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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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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음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클래식을 배우고 있다. 공부하고 있다는 말이 오히려 적절할 듯 하다.그래서 이 책, 한 글자 한 문자, 다 체크하면서 읽어본다.그러다가 이런 말도 만나게 된다. 래그타임. (125쪽)래그 타임이 뭐지? 영어로 분명 ragtime일 것인데, 뭐지 해서 검색해 보았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까지 미국 남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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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음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클래식을 배우고 있다공부하고 있다는 말이 오히려 적절할 듯 하다.

그래서 이 책한 글자 한 문자다 체크하면서 읽어본다.

그러다가 이런 말도 만나게 된다.

 

래그타임. (125)


래그 타임이 뭐지영어로 분명 ragtime일 것인데뭐지 

해서 검색해 보았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까지 미국 남부의 흑인 혹은 크리올 사회에서 대유행한 춤과 춤곡흔히 줄여서 래그(Rag)라고도 한다.

음악으로서는 클래식 음악과 뉴올리언스와 세인트루이스를 기반으로 하여 발전한 흑인 음악에 각각 기반을 두고 있으며존 필립 수자 등의 행진곡 작곡가들로부터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래그타임 음악들은 흑인 음악가들과 서양의 악기가 본격적으로 만나는 계기가 된 장르였다재즈라면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강력한 백 비트와 당김음이 강조되는 등이러한 요소들이 재즈에 많은 영향을 주어 실질적인 '재즈의 조상', '재즈의 뿌리격으로 평가된다.] (나무위키)

 

조금 더 살펴보자.


[유명한 래그타임 작곡가로는 영화 스팅에 나와 대히트했던 '디 엔터테이너(The Entertainer)' 와 '단풍잎 래그(Maple Leaf Rag)' 를 쓴 스콧 조플린이 있고이외에도 조지프 램제임스 스콧 등이 있다. 1차대전 후 재즈와 블루스가 치고 올라오면서 급속히 인기를 잃고 흘러간 장르 취급을 받기도 했지만래그타임이 저 두 장르에 끼친 영향도 꽤 컸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등장한다.

 

미국의 음악 문화는 래그타임과 재즈라는 형태로 도처에서 관찰되었다.(.......) 19세기 흑인들이 해방되면서 1890년대 스콧 조플린의 래그타임을 시작으로 음악의 창조성이 폭발한 현상도 비슷한 관점으로 파악 가능하다. (......) 1918년 즈음이 되면 미국 흑인의 음악은 백인 대중문화까지 진입하여 곧 세계를 정복하게 된다.

클래식 작곡가들도 처음에는 이 새로운 대중음악과 흔쾌히 어울렸다드뷔시라벨스트라빈스키힌데미트그리고 나중의 쇼스타코비치 등이 래그타임에 영감을 받아 쓴 작품들이 바로 그랬다. (125-126)

 

그 다음도 읽어보자,

 

(그러나대부분의 클래식 작곡가들은 대중음악에 등을 돌렸다남은 건 조지 거슈윈 정도로 그나마 그가 있었기에 래그타임과 재즈의 잠재력이 피아노 협주곡과 교향시오페라의 땔감이 되던 시절이 있었음을 기억한다.(126)

 

그렇게 알고 나니까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과 교향시오페라가 이해가 되는 것이다.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은 랩소디 인 블루> <랩소디 인 리벳> <협주곡 장조가 있고교향시는 파리의 미국인>, 오페라는 포기와 배스가 있는데그 곡들의 정체(?)가 분명하게 인식이 되는 것이다그렇게 공부를 하게 만드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조지 거슈윈에 대하여는 이런 기록도 읽어볼만하다.

 

19세기 후반 제정 러시아의 학살을 피해 집단 거주지인 게토를 떠나 미국에 정착한 유대인 가운데 조지 거슈윈에런 코플런드레너드 번스타인의 부모가 있었다만일 이들이 러시아에서 태어났다면 러시아와 유럽의 음악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1차 대전 종전후 미국 클래식 음악을 미국적이요 클래식하게 만든 것이 바로 이들 자식 세대들의 업적이었다. (323)

 

미국 클래식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구절이 아닐 수 없다.

 그 문장이 들어있는 장은 <11장 문화전쟁과 상실에 대하여이다.

11장에서는 독일과 러시아에서 파시스트와 나치 정권과 소비에트 정권하에서 내쫓긴 사람들의 행적을 이어나간다물론 그들이 쫓겨난 다음에 그 자리를 채워간 이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이제 이 책의 전체를 개관해보자.

목차가 이렇다.

 

클래식 음악의 두 갈래 평행 우주

브람스와 바그너

스트라빈스키와 쇤베르크

4 12음 음악의 탄생

히틀러그리고 내부로부터 생겨난 맹독

스탈린과 무솔리니가 음악을 만들다

영화음악, 20세기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출구

새로운 전쟁낡은 아방가르드

냉전이 현대음악을 정의하다

10 역사 창조하기역사 지우기

11 문화 전쟁과 상실에 관하여

12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미지의 음악을 위하여

 

처음부터 차근차근 정리해 나갈 게 참으로 많다,

그중 몇 개 기록해 본다.

 

바그너와 브람스는 지상 전투가 있은 지 한 세기가 지난 오늘우리는 이 두 사람이 실은 서로 비슷한 구석이 많았음을 본다. (67)

 

그게 어떤 점인가 


두 사람 모두 각자가 지은 새로운 음악을 정당화하고 영감을 찾기 위해 과거를 탐구했다.

바그너는 고대 신화를 뒤적이며 주제를 길어왔고 (.........)

브람스는 과거 독일의 음악 형식쪽으로 시선을 두었다.

두 작가가 모두 하늘 아래 정녕 새로운 것은 없으며 어떤 것도 완벽하게 되풀이되지 못한다는 진리를 깨닫고 있었다신과 구는 같은 실제의 양면이다. (67)

 

그렇게 바그너와 브람스는 정리가 된다.

그럼 스트라빈스키와 쇤베르크는 어떨까이 문장으로 정리가 될 수 있을까 

 

의미심장하게도 불의 제전과 달에 홀린 피에로는 (시각적이고 언어적인) 이미지를 통해 이성의 통제를 벗어난 원시성을 재창조하려 시도한 작품이었다. (113)

 

불의 제전은 스트라빈스키, <달에 홀린 피에로는 쇤베르크의 작품이다.

 

그리고 <5 히틀러그리고 내부로부터 생겨난 맹독을 읽기 전에바그너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기 전에 이런 글은 읽어보고 5장을 읽어야 한다,

 

그러나 이야기를 성급하게 밀고 나가기에 앞서 먼저 히틀러무솔리니스탈린이 음악을 통제하기 위해 실제로 어떤 일을 했고그 과정에서 승자와 패자는 누구였는지 짚는 게 좋겠다. (138)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런 글쓰기이다독자로 하여금 차분하게 읽어갈 수 있도록, ‘한 템포 쉬고’ 라며 마음을 다독이는듯한 저자의 음성이 들리는 것이다.

 

쇼스타코비치에 대하여..

 

그의 세컨드 월츠를 즐겨 듣는다그런 음악을 만든 쇼스타코비치그가 소련에서 어떤 고난을 받았는가.

그가 받은 고난을 알게 된다면 그가 작곡한 세컨드 왈츠는 새롭게 들을 수밖에 없다.

그냥 흘려듣고 지나갈 음악이 아닌 것이다.

 

쇼스타코비치는 소련에서 목숨을 붙이고 살려면 다시는 무첸스크의 맥베스 부인> 같은 작품을 써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분명히 깨달았다그는 발표를 준비중이던 신작 교향곡 4을 즉시 철회했다. (164)

 

위에 언급한 3무솔리니히틀러스탈린 치하에서 일어난 사례중 하나가 바로 쇼스타코비치의 일이다.

 

다시이 책은 

 

클래식에 대하여 지금껏 공부(?)하면서 현대 이전의 음악에 대하여는 그 가닥을 잘 잡을 수 있었는데그만 현대에 들어와서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다.

현대 이전까지는 분명하게, (바로크 고전 – 낭만 국민)주의 하는 식으로 제법 그 줄기를 잡을 수 있었는데현대는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헤매게 된다.

그럴 때에 이 책은 많은 가르침을 준다대체 왜 헤매게 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되고우리에게 알려준 것이 바로 그런 점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플레이 리스트는 왜 20세기 초에 멈춰있을까.’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저자는 현대 음악의 가닥을 잡아주고 있는 것이다.

 

사족아니 꼭 기억해두고 싶은 말!

 

음악은 존재하기 위해 반복되지 않을 수 없으므로 항상 변화의 상태 속에 놓여있다.

설령 그 반복이 음반에 의한 정확한 반복이라손 칠지라도 그에 대한 인식만큼은 같지 않을 것이다그걸 듣는 사람이 끊임없이 변화 발전하기에 해석이 전과 달라지기 때문이다. (16)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라면이 말에 공감동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s***h 2025.07.2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독재자와 클래식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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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열정적으로 읽었던 소련 작곡가 쇼스타코비치 관련 책들이 날 여기까지 오게했다. 쇼스타코비치에게 빼놓을 수 없는 '2차 대전'과 '스탈린' - 두 키워드 중 전쟁에 대해서는 #죽은자들의도시를위한교향곡 을 통해 가닥을 잡았다면 스탈린, 즉 독재자와의 관계는 이 책을 통해 알아가고 싶어 신청한 서평단이다. 아울러 부제 <우리가 사랑한 클래식 음악 플레이리스트는 왜 20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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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열정적으로 읽었던 소련 작곡가 쇼스타코비치 관련 책들이 날 여기까지 오게했다. 쇼스타코비치에게 빼놓을 수 없는 '2차 대전'과 '스탈린' - 두 키워드 중 전쟁에 대해서는 #죽은자들의도시를위한교향곡 을 통해 가닥을 잡았다면 스탈린, 즉 독재자와의 관계는 이 책을 통해 알아가고 싶어 신청한 서평단이다. 아울러 부제 <우리가 사랑한 클래식 음악 플레이리스트는 왜 20세기 초에 멈춰 있을까> 또한 내내 궁금했던 점이다.

언제까지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만 들을 수는 없기에 다양한 작곡가들의 곡이 연주되는 공연장을 찾기도 하고 '과연 이 곡들은 백년, 이백년 뒤에 모차르트, 베토벤처럼 연주 될까?' 라는 의구심을 품기도 한다.  2차 대전을 겪으며 독일/오스트리아의 음악 패권은 미국으로 넘어 갔고, 미국은 헐리우드 영화 음악을 통해 이민 작곡가들을 대거 흡수했다- 는 흐름으로 전개되는 책이다. (물론 다른 많은 이야기들도 담겨있다!!) 

앙상블 <엥테르 콩텡포렝> 을 통해 알게된 지휘자 뿐만 아닌 현대음악 이론가이자 행정가로서의 '피에르 블레즈' 의 면모도 비교적 자세히 알 수 있는 독서였다.  어떤 구간은 저자 마우체리 본인의 의견이 확장되어 지배적으로 펼쳐 지지만 이런 부분을 가만하고 읽는다면 1940년대 이후 '음악계의 질서' 랄까... 권력 이랄까...이런 것들에 대해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2차 대전 전후 시기의 독재자들 (스탈린, 무솔리니, 히틀러)은 음악, 특히 클래식 음악을 통제함으로써 권력 유지와 전시 상황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을 굳게 믿었고 그에 맞춘 문화 정책을 실시했다는 공통점이다. 

"서방에는 스트라빈스키가 공산권에는 쇼스타코비치가 각각 러시아 응악의 전형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나란히 존재했다는 사실은 정치와 음악에 관한 매혹적인 비교를 가능케 한다." p. 162

"음악은 비밀을 말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몇백 년에 걸쳐 음악을 통한 은유를 이해하는 방법이 널리 형성되어온 덕분이다. (중략) 음악은 해석 없이 연주 될 수 없고, 연주되는 음악은 그것을 듣는 대중(과 당국)에 의해 다시 한 번 해석된다." p. 165

"무솔리니는 특히 건축과 음악을 통해 상상 속 로마 제국을 되살림으로써 애국심을 고취하려 했다. 그리고 레스피기는 그런 지도자의 열망에 부응하는 작곡가였다." p. 170

"히틀러로 인해 1933년 이후 유대인 작곡가들과 음악가들은 독일에서 일하기가 도무지 불가능해졌다. (중략) 반면 동시에 거대한 바그너적 스케일의 극적 관현악을 쓸 작곡가를 시급히 필요로 하는 새로운 매체가 나타나면서 그들 앞에 또 다른 문이 열리고 있었다. 바로 할리우드의 유성영화였다." p. 183.

마침 광복절과 맞물려 그 시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독서였다. 아울러 어딘가 수장고에서 잠자고 있는 아직 내가 접해 보지 못한 미지의 작곡가들의 음악도 어서 들어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이 책을 읽으며 소망해 본다. 

현대 음악의 시원과 왜? 라는 의문을 풀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책 늘 출간해 주시는 #에포크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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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추천  #음악도서 
#thewaronmusic 
#johnmauceri
YES마니아 : 로얄 s******5 2025.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양차대전과 냉전으로 가려진 음악을 들춰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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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20세기. 지난한 인류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어쩌면 가장 다양하고 찬란하고 새로운 무언가들로 넘쳐난 인류사를 통틀어 황금기가 되었을지도모를 20세기는 전쟁으로 인해, 독재자들에 의해 유럽을 힙쓸었던 흑사병과도 같은 처참한 양의 피를 흘렸고, 이데올로기라는 칼로 다양한 방향으로 자라나던 가지들이 아예 존재하지 않
"양차대전과 냉전으로 가려진 음악을 들춰내다"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20세기. 지난한 인류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어쩌면 가장 다양하고 찬란하고 새로운 무언가들로 넘쳐난 인류사를 통틀어 황금기가 되었을지도모를 20세기는 전쟁으로 인해, 독재자들에 의해 유럽을 힙쓸었던 흑사병과도 같은 처참한 양의 피를 흘렸고, 이데올로기라는 칼로 다양한 방향으로 자라나던 가지들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것 처럼 잘려나갔다.

1,2차 세계대전과 쉽게 아물지 않은 전쟁의 상처가 냉전이란 이름의 고름을 터트리던 시대가 어느정도 지나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라고 말해도 거짓이 아닌 시대로 오면서 또다시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지구촌 전세계의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구닥다리로, 주로 듣는 사람들이 노령층이라는 이유로 주류가 되지 못했던 ‘클래식’도 입맛에 맞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명맥이 유지되었고, 젊은층의 청자들과 함께 나이들어갈 스타 아티스트들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주류로,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있다.

그런 클래식의 부흥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애호가들의 플레이리스트는 여전히 아픔 이전의 시대인 20세기 초에 머물러있다.
매일 샐 수 조차없을만큼 쏟아지는 현대 대중음악만큼은 아니더라도 클래식 작곡과라는 학문이 여전히 남아있고, 분명히 매년 작곡상을 수상하는 작곡가가 존재함에도 애호가 대부분의 플레이리스트에는 추가되지 않는다.
심지어 두번의 세계대전, 냉전 중에도 수많은 음악가들이 음악가수보다 훨씬 많은 곡들을 만들어놓았을 것이 너무나 당연한대도 이 곡들도 우리의 플레이리스트에 물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예전부터 여전히)당대의 최고 오케스트라의 셋업리스트에도 오르지 않는다.

대체 왜 클래식이라는 장르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전쟁과음악 (#존마우체리 씀 #에포크 출판)이 그 이유를 담고있다.
히틀러, 스탈린, 무솔리니 인류 최악의 독재자들이 펼친 정책들의 설명으로 부터 시작하는 이 책에서는 그 당시에도 음악이 가진 힘이 상당했음을 인정한다. 히틀러의 치세에 있는 독일인들은 대부분 글읽기가 가능했지만 소비에트 연방에는 까막눈이 많았다. 차이가 분명한 두 부류의 일반인들에게 공통으로 가슴을 울리는 공통어로 음악이 선택되었고, 그 당시의 음악은 ‘클래식’장르가 대세였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구한 장르였으니 정통성을 내세우기에도 좋았고, 자기 민족의 우수성을 선전하기에도 좋았다. 하지만 클래식에는 이름만큼이나 애매한 기준이 있었다. ‘구시대적’ ‘신세대적’을 구분하는 것이 너무나 애매했다라는 것이다. 클래식과 아방가르드, 상대적이었다. 아방가르드도 누군가에는 전형적일 수 있는 것이고 미술의 그것처럼 기조가 확실히 나눠지지 않았다. 그래서 유대인의 이름이 섞여있는 것은 죄다 퇴폐로 낙인찍었고, 그럴 수 없을 만큼 유명하고 좋은 것은 유대인의 흔적을 철저히 지우고 외면했다.

이미 흑인들의 음악이 비흑인들의 심금을 울려 인류통합의 경지에(음악에서만)이른 재즈가 미국에서 흥했던터라 민족의 단결성을 유지해야 했던 독재자는 당연히 모든 것을 배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선별된 클래식, 체제를 광고하기위해 쓰여진 곡들은 시대를 지나 아픈손가락이 되어 ‘비나치화’라는 이름으로 금지되고, 상처를 들어내 상처가 있음을 알리는 것보다 외면하고 감추는 것이 훨씬 쉬운일이라 1930년 이후의 20세기 음악들은 필요에 의해 잊혀져 버렸다.

이 책은 그런 클래식의 공백을 채우는 클래식으로 영화음악을 제안한다.
그 시조로 오페라의 위대한 작곡가 바그너로 삼으며, 오페라에서 주인공을 위한 모티프를 만들듯, 영화에서도 주인공을 위한 테마곡이 만들어진다는 유사성은 물론, 할리우드를 위한 음악을 쓴 1세대 작곡가들은 히틀러가 불법 음악의 생산자로 위험인물 명단에 올린 ‘퇴폐 음악가들’이라는 역사적 이음선까지 제시한다. 이 1세대 작곡가들에게 사사받은 영화음악가들도 마땅히 클래식작곡가이나 전문가(학계, 비평가)로 인해 비하되며 일반인들이 둘은 연관짓지 못하는 현실을 개탄한다.
큰 인기를 얻음에도 클래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영화음악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클래식으로도, 영화음악으로도 인정받지 못한 잊힌 작곡가와 작품이 다시 연주되어 마침내 우리 품으로 돌아오게 하여 끊긴 음악의 역사를 이어붙일 수 있다.

내가 알고있던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면 적어도 인지하고 시도해보는 것은 클래식 애호가라면 기꺼이 한번은 도전해봐야 하는 일이지 않나싶다.

우리 안에 있는 탐험가정신을 깨울 때이다.
k********4 2025.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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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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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음악 #협찬 #음악도서 #클래식음악피아노를 전공하였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chopin etude 24개는 다 쳐봤다는 얘기이고 mozart 와 beethoven 과 chopin등의 sonata도 거의 다루어 보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20여년전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몇몇 상위권 학교 말고는 아직 우리나라 대입의 기본 (예고 또한 마찬가지)패턴은 etude 와 sonata 빠른 악장 중 1개 이다. (다른 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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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음악 #협찬 #음악도서 #클래식음악


피아노를 전공하였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chopin etude 24개는 다 쳐봤다는 얘기이고 mozart 와 beethoven 과 chopin등의 sonata도 거의 다루어 보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20여년전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몇몇 상위권 학교 말고는 아직 우리나라 대입의 기본 (예고 또한 마찬가지)패턴은 etude 와 sonata 빠른 악장 중 1개 이다. (다른 악기는 잘 모르겠다. 피아노과는 거의 그렇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늘 들었던 음악을 듣고 대학에 들아가서야 라벨이나 쇤베르크 등의 현대 음악이라고 불리는 작곡가들의 음악을 연주한다. 드뷔시나 라벨의 경우는 그래도 연주하기에 어색하지 않지만 간혹 작곡과 학생들의 부탁을 받아 연주를 하게 되었을때의 당혹감은 ... 이 책은 관객의 입장에서 왜연주 래파토리가 한정되어 있을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전쟁과 음악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을까? 얼핏 생각하면 위로? 였다. 하지만 기가막히게도 정치가들은 음악을 이용한다. 사상을 무장시키고 쇠뇌시킨다. 또한 저자는 우리가 19세기 음악에서 21세기 음악( 20세기 음악은 없다)으로 바로 건너뛰는 이유가 바로 전쟁 때문이라고 피력한다. 음악이 발달하였던 독일과 이탈리아가 전쟁에서 패전하면서 그 시기를 잊기 위하여 그 시절 음악을 금하기 시작하면서 20세기 음악은 왠만한 음악애호가들도 듣기 힘든 실정이 되었다는 것이다. 놀라웠다. 그저 예전 음악이 말 그대로 "고전"이 선율이 아름다워서, 듣기 편해서 그냥 그렇게 익숙해서 레파토리로 연주가 많이 된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금지 되어 뛰어난 음악가들이 (특히 유대인음악가)이름도 알리지 못하고 저 어디 깊숙한 창고에 그들의 악보가 쌓여 있을 거라는 저자의 말에 소름이 끼쳤다. 특히 음악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에 미술품처럼 찾아질 수도 없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나도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으로 영화음악에 대해 그리고 게임음악에 대하 선입견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냥 멜로디 선율 하나 생각해 내어 컴퓨터로 조작하는 기술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닐까? 라고 은연중 생각했었다. 저자도 마찬가지였다고 고백을 하는데, 나 또한 그들의 창의성을 깊게 생각하지 못한 클래식 전공자의 자만심으로 반성하게 되었다. 그들의 노력을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닌데 말이다.


제일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푸치니의 이야기 이다. 푸치니는 히틀러가 집권하기 바로 전에 "투란도트"를 작곡하였고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히틀러의 음악에 속하지 않았기에 우리가 들을 수 있었다는 ~~ 우리는 "공주는 잠못이루고"(넬순 도르마)를 듣지 못할 뻔 한것이다!!!


저자는 음악계의 영향력있는 지휘자로 음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것 p.360

*잊힌 음악, 알려지지 않은 음악발굴하는 소규모 음반사 후원할것 p.361


그는 말한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귀와 정신, 마음으로는 만져질 듯 생생한 무엇이 거기에 있다. 그것이 음악이라고 불린다. 음악은 당신의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것이기에 음악은 위대하다." p.362


#리뷰 #서평 #에포크 #존마우체리 #클래식영와음악 #유대인음악

s*******4 2025.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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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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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음악> 존 마우체리, 이석호, 에포크- 양차 대전과 냉전, 그리고 헐리우드*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전쟁과 음악은 어떤 관계인걸까?둘의 관계보다 양차 대전과 냉전이 현대의 헐리우드에 미친 영향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작가는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클래식이 왜 2차대전 직전까지에서 멈춰있는지 그 명맥이 어디로 흘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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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음악> 존 마우체리, 이석호, 에포크
- 양차 대전과 냉전, 그리고 헐리우드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전쟁과 음악은 어떤 관계인걸까?
둘의 관계보다 양차 대전과 냉전이 현대의 헐리우드에 미친 영향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작가는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클래식이 왜 2차대전 직전까지에서 멈춰있는지 그 명맥이 어디로 흘렀는지에 대해 우리가 잊고 있던 사실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나는 클래식에 그리 조예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의 서두에서 거론하는 브람스와 바그너에 대해서는 이름을 들어본 적은 있었다.

두 사람은 한 시대를 풍미하며 각자의 스타일을 굳혀갔고 그 다음 세대에는 스트라우스와 쉰베르크로 이어지는 클래식의 계보이야기를 할때만 해도 좀 지루하다고 느껴졌고 저자가 강조하는 <봄의 제전>이 왜 그리도 중요한지 이해가 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1차대전과 2차대전으로 음악계는 나치의 유대계에 대한 탄압과 겹쳐 혼전의 모습을 보이고 많은 음악인들은 안전한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게 된다.

사실 클래식 작곡가들 보다는 거슈인이나 엔리코 모리꼬네같은 영화음악과 뮤지컬계의 거장들이 더 익숙한 이름이지만 그들이 큰 흐름에서 하나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점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될 수 있었다.

특히 현대 영화음악이 이제 수많은 교향악단의 대표 레퍼터리가 된 것이 결국 클래식 음악가들이 영화음악계로 흡수된 것에 영향이 컸으며 그 기저에 바로 바그너가 있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바그너의 <발퀴레> 한토막을 읽으며 영화음악에서 사용되는 기법과 다르지 않는 표현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음악도 하나의 서사라는 점이 승리했다는 저자의 표현이 이해되었다.

물론 앞으로의 음악이 어떻게 바뀌어 갈지 아직 확언하긴 어렵지만 수많은 콘텐츠들이 넘쳐나고 게임까지 다양한 서사가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서사를 표현하는 음악은 강렬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나에게는 사실 좀 어려운 책이었고 초반에 내용을 따라가지 못해 진도가 안나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더 흥미롭다고 느껴졌고 클래식에 대해 음악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상태라면 더 재미있게 읽혔을 것 같은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j****o 2025.08.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전쟁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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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몇 년 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임윤찬이 우승하였습니다. 세계 주요 피아노 콩쿠르 중의 하나에서 우리나라 피아니스트가 우승하는 것을 실시간 영상으로 보면서 무척 기분이 좋았네요. 임윤찬은 콩쿠르 이후 국제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성진 역시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이전에는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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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몇 년 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임윤찬이 우승하였습니다. 세계 주요 피아노 콩쿠르 중의 하나에서 우리나라 피아니스트가 우승하는 것을 실시간 영상으로 보면서 무척 기분이 좋았네요. 임윤찬은 콩쿠르 이후 국제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성진 역시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이전에는 클래식을 잘 듣지 않다가 우리나라 피아니스트들이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보면서 듣기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여러 콩쿠르나 연주 실황을 보면서 클래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클래식의 선율은 아름답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그래서 클래식이 전쟁과 연관이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었는데 '전쟁과 음악' 에서는 전쟁과 얽혀 있는 클래식에 대해 작곡가 중심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름을 들어보았을 바흐나 베토벤, 모차르트 등은 모두 수백년전 사람으로 보통 클래식이라고 하면 오래된 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클래식은 여전히 작곡이 되고 있으며 현재 생존해 있는 클래식 작곡가도 있습니다. 근대에 미술에서는 인상파나 야수파, 입체파 등이 등장해 기존의 규칙을 깨고 새로운 스타일의 예술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스트라빈스키가 쓴 '봄의 제전' 이나 '불새' 를 들어보면 다른 클래식처럼 귀에 감기는 것이 아니라 불협화음으로 불안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반면 이러한 음악은 신선하면서 야성적인 힘이 느껴져 큰 인기를 끌었네요.

음악은 그 자체로 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사회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합니다. 히틀러는 바그너의 웅장하고 스케일이 큰 음악을 선호해 체제를 선전하는데 바그너를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쇼스타코비치는 러시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많은 부침을 겪었었네요. 처음에는 공산당의 지지를 받으면 승승장구하다가 갑자기 공산당 기관지에 그를 비판하는 기사가 실리면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때 7번 교향곡인 레닌그라드를 썼는데 이전과는 달리 극찬을 받으면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네요. 현재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 많은 나라에도 무대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모음곡을 좋아해서 자주 듣는 편인데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쇼스타코비치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네요.

음악은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하였을 때부터 인류와 함께하면서 다양한 문화 속에서 발전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음악이 더 낫고 더 못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보통 클래식을 다른 음악보다 뛰어나고 고상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나 게임 등을 위해 작곡된 곡이나 이러한 곡들로 레퍼토리를 구성해 연주회를 여는 것을 클래식이나 클래식 연주회로 보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발레, 연극,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나타나면서 이러한 분야에도 음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한다면 클래식은 좀 더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저변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것 같아요.

클래식은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것 같지만 근대와 현대에 들어서 많은 변화들이 나타났고, 사람들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만큼 사상이나 체제, 사회 환경 등의 영향을 받기도 했습니다. 기존과는 달리 음악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p***s 2025.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전쟁과 음악 The War on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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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어는 날 “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왜 우리는 히틀러가 금한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거지?”라는 질문을 받은 저자 존 마우체리는 30여 년의 세월 동안 연설,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설명하고 또 문제 제기를 해왔다.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지휘자이자 15년간 예일대학교수로 재직한 음악 교육자인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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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어는 날 “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왜 우리는 히틀러가 금한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거지?”라는 질문을 받은 저자 존 마우체리는 30여 년의 세월 동안 연설,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설명하고 또 문제 제기를 해왔다.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지휘자이자 15년간 예일대학교수로 재직한 음악 교육자인 존 마우체리는 전쟁과 음악을 통해서 20세기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전쟁과 냉전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내고 있다.


p.46. 단연코 진지한 음악도 대중적이 될 수 있다.


    클래식 음악이 우리와 멀어진 까닭을 찾아가는 여정은 대중음악과 진지한 음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만들어낸 편견에서 시작한다. 또, 진지한 음악으로 표현된 클래식 음악의 발전을 막은 주범으로 히틀러, 무솔리니 그리고 스탈린이 소환된다. 이들은 사람들을 통제할 목적으로 음악 활동을 통제했다. ‘퇴폐’ 음악이라는 명목하에 유대인 작곡가들을 탄압했고,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라는 이름으로 창작 범위를 제한했다. 독재자들의 모습은 참 많이 닮은 듯하다. 아니면 학습하는 것일까? 우리 현대사에도 등장하는 ‘금지곡’이 등장한다.


    독재자들이 사라진 뒤 서방세계의 음악계는 이상한 흐름을 탄다. 나치 색을 지우고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맞서기 위해 ‘아방가르드’를 전면에 세우게 된다. 새로움과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아방가르드는 평론가와 국가의 지원을 받는다. 그렇게 현대음악은 ‘관객’과 멀어져 간다. 클래식 음악 역사에서 20세기 걸작이 사라진 까닭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쟁과 음악》은 총 12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2개 챕터 중 어느 챕터를 먼저 읽어도 클래식 음악의 색다른 면모를 접할 수 있지만,  저자의 주장을 쉽고 편안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순서대로 읽는 게 좋을 듯하다. 브람스와 바그너가 라이벌 구도를 띠게 된 까닭은 무엇인지 또 그들의 이야기가 왜 등장하는지 끝까지 읽고 나면 알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많은 음악가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제 그들이 창작한 클래식 음악 세계를 만나볼 차례인 것 같다. 백 년 전 과거의 감동에서 빠져나와 조금 더 가까운 과거의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 


p.74. 음악에는 우리의 집단적 기억, 인류로서의 특징, 이를 나누고자 하는 본능이 내재해 있다.


    클래식 음악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나치가 금지한, 정치가 묶어놓은 클래식 음악과의 만남을 기대하게 한다. 클래식 음악의 특별한 역사를, 숨은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책이다.

#전쟁과음악 #존마우체리 #에포크 #클래식음악 #히틀러 #세계대전 #냉전 #책추천 #도서추천 #음악 #역사 #대중 
m******3 2025.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레퍼토리 밖으로 밀려난 사랑받던 음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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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책과콩나무 를 통해 에포크 @epoch.books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전쟁과 음악> - 레퍼토리 밖으로 밀려난 사랑받던 음악들   🫧“왜 클래식은 늘 그 곡들만 나와?”사실 나도 같은 의문을 갖고 있었다.좋아하는 곡은 있는데,왜 자꾸 듣는 곡만 듣게 되는지왜 우리가 아는 ‘클래식’ 은20세기 초반에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는지.  🫧듣는 사람의
"레퍼토리 밖으로 밀려난 사랑받던 음악들" 내용보기
🌟 이 책은 책과콩나무 를 통해 에포크 @epoch.books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쟁과 음악> - 레퍼토리 밖으로 밀려난 사랑받던 음악들
 
 
 
🫧
“왜 클래식은 늘 그 곡들만 나와?”
사실 나도 같은 의문을 갖고 있었다.
좋아하는 곡은 있는데,
왜 자꾸 듣는 곡만 듣게 되는지
왜 우리가 아는 ‘클래식’ 은
20세기 초반에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는지.
 
 
🫧
듣는 사람의 취향 탓일까?
레퍼토리 선정의 보수성?
아니면 새로운 음악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졌기 때문일까?
누구나 느꼈을 그 답답함에 대해
이야기는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
전쟁과 정치, 이념과 후원금.
사람들이 좋아한 음악보다
제도가 선택한 음악이 살아남았다는 말.
시간의 평가라기보단
누구의 승인이 있었느냐가
더 중요했다는 얘기.
그래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 음악이 있다는 사실.

낯설다고, 진지하지 않다고,
영화음악이라고, 대중적이라고.
그런 이유들로 음악이
‘2등 시민’ 취급을 받았던 시간.
어떤 곡은 너무 현대적이라는 이유로,
어떤 곡은 너무 아름답다는 이유로
들리지 못한 채 옆으로 밀려났다.
 
 
🫧
한 세기가 넘도록
새로운 음악은
"복잡하고 어렵다" 는 인식에 갇혀 있다.
듣는 사람보다 만드는 사람을 위한 음악.
애초부터 이해받기를 바라지 않은 작품들.
그 앞에서 우리는
늘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내가 부족한 걸까?”
“이걸 이해 못 하는 내가 문제인 걸까?”

그 사이,
우리는 어떤 음악들과 점점 멀어졌다.
여전히 사람들은 음악을 듣고 싶어 하고,
사랑하는 노래 앞에서는
이유도 분석도 필요 없는데도.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에
자격을 붙여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는데.
 
 
🫧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
그리고 전쟁 이후
미국으로 옮겨간 계보들.
클래식의 흐름이 갑자기 끊긴 게 아니라
다른 길을 택해
흘러갔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막연한 궁금증이 퍼즐 맞추듯 이어졌다.
누가 들을지, 어디에서 연주할지를
누가 정해왔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순간.
 
 
🫧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위대한’ 음악이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있었지만
그저 스쳐 지나갔던 멜로디에
다시 귀 기울여보는 일일지도 모른다.

다 듣지도 않은 채
닫아버린 문이 얼마나 많았을까.
사랑해도 된다고,
좋아한다고 말해도 된다고,
누군가 먼저 말해줬다면
덜 망설였을 음악들이 있었다.
 
 
🫧
클래식이라는 단어를 붙여야
격이 생기는 게 아니고,
시대를 구분해야
작품의 가치를 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진짜 듣고 싶었던 음악은
그저 시대 밖에서
다시 누군가의 귀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
다 들었는데도 뭔가 빠진 느낌이 들 때,
그건 아마도 들려야 할 음악이
아직 틀어지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떤 곡은
좋아한다고 말하기에
너무 오래 죄책감을 요구받았고,
어떤 작곡가는
잊혀지기엔 너무 오래 사랑받아왔다.

우리는 이제
선택받은 음악만 듣는 시대를
조금씩 벗어날 수 있을까.
누가 승인했는지가 아니라,
내 귀가 반응하는지를 믿는 쪽으로.
YES마니아 : 로얄 s******8 2025.07.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