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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에게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번엔 '흔들리는'의 꾸임을 받는 '계절'에 대해 생각해 본다. 시간은 무심코 흐른다. 손에 잡아두거나 저장할 수도 없다. 그 시간을 생선 몸통 자르듯 숭덩숭덩 자른 것이 '계절'이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시간 개념이다. 이 시집에선 '꽃잎' 등으로 표상되는 것으로서, 잠시 존재했다 사라지는 우리의 인생 조각들을 뜻한다. 정리하자면, 이 시집은 살면서 힘든 순간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즉 흔들리는 계절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시집이다. 저자가 청소년 지도사라고해서 꼭 청소년들에게만 필요한 책이 아니다. 그리고 고백하건대, 우리 안에는 아직도 청소년적인 요소가 어느정도는 남아있지 않는가? 조금은 서툴고, 어색하고, 부끄러운 모습들이. 자기 마음을 정직하고 투명하게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주변에 흔들리는 모습을 모여주는 모든 이들에게 선물해주면 참 좋을 책이다. 가장 많이 흔들리는 존재가 자기 자신이라고 느낀다면 더더욱 스스로에게 선물해 줘야 할 책이기도 하다. 서평을 마무리하며, 이 시집의 주제의식과 분위기를 잘 드러내는 몇 구절을 인용해 본다. "돌아올 수 없는 순간들이 꽃잎으로 흩날리며 눈부신 계절이 아무 말 없이 나를 흔든다" '피어나는 일에 관하여'부분, p93 "너는 왜 그렇게 흔들리니? 파도는 부서지는 몸짓으로 대답했다 흔들리지 않으면, 나는 내가 될 수 없어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 마라 흔들린다는 것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파도의 언어' 부분, p56-57 "나무가 흔들린다는 건 더 단단히 더 깊이 땅을 찾아가는 시간 부러질 듯 힘겨운 순간들조차 네가 버틸 힘이 되어 준다는 것을" '무게를 견디는 나무' 부분, p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