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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뜨거운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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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사람에게 있어 하루 24시간은 무척이나 긴 시간이다. 이는 은퇴 후 행동반경이 좁아진 이에게는 매우 현실적인 명제로 작용한다. 하루는 길고 한 달은 짧은 혹은 하루는 길고 1년 역시 짧은, 때로는 짧게 느껴지는 이런 모순은 노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어렵지 않은 마술이다. 하루의 길고 지루한 흐름 탓에 몸이 배배 꼬이는 것은 물론 크게 달라지지 않는 창밖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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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사람에게 있어 하루 24시간은 무척이나 긴 시간이다. 이는 은퇴 후 행동반경이 좁아진 이에게는 매우 현실적인 명제로 작용한다. 하루는 길고 한 달은 짧은 혹은 하루는 길고 1년 역시 짧은, 때로는 짧게 느껴지는 이런 모순은 노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어렵지 않은 마술이다. 하루의 길고 지루한 흐름 탓에 몸이 배배 꼬이는 것은 물론 크게 달라지지 않는 창밖 풍경을 열심히 관찰도 하고 좁은 거실을 괜스레 오가기도 하지만 시간은 더디게 흐르고 이를 재촉할 방법은 도무지 찾을 길이 없다. 이처럼 공간이 고정된 채 시간만 흐르는 삶의 비대칭성은 인간으로 하여금 어떻게든 시간과 공간이 맞물리는 삶의 층위를 향해 나아가도록 종용한다. 우리가 꾸려가는 삶의 형태는 시간과 공간을 축으로 하는, 4차원의 보편적인 구성이니까 말이다. 그리하여 인간은 고정된 공간을 보충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과거의 기억을 재생한다. 우리는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과거 어떤 시점의 공간으로 공간 이동을 하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현재라는 시간을 흘려보내면서 과거의 한 공간을 살게 되거나 과거의 한 공간에서 잠시 빠져나와 현재의 시공간을 살아가는, 이중의 삶을 살게 된다. 바람직한 삶의 형태라고는 보기 어렵지만 말이다. 이와 같은 형태는 소설이나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기법이지만 시공간을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흔한 형태이기도 하다.


"그것은 끔찍한 고백이었지만(그는 다시 모자를 썼다), 쉰세 살이 된 지금은 누구라도 더 이상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인생 그 자체, 인생의 매 순간순간, 한 방울 한 방울, 여기 이곳, 지금 이 순간, 햇살 속 리젠트 공원에 있다는 것으로 충분했다. 사실은 지나치게 많았다. 아무리 능력이 있다 해도, 모든 맛을 끄집어내기에는 한평생은 너무 짧았다. 모든 즐거움, 모든 의미를 다 끄집어내기에는 말이다."  (p.143~p.144)


버지니아 울프가 1925년에 출간한 소설 <댈러웨이 부인>은 하원의원 댈러웨이의 부인인 클라리사가 겪은 6월의 어느 날 하루를 독자들에게 선보임으로써 우리들 각자가 사는 삶의 구성방식이 얼마나 다양한가를 깨닫게 한다. 이 소설의 화자인 클라리사는 저녁에 있을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꽃을 사러 집을 나선다. 런던의 거리와 공원을 가로질러 가는 동안 그녀가 보고, 만나고, 대화하고, 목적하였던 꽃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길지 않은 시간 속에 30년 전의 추억과 현재의 상황이 교차한다. 더불어 작가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클라리사 한 사람의 인생에 셉티머스의 삶을 대비시킨다. 전쟁 후유증으로 환각증에 시달리는 셉티머스는 매 순간 죽음의 유혹에 내몰린다.


"그는 그 한 가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죽음은 도전이었다. 죽음은 의사소통을 하려는, 자신들을 피해 가는 중심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의사소통을 하려는 시도였다. 친밀했던 관계는 멀어지고, 황홀함은 시들고, 사람은 혼자였다. 죽음에는 포옹하는 힘이 있었다. 하지만 자살을 한 이 청년은 자신의 보물을 들고 뛰어내린 걸까? "만약 지금이 죽을 때라면, 지금이 가장 행복한 때이다." 언젠가 흰옷을 입고 내려오면서, 그녀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p.328)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많지만 소설을 구성하는 두 축은 화자인 클라리사와 중간중간 노출되는 셉티머스의 이야기이다. 파티를 통해 하루를 고단하게 보낸 지인들의 피로를 풀어줌으로써 그들에게 내일 다시 살아갈 힘을 부여하는 게 자신의 임무라고 믿는 클라리사와 이제나저제나 죽음만을 생각하며 죽기 위해서 하루를 넘기는 셉티머스의 대비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극과 극으로 벌어질 수 있는가를 여실히 드러낸다고 하겠다. 많은 이들이 오늘에 이어 내일을 저 잘 살기 위해서 오늘을 마감하지만, 더이상의 삶이 부담스러워 오늘을 삶의 마지막 말로 선택하는 이도 있다는 걸 소설은 클라리사가 보낸 6월의 어느 하루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에게 망각은 상처를 줄 수도 있고, 배은망덕은 마음을 좀먹을 수도 잇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끝없이 쏟아지는 이 목소리는 무엇이든 몰고 갈 것이다. 이 맹세든, 이 화물차든, 이 삶이든, 이 행렬이든 아무튼 한데 감싸, 실어 갈 것이다. 마치 거친 빙하의 물결을 타고 얼음이 뼛조각, 푸른 이파리, 떡갈나무를 잡고 몰아가듯이 말이다."  (p.246)


현실과 과거를 넘나드는 바람에 독자들로 하여금 때로는 혼란에 빠지게 할 때도 있지만, 문장 곳곳에서 드러나는 버지니아 울프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사색은 한 권의 소설을 통한 한 권의 철학책 읽기를 끝낸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오늘은 한 주를 마감하는 금요일. 휴가를 떠난 사람들로 사무실은 한산하고 창밖에선 말매미의 울음소리가 주말 한낮의 시공간을 장악하고 있다. 자신의 삶이 힘들다고 자살을 꿈꾸는 건 오직 인간밖에 없다는 사실이 말매미의 울음에 섞여 씁쓸한 기분을 자아낸다. 삶의 연속성을 위해 너는 저렇게 간절히 울어본 적 있는가, 말매미가 내게 묻고 있는 듯하다. 주말 한낮의 그 뜨거운 시간에.

s*****l 2025.08.08. 신고 공감 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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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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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댈러웨이 부인 》 | 소담 클래식 4_버지니아 울프 (지은이), 유혜경 (옮긴이) / ㈜태일소담출판사(2025-07-18)    원제 : Mrs Dalloway댈러웨이 부인이 이른 아침, 파티를 위해 꽃을 사러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스토리는 파티가 열리는 밤까지 꽉 찬 하루가 담겨있다. 독자들은 댈러웨이의 시선을 따라간다. 묘사가 섬세하다. 1920년대 영국 런던의 일상이 그려진다. 댈러웨이의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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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댈러웨이 부인 》 | 소담 클래식 4
_버지니아 울프 (지은이), 유혜경 (옮긴이) / ㈜태일소담출판사(2025-07-18)
    원제 : Mrs Dalloway


댈러웨이 부인이 이른 아침, 파티를 위해 꽃을 사러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스토리는 파티가 열리는 밤까지 꽉 찬 하루가 담겨있다. 독자들은 댈러웨이의 시선을 따라간다. 묘사가 섬세하다. 1920년대 영국 런던의 일상이 그려진다. 댈러웨이의 남편 리처드 댈러웨이는 보수당 국회의원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클라리사 댈러웨이는 나름 사교계의 명사이다. 런던거리에서 댈러웨이(이하 클라리사로 호칭)를 마주친 어느 여인이 이런 표현을 했다. “어딘지 모르게 새 같은 여자, 새파란 초록색의 쾌활하고 생기발랄한 어치 같은 여자라고 생각했다. 이미 오십 줄에 접어든 데다, 병을 앓고 난 후 흰머리가 많이 생겼는데도 말이다.” 


클라리사는 심리상태가 복잡한 여인이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듯하다. 타인의 시선과 그녀 내면사이의 갭이 크다(대부분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은가?). 클라리사의 딸 엘리자베스의 가정교사 킬먼도 독특한 여인이다. 어렸을 때 궁핍한 가정에서 성장한 탓 때문일까 자존감이 낮다. 스스로 못생겼다고 진단한다. 심한 열등감이 클라리사를 경멸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평소 먹는 것에 진심이고, 엘리자베스에 심한 애착감을 갖고 있다. 자신의 존재감이 엘리자베스를 통해 나타난다고 믿는 듯하다. 그녀는 클라리사가 진지하지 못하다고 평가한다. 클라리사의 삶은 허영과 자만 투성이로 뭉쳐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킬먼은 클라리사 앞에 서면 한 없이 작아진다. 그나마 흔들리는 킬먼을 붙잡아 주는 것은 그녀의 학위이다. 자신의 길을 개척한 후에 얻어진 것, 현대 역사에 대한 그녀의 지식은 존경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터 월쉬라는 인물. 피터는 클라리사에게 구혼을 했다가 차인 사내이다. 피터는 방랑벽이 있다. 플레이보이 기질도 보인다. 피터도 저녁 파티에 초대받는다. 클라리사는 피터와 결혼하지 않길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셉티머스는 전쟁에 참여했다 귀향했다. PTSD라는 용어가 생기기 전이지만, 전쟁 후 후유증을 앓고 있다. 조현병 증상도 보인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다. 다시 못 일어났다. 


이 소설의 특징은 챕터가 없다. 쉼표가 없다. 시제는 과거와 현재를 오르내리더라도 문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직진이다(아마 원서도 그리 되어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빅 벤이 울리는 소리를 통해 시간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오늘은 이 챕터까지만 읽고 나머진 내일 읽자가 안 된다. 그리고 대화체 문장이 별로 없다. 이 소설은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이 도입되었다고 한다. 다른 말로 마땅히 표현할 것이 없다. 버지니아 울프의 심적 이미지가 겹쳐지는 소설이다.   


#댈러웨이부인  #버지니아울프
#소담출판사  #소담클래식
#쎄인트의책이야기2025




s******5 2025.08.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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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출판사 : 댈러웨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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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댈러웨이 부인버지니아 울프2025소담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 댈러웨이부인을 소담출판사에서 만났어요.버지니아 울프 작품이라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요.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오래전부터 읽지를 못했네요.버지니아 울프는 문인이었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집안의 문학적인 분위기로 인해 책과 문학에 일찍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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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 댈러웨이부인을 소담출판사에서 만났어요.

버지니아 울프 작품이라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요.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오래전부터 읽지를 못했네요.

버지니아 울프는 문인이었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집안의 문학적인 분위기로 인해 책과 문학에 일찍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해요.

 독학으로 글쓰기에 도전한 울프는 10대 중반에 접어들자 다양한 문학적인 스타일을 모방하면서

 독창성이 돋보이는 습작을 통해 창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요.

 

다음에도 여러권의 버지니아 울프 책을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달러웨이 부인』은 소설의 부류에 들지만 작품 전개에 있어 

기존의 소설 양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있다고 해요.

 이 새로운 양식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단편적인 기억과 회상 등이 

콜라주(collage) 기법처럼 서로 얽히어 작품의 전체 줄거리를 형성하는 구성 방식이 사용되며, 

의식의 흐름기법이 시용되고 있어요.



 

의식의 흐름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처음에는 잘 모르다가 

글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어요.그러면서 소설의 매력에 또 한 번 빠져들었고요.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에도 관심을 더욱 기울이게 되었고요.



 

이 책의 주인공인 댈러웨이부인은 

 외관상 생의 고뇌를 느끼게 할 그 무엇도 없는데요.

 그녀는 정부 고관의 아내로서 물질적 안정과 사회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생을 영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심한 몸앓이를 했던 달러웨이 부인은 

 그녀는 자신만의 조용한 시간을 위해 다락방으로 올라가며 그 곳에서 바느질을 통해 묵상에 빠집니다.



 

그녀의 의식을 따라가면서도 이해하려는 마음이 마음이 많이 들었는데요.

댈러웨이 부인은  그녀는 순간 옛 구혼자 피터를 회상하게 되는데 

  방을 나서는 피터를 배웅하는 달러웨이 부인의 내심에선 피터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쩍 고개를 들게되요.

. 파티가 시작되고 누군가 창밖으로 몸을 던진 한 젊은이의 자살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 젊은이는 포탄 충격의 희생자인 셉티머스였어요. 버지니아 울프의 삶과 연결이 되어서 

더욱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인간 존재를 성찰하는 시대를 초월하는 문학적 고전이이었어요!

r*****i 2025.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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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댈러웨이 부인
"[서평] 댈러웨이 부인" 내용보기
"100년 전 한 여인의 하루에서 찾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버지니아 울프의<댈러웨이 부인> 을 읽고"한 개인의 하루는 얼마나 많은 감정과 기억그리고 사유를 품고 있는가"-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댈러웨이 부인> 100주년 기념 출간 "세기를 관통한 문학적 걸작,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출간 100주년을 맞아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한번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한 개인의
"[서평] 댈러웨이 부인" 내용보기
"100년 전 한 여인의 하루에서 찾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

버지니아 울프의<댈러웨이 부인 읽고




"한 개인의 하루는 얼마나 많은 감정과 기억

그리고 사유를 품고 있는가"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
<댈러웨이 부인> 100주년 기념 출간

 

"세기를 관통한 문학적 걸작,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출간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한번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한 개인의 평범한 일상의 하루가 얼마나 많은 감정과 생각을 품고 있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너무나 반복적이고 특별할 것 없어 보여 어제와 오늘이 똑같은 평범한 하루라고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전혀 똑같지도, 전혀 평범하지도 않다. 하루 동안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질 수 있는지 말이다.

한 사람의 평범했던 하루가 얼마나 특별할 수 있는지, 얼마나 인생을 달라지게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하루가 될 수 있는지...
그 하루가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그 하루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되는지 말이다.



이 책 『댈러웨이 부인』처럼 그 하루를 잘 표현한 작품이 있을까? 버지니아 울프는 한 여인의 하루를 소환한다. 그 하루가얼마나 많은 감정과, 생각과, 기억과, 사유를 품을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한 여성의 하루를 통해 작가는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 기억과 시간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탐색하고 있다. 마치 그 하루가 삶의 희노애락이 담긴 인생의 축소판 같이 보이기도 한다.


어느 날 한 여성이 파티에 쓸 꽃을 사기 위해 집을 나선다.  '댈러웨이 부인은 직접 꽃을 사야겠다고 말했다.' (p. 9)라고 시작하는 첫 문장은 단순히 꽃을 산다는 의미보다 더 심오하고 깊은 의미가 있다. 그녀에게 있어서 직접 꽃을 사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고, 그것은 그녀의 하루를 여는 하나의 중요한 행위이자, 이 행위로 인해 그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시키지 않고 댈러웨이 부인이 직접 꽃을 사는 행위는 주체적이고 자발적인 것이며, 자신의 선택과 자유 의지에 따라 살고자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꽃을 사러 가면서 그녀는 휴 휘트브레드, 셉티머스 워렌 스미스 부부, 과거의 연인 피터 월셔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들을 만나는 과정은 필연적이 아니라, 우연적인 것이다. 의도하지 않고, 예상도 하지 않은 채 그녀는 그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작가는 우리의 일상이, 삶의 하루 하루가 그렇게 필연적이 아닌 우연적인 만남에서 시작하거나, 원인과 결과가 있는 사실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연적이나 관련 없는 사실들이 모여 필연적이거나 중요한 사실이 됨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서술 방식에서 탈피한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하여 우리의 하루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다소 이 내용, 저 내용이 산발적으로 나와서 내용을 하나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실제로 그런 일상을 살고 있다. 길을 걷다가, 학교에 가다가, 직장에 출근하다가 온갖 잡다한 생각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스쳐 지나간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 또한 일관적이지 않고 항상 변하거나 달라지기도 한다. 그런 점을 생각해볼 때, 작가가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해서 그 하루를 서술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럽게 당연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댈러웨이 부인이 꽃을 사러 가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 나름대로 작품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그 인물들의 시점으로 전개된 이아기를 통해 우리는 그 인물들의 삶을 알게 된다. 각각 따로 떨어져 있는 그들의 삶과 인연이 댈러웨이 부인이 개최한 그날의 파티에서 이어진다. 파티를 통해 그듫은 한 장소에 모이게 된다. 파티를 통해 그들은 그녀의 파티 초대를 통해 그녀와 친분이나 관계를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들의 인간 관계를 보면 그렇게 긴밀하거나 깊어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 그들이 보여주는 행동을 보면 그들은 서로 형식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데면데면한 사이처럼 보인다.

 특히 휴 휘트브레드를 통해 전해진 셉티머스 워렌 스미스의 죽음에 대한 소식에 대해 사람들은 진심으로 슬퍼하거나 애도하지 않는다. 마치 우리가 뉴스에서 듣게 되는 비극적인 사건처럼 그렇게 취급되며 사람들은 왜 그가 죽음을 선택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등에 궁금해하거나 걱정하지 않는다. 그의 죽음은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기에...그의 가족이 아니면 그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지 않기에...

또는 어떤 사람은 그의 죽음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기도 한다. 죽음은 분명 비극적이고 슬프지만, 어쩌면 그것은 인생의 억압과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방의 길이요. 자유를 찾는 길인지도 모른다.

"그녀는 자신이 그 청년-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년-과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가 그 일을 했다는 것이, 사람들은 계속 살아가고 있는데 혼자 삶을 포기했다는 것이 그녀는 반가웠다. 시계가 치고 있었다. 소리가 그리는 원이 대기 중에 녹아내렸다. 
그 청년은 그녀에게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주었다. "
-p. 331



사람들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그 청년은 자신의 삶을 선택한 것이다. 비록 그 끝이 죽음일지라도 말이다. 더군다나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고통스럽고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그 청년에게 죽음은 그 모든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인 것이다. 작가는 셉티머스를 통해 전쟁의 트라우마와 상흔 이로 인한 인간성 상실을 보여주며 결국 그 끝이 죽음일 수 밖에 없음을..전쟁이라는 국가와 사회의 억압과 폭력이 인간의 존엄성과 본질을 잃게 할 수 있는지 셉티머스의 삶과 죽음을 통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때론 살다 보면 인생에서 죽고 싶은 순간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죽음을 생각하는 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죽지 못해 산다는 말처럼' 우리의 삶을 살아야 한다. 댈러웨이 부인이 파티에 돌아가고 사람들을 다시 모으는 것처럼 말이다. 

비록 작가는 댈러웨이 부인의 하루를 보여주었지만, 단순히 그 하루만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그 하루 속에 담긴 그 시대를 살았던 여성의 삶과 사유를, 개인이 사회 속에서 맺는 인간 관계,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 등을 보여주어서 깊은 감동을 주고 냉정한 성찰을 하게 한다. 

버지니아 울프가 100년 전 한 여인의 하루에서 찾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준다. 그렇기에 100주년 출간 기념으로 새로운 옷을 입고 나온 소담출판사의 『댈러웨이 부인』이 더욱 더 반갑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5.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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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이해하며 공감과 열정을 만나보게 되는 고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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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출판사 #고전읽기 #버지니아울프 #댈러웨이부인 #런던의하루 #의식의흐름 너무나 유명한 영미 문학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 작품 중에 하나인 댈러웨이 부인중년 부인의 삶이라는 부분에서 이번 모임에 책으로 정해주면 좋겠다 싶어서먼저 책을 자세히 만나보게 되었네요.책에 내용이 쉽게 이해되지 않을 때하나의 방법으로 각자가 생각하는 부분을 이야기해보면 어려운 책에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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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출판사 #고전읽기 #버지니아울프 #댈러웨이부인 #런던의하루 #의식의흐름 

너무나 유명한 영미 문학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 작품 중에 하나인 댈러웨이 부인

중년 부인의 삶이라는 부분에서 이번 모임에 책으로 정해주면 좋겠다 싶어서

먼저 책을 자세히 만나보게 되었네요.

책에 내용이 쉽게 이해되지 않을 때

하나의 방법으로 각자가 생각하는 부분을 이야기해보면 

어려운 책에 내용이 조금은 가까워지면서 책 속 주인공에 삶에 깊이를 더하게 되네요.


1920년대 영국 사회에서의 50대 중년에 댈러웨이 부인

그 시대에 댈러웨이 부인은 파티에 목숨을 걸었던 것인지,

파티를 위해서 꽃도 사러 가고, 오가는 거리에서 만나는 낯선 도

쉽게 감동하면서 쉽게 허무에 빠지는 그녀에게

파티가 주는 특별함이 무엇일지 궁금해지네요.


파티를 연다고 모든 사람들이 찾아주면 다행이지만,

반대인 경우라면 절망적이고 고독에 빠져들게 되겠죠!

댈러웨이 부인에게는 특별한 파티가 있었다면,

우리 독자에게는 파티 같은 그 무엇이 있을지도 생각해 보게 하는데,

등장인물들도 많이 등장해 주면서 

단 하루 이야기라 믿기지 않을 만큼에 

인물들의  이야기 깊게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지요.

50대 초반의 상류층에 여성으로 클라리사 댈러웨이부인은 

저녁에 있을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꽃을 사면서도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려움을 느끼게 되네요.

댈러웨이 부인을 살짝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이 부분인데,

삶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지면서도 사람을 통해서 위로와 공감을 찾으려는 

그녀만에 특별한 매력에 더 빨려 들어 가게 되네요.


고전만이 주는 매력일까요?

그 시대에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대를 먼저 알아주는 것도 중요하지요.

시대에 배경을 알면 더욱더 책에 대한 재미를 업그레이드해줄 수 있는데,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그녀는 

주위 사람들과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위로를 받기도 하는 삶에 열정을 느낄 수 있어요.

버지니아 울프 작품에서만 알 수 있는 자신의 삶에 대한 간절함과 열정이 표현되어 있기에

개인적으로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주인공에 대한 삶에 깊이 들어가 보게 되네요.

처음은 책에 깊이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녀만에 심리를 이해하면서 여성들의 생각이나 모습, 욕망이 이해되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생각을 공감하면서 그 매력에 빠져들 수 있다면 

책장은 잘 넘어가게 되는 것 같아요.


a*******9 2025.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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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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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로 시작되는 '목마의 숙녀'라는 시가 떠올랐어요.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 작품들보다 그녀의 생애를 먼저 알게 되면서 왜 우즈강으로 가야만 했는지, 그 마음이 늘 궁금했어요. 그래서 작품을 읽을 때마다 그 단서를 찾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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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로 시작되는 '목마의 숙녀'라는 시가 떠올랐어요.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 작품들보다 그녀의 생애를 먼저 알게 되면서 왜 우즈강으로 가야만 했는지, 그 마음이 늘 궁금했어요. 그래서 작품을 읽을 때마다 그 단서를 찾게 되더라고요. 

《댈러웨이 부인》은 1925년 버지니아 울프가 발표한 장편소설이자 대표작이에요. 

"댈러웨이 부인은 직접 꽃을 사야겠다고 말했다." (9p)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구사하고 있어서, 초반에는 살짝 헤매는 느낌이 들었어요. 특정한 사건 없이 지극히 평온한 일상 속 등장인물들의 의식을 따라간다는 게 안개 속을 걷는 느낌이었는데 점차 상황과 인물들의 관계가 선명해지면서, 버지니아 울프의 삶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침에 꽃을 사기 위해 집을 나선 클라리사 댈러웨이 부인뿐만이 아니라 그녀를 바라보는 이웃 사람들, 불안정해보이는 남자와 그의 젊은 아내, 여러 사람들의 생각들을 읽을 수가 있어요. 클라리사를 사랑했던 피터 월쉬, 그가 인도에서 돌아왔고, 곧바로 그녀를 찾아와 한다는 얘기가 인도에서 한 아가씨와 사랑에 빠졌다는 거예요. 하지만 그의 말을 모두 믿을 순 없어요. 이야기 도중 눈물을 쏟는 피터에게 클라리사가 키스를 했고, 그가 다가오자 편하게 뒤로 물러나면서 그의 무릎을 토닥여줬어요. 그녀는 리처드가 아니라 피터와 결혼했더라면 훨씬 즐거웠을 거라고 잠깐 생각했지만 아슬아슬하고 감동적인 연극이 끝나기라도 한 것처럼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어요. 클라리사는 감정에 이끌리기 보단 현실적인 선택을 했고, 그녀의 남편인 리처드 댈레웨이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있어요. 비록 말로 표현하진 못해도 꽃다발을 안겨줄 정도의 로맨스는 남아 있어요. 이 소설은 댈러웨이 부인의 아침으로 시작해 그녀의 파티가 끝나는 시간까지,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보여주고 있어요. '우리는 얼마나 어리석은지... 어째서 삶을 그토록 사랑했는지, 또 자기 주변에 쌓아 올렸다가 내팽개치고, 매 순간 다시 새롭게 만들어 가면서...' (11p)라는 댈러웨이 부인의 생각처럼 그녀의 파티에 초대된 브래드쇼 부인은 방금 젊은 남자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전해주고 있어요. 이때 댈러웨이 부인의 반응이 특이했어요. 즐거워야 할 파티에 비보를 듣게 되어 달갑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젊은 청년과 몹시 흡사하다고, 마치 자신이 못해낸 일을 그가 해낸 것에 대해서 반기고 있어요. 그녀는 청년을 동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덕분에 아름다움을 느끼고 있어요. 클라리사의 절친인 샐리는, "우리 모두는 죄수들이 아닌가?" (343p)라고 물었어요. 감방 벽을 손톱으로 긁어 대던 한 남자에 관한 훌륭한 연극 작품을 읽었는데 벽을 긁어 손톱자국을 내는 일이 인생의 진실이라고, 인간관계 때문에 절망하면서도 정원의 꽃을 보면서 평화를 맛보는 것이 인생이라는 거예요. 열여덟 살 소녀가 아니라 쉰두 살의 댈러웨이 부인, 그녀의 파티는 끝났지만 삶은 이어지겠지요. 


"최고의 비밀을  ... 알려야 한다. 

먼저, 그 나무들이 살아 있다는 것을. 

다음에는 범죄가 없다는 것을.

그 다음에는, 사랑, 보편적인 사랑을... 

범죄는 없어, 사랑뿐이야."  (123p)


"사랑, 나무는 있지만, 죄는 없었다. 

그의 메시지는 무엇이었던가?" (176p)



#댈러웨이부인#버지니아울프#소담출판사#소담클래식004#버지니아울프의대표작#댈러웨이부인100주년기념출간#영미고전소설#고전문학#영미소설
YES마니아 : 로얄 a*****7 2025.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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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 된 후기입니다.♡댈러웨이 부인♡내가 댈러웨이 부인 책 표지 맞추는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더더욱 반갑던 이 책! <댈러웨이 부인>♡ 한마디로 제 스타일 표지예요^^ 아기자기 너무 예쁘고 잘 어울려요~~ 버지니아울프는 또 너무나도 유명한 작가님이기 때문에 읽기 전부터 너무너무 설레더라고요. 세기를 관통한 문학적 걸작!!! 100주년 기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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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 된 후기입니다.

♡댈러웨이 부인♡

내가 댈러웨이 부인 책 표지 맞추는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더더욱 반갑던 이 책! <댈러웨이 부인>♡ 한마디로 제 스타일 표지예요^^ 아기자기 너무 예쁘고 잘 어울려요~~ 버지니아울프는 또 너무나도 유명한 작가님이기 때문에 읽기 전부터 너무너무 설레더라고요. 

세기를 관통한 문학적 걸작!!! 100주년 기념 출간이라니..정말 축하드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인간 존재를 성찰하는..시대를 초월한 문학적 고전을 만나보러 고고씽! 

인생 그 자체, 인생의 매 순간 순간, 한 방울 한 방울, 여기 이곳, 지금 이 순간, 햇살 속 리젠트 공원에 있다는 것으로 충분했다. -본문 중-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를 알고 읽으니.. 더 하나하나 의미부여를 하게 되더라고요. 암울했던 어린시절... 의붓오빠들에게 성추행을 당해서 비뚤어진 자의식을 형성했고ㅠ 그런 그녀에게 책은 현실에 대한 위안이자.. 세상으로 나가는 통로였어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충격을 받은 그녀는 우즈강에서 투신 자살을 해요. 너무도 암울하고 충격적인 그녀의 삶을 알고 보니 이 소설이 그냥 보이지 않더라고요. 
1920년대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한~ 클라리사 댈러웨이 부인의 하루동안의 이야기예요.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다소 어려운 부분도 많았어요. 고전은 역시~~ 꽃을 사기 위해 집밖으로 나간 댈러웨이 부인~ 과거 친구 피터의 기억.. 풍경 속 떠오르는 여러 기억과 추억들~ 하룻동안 파티 준비를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데- 인간의 외형 속에 담겨진 내면 세계를 탐구하는 매력적인 소설이예요. 댈러웨이 부인은 50대의 고관 부인인데~ 겉으로 보이는 여유롭고 풍요로운 분위기와는 달리 그녀의 내면 세계는 무척 복잡해요. 셉티머스는 전쟁으로 인한 포탄 충격으로 정신이상 증상을 보이는데 그것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같아요. 그는 결국 자살을 하게 되는데..버지니아 울프의 삶과 닮아 있어서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프더라고요. 딸 엘리자베스의 가정교사 미스 킬만은 역사를 가르쳐서 동질감이 느켜지더라고요. 제가 역사 교육 전공이라~ 그녀는 댈러웨이 부인이 가식과 무지에 사로잡혀 있다고 하고 그녀의 사회적 위치와 풍요로움이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옛사랑 피터와의 만남은 그녀에게 큰 파동을 주지만~ 감수성이 예민하고 낭만적이며 환상을 실행에 옮길만큼 모험심이 강해요. 이렇게 여러 사람과의 만남과 의식의 흐름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담고 있고.. 그녀의 여러 복잡한 생각 들 중 삶에 대한 의지와 사랑도 엿볼 수 있었어요.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어보면.. 더 다른 시선으로 여운이 남을 것 같은 소설이예요. 

#댈러웨이부인, #소담출판사, #소담, #버지니아울프
c******a 2025.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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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버지니아 울프 소담출판사댈러웨이 부인(Mrs. Dalloway)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소설이다. 1925년에 출판된 이 작품은 클라리사 댈러웨이라는 상류층 여성이 파티를 준비하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처음 접하기에 기대감으로 읽기를 시작했다. 주인공인 클라리사 부인의 심리묘사 즉 본인 스스로에 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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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소담출판사

댈러웨이 부인(Mrs. Dalloway)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소설이다. 1925년에 출판된 이 작품은 클라리사 댈러웨이라는 상류층 여성이 파티를 준비하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처음 접하기에 기대감으로 읽기를 시작했다. 주인공인 클라리사 부인의 심리묘사 즉 본인 스스로에 대한 것이나 타인을 보는 시선과 생각이 특정지을만큼 작가의 역량이 담겨져있었다.

작품은 영국의 런던에서(토트넘도 등장한다) 하루 동안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렸는데 클라리사 댈러웨이의 내면 의식과 과거 회상이 이야기의 주를 이루었다. 이 작품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한 대표적인 모더니즘 소설로 분류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또한 이 소설은 영국 모더니즘 문학의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았고 영화와 연극 등으로도 여러 차례 각색되었다.

주요 인물 중에 주인공인 클라리사 댈러웨이는 상류층의 중년 여성이며 파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극히 여성스러우며 이 여인을 중심으로 의식의 흐름이 전개된다.
셉티머스는 1차 세계대전 참전 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퇴역 군인으로 등장한다. 
리처드 댈러웨이는 클라리사의 남편으로 보수적인 정치인이고 세상물정에는 둔하며 대체로 좋은 사람의 전형이다.  
피터 월시라는 인물은 클라리사의 옛 연인으로 늘 새로운 여인과 사랑을 갈구하는 로맨스적인 면과 난봉적인 면이 섞인 인물이다.

전후(1차세계대전 후) 영국 사회의 모습이 드러나 있는 작품으로 당시 시대적인 배경과 분위기가 드러나 참고하면 좋다. 고전소설 읽는 것은 여러가지 매력이 있다. 상류층여인의 삶과 그녀가 가진 특유의 인간냄새나는 내면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k*******i 2025.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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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클래식 『 댈러웨이 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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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소담출판사소설은 상류층 여인 클라리사의 하루를 밀도 있게 서술한다. 여성이 자기만의 방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소설을 쓴다는 자체도 희박하던 때에 여자의 이름이 소설 제목으로 전면에 등장하는 일은 흔치 않는 시대였다. 그래서 더 생각해 보게 된다. 마담 보바리의 주인공 이름이 엠마이듯이 댈러웨이 부인에게도 클라리사라는 아름다운 이름이 있다. 만약 소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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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소담출판사






소설은 상류층 여인 클라리사의 하루를 밀도 있게 서술한다. 여성이 자기만의 방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소설을 쓴다는 자체도 희박하던 때에 여자의 이름이 소설 제목으로 전면에 등장하는 일은 흔치 않는 시대였다. 그래서 더 생각해 보게 된다. 마담 보바리의 주인공 이름이 엠마이듯이 댈러웨이 부인에게도 클라리사라는 아름다운 이름이 있다. 만약 소설 제목이 《댈러웨이 부인》이 아니라 《클라리사》였더라면 어땠을까? 소설 《마담 보바리》의 제목이 《엠마》였다면, 그렇다면 소설의 내용도 많이 달라지겠지? 유추컨대, 좀 더 자신의 삶을 개척적으로 살아가는 여성의 서사가 아니었을까. 그런 스토리를 떠올리고 썼더라면 울프는 죽지 않았을까. 그녀의 유서를 읽으면 내가 리뷰를 쓰고 있었다는 사실마저 잊고 울게 된다. 당대와 비교하면 지금은 자신의 꿈을 이루며 살아가는 여성들이 많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런 시대에 태어나서 감사한 것보다는 먼저 살다간 여성 선배들의 노고에 감사하게 된다.




버지니아 울프는 이 소설에서도 죽음에 대한 예고를 했던 게 아닐까? 스스로 삶을 마친 작가들의 소설에는 옅게나마 그런 흔적이 묻어난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출판사별로 4권을 소장 중인데 그의 소설을 읽었을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죽음'의 예고, 죽음 탐미.....





소설은 다층적인 의미를 품고 있다.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는 이 소설을 기존 소설처럼 줄거리 중심으로 이해하기에는 벅차다. 시간의 타자성, 기억, 여성, 전쟁의 트라우마, 계급과 정체성을 복합적으로 담은 깊이 있는 작품이다. 등장하는 인물이 저마다의 시점으로 내면을 묘사하는데 이 모든 인물들이 버지니아 울프의 내면 심리 반영이기도 하다. 주인공 클라리사 댈러웨이는 겉으로는 상류층 사교계의 중심이지만, 내면에서는 삶의 공허와 지나간 시간에 대한 회한으로 가득 차 있다. 젊은 시절의 사랑, 과거의 선택, 현재의 공허함으로 묘사되는 클라리사의 하루는 과거와 현재, 개인과 사회, 삶과 죽음이 겹쳐지는 거대한 거울처럼 당대 사회를 비춘다. 또한 전쟁에서 많은 공을 세운 셉티머스의 자살은 사회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준다. 전쟁을 반대한 점, 전쟁이 준 후유증, 내적 분열은 표면적인 의미일 것이다. 현실에서 해결할 수 없는 그 모든 고통을 껴안은 셉티머스의 죽음은 한 존재의 죽음 이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소설에서도 그렇다. 셉티머스가 죽어도 파티는 잘 진행되며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죽은 자에게만 정지되는 죽음이다. 죽은 자는 죽음이라는 표현을 통해 세상과 마지막 소통을 하려고 하는 걸까.. 죽음에 대해서는 그 언급만으로도 너무 힘든 감정이 있다.




비교적 밝은 분위기로 끝나는 소설의 마지막 장면을 들여다보면 의문이 많이 생긴다. 모두들 존재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살짝 들뜬 채로 마무리된다. 결국 개인은 할 수 없고 사회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걸까? 임종 장면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사람은 죽기 전에 잠시 반짝일 때가 있다. 잠시 의식을 되찾아 유언을 남기거나 남은 가족들이 환자가 마치 기력을 회복한 듯이 착각하게 되는 상황. 나는 이 소설의 마지막 장면이 특히 마치 임종 전 잠시 반짝임처럼 느껴졌다. 이런 생각은 너무 암울하다고 말하는 분이 있다면 실제 우리 삶은 더 암울하다고 미리 변명해둔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필 유서를 읽은 적이 있다. 글을 닫으며 다시 읽어본다.




오로지 글로써 세상과 싸웠다는 그녀

회오리바람처럼 모든 남자들이 전쟁을 옹호했던 시대, 생명을 잉태해 본 적은 없지만 모성의 마음으로 전쟁을 반대한다는!!

이젠 작가로서의 역할을 끝내야 할 때가 왔다며 추행과 폭력이 없는 세상, 성차별이 없는 세상에 대한 꿈을 말한

버지니아 울프의 간절한 바람이 과연 이루어졌는가?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사명을 우리는 이어가야 한다. 마땅히!




단 하루를 통해, 한 세기의 문명과 내면, 전쟁과 평화, 여성과 인간의 정체성을 투명하게 비추는 이 소설은 1925년 5월 14일에 발표되었으며 올해로써 딱 100년이다. 100년 전 버지니아 울프 선생님이 전해준 바통을 감히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해 본다.






난해하다는 평을 받는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이지만 소담 클래식만의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번역으로 만나면 조금 편안해진다






#댈러웨이부인, #버지니아울프,

#소담출판사, #소담클래식,

#모더니즘소설, #페미니즘






r******7 2025.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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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처음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수작을 읽었던 그 때는일단 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었고 아주 민감한 사춘기 시절이었기 때문에 소위 의식의 흐름그 자체라는 그녀의 필체가 무척이나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귀부인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은데 왜 그녀가 누리고 있는 평범한런던의하루 일상이 전혀 부럽지 않은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우아하고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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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처음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수작을 읽었던 그 때는

일단 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었고 아주 

민감한 사춘기 시절이었기 때문에 소위 의식의 흐름

그 자체라는 그녀의 필체가 무척이나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귀부인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은데 왜 그녀가 누리고 있는 평범한

런던의하루 일상이 전혀 부럽지 않은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우아하고 여유롭다기보다는 진짜 여과없이 자신의 감정과

금전적인 처지 등등에 대해서 혼자만의 독백에 가까운 내용이기

때문에 진짜 가식없이 적나라하게 표현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 사는 모습은 어디든 비슷하다는 느낌에 가까웠었죠.





분명 파티를 준비하는 귀부인의 하루인데 어찌하여 돈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이해가 되지 않고 사실은 풍족한데 댈러웨이 부인에게는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것인지 그런 부분도 객관적으로는

판단내리기 어려운 것도 있었고 재미있는 것은 이미 결혼한 여인인데

주변 사람들에게 느끼는 감정은 굉장히 복잡 미묘하게 다가오거든요.

그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된 것은 고전소설 댈러웨이부인 한 권을 모두

완독하고 난 후 마지막에 수록된 저자 소개글을 읽게되자 납득이 갔었는데

아마 서양 고전문학 역사에서 그녀와 같은 아픔과 성장사를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었기에 몇 십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읽으면 소감이 어떨지 무척 궁금했답니다.





비운의 천재라고 불리우는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은

읽을 때마다 전혀 다른 여운을 남기는 것으로 매우 유명한데

그녀의 대표작 댈러웨이 부인 100주년 기념 출간되었네요.

소담출판사 소담 클래식 시리즈 신간도서 댈러웨이 부인 이 작품은

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의 작품 중에서 손꼽는 추천명작 중 하나로 매우

섬세한 심리 묘사와 함께 물 흐르듯 유연하게 감정을 탐색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과거에도 지금에도 전 전적으로 동의하고 싶은 작품이랍니다.





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의 이야기를 모르고 읽는 것과 그녀의 성장기와

결혼 그리고 마지막까지 모두 알고 난 후에 댈러웨이 부인을

읽는 느낌은 진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점을 미리 언급하고 싶은데

그런 이유로 전 자세한 작가의 사연을 모른다면

그냥 순수하게 작품 그대로를 선독하는 것을 강추하고 싶어요.

그렇게 두 번 읽고 나면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주인공에 대한 느낌이

정반대로 뒤집히게 되는데 깃털처럼 가볍게만 느껴지던 그녀가 두 번째

읽을 때는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발버둥치고 있다는 느낌까지

전해지는 애틋함이 여기저기 녹아들어 있음이 발견되어 신기하답니다.





전 그런 이유로 버지니아 울프가 이 작품 속에 셉티머스 워런 스미스라는

인물을 등장시켰다고 생각했는데 죽음을 대표하는 존재가

그 남자라면 클라리사 댈러웨이는 살고 싶어하는 인물이지만 나중에

소식으로 전해진 그의 마지막을 동경하는듯한 여운을

남기며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복잡한 심경이 대변된 것은 아닌가라는

나만의 짐작을 오랜 시간 곱씹게 만들었던 댈러웨이 부인

역시 다시 읽어도 걸작은 걸작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들더군요.






제가 버지니아울프 100주년 기념으로 출간된 이 작품을 소담클래식

시리즈로 다시 읽는다고 독서 모임에서 언급했더니 어떤 남성 분이

자기는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도서 덕분에 겉으로 보기에 평화로워 보이는

여성들의 내면이 얼마나 복잡하고 폭풍우와 같은지를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는 소감을 저에게 들려주었는데 저 역시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쌓아올린 인간 내부의 복잡함을 잘 묘사한 작품이랍니다.


t******0 2025.08.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