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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을 당했다고 심장이 깨져 죽은 사람이 있다면 믿을수 있을까? 심장이 멈춘 것도 아니고 두 동강이 나 깨져 죽었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트 모양을 반을 쪼개 간직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사랑이 깨졌을때 하트 모양의 심장이 두 동강이 났다면. 아마 죽은 본인도, 가족이나 친구들도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제스 로덴버그의 『상심증후군』은 이렇듯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심장이 깨져 죽어버린 한 소녀가 죽음의 5단계를 거치는 과정을 나타낸 작품이다. 이 소녀의 나이는 열여섯 살의 생일을 앞두었다. 자신의 어이없는 죽음을 바라보는 소녀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여기에서 '상심증후군'이라는 병명을 볼까. 상심증후군은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아 생기는 증후군이라고 지식백과에 나와 있으며 이 병은 폐경 이후의 여성들이 더 발병률이 높다고 나와 있다. 더 세밀하게 들어가 보자면 상심증후군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심장 능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가슴이 멎거나 찢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 질환이라고 한다.
책 속의 주인공 오브리 이건은 자신의 죽음을 믿을수 없다. 자신의 죽음 때문에 아파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힘들고, 학교 강당에서 열린 자신의 추도식에서 누워있는 자신을 바라보는 심정 또한 기가 막히고 사랑했던 친구들의 슬퍼하는 모습 또한 아프게 바라보고 있다. 자신을 죽게 한 전 남자친구 제이컵의 우울한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아프다.
하지만 자신을 죽게 만든 제이컵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는지, 제이컵에게 자신외에 다른 누군가가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브리의 베스트프렌드라고 믿었던 한 아이와 이야기하는 걸 보고 그 아이 때문에 그랬나 의심스러워 둘에게 복수하고 싶다. '천국 한조각'에서 알게 된 패트릭에게 도움을 청해 사고가 나게 만들게도 하는등 그들에게 위험을 가하기도 했다.
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자신이 살았던 곳을 떠도는 브리는 사랑하는 가족들의 슬퍼하는 모습을 바라보는게 쉽지 않다. 자신을 죽게 만들었던 사람들을 용서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승에서 자신을 사랑했던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들 곁에서 있을수 있게 도와준 패트릭을 점점 사랑하게 되면서 브리는 죽음의 다섯 단계를 점점 밟아가고 있다. 아무리 슬픈 일이 있어도 우리는 그 과정을 견디듯이 열여섯 살의 브리도 자신이 죽은 후 다섯 단계의 감정을 거치며 점점 죽음과 이별에서 이겨내는 방법들을 배운 것이다.
죽음의 다섯 단계는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라고 한다.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다섯 단계가 이 소설에서는 죽음 이후에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나타냈다. 우리 또한 그럴 것 같다. 갑자기 사고로 내가 죽었다고 했을때, 이 다섯 단계를 거치게 될 것이다. 죽음 이후의 삶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마 이럴 수도 있겠다는 걸 알겠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 친구들에게 말하듯 들려주는 글에 죽은 소녀가 갑자기 깨어나거나 하는 글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다시 살아나 이것은 하룻밤 꿈이었다고, 다시 친구들과 웃고, 남자 친구 제이컵과 계속 사랑하는 사이일 것이고, 사랑하는 아빠 엄마와 남동생 잭의 슬픔을 보지 않아도 되는. 그런 밝은 내용의 소설을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브리는 깨어나지 않았으며, 죽음 이후의 삶에 점점 적응을 하게 된 것이다. 다섯 단계를 거치며 그곳에서 새로운 남자,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의 패트릭과도 사랑하게 되었다. 자신의 죽음을 바라보는 것에도, 아픔을 주었던 이에게도, 그들을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것이다.
죽음 이후의 삶이 과연 있을까. 이런 생각을 가끔 하곤 하는데, 이 소설을 읽다보니 죽음 이후의 삶이 아주 아프지만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또다른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자신이 사람들로부터 잊혀진다는 것이 조금 슬프기도 하겠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브리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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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제이컵으로부터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라는 말을 들은 순간 심장이 둘로 쪼개져 죽음을 맞은 브리. 엄청난 고통이 소녀의 몸을 휩쓸고 지나간 후 브리는 영혼으로서 눈을 뜨고 그녀의 죽음 이후의 모든 과정을 지켜보게 됩니다. 슬퍼하는 가족과 친구들, 추도식, 장례 절차. 그리고 버스를 타고 천국으로 향하죠. ‘천국 한 조각’이라는 피자집에서 만난 다양한 영혼들. 하지만 브리는 여전히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힘이 듭니다. 부디 집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지만 시간은 어느 새 일주일을 넘어갑니다. 그런 브리에게 다가오는, 역시 영혼인 남자아이 패트릭. 패트릭은 브리에게 다양한 경험과 조언을 건네죠. 영혼이 되어서야 알게 된 친구들과 가족들의 비밀. 그리고 자신의 전생과 패트릭의 존재가 갖는 의미를 알게 된 브리는, 이제 서서히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비록 영혼이지만 한 발 내딛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마치 브리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구조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그러나 초반에 단순한 틴에이저 소설로서만 다가옵니다. 남자친구의 폭탄고백에 심장이 둘로 쪼개져 죽고, 그런 남자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여주인공과 그녀를 곁에서 도와주는 또 다른 남자 패트릭. 이건 영혼들끼리의 삼각관계인가-라는 추측을 하기 쉽죠. 또 브리의 친구와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제이컵을 보면서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라는 노래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일견 단순한 구조를 보이는 듯한 이야기지만 브리가 살아있었을 때는 결코 보지 못했던 주변 사람들의 비밀이 하나씩 벗겨지면서, 과연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엇을 보고 느껴야 하는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지나간 과거를 돌이켜보며 가장 돌아가고 싶은 그 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고찰하게 하는 면이 있어요.
열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고 처음에는 충격에 휩싸였으나 서서히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이별을 준비하는 브리. 죽음에 이르러서야 진정한 사랑과 배려를 깨우칠 수 있었지만,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행운의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진부하고 상투적일지 몰라도 브리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사랑하며 살기를,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항상 돌보고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라는 조언을 남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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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가 가사 중에 이런 게 있었다. 너랑 이별하고 난 뒤 가슴이 너무 아파서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것이다. 나는 심장이 없다고. 그래서 아픈 걸 느낄 리 없다고. 왜냐하면 아프다고 말하면 정말 아플 것 같아서. 슬프다고 말하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그래서 오늘도 뻔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나는 심장이 없다고. 유치한 것 같지만, 사랑과 이별이 등장하면 항상 나오는 것이 바로 심장에 관한 이야기다. 심장이 둘로 쪼개지는 것 같은 아픔이라고. 그런데, 실제로 심장이 두 동강이 나서 죽을 수도 있을까? 에이, 말도 안 된다고? 여기 이 소녀의 스토리를 들어보자. 인류 언어 역사상 최악의 문장.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 그 잔인한 말로 인해 열여섯 소녀 브리는 '심장이 부서져서' 죽는다. 심장이 실제로 두 동강이 나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실제로 상심증후군이라는 병명이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심장 능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가슴이 멎거나 찢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 질환을 말한다. 매우 드물지만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고. 하지만 실제 의사들을 비롯해서 사람들은 이 기이한 현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심장전문의의 브리의 아빠는 딸이 돌연 사한 원인에 대해 파헤치려고까지 한다. 사람이 슬퍼서 죽을 수도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연애도 많이 해보고,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다 보면 이별의 순간도 조금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텐데, 너무도 순진했던 열여섯 소녀 브리는 남자친구인 제이컵이 했던 그 잔인한 말 한마디에 이런 비극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사랑에 빠지면 세상이 더 밝아 보이니까. 공기는 더 향긋해지고, 머리카락은 더 매끄러워지고, 남의 집 아기나 길거리에 모르는 사람이나 해변에서 손잡고 산책하는 노부부에게도 아무 이유 없이 해죽 웃게 되지. 사라에 빠진다는 건 일생일대의 근사한 비밀을 갖게 된다는 거야. 예전의 멋모르던 처지에서 벗어나 진짜 멋진 사람들끼리만 알고 있는 비밀 클럽의 회원이 된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야기는 브리의 장례식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녀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브리는 이미 죽었지만, 십대 소녀 특유의 유쾌함, 발랄함을 잃지 않지만, 그럼에도 남겨둔 가족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고, 슬픔에 빠져 있는 친구들의 모습이 마음 아프다. 천국에서 패트릭이라는 남자를 만난 브리는, 지상으로 내려오는 방법을 알게 되고 남자친구 제이컵과 단짝 친구의 배신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아빠와 선생님의 외도 장면도 목격하게 된다. 자신이 알고 있다고 믿었던 공고한 현실의 축들이 한번에 무너지게 된 것이다. 그녀는 제이컵에게 통쾌하게 복수하겠다고 다짐한다. 죽은 소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누군가에게 복수를 한다는 이야기는 자칫 섬뜩할 수도 있는 설정이라 어두울 것 같지만, 이 작품은 시종일간 따뜻하고 경쾌한 어조를 유지하고 있다. 열여섯 소녀가 상상할 수 있는 복수라는 것이 다소 한정적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나 그녀의 좌충우돌 집착과 복수는 이야기의 막판으로 갈수록 점점 그 색채를 달리하게 된다. 그녀가 진짜 진실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 곁을 맴도는 패트릭이라는 남자의 정체도 엄청난 반전을 숨기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14살 소녀가 죽은 뒤 천국에서 이 세상을 내려다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죽음을 계기로 사람들 간의 유대를 형성하게 되었던 영화가 떠올랐다. 피터 잭슨 감독이 앨리스 세볼드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 했던 <러블리 본즈>이다. 14살 소녀가 살해당하고, 엄마와 아빠, 동생들은 그녀의 죽음이 가져온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천국으로 떠나지 못한 소녀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남아 가족과 살인범, 첫 키스의 남자를 지켜보게 된다. <상심증후군>에서 처럼 죽은 소녀가 관객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조로, 그녀는 더 이상 학교에 갈 수도, 남자 친구를 만날 수도 없다. 그저 천국에서 자신의 죽음을 감당해야 하는 가족들을 바라만 보고 있을 따름이다. 그리고 상상한 것이 모두 다 이루어지는 천국도 이 작품의 독특한 설정만큼이나 흥미로웠다. 수지는 죽은 즉시 천국이란 공간에 들어간다. 죽은 자의 공간인 천국에서 수지는 지상의 가족과 지인들을 관찰하며 지낸다. 그러나 그곳에만 머물러있지 않고 지상에 자유롭게 내려오기도 한다. 그들 모두는 고통에서 벗어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서로 위로하고 상처가 치유되며 마침내 성장과 성숙의 단계에 오른다. 수지가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고 가족을 놓아줄 때, 가족과 친구들은 수지의 죽음을 인정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평범한 삶을 영위하게 될 때 성장하게 되고 한 인간으로서 성숙하게 된다. <상심증후군>은 열여섯 소녀가 '나 없이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받아들이게 되는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슬픈 성장 담이다. 죽은 후에 혹독한 성장 통을 겪는 브리에게 우리는 응원을 보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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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히는 심장전문의 아버지와 다정한 어머니, 귀여운 남동생과 사랑스러운 개, 이름 이니셜을 다 합치면 BEST가 되는 베프3명까지 둔, 게다가 오래전 한눈에 사랑에 빠진 남친 제이콥까지 있는, 더 할나위없는 16세의 소녀 브리는 남친의 차디찬 고백에 심장이 둘로 부서져 죽게된다. 예전에 한번 읽은 엘리자베스 퀴블러의 책에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단계 -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 - 를 읽은 적이 있는데, 여기선 살아있는 이가 아닌, sweet sisteeen에 bitter death를 맞이한 브리의 심리 단계를 다룬다. 흠, 영혼은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죽은이 또한 살아있는 이과 같은 단계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을.
아무리 찾아도 양말 한짝이나 다이아몬드가 나타나지않는 등의 원인으로, 살아있는 이의 물건을 가져가는 죽은이의 행동으로, 그리고 죽는 순간 살았을떄의 추억이 주마등으로 지나가기는 개뿔, 불 딱꺼지듯 죽는것이며, 영생을 기다리는 피자가게와 자살한 이들의 고통 등등 죽음의 세계를 마치 미드보듯 해석하는 부분이 매우 흥미롭다.
내가 16살에는 어땠을까 생각했더니, 뭐 고백이나 제스츄어 하나에 세상이 바뀌는 듯 정말 나혼자 세상사는듯 그렇게 살았던거 같단 생각이 든다. 사고나 그런 것들도 나는 비껴가는 듯, 작은 일에 영향을 다 받으면서도, 나 혼자 독특하단듯...그랬을때의 내 모습을 브리랑 겹쳐보니....young adult 소설인지라, 이 나이또래 아이들 (흠, 걔네들은 자기들이 아이라고 생각을 안하겠지.)에게 권유해도 좋을듯. 힘들드라도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이를 받아들이는 이들을 사랑하는 삶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1
p.s:
펭귄사의 북트레일러. 음....패트릭은 기대했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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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슬퍼서 죽기도 하는 청춘[상심증후군]
나는 두려움이 많았다. 어디서부터 기인한 것인지를 설명하려면 내 어린시절부터의 삶을 송두리째 읊어야 하므로 생략. 우리네 학생들의 학창시절은 초등학생 시절, 막 핑크빛 물이 든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짐작을 할 정도의 나이가 되면 남녀 강제 분리되던 시절이라 두근반 세근반 하는 심장의 박동을 느껴보지도 못한 채 지나갔다. 마냥 자유로울 것만 같던 대학 시절엔 너무도 소심해서 용기내어 사랑고백 한 번 해보지 못했다. 음. 고백할 만한 대상이나 있었나? 만남의 장 자체를 회피했던 것 같다. 고개 푹 숙이고 그저 얌전히 다니던 아이로 낙인 찍힌 그 시절, 나를 너무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가 두려웠고 관계를 엮어갈 때 나를 온전히 드러낼 것이 두려워 "연애"란 것을 저 멀리 두고 쳐다보기만 했다. 속으로는 벼르고 별렀던 것일까.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득시글 거리는 사회로만 나가면, 이제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리라. 대학을 졸업한 나는 닥치는 대로 만날 기회를 만들었고 이것도 저것도 따지지 않고 일단 사귀고 보았다. 연애라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서 나를 옥죄고 있었던 사슬을 조금만 느슨하게 풀자, 멈춰있던 바퀴가 높은 곳에서 저절로 굴러 떨어지듯이 가속을 받아 끊임없이 달리고 달렸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내 속에 브레이크를 심은 것도 아닌데 연애 3개월차만 되면 무언가가 내 목덜미를 덜컥 잡아채는 것이었다. 누가 먼저 손을 내밀어 시작한 것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이별의 상황에서 항상 내가 먼저 냉정하게 말을 꺼내는 것이 문제였다. 그렇게 갈아치운 남자친구가 3명 정도. 어설프고 가벼운 연애에 재미라도 들린 양 쉽게 시작하고 칼같이 잘라내는 패턴이 반복되었다. 무언가. 문제가 있음을 자각했다. 나는, 내 모든 것을 열어 보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희미한 떨림과 시작의 설레임을 맛보는 기간이 지나면 적극적으로 서로에 대해 파고드는 시기가 온다. 그 시기에 도달하기까지 대략 3개월 정도. 그 이후의 시간을 감당하는 법을 몰랐던 것이 희한한 연애 패턴에 숨겨진 비밀이라고나 할까.
그 두려움은 결국 극복되었고 지금은 과거의 미숙했던 짧은 만남들을 추억삼아 꺼내보곤 하는 "아줌마"가 되었다. 그래서 내게 있어 사랑이란, 특히나 로미오와 줄리엣에 버금가는 사랑 이야기란 "문학"속에서나 존재하는, 잡으려해도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은 것이다. [상심증후군]은 빛나는 16살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다. 두려움에 멈칫거리며 금세 발을 빼곤 하는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모든 것을 건 사랑 이야기다.
"나는 널 사랑하지 않아."라는 남자친구의 말에 브리의 심장은 덜컥 멎어버렸다.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브리의 심장은 깔끔하게 두동강이 난 채로 영원히 멈추어 버렸다.
거짓말 같은 상황으로 시작한 브리의 사랑 이야기는 천국으로 가서 새로운 남자친구 패트릭을 만나면서 또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영혼들의 이야기와 환생의 이야기까지 아우르면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죽음의 다섯 단계는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상황에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말하는 것인데,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단계로 이어진다. 이 소설에서는 죽음을 수용하는 과정에 응용되었다. 천국에서 이승의 상황을 바라보며 천천히 다섯 단계를 거치는 동안 브리는 가족과 친구들의 진실을 직면하고 죽음을 받아들인다. 16살에 사랑이라니. 이팔청춘의 춘향이와 줄리엣 같은 문학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21세기에 고스란히 되살아난 것 같다. 순수하고도 강렬한 사랑에 빠져 첫 섹스를 경험하고 심장이 쪼개지는 이별의 아픔을 겪은 이후 죽음에 이르기까지. 16살이 겪기에는 지나치게 가혹하고 스펙터클한 삶의 싸이클이지만 브리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겪어내고야 만다. 두려움에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던 내 어린 시절의 모습과는 여러 모로 상반되는 브리의 모습이 외려 눈부시게 아름다워 보인다. 미치도록 부럽다. 누군가의 심장이 쪼개져버릴 정도로 가혹한 말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 라는 말을 과거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쏘아줄 정도로는 모질지 않았던 것만이 유일한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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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심증후군' 스티커를 붙인 듯 한 느낌의 표지는 알콩달콩한 달달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얼마나 사랑하는 마음이 컸으면 상심증후군이 다 생겼을까? 싶은 제목이 어떤 내용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상심증후군이 도대체 무엇일까? 찾아보니 여성의 경우 폐경 후 발병률이 높은 편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마음에 생긴 상처나 고통으로 생기는 병으로 죽지는 않지만 일시적 호흡곤란 같은게 오며 시간적으로 치유가 되는데 아주 드물지만 사망에 이르는 병이다.
연애를 한 번쯤 해 본 사람이라면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보면 순간순간 상대의 의도와 상관없이 상처를 받는 경우가 생긴다. 작은 말 한마디, 별 뜻 없는 몸짓 하나에도 마음이 다치는 것은 내가 그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이 없다면 상처도 받지 않겠지만 사랑하기에 상대의 모든 것이 기쁨이 되면서 때론 상처로 다가온다.
'상심증후군'의 주인공은 열여섯 살의 브리란 소녀다.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 이 말은 듣은 브리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심장이 제 기능을 잃어버리며 그만 죽음을 맞는다. 한 번도 자신의 인생에 슬픔이란 그림자가 가까이 하지 않았다고 믿었을 만큼 단란한 가족과 허물없이 지내는 친한 친구들, 여기에 또래 여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완벽한 남자친구까지 둔 소녀였던 브리가 한 순간 남자친구의 고백으로 그만 상심증후군이 생겨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자신의 죽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직접 목격했지만 여전히 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브리... 브리 앞에 오토바이를 타는 멋쟁이 청년 패트릭이 나타나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비로소 브리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게 된다.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남자친구 제이컵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
브리는 가족은 물론이고 친구들 역시 자신을 잊지 않고 열여섯 브리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모습에 마음이 찡해진다. 가장 친한 베프친구가 슬픔에 쌓여 있어 마음이 아픈 브리는 생각지도 못한 순간 자신의 최고의 베스트 브랜드라고 믿었던 제이컵의 등장에 당혹감을 갖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그의 말은 곧 새로운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들이기에 브리의 슬픔은...
누구나 실수도 하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기도 한다.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앞뒤 안 가리고 자신이 믿는 범위 내에서 복수하고 싶은 브리로 인해 곤혹 아니 깊은 절망에 빠지는 인물들이 생긴다. 보고 싶은대로 보고 듣고 싶은대로 듣는 성향이 누구나에게 있다. 브리 역시 마찬가지다. 한 번도 의심하지 않는 모습 속에 생각지도 못한 진실과 마주할 때 브리는 슬픔에 절망을 느낀다. 결국에는 그것이 가진 슬픔을 이해하고 수용하기에 이른다.
이 책 참으로 귀엽고 사랑스럽다. 천국이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기독교적인 느낌이 아니라 마치 이승의 세상이 천국에서 존재하듯 느껴지는 것이 신선하고 흥미롭다. 브리와 패트릭, 제이컵과 브리의 친구들 역시 하나같이 사랑스럽지 않은 캐릭터가 없다.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나 처음의 경험은 큰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인지 항상 누군가의 첫사랑 이야기는 궁금하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저절로 나의 십대시절과 첫사랑 남자를 아주 잠시 떠올려 보기도 했다. 완벽했던 첫사랑, 첫 남자친구로 인해 끝을 모를 아픔을 경험했지만 그 속에 또 다른 진실과 마주하는 브리의 좌충우돌 엉뚱한 행동들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승이 아닌 천국에서의 브리의 삶도 여전히 좌충우돌 생기 넘치는 일상이 아닐까 싶다. 그녀의 새로운 천국 적응에 응원을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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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말하는 생.노.병.사(인생고해)의 모든 과정을 거친 후에 인간은 죽는다. 마치 무슨 거창하게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다만 누가 먼저 죽고 어떻게 죽느냐에 따라 죽음에 대해 받아들이는 차이가 있을 뿐, 확인사살 같지만 실제로 이런 절차로 자연의 일부로 돌아간단 사실은 반박할 수없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람의 일생은 그런 가운데 희.노.애.락의 감정도 느끼면서 살아갈 근거도 마련해 주니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첫.사.랑.이 아닐까?
뭐~ 남자의 경우엔 첫 사랑을 영원히 못잊다고도 하고 여자는 자신에게 최후의 남자로 남는 사람을 사랑의 대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는 말들도 있지만 대부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그 감정의 깊이를 접고서라도 누구나 처음이란 단어가 주는 그 의미심장함을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학창시절 선생님께서는 뭐든지 경험해 보라고하셨다. 모든 것은 나이 때에 맞는 것들이 있기에 그것이 내 성장의 발판이 되기도 하고 좋은 선생님의 길라잡이도 될 수있다는 사실, (그렇다고 일반상식적인 위험의 경지를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님을 아시겠죠?) 특히 연예인들을 보면 연기를 하면서 자신이 겪어 본 연애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됬다는 기사가 생각나는 것을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했다는 그 좋은 기억들은 한 편의 아련한 추억거리로 기억되기도 한다.
이팔청춘, 우스개 소리로 국어선생님이 너희들은 이팔청춘, 즉 꽃다운 16살이니, 고전에도 나오는 춘향과 이몽룡을 생각해서라도 옛 적이면 어른이었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그 당시는 웃으면서 들었지만 나이를 먹고 사랑을 하는 것과 처음 순수했던 나이 때의 사랑을 굳이 비교해 본다면 웬지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있는 성숙된 사랑과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수없는 예쁜사랑 쯤으로 구별해도 좋지 않을까?
16 살의 생일을 앞두고 있던 소녀 브리는 캘리포니아 북부의 작고 나른한 바닷가 마을에서 의사인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터울이 큰 잭이란 남동생과 살고 있다.
어릴 적 꼬마시절 부터 알아오던 제이컵과 댄스파티에서 뾰뽕하고 눈에 불이 튀더니,아니 사실은 그 전부터 사랑에 빠졌지만, 이를 계기로 첫사랑에 푹 빠지게 된다.
하지만 얼마 후 제이컵으로부터 들은 가장 잔인한 말,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 이 말을 듣는 순간 그 자리에서 심장이 멈춰지고 곧 이어 죽는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대부분 어떻게 네가 그럴수있느냐 부터 시작해서 온갖 욕설과 원망이 난무하고 발버둥치다 제 정신을 찾는 경우와 그렇지 않는 경우 위 처럼 상심으로 식음을 전폐하다 죽게되는 것이 전개과정으로 비숫해지지만 이 책은 죽은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다르다.
죽은 원인은 상심증후군 (Broken heart syndrome)- 즉 심장이 두 개로 나눠지면서 죽는 병-
마음이 얼마나 아프면 심장이 부서질정도로 죽게되는 병일까? 작가는 브리가 16살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촛점을 맞춰 유쾌하고 가벼운 문체로 독자들을 이끈다.
죽어서 자신을 기억해주는 사람들, 무덤에 묻히면서 천국에 가기 전에 당도한 자신이 살아온 곳과 비슷한 중간지역에 해당하는 곳에서 만난 패트릭이란 남자애와 같이 자신을 그렇게 모질게 대한 말 한마디로 이승을 떠나게 한 제이컵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지상으로 떨어지게 되고(추락해야만 지상에 올 수있다는 설정이 재밌다.) 곧이어 자신의 베프였던 친구와 제이컵이 연인으로 발전된 상황, 아버지의 불륜을 목격하는 것까지 , 온통 기존에 자신이 생각했던 그 모습들이 아닌 변해버린 상황에 대해 우정에 대한 배신, 사랑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행동에 돌입한다.
세상에서 감출 수없는 것 세 가지- 기침,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 가난이다.
이 중에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표현한, 책 속의 말들이 정말이지 예쁘게 다가온다. ***** 그 아이 몸에서 무지 좋은 냄새가 나서 두근거리고, 밤에 잘 자라고 문자 보낼 때마다 달콤해서 사르르 녹는 것 같고, 눈 색깔도 시리도록 새파랗고. 같이 기하학 수업 들으러 가면서 손을 잡아주고, 내 엉뚱하고도 사소한 비밀을 들춰내고, 난 너무 웃겨서 마시던 마운틴듀를 그애 앞에 뿜기까지 했는데, 평생 가장 부끄러운 짓이었는데도 전혀 신경이 안 쓰이고 말야. 그리고 걔가 키스할 땐…… 응, 머리가 새하얘지고 온 세상이 사라지고 걔 입술 말고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 그리고 걔가 날 보며 예쁘다고 말해줄 때면 나는 정말이지 예쁜 여자애가 되지.
유행가는 모두 내 경우인것 처럼 어찌 그렇게도 잘 아는지, 맞아 맞아, 길을 걷다가도 실실, 같은 장면의 영화를 봐도 마음이 두근 반, 세근 반, 벌렁벌렁, 얼굴은 왜 이리 화끈거리며 곁에만 있어도 그 아이의 심장소리는 왜 이리 크게 들리는지...
모두가 한 두번씩은 경험해 봤을 그런 아찔했던 순간들의 포착을 작가는 읽는 독자들 조차도 그런 연애를 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할 만큼 사실적이고 푸름을 생각케하는 느낌의 글들로 가득차게 그려 놓았다.
그렇다면 브리의 선택은 과연 만족했을까?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단계는 불치의 병에 걸린 사람들이 인정하는 단계절차로 작가는 브리의 감정선을 이 다섯 가지에 주안을 두고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자신이 순순히 이승을 떠나 천국으로 들어갈 것을 수용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패트릭이란 존재를 알게되고 자신이 했던 행동에 대한 반성과 함께 되돌리려하는 모습들이 이렇게 블링블링한 사랑을 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된 책이다.
정말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브리란 캐릭터에 푹 빠졌다.
결코 미워할 수만은 없었던 제이컵과 베프들의 행동, 처음 지상에 내려왔을 때 잭의 모습을 보는 장면이 왜 이리 눈물이 흐르던지, 책에서처럼 만일 브리의 경우처럼 딱 하루만 예전의 삶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무엇부터 먼저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복잡해진 심경을 가지게 됬다.
우선 생각해 보니 미처 완결짓지 못한 해결해야 할 일들, 지인들도 만나고 싶고, 영화도 봐야하고, 음악도 들어야하고, 미루다 아직 읽지 못한 책들도 읽어야하고... 머리가 무지 복잡해진다.
사실 이 책은 첫 사랑의 배반에 대한 인생의 첫 시련이랄 수있는 감성적인 16살의 브리가 겪는 사랑을 통해 성숙해져가는 성장통인 동시에 주위에 고립되다시피 살아가는 소외된 사람들의 외로움에 대한 기울임, 그리고 주위에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아가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막상 브리처럼 하루만의 시간이 주어진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인생은 짧다는 생각이 든다. 흔히 말하는 하루를 마지막처럼 살아가야함을 알고는 있지만 무의미하게 흘려버린 시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깨닫게 해 주는, 짦은시간 만이라도 더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보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그런 생활을 해야 조금이라도 후회되지 않은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말이다.
패트릭과 제이컵의 상반된 캐릭터를 통해 보다 나은 자신의 사랑을 찾은 브리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편으로 저장될 소중한 책,( 특히 책을 어떻게 들었느냐에 따른 책 표지의 컬러풀한 글자체는 블링블링 그자체다.)을 통해 이 가을에 멋진 연애를 준비하거나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통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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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별을 통보받았을 때 흔히 차였다는 표현을 씁니다. 마음의 준비가 전혀되어있지 않은 무방비 상태에서 실연은 ‘아랫배를 세게 차이는 느낌’ 만큼이나 숨이 턱 막히는 고통을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연증후군”은 ‘다른 고통에 무덤덤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심각한 충격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에 다른 충격에 반응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가슴 통증과 같은 심장마비와 전형적으로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는군요.
그런데 한걸음 더 나아가 그 정도 느낌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심장이 산산조각 난다면 어떨까요? 이 소설은 그러한 가정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열여섯 소녀 “브리”는 남자친구 “제이콥”으로부터 어느 날 “나는 널 사랑하지 않아.”라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게 됩니다. 그 순간 “브리”는 정말 죽었습니다. 그냥 죽은 게 아니라 충격을 견디지 못해 심장이 부서져 버렸던 것이죠. 실연의 고통을 이처럼 극단적으로 묘사한 표현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이제부터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려 합니다. “브리”는 유령이 되어 저승과 이승을 떠돕니다. 자신을 죽게 만든 원흉 “제이컵”의 주변을 맴돌며 복수한다며 갖은 해코지를 하기도 하지만 저승에서 만난 “패트릭”에게서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의 단계를 배우면서 깨달음을 얻어 새로이 성장하게 됩니다. 어쩌면 말입니다. “브리”처럼 우리들도 그 나이에 벼락을 쾅쾅 맞은 것처럼 운명 같은 사랑을 맞이하였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엔 아직 어린 열여섯은 조건이 붙은 어른들의 세속적인 사랑 대신 무엇보다 순결하고 깨끗한 사랑에 빠지기도 쉽고 그만큼 상처받기 또한 쉬운 나이였을 테죠.
그래서 패트릭의 말처럼 안식을 찾아 새 출발 해야 한다는 것, 사람들을 미련 없이 떠나 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충고에도 쉽사리 마음 정리를 못했습니다. 설득당하지 않겠다며. 분노에 사로잡혀 이성적으로 제어하지 못했던 것, “제이컵”이 평생 유일한 사랑이라서 동화 속 주인공처럼 영원히 행복하게 살 거라는 믿음에 소녀는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미 어른이 된 우리들은 잘 압니다. 그 순간뿐이라고, 아직 많은 여정이 남은 인생에서 첫 실연은 한 뼘 더 성장시키는 도약이고 진정한 사랑을 다시 하게 될 날이 반드시 찾아올 거라는 진리를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딱 하루를 환생할 수 있다는 악마적 유혹에 빠질 뻔 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패트릭”의 한결같은 믿음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서투르고 미숙했던 소녀는 새로운 행복을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따뜻하고 감동적이며 응원했던 보람이 컸습니다. 읽는 내내요. 단지 청춘남녀만의 사랑을 떠나서 평소 내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미처 모르고 그냥 살다가 죽음에 이르러서야 내가, 아니면 그들이 서로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었는지 뒤늦게 알게 되는 까닭도 더 이상 기회가 없기에 그 절박함과 안타까움도 배가 되는 듯합니다.
“아니. 너나 똑똑히 들어. 넌 고통이 뭔지. 고독이 뭔지 아무것도 몰라. 하지만 곧 알게 될 거야. 모두가 너를 잊어버린다는 게 어떤 건지.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듯 네가 이 세상에서 지워진다는 게. 완전히 혼자가 된다는 게 어떤 건지.” <323페이지>
이 소설 <상심증후군>에서 영혼이 이승에 추락해서 사물을 직접 조종할 수 있게 되까지의 과정이라든지, 영혼이 영혼을 사고파는 거래, 영혼이 자살을 하는 장소 등 로맨스를 넘어 재미있는 판타지적 설정은 지루하지 않도록 흥미를 지속시켜 주어 좋습니다. 때문에 피식거리게도 하였다가 갑자기 코끝 찡한 슬픔도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는 <상심증후군>은 이 가을, 메마른 정서에 충분한 힐링을 가져다 줄 만 이쁜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실연당했을 때 심장이 부서지는 기분이란 어떤 경험인지 직접 읽고 느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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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심증후군!!! 상심증후군이 뭐지??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심장 능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가슴이 멎거나 찢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 질환. 남성에 비해 여성의 발병률이 훨씬 높으며 매우 드물지만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아하! 상사병와 조금은 다른 이런 질환이 실제로 존재하는구나!. 그러게.. 너무나 부부금술이 좋은 노부부가 어느한쪽의 죽음에의해 옆에 너무 상심한 나머지 한쪽도 나란히 누워 함께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가 거짓만은 아니구나,,,실제로 존재하는구나~~ 그럼 이책에는 어떤 사랑이야기가 숨어있을까? 심장이 멎을만큼 그렇게나 사랑한 이야기가 있을까? 책소글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한껏 끌렸던 이책의 이야기 속으로 저와 함께
너무나 부부금술이 좋은 부모님밑에서 9살의 귀여운 남동생과 애완견, 그리고 공부잘해 운동잘해 얼굴까지 잘생긴 매력적인 남학생을 남자친구로 둔 부족한게 하나도 없는 행복한 살을 살아온 브리는 자신의 16살 생일을 며칠 앞둔 어느날 뜬끔없는 남자친구의 한마디에 그만 심장이 멈추고 말 그대로 두동강으로 찢어져서 죽고만다.. 헉,,,충격으로 심장이 멈춘것도 아니고 실제로 심장이 두동강으로 갈라져 죽다니,,,,이게 말이 되는가? 아니 남친이 어떤 말을 했길래?? "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 이 한마디에 말이다...
오랫동안 알고 있었고 사귄지는 1년정도 된 남친 제이컵 피셔....거의 1년동안 매일 같이 키스했던 그 입술에서 이 말이 쏟아지던 날 브리는 심장이 찢어발겨 놓는 충격을 받고 정말 심장이 찢어발겨져 죽고 말았다. 브리의 영혼은 자신의 추도식과 장례식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사랑하는 이들과 마음으로 이별을 하게 되는데 그리고선 한없는 추락과 함께 천국에 온 브리,,,이 천국이라는 것이 생전 살던 곳이랑 꼭 닮은 천국의 모습,,그리고 '천국 한조각'이라는 생전 즐겨찾던 단골 피자집이 그곳에 덩그라니 있었다. 단골 피자집에는 평소 안면이 없던 이들이 피자를 먹고 있고 카운터에는 어느 할머니가 자리 잡고 있는데 서류를 작성하고 난뒤에 식사를 할수 있다는 이곳에서 브리의 곁으로 다가온 패트릭으로 인해 천국의 생활도 엿보면서 패트릭으로부터 상당한 위로를 받게 딘다. 천국은 정말 천국인,,,바라던 모든 일이 눈 앞에 펼쳐지는 ,, 소원을 비는 족족 모조리 빠짐없이 이루어지는 이곳은 걱정도 문제도 악몽도 두려움도 없어 브리는 가족들과 자신을 죽음으로 이끌었던 사건을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다 자신이 죽은지 17일째 되던날 패트릭으로 인해 자신이 왜 죽었는지를 다시 생각이 난 브리는,,,,패트릭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다시 이승으로 내려 오게 되는데,,,,,,집으로 갔다가 힘들어 하는 가족들도 보고 자신때문에 브리가 죽었다고 죄책감과 힘들어 할 제이콥을 용서하려는 마음에서 왔건만,,,,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자신이 세상을 떠나고 영혼이 되어서 보게 된 브리를 둘러싼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 진행되었으니,,, 엄마를 배신한 아빠, 브리 인생 최고의 베스트 프랜드와 브리의 처사랑 제이콥의 배신을 목격하게 된 브리는 영혼이 얼어붙는 것 같은 충격과 배신감을 느끼는데,,,,,,이대로 둘수 없다!!! 받은 만큼 돌려 주려는 브리,,,이를 말리려는 패트릭,,, 브리의 달콤한 복수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나는 열여섯 살에 죽었어. 심장이 부서져서 죽었어 (15)....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처음에 시작할때 너무 가슴아팠다. 사랑하는 어린 딸이 아무 예고도 없이 순식간에 세상을 떠나버리고 남은 가족들과 친구들은 한없는 슬픔을 느끼는데,,,그것을 그대로 두고 볼수 밖에 없는 브리,,,그리고 천국, 다시 돌아온 세상에선 엄청난 충격을 브리에게 주는데,,,이야기는 참 재미있게 다가온다,,16살의 나이답게 밝고 가벼운 문장으로 1인칭으로 독자들에게 말을 하는 식으로 책이 진행되기 때문에 책 읽는 재미가 참 좋다. 죽음이라는 것을 너무 무겁고 슬프고 어둡지 않게 풀어가면서 브리가 보여주는 천국의 모습에,,,아! 착하게 살아서 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데,,,그러다 브리고 현실세상에서 다시 보게되는 일로 엄청난 배신감을 함께 느끼며 분노하다가 어느 순간엔 비로소 모든 퍼즐의 조각들이 들어 맞으면서 진실이 뚜렷하게 보이면서 한없이 안쓰럽고 안따까움이 밀려오는데,, 거기다 처음부터 브리 곁에서 도움의 손길을 주었던 패트릭의 존재의 이유가,,,너무나 가슴아프고 아름답고,,,뒤로 갈수록 재미있게 다가왔다가 몇장 남지 않았을때 이야기가 어떻게 결말이 날지 책장 넘기는 순간순간마다 조마조마하면서 책속에 흠뻑 빠져들었다.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속으로 빠져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죽음이라는 슬픈 이별의 이야기를 16세 답게 밝게 그려놓았으면서 그 안에서 죽음, 고독, 인간관계의 슬픈 모순, 죽음도 갈아놓지 못한 깊은 사랑의 모습까지 모든 야기가 있는 책이였다. 이책의 마지막 문장을 옮겨 본다, 브리가 이승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머물렀던 시선속의 할아버지가 쓴 시의 마지막 연이다
행복이나 절망 한가운데에서도 슬픔이나 기쁨 속에서도 즐거움이나 고통 속에서도 옳은 일을 하면 평화를 찾을 것이요 삶에서 평화보다 더 좋은 선물은 사랑뿐이니 늘 사랑하며 살기를 - P4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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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다. 하지만 예정돼있던 이별과 갑작스러운 이별은 차이가 많이 크겠지. 함께 하고 싶지만 결국 헤어질 수밖에 없는 그 상황은 갑작스러운 만큼 충격도 클 테지. 브리가 사랑하던 사람이 그녈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에 16살 꽃다운 나이에 심장이 찢어져 죽음을 맞이한다. 브리는 영혼이 되어 자기에게 이별 통보를 한 제이컵에게 복수를 하려고 한다. 천국에서 만난 페트릭과 함께 복수하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가지만 더 충격적인 장면을 여럿 보게 되고, 브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화가 나 눈물을 흘린다. 아버지와 친구들의 배신, 제이컵의 진실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제이컵에게 심하게 복수한 일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페트릭과도 싸워 결국 혼자 있게 된다. 그 상황 속에서 자신이 지키고 싶은 것들을 위해 노력하는 브리의 모습에서 나는 사랑과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브리의 노력이 난 감명 깊게 다가왔다. 브리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제이컵의 말에 복수를 하려던 브리는 그의 진실을 알고 그를 지켜주기 위해서, 그녀의 복수 때문에 망가졌던 그의 삶을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영혼을 팔려는 결심까지 했던 브리의 모습에서 내가 과연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데 모든 것을 다해 사랑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해 주었다. 내 소중한 것을 줄 만큼 내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는지 아니면 단지 얕은 관계로만 나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사랑에대해서 잘 묘사해줬다고 생각한다. 있었던 일들을 나한테만 말해주는듯한 문체로 글에 더 깊게 들어갈 수 있었고, 16살 소녀의 간절한 사랑이야기가 책에 더 빠져들게 해 주었다. 천국과 지상을 오가는 판타지가 살짝 가미되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여러 설정들도 참신했다. 천국이 있다는 것 부터 천국에서 지상으로 가려면 높은 곳에서 떨어져야 하는 것, 영혼을 팔면 하루를 더 살 수 있다는 것 등 여러 설정들 덕분에 더 흥미롭게 읽은 것 같다. 나라도 브리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것 같다. 하지만 그 전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 전에 미리미리 잘 챙겨주고 배려하고 생각해주는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있을 땐 모르지만 없어지면 그 때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