은 글솜씨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소중하다. 우리나라의 의료현실이 외과의사의 육성을 통해 조금은 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비합리적인 의료보험체계때문에 외과의사 지원자가 줄어든다거나, 의사도 실수할 수 있으며 그 실수를 통해 더 나은 치료법을 배운다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아무쪼록 의사 뿐만 아니라 전문영역에 있는 사람들이 더욱 열심히 글을 써주기를 바란다. 그래야 일반 대중이 전문가에게 주눅드는 일이 없어지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