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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에서는 허경진 역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리가원, 허경진 공찬으로 되어 있음. 한학의 대가이신 리가원 선생이 강의하신 것을 허경진 선생께서 편찬하신 것이 이 책의 근간입니다. 국풍, 아, 송의 차례로 실었으며, 우리말과 원문을 병기하여 알아보기 쉽습니다. 시경이란 공자가 당대 널리 불리우던 노래들을 수집하여 묶어낸 것으로, 후대에 이르면 뭇 경전들의 꼭지에 이르는 책입니다. 즉, 민요집에 다름 아닌 것이 유학이 패권을 잡게 되는 한대 이후 경전의 반열에 오른 것입니다. 그래서, 자유로운 심상의 표현들이 강상윤리에 갖다 붙여지는 우스운 모습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그러나, 시경에는 남녀간의 거리낌없는 정감의 표현이랄지, 이별의 통한, 망향의 서러움, 부패를 향한 야유 등의 자유로운 심상이 넘쳐납니다. 또, 그러한 모든 것들이 본래 노래였음은 참 재미있는 사실이죠. 머리맡에 두고, 가끔 꺼내 읽어보면 참 재미있는 시집입니다. 첫머리에서부터 '요조숙녀'나 '전전반측'이나 '금슬'같은 지금도 귀에 익은 말들이 나와서 그것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인상깊은구절] 저 교활한 사람이 나하고는 말도 하지 않네. 자기 때문에 나는 밥도 못 먹게 되었는데. 저 교활한 사람이 나하고는 밥도 먹지 않네. 자기 때문에 나는 잠도 못 자게 되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