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はなび. はなび. 불꽃놀이를. 118
"はなび. はなび. 불꽃놀이를. 118" 내용보기
파괴, 새로운, 아름다움시에 대한 개념을 능가하게 만든다어느 것 이라는 경계도 사라져 버리는 게 아닐까어쩌면 오히려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소개나의 시의 전경나는 신호등을 깨뜨리고 싶다.그걸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는 사거리 한 구역의 무리 속에 서서 건너편의 붉은 안구를 지그시 노려보고 있다.나는 신호등을 깨뜨리고 싶다.차들은 예의 있게 사람 무리를 지나쳤고
"はなび. はなび. 불꽃놀이를. 118" 내용보기

파괴, 새로운, 아름다움
시에 대한 개념을 능가하게 만든다
어느 것 이라는 경계도 사라져 버리는 게 아닐까
어쩌면 오히려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소개

나의 시의 전경


나는 신호등을 깨뜨리고 싶다.
그걸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는 사거리 한 구역의 무리 속에 서서 건너편의 붉은 안구를 지그시 노려보고 있다.
나는 신호등을 깨뜨리고 싶다.
차들은 예의 있게 사람 무리를 지나쳤고, 컹컹 짖었고, 저들끼리 행렬을 짓고 뒤섞이곤 했다.
나는 신호등을 깨뜨리고 싶다.
보는 이들 입 모아 그것을 쿠키 도나 질척하게 녹은 코튼캔디라고 말할 때까지.
그것 입속에 쓸어 넣고 파삭파삭 씹고 싶다. 혀끝으로 은근하게 굴리고 싶다.
나는 신호등을 깨뜨리고 싶다.
"멈춰." 신호등은 말하고 있다. 나는 숨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채로, 손끝 하나 까딱일 수 없는 채로 붉은 세계 속에 똑바로 세워져 있다.
나는 신호등을 깨뜨리고 싶다.
그렇다고 신호등의 권력을 물려받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신호등을 깨뜨리고 싶다.
그렇다고 신호등을 사랑한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신호등을 깨뜨리고 싶다.
신호등이 사라진다면...... 혼란이 있을 것이다. 수차례 죽음과 애도 반복될 거다 실패할 거다 질서를 잃은 차들 덩굴식물처럼 사방으로 쏟아질 거다.
나는 신호등을 깨뜨리고 싶다.
그러나 언젠가 상황은 좋아질 것이다...... 차와 사람들은 신호등 없는 세계의 규칙에 따르고 타협할 거다 고요가 물 위의 파문을 잘근잘근 무너뜨리듯이.
나는 신호등을 깨뜨리고 싶다.
내가 나를 차근차근 파괴하듯이.
나는 신호등을 깨뜨리고 싶다.
나의 눈은 태초부터 나에 대한 싫증을 앓았다. "멈춰." 타이르듯 말하곤 했다.
나는 신호등을 깨뜨리고 싶다.
도시의 건물들은 많은 눈을 가졌다...... 통풍과 채광을 위해 설치한 수백 개 각진 안구들 이따금 날카로운 빛에 찔리는 것을 본다.
나는 신호등을 깨뜨리고 싶다.
온 눈들에 새겨주고 싶다, 사람이 순식간에 터져 나가는 광경을. はなび. はなび. 불꽃놀이를.
나는 신호등을 깨뜨리고 싶다.
"멈춰......" 라고 내가 먼저 말할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나는 신호등을 깨뜨리고 싶다.
언젠가 나는 나의 붉은 세계를 사랑할 것이다.
나는 신호등을 깨뜨리고 싶다.
나는 한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그는 이 도시의 아름다움을 믿는 이이며 언제나 올바르고 정교한 언어들로 나를 설득한다.


m******0 2025.09.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