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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모든 영혼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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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에게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화사한 꽃이 봄밤하늘을 수놓았다. 표지부터 예쁜 시집이다. 그런데 제목이 심상치 않다. '흔들리는 계절'이라니. 예쁜 표지에 사뭇 심각한 제목을 단 김태용 시인의 '흔들리는 계절'을 읽어보았다.저자 소개란에 나와 있는 사진이 마음을 움직인다. 미남 시인이다. 그런데 직업도 멋지다. 무려 청소년 지도사라니. 중2병 학생들에게 시달려
"흔들리는 모든 영혼들을 위하여" 내용보기
시인에게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화사한 꽃이 봄밤하늘을 수놓았다. 표지부터 예쁜 시집이다. 그런데 제목이 심상치 않다. '흔들리는 계절'이라니. 예쁜 표지에 사뭇 심각한 제목을 단 김태용 시인의 '흔들리는 계절'을 읽어보았다.

저자 소개란에 나와 있는 사진이 마음을 움직인다. 미남 시인이다. 그런데 직업도 멋지다. 무려 청소년 지도사라니. 중2병 학생들에게 시달려온 전 주일학교 교사로서 존경심이 샘솟는다. 그런데 그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전문가니까. 다른 건 몰라도 저자 소개란에서 저자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는 것'에는 도가 튼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제목에 나와있는 표현 중 '흔들림'부터 생각해 본다. 흔들린다는 것은 무엇일까? 흔들린다는 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움직인다는 건 마음이나 몸이 특정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흔들린다는 건 곧 살아있다는 증거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흔들리는 존재다. 즉 이 시집은 '우리 모두'를 대상으로 한 시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엔 '흔들리는'의 꾸임을 받는 '계절'에 대해 생각해 본다. 시간은 무심코 흐른다. 손에 잡아두거나 저장할 수도 없다. 그 시간을 생선 몸통 자르듯 숭덩숭덩 자른 것이 '계절'이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시간 개념이다. 이 시집에선 '꽃잎' 등으로 표상되는 것으로서, 잠시 존재했다 사라지는 우리의 인생 조각들을 뜻한다.


정리하자면, 이 시집은 살면서 힘든 순간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즉 흔들리는 계절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시집이다. 저자가 청소년 지도사라고해서 꼭 청소년들에게만 필요한 책이 아니다. 



그리고 고백하건대, 우리 안에는 아직도 청소년적인 요소가 어느정도는 남아있지 않는가? 조금은 서툴고, 어색하고, 부끄러운 모습들이. 자기 마음을 정직하고 투명하게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주변에 흔들리는 모습을 모여주는 모든 이들에게 선물해주면 참 좋을 책이다. 가장 많이 흔들리는 존재가 자기 자신이라고 느낀다면 더더욱 스스로에게 선물해 줘야 할 책이기도 하다.

서평을 마무리하며, 이 시집의 주제의식과 분위기를 잘 드러내는 몇 구절을 인용해 본다. 

"돌아올 수 없는 순간들이
꽃잎으로 흩날리며

눈부신 계절이
아무 말 없이 나를 흔든다"
'피어나는 일에 관하여'부분, p93

"너는 왜 그렇게 흔들리니?

파도는 부서지는 몸짓으로 대답했다

흔들리지 않으면, 나는 내가 될 수 없어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 마라
흔들린다는 것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파도의 언어' 부분, p56-57

"나무가 흔들린다는 건
더 단단히 더 깊이 땅을 찾아가는 시간
부러질 듯 힘겨운 순간들조차
네가 버틸 힘이 되어 준다는 것을"
'무게를 견디는 나무' 부분, p70
YES마니아 : 로얄 s*******9 2025.08.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