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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낙천적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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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처럼 주인공 원소윤이 세상을, 인간관계를 심각하게 보지 않고 낙천적이라고 할 만큼 유쾌하게 유머스럽게 바라보고 표현한다.자신과 자신 가족의 힘들고 고된 삶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어서 읽으면서 계속 내가 지금 읽고 있는 글이 슬픈 내용인지? 웃긴 내용인지? 헷갈렸다.또 가족들을 그냥 호칭이 아닌 세례명으로 말하고 있어서 더 가깝고 친근하게, 인상적으로 기억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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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처럼 주인공 원소윤이 세상을, 인간관계를 심각하게 보지 않고 낙천적이라고 할 만큼 유쾌하게 유머스럽게 바라보고 표현한다.

자신과 자신 가족의 힘들고 고된 삶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어서 읽으면서 계속 내가 지금 읽고 있는 글이 슬픈 내용인지? 웃긴 내용인지? 헷갈렸다.

또 가족들을 그냥 호칭이 아닌 세례명으로 말하고 있어서 더 가깝고 친근하게, 인상적으로 기억되었다.

편하게 웃음 지으며 읽은 책이라 마음에 든다.^^

YES마니아 : 골드 k*****3 2026.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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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 미처 나누지 못 했던 이야기
"우리가 서로 미처 나누지 못 했던 이야기" 내용보기
대학에서 친구가 하나도 없었다는 말을 종종 하던 작가,어쩌면 대학이라는 곳은 이런 이야기를 찬찬히 나눌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그랬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지금의 나라면 조금 친해자고 싶은 사람에게 슬쩍 물어볼 것 같다.<꽤 낙천적인 아이> 봤어? 어땠어?나는 서울대 출신도 아니고엄마가 이런 저런 부업을 햬야만 했던 집안도 아니었지만이야기 내내 무슨 상황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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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친구가 하나도 없었다는 말을 종종 하던 작가,

어쩌면 대학이라는 곳은 이런 이야기를 찬찬히 나눌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그랬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의 나라면 

조금 친해자고 싶은 사람에게 

슬쩍 물어볼 것 같다.

<꽤 낙천적인 아이> 봤어? 어땠어?


나는 서울대 출신도 아니고

엄마가 이런 저런 부업을 햬야만 했던 

집안도 아니었지만

이야기 내내 무슨 상황인지, 어떤 심정인지 알 것 같다는 공감과 

그래서 어찌되었는라는 호기심으로 

오늘 하루만에 뚝딱 한권을 다 읽어냈다.

260쪽짜리

소설인지 기억인지 흐릿한 이 책을

유투브 중독자인 내가 한 호흡에 다 읽어내다니,

나는 놀랍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찬찬히 나눌 기회가 없어서

더 가까운 친구가 되지 못 했다는 생각을 했다.

이 바쁜 세상에, 

이 예쁘고 화려한 것이 가득한 세상에,

화장기 없는 어린 얼굴이 만드는 

여러 표정을 닮은 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

꺼내놓을 수 있는 사람,

그 둘을 이어주는 시간과 장소란

쉽지 않다.


그래도 꽤 낙천적인 아이였던 우리는

살아남았고

살아나가고 있다.


여기저기 뻥뻥 구멍이 뚫린 것 같던

어린 시절을 통과하는 동안

이러저런 흉터를 지니게 되었지만,

죽지 않은 것은

취약점이 많았지만 나름 분투하며 노력 했던

부모님과

환하고 따뜻한 마음을 끝없이 전해주었던

치릴로 같은 어른들과

내 만두가 몇 개냐고 따지고 들며

끝끝내 살아남고자 했던

내 생명력 덕분이 아니었을까.


우리는 <꽤 낙천적인 아이>들이었기에

살아남았고

살아남기위해서는 <꽤 낙천적인 아이>가

되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지나간 대학 시절에 친구가 하나도 없었다는 농담을

오늘도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이 작품으로 작가는 그 곁을 말없이 지키는

친구들을 여럿 얻었을 것 같다.

그리고 어깨너머 작은 속삭임을 들을 지도 모르겠다.


고마워, 소윤아,

우리 이야기를 해주어서.





YES마니아 : 플래티넘 a******y 2026.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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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20대 여성 냉담자 선정 “젊은 천주교인 필독서”
"우리집 20대 여성 냉담자 선정 “젊은 천주교인 필독서”" 내용보기
우리집 20대 여성 냉담자 선정 “젊은 천주교인 필독서”그런데 이제 교리 서적은 아닌…그리고 다소 냉소와 반골이 섞인. 한 챕터를 다 읽을 수 없을 것이다. 한 챕터가 끝나기도 전에 밀도높은 웃음이나 울음 때문에 감정에 급체하기 전에 책을 덮고 소화시켜야 하니까. 그때문에 술술 읽히는 이 책을 오래도 끌었다. 이 책을 읽고 원소윤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러 가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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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20대 여성 냉담자 선정 “젊은 천주교인 필독서”그런데 이제 교리 서적은 아닌…

그리고 다소 냉소와 반골이 섞인. 


한 챕터를 다 읽을 수 없을 것이다. 한 챕터가 끝나기도 전에 밀도높은 웃음이나 울음 때문에 감정에 급체하기 전에 책을 덮고 소화시켜야 하니까. 


그때문에 술술 읽히는 이 책을 오래도 끌었다. 

이 책을 읽고 원소윤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러 가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전석 매진이더라.


이미 울다가 웃어서 엉덩이에 뿔났는데

예매도 못해서 머리에도 뿔남 ㅋㅎ


f*******7 2026.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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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 가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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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윤 작가님 피식대학 긁 나오신거 보고 진짜 재밌는 분이시구나 싶었는데 책도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중간중간 오픈마이크도 정말 재미있었고 아..! 하는 좋은 문장들과 반박자 늦게 툭 치는 유머까지.. 빼놓을 데가 없다이 책은 내 인생책으로 등극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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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윤 작가님 피식대학 긁 나오신거 보고 진짜 재밌는 분이시구나 싶었는데 책도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중간중간 오픈마이크도 정말 재미있었고 아..! 하는 좋은 문장들과 반박자 늦게 툭 치는 유머까지.. 빼놓을 데가 없다
이 책은 내 인생책으로 등극됨..
j*******8 2026.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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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 속 희극, 희극 속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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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비극은 삶 자체이고 희극은 삶에 대한 태도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트있는 글맛이 제 취향이었고 무엇보다 에세이와 소설을 오가는 이야기에서 보여지는 솔직함이 큰 매력이었습니다. 스탠드업 코메디를 좋아하고 농담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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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비극은 삶 자체이고 희극은 삶에 대한 태도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트있는 글맛이 제 취향이었고 무엇보다 에세이와 소설을 오가는 이야기에서 보여지는 솔직함이 큰 매력이었습니다. 스탠드업 코메디를 좋아하고 농담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YES마니아 : 로얄 h*****e 2026.0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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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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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낙천적인 아이』는 힘든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가벼워 보이는 낙천성 뒤에 숨은 상처와 고민이 섬세하게 그려져 공감을 자아낸다. 읽고 나면 세상을 조금은 덜 비관적으로 바라봐도 괜찮겠다는 위로를 받게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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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낙천적인 아이』는 힘든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가벼워 보이는 낙천성 뒤에 숨은 상처와 고민이 섬세하게 그려져 공감을 자아낸다. 읽고 나면 세상을 조금은 덜 비관적으로 바라봐도 괜찮겠다는 위로를 받게 되는 작품이다.

YES마니아 : 골드 j*********9 2026.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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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었는지 살고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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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낙천적인아이#원소윤#민음사#오늘의젊은작가#50#트레바리#첫모임#한줄평 #읽고있었는지_살고있었는지친한 분들과 독서 모임을 하다가,각자의 바쁜 현실에 자주 모이게 되지 못해서다른 독서 모임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는데요!가장 큰 규모로, 다양한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는트레바리의 #함께만드는클럽 모임으로 신청해서지난 주 첫 모임을 다녀왔습니다.첫 번째 책은 원소윤 작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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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낙천적인아이#원소윤
#민음사#오늘의젊은작가#50
#트레바리#첫모임
#한줄평 #읽고있었는지_살고있었는지

친한 분들과 독서 모임을 하다가,
각자의 바쁜 현실에 
자주 모이게 되지 못해서
다른 독서 모임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는데요!

가장 큰 규모로, 다양한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는
트레바리의 #함께만드는클럽 모임으로 신청해서
지난 주 첫 모임을 다녀왔습니다.

첫 번째 책은 원소윤 작가의 『꽤 낙천적인 아이』를 
읽고 다양한 생각을 나눴는데요.
제가 보지 못했던 책의 다양한 면,
각자의 생각, 살아온 인생 이야기 등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

이번 이 책을 읽을 때
이런저런 생각들로 가득차 있었는데요. 
읽는 동안 생각은 유럽에 갔다가, 미국에 갔다가
경로를 종잡을 수 없이 오갔습니다.
그런 상태를 정확히 표현한 문장을 만나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엄마의 수술이 시작되고 대기실 앞에서
책 『현대미술 강의』를 읽던 장면이 나옵니다.
그림 속에 빠져들었다가
엄마가 걱정되는 마음이 그 길을 막고,
다시 책으로 돌아가는 그 반복.
그 과정을 글로 옮긴 부분이
지금의 제 마음과 너무 닮아 있어 깊이 공감했습니다. (p.198)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살아온 삶의 한 장면, 한 장면을 꺼내 놓으며
독자로 하여금 각자의 삶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합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36권의 책을 읽었고,
이 책은 서른여섯 번째 책이었습니다.
갑자기 책을 많이 읽기 시작한 이유는
내 삶이 아닌 다른 삶을 들여다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잠시나마 눈앞의 현실과 분리되고 싶어
무작정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 속에서 엄마는
남매가 잠든 새벽, 신문을 봅니다. (p.79)
그의 엄마는 고개를 숙인 채
자기 삶이 아닌 세상사를 내려다봅니다.
고단한 삶 속에서
세상사를 보며 잠시 숨을 돌리신 것은 아니었을까,
지금 제가 책을 읽는 이유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다 보면 너무 잊고 싶은 기억들이 생깁니다.
간절했던 마음조차 잊힌 채
기억 속에서 흐릿해진 순간들.
발단은 떠오르는데
끝이 기억나지 않는 기억들 말입니다.
최근 제 안에 들어온
그런 잊고 싶은 기억들 역시
하루빨리 끝이 떠오르지 않는 기억이 되길
바라게 되는 날들이 있습니다.
친한 아줌마가 사준 샤프펜슬을 잃어버리고,
아줌마가 어떤 말을 했는지 떠올리려다
끝내 기억해내지 못하는 소윤은
“나를 위해 기억이 사라져 주었다”고 말합니다. (p.242)
지금 제 주변을 맴도는
나쁜 기억들도 눈치껏
저를 위해 사라져 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코미디언답게 곳곳에 웃음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소설처럼 풀어낸 작품입니다.
너무 일상과 맞닿아 있어
책을 읽고 있는 건지,
현재 진행형 삶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그 어떤 독자라도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끌어들이는 힘을 가진 책입니다.
j*****2 2025.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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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는 이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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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면서도 유쾌하고, 마이너의 기운이 느껴지는 동시에 순수하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군데군데 묻어 있는 원소윤의 첫 장편소설이다. 삶의 그늘을 다루면서도 끝내 긍정의 온기를 놓지 않는 그의 문장들이 좋았다. 기독교인으로서 예수에 대한 그의 남다른 시선과 힙한 소개가 눈에 띄게 재미있었다. 독실한 가톨릭 집안의 분위기에서 어딘지 모르게 동질감을 느끼고 있는 나였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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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면서도 유쾌하고, 마이너의 기운이 느껴지는 동시에 순수하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군데군데 묻어 있는 원소윤의 첫 장편소설이다. 삶의 그늘을 다루면서도 끝내 긍정의 온기를 놓지 않는 그의 문장들이 좋았다. 

기독교인으로서 예수에 대한 그의 남다른 시선과 힙한 소개가 눈에 띄게 재미있었다. 독실한 가톨릭 집안의 분위기에서 어딘지 모르게 동질감을 느끼고 있는 나였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출신에 채식을 하는 사람. #고학력농담 이라는 키워드로 급부상하며 #스텐드업코미디언 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그를 나는 #적수다 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적수다_다정 편에서 ‘수렴하고 함구하는 다정’에 대하여 들은 분들은 아시지요? 들으면서 무릎을 탁! 쳤다.)

그의 책을 사서 읽게 된 이유를 굳이 따져 묻자면, 뭐랄까—정신 차려보니 이미 그렇게 되어 있었다. 마치 홀린 듯 자연스레 내 손이 연두색 책을 결제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적수다’에서 그가 던졌던 한마디가 마음을 훅 파고들었다. 그의 문장들이 내 안에 오래 머무르기 시작했고, 마음의 서랍에 보관해두었다가 이따금씩 꺼내 곱씹고 싶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평범한 외모에서 묻어나는 친근함, 그리고 내가 지향하는 가치관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의 단단한 생각들이 겹치면서, 어느새 ‘이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쓰는가’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빌려 읽을 책은 아니었다.
밑줄을 그어 읽고, 인덱스를 붙이고, 그의 문장 아래 동요하는 내 마음을 적으며 읽어야 하는 류의 책이었다.

조부모를 향한 애틋함,
부모를 향한 지극한 마음,
그리고 오빠를 향한 잔잔한 존경심까지—
그는 이 모든 관계를 세례명으로 불러내며 서사를 풀어냈다. 

마치 이슬아가 그의 ‘모부’를 ‘복희’와 ‘웅이’로 지칭하듯-
가족을 객관화하는 그 방식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무엇보다 그 안에서 느껴지는 진정성이 또렷하게 새겨져서 좋았다.

그가 아끼는 농담의 결을 나도 더 이해하고 싶어졌다.
그의 웃음 속에 담긴 단단한 마음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언젠가 그의 공연장 한켠에서, 그가 오래도록 씩씩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용히 박수를 보내리라 다짐하며 책장을 덮는다.

📚35p
그의 염려를 눈치채면서도 도저히 나 자신을 귀하게 생각한 다는 말은 나오질 않았다. 나는 귀한가. 매 순간 느끼고 있는 바에 근거해 말하자면 나는 귀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뿐 아니라 모두가 안 귀해 보였다. 솔직히 그것 자체는 결정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진짜 문제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들이 겪어 내는 고통의 크기가 측량할 수 없이 크다는 것이었다.

📚154p
어떤 불효는 내 뜻과 무관하게 저질러진다는 점이었다. 말하자면 비자발적 불효. 나는 부모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다고 해서 걱정시키지 않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160p
들어라, 부쳐야! 인생이 무상이라니 영원한 것이 없다라니, 아무것도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라. 같은 높이에서 같은 무게의 철근을 계속해서 옮기는 이들이 있다. 항상 흔들리며 결국 항상 흔들리지 않는 이들이 있다. 어떤 일을 계속 계속 하는 어떤 이들이 있다. 인생은 차라리 유상이다.

📚167p
어떤 책은 참 진지하고 어떤 책은 아름다워서 읽히지 않았다. 책과 내가 서로를 따돌리느라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는 날엔 손끝으로 문장을 짚어 가며 읽었다. 꿈틀대는 문장을 지그시 눌러 붙잡듯이. 그렇게 잠시 집중하다 나는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내 삶을 답답해하곤 했다.

📚245p
5.18 민주화운동을 본 건 그날이 처음이었다. 곤봉으로 내리 치는 사람, 곤봉으로 맞기 직전의 사람, 머리가 터진 사람, 다리가 터진 사람, 그리고 포개어져 누워 있는 사람들. 나는 흑백 사진의 고요함, 핏기 없음에 몸서리쳤다. 지하도가 거대한 영안실로 느껴졌다. 때리는 사람도 사람이고 맞는 사람도 사람이라니 그날, 내 마음속에 지하가 몇 층 더 생겼다.

#서평 #책읽는오리 #민음사 #원소윤 #꽤낙천적인아이
YES마니아 : 골드 s*******0 2025.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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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낙천적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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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너무 재미있다. 본업이 코미디언이라고 하시는데, 전업 작가로서도 재능이 넘치는 천재만재 작가님. 강렬하고 개성 넘치는 표지부터가 나의 취향 저격이다.자전적 소설이라 현실적이면서도 몰입감이 있었다. 가족들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설정한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남미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했고, 신앙심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나일롱 천주교 신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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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너무 재미있다. 본업이 코미디언이라고 하시는데, 전업 작가로서도 재능이 넘치는 천재만재 작가님. 강렬하고 개성 넘치는 표지부터가 나의 취향 저격이다.


자전적 소설이라 현실적이면서도 몰입감이 있었다. 가족들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설정한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남미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했고, 신앙심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나일롱 천주교 신자로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툭툭 나오는 유머 포인트 덕분에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놓을 수가 없는 마력이 있는 작품이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허구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인데, 이것 또한 의도한 부분이라면 작가님은 진짜 천재.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작가님이다.


YES마니아 : 로얄 a***6 2025.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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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낙천적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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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윤의 꽤 낙천적인 아이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원소윤? 아 그 원소윤?하다가 소설?아 원소윤이 소설을? 하며 신기해 하다가 누군가의 추천과 함께 읽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우선 아주 원소윤스러운 문체인것 같습니다. 그냥 이야기를 보편적?인 방법으로는 풀어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느껴졌어요 ㅎ 위트와 해학일까요? 저는 그저 독서를 취미로 만들고 싶은 독자로 그런건 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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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윤의 꽤 낙천적인 아이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원소윤? 아 그 원소윤?하다가 소설?아 원소윤이 소설을? 하며 신기해 하다가 누군가의 추천과 함께 읽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우선 아주 원소윤스러운 문체인것 같습니다. 그냥 이야기를 보편적?인 방법으로는 풀어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느껴졌어요 ㅎ 위트와 해학일까요? 저는 그저 독서를 취미로 만들고 싶은 독자로 그런건 잘 모르지만 소설에서의 소윤이와 작가 소윤이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을지 생각하며 읽는 것 만으로 즐거운 읽기였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d********9 2026.01.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