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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사소한 별리』삶은 이토록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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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 속 인물 같은 표지를 만났다. 노란 유채꽃 사이로 한 여자의 뒷모습이 보인다. 나를 향하지 않은 여자는 다른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즉 등을 보인 여자는 나와 헤어진 사람이다. 물론 등을 바라보며 뒤따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편적인 상황은 이별한 사람일 것이다. 2023년 문학수첩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최석규 작가의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다양한 이별의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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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 속 인물 같은 표지를 만났다. 노란 유채꽃 사이로 한 여자의 뒷모습이 보인다. 나를 향하지 않은 여자는 다른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즉 등을 보인 여자는 나와 헤어진 사람이다. 물론 등을 바라보며 뒤따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편적인 상황은 이별한 사람일 것이다.




2023년 문학수첩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최석규 작가의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다양한 이별의 감정을 담은 소설을 엮은 것으로 문학수첩 신인문학상 수상작 「세상의 끝, 거북이, 자그레브 박물관」을 포함해 총 일곱 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일곱 편의 소설에서 삶과 죽음, 그로 인한 이별의 감정을 담았다. 타인의 사랑이야 지나가는 바람처럼 덧없는 것이라 여길지 모르나 나의 사랑은 삶의 모든 것이다. 이별은 또 어떤가. 마치 세상의 끝을 향한 듯, 삶의 마지막을 앞에 둔 듯 행동하지 않나.





업무 특성상 장애인 활동지원사를 만나는 일이 가끔 있다. 그전에는 알지 못했던 제도와 직업이었는데 장애인에게 큰 도움이 되는 직업이라는 걸 깨달았다. 「내 안의 문어」는 향후 조경 관련 직장에 취직하려는 주인공이 장애인 활동지원사로 일하는 이야기를 했다. 배정된 집으로 가보니 그곳에는 대학 때 탱고 무용수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 있었다. 그와 함께 정원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이 나오는 내용이었다. 마치 마지막을 준비하는 여자처럼 자기의 모든 마음을 정원을 만드는 거로 소진했다. 죽음을 잊고자 했던 행동일 수도 있겠다. 그녀를 도와 정원을 만들며 희열을 느끼는 감정 또한 삶의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계단 아래 우리」는 기타리스트인 남자가 주인공으로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자 음악을 포기하려고 한다. 친구의 권유로 30만 원을 벌기 위해 제약회사의 ‘생동성 실험’에 참여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다. 그림을 그리며 혼자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다가가 대화를 나누다, 웹툰 작가인 그녀가 작업할 때 들었던 음악이 자기가 만든 곡이라는 걸 알고 반가워한다. 자기의 곡을 듣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반가울 것 같다. 음악을 포기하려던 그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풍경이었다.




전직 형사 출신 준배에게 친구 부인이 찾아와 남편이 「증발」했다며 찾아달라고 한다. 증권회사의 애널리스트인 기태가 증발할 이유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의 자취를 찾을수록 드러나는 건 그가 스스로 사라졌다는 거다. 평생 다른 사람을 위해 살다가 나를 위해 베팅한다는 것. 괜찮은 생각 같다. 누구나 꿈꾸는 삶이지 않을까. 강원도의 펜션에 젊은 남녀 셋이 찾아와 하룻밤을 머물고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을 조사 및 현장 답사하여 글로 쓴 내용 「내일은 해피 엔딩」은 우울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다. 가수가 되고 싶은 여자, 시인이지만 호스트바 접대부로 일하는 남자,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실패하여 우울증에 걸린 남자가 삶을 비관하여 자살 카페에서 만났다. 아이러니하게도 카페의 이름 또한 시인의 시에서 따 온 ‘내일은 해피 엔딩’이었다. 해피 엔딩을 꿈꿨던 이들의 선택이 죽음밖에 없었을까. 죽음과 삶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자존감과 긍정적인 마인드의 중요성을 말하는 듯했다.





식물인간인 아내를 떠나 독일의 주재원으로 있는 진석이 영국 정원을 산책하다가 젊은 여자를 만났다. 과거 첫사랑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었다. 저절로 눈길이 가는 그녀다. 그녀가 가고 싶다고 했던 자그레브에 대하여 생각한다. 삶의 마지막, 세상의 끝, 그곳에 있는 것들, 영국 정원과 독일 가문비나무의 유래 그리고 한 사람과의 만남은 새로운 시작이다. 세상의 끝에서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다소 촌스러운 이름의 주인공들, 우리 주변 인물들을 말하는 듯하다. 다양한 사람만큼 다양한 삶을 접하고, 그들의 삶을 바라보며, 지금, 이 순간,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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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5.08.24.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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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사소한 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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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 권 선물받았다. 최석규의 《이토록 사소한 별리》라는 소설집이다. 문학수첩에서 펴낸 이 책을 통해 최석규라는 작가를 처음 만났다. 작가소개란을 보면 최석규 작가는 2014년 '청강문학상', 2018년 '경북일보 문학대전' 등을 수상했으며, 2023년 '문학수첩 중편소설 부문 신인 작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소설이 곰치에게 줄 수 있는 것》과 장편소설 《마그리트의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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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 권 선물받았다. 최석규의 《이토록 사소한 별리》라는 소설집이다. 문학수첩에서 펴낸 이 책을 통해 최석규라는 작가를 처음 만났다. 작가소개란을 보면 최석규 작가는 2014년 '청강문학상', 2018년 '경북일보 문학대전' 등을 수상했으며, 2023년 '문학수첩 중편소설 부문 신인 작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소설이 곰치에게 줄 수 있는 것》과 장편소설 《마그리트의 껍질》,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을 출간했다고 한다. 


《이토록 사소한 별리》에는 모두 7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6편은 단편이며, 한 편은 위에서 말한 문학수첩 작가상을 수상한 중편이다. 작가의 말을 읽으면 그동안 쓴 소설들 중 '사랑'에 관한 것을 모았고, 그 중에서 제목에 어울릴 만한 것으로 이 7편을 추렸다고 한다. 작가는 어떤 모습의 '별리'를 우리에게 보여줄까?


사전을 찾아보면 '별리'를 이렇게 적어놓았다. 서로 갈리어 떨어짐. 주로 감정적이거나 관계적인 이별을 의미하며 문학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용어라고 적혀 있다. 일반적으로 연인과의 헤어짐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용은 다양하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관계'에서의 이별을 의미하는 단어. 


첫 번째 이야기 <내 안의 문어>는 한 장애인지도사의 이야기이다. 중배는 산림 기사와 조경수 관리사 자격증을 딴 뒤 수목원에 취업하기 전까지 장애인자립지원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다. 돈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김지선이라는 여자가 센터에 직접 전화해 그를 지목했다. 집에 가서 만나본 그녀는 그가 대학에 다닐 때 탱고로 유명했던 동기였다. 그랬던 그녀가 소뇌위축증을 앓고 있단다. 거동이 편치 않은 그녀는 집 마당에 정원을 꾸미고 있었다. 그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주말에도 그녀의 집을 방문한다. 


두 번째 이야기 <계단 아래 우리>는 생동성 시험에 참여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클래식 기타리스트인 그는 지난 4년동안 음악에 매진해왔다. 자작곡도 만들고 방송국 오디션에도 도전하고 기획사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음악을 포기하고 복학하기로 결심한 그는 30만원의 목돈을 벌게 해준다는 생동성 시험에 참가한다. 그곳에서 알바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친구와 공무원에 합격하고 임용을 기다리는 사람, 연재하던 웹툰을 중단당한 한 웹투니스트를 만나게 된다. 


세 번째 이야기 <증발>은 민간조사원 준배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사무실로 친구의 아내가 찾아온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친구가 사라졌단다. 이름이 알려져 경찰에 신고하기 어렵다는 아내의 말에 준배는 친구 기태의 행적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준배는 '흔적 없이 사라지다'라는 이름의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소라라는 사람을 만나 기태의 행적을 듣는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하고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네 번째 이야기 <내일은 해피엔딩>은 한 잡지사에 날아온 usb와 그 속에 담긴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두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가 펜션을 찾아온다. 그들은 각각 그녀의신화, 달려라구급열차, 언젠가가왕이라고 불리며, 하는 일은 각각 시인, 공무원 합격자, 가수라고 한다. 그러나 펜션에서 밤을 새우며 털어놓는 그들의 직업은 그게 아니다. 시인은 호스트바 종사자이며, 공무원 합격자는 공무원 시험준비 중인 길거리 화가이며, 가수는 언더그라운드 가수이다. 이들은 자살사이트 '내일은 해피엔딩'에서 만난 자살도모자들이며, 그 실행을 위해 펜션을 방문했다. 


다섯 번째 이야기 <옥상 정원>은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두 남녀가 사랑을 느끼게 된 이야기이다. 두 사람 모두 가정이 있는 사람이고, 이 사랑이 잘못되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감정을 각각 친구와 친한 언니에게 털어놓는다. '가능성 하나 없는 로맨스'는 두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품을 수 없'기에 더 애면글면하게 만든다. 


여섯 번째 이야기 <내 친구 긴코>는 게이 남자친구의 이야기이다. 영석이 공개적인 커밍아웃을 하기 전부터 사귀고 있던 나는 그 이후에도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를 만났다. 영석은 호모라는 단어를 싫어해서 '이반'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성애자를 일반, 동성애자를 이반이라고 부르는 것이 싫은 나는 그를 '긴코'라고 부른다. 영석을 만난 어느 날, 그가 '세상의 끝'이라는 곳을 이야기한다. 이별 후에 찾아가게 된다는 곳. 그곳은 아르헨티나 최남단 우수아이아라는 곳이란다. 내가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영석은 한동안 말을 못한다. 


일곱 번째 이야기 <세상의 끝, 거북이, 자그레브 박물관>은 독일 뮌헨에서 의료기기 업체의 지사장으로 근무 중인 진석의 이야기이다. 별거 중이던 아내가 암에 걸린 뒤 한동안 병간호를 하다가 뮌헨으로 발령을 받았다. 현실로부터 달아나고 싶었기 때문에 자진해서 뮌헨으로 온 그는 미술관 조형물 앞에서 한 한국 여인을 만난다. 첫사랑이었던 정아와 꼭 닮은 여인. 그는 그 여인 '수연'을 만나면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7편의 이야기는 가볍지 않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야기도 나오고, 꿈을 포기하는 내용도 나온다. 육체적인 불륜은 없었지만 정신적인 불륜을 나누는 사람들 이야기도 있다. 꿈이든 사람이든 목숨이든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했던 어떤 사람이 그 사랑을 놓아야 하는 이야기들인 셈이다. <세상의 끝, 거북이, 자그레브 박물관>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이별 앞에 담담한 사람... 그런 이는 없을 거다. 헤어진다는 것은 언제나 고통스러운 일이니까... 누구나 세상 끝으로 가게 되니까....하지만 그렇게 세상 끝으로 온 사람들도 결국 선택해야겠지.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거나 아니면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오거나.' 7편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그 세상의 끝에서 생을 마감하거나 돌아오는 중이다. 


작품 속에 나무, 정원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죽기 전 마지막 힘을 다해 정원을 꾸미는 지선이야기도 그렇고, 생동성 시험을 끝내고 나오면서 나무를 보게 되는 나도 그렇고, 옥상 정원 등등 작품 곳곳에서 나무와 정원을 가꾸고 다듬는 이야기가 나온다.  <계단 아래 우리>에서 생동성 시험을 끝내고 나오던 나는 산사나무가 이식되는 광경을 본다. 새로 이사왔음에도 정원 어디 있어도 어울릴 만한 평범한 나무로 변해가고 있다는 글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특별한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회인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나'를 가꾸는 정원사이기도 하지만, 세상이라는 정원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니까. 


한 가지, <세상의 끝, 거북이, 자그레브 박물관>에서 진석의 아내 혜련이 마지막으로 만든 작품들이 궁금하다. 입원한 이후 만든 수십 개의 두상이 한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는 듯하다는 문구에서 한 사람이 자연스레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두상들을 함께 관에 넣어달라는 그녀의 유언이 아프게 다가왔다. 


책 선물을 해준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최석규 작가의 다른 책들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그의 책을 읽을 시간을 기대해 보겠다. 



#이토록사소한별리 #최석규 #문학수첩 #소설집 #한국소설 #문학수첩중편소설부문신인작가상 #소설리뷰 #책리뷰

m*****6 2025.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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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사소한 별리 최석규 단편 소설추천 신간도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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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책은 최석규 작가의 신작 단편소설 <이토록 사소한 별리>이다.저자의 마그리트의 껍질,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을 읽어보았던 나로서는 최석규 작가의 신작 단편소설집이 궁금해졌었다.선과 악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작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받자마자 바로 읽어보았다.이토록 사소한 별리 책 표지는 잔잔하면서 깊은 여운을 전하는 색감이 한참을 바라보게 만드는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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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책은 최석규 작가의 신작 
단편소설 <이토록 사소한 별리>이다.
저자의 마그리트의 껍질,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을 
읽어보았던 나로서는 최석규 작가의 
신작 단편소설집이 궁금해졌었다.
선과 악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작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받자마자 바로 읽어보았다.
이토록 사소한 별리 책 표지는 잔잔하면서 
깊은 여운을 전하는 색감이 한참을 
바라보게 만드는 표지였으며 마음에 들었다.
총 7편의 중단편 소설을 담고 있으며 
다양한 인물들과 상황을 통하여 사회를 
반영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한국소설이다.
특히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선정작인 
단편소설 『계단 아래 우리』도 읽어볼 수 있다.
이토록 사소한 별리 책 줄거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작고 사소한 순간들을 통해 
현대 사회의 내밀한 풍경을 비추고,
인간의 내면과 사회적 맥락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탐색하며, 일상의 순간들을 통해 
삶의 의미를 들여다보게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석규 작가의 작품은 등장인물들이 
겪는 다양한 사건들 속으로 독자를 불러온다.
문체가 어렵지 않지만 깊이 있는 문장들과 
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보여주며 
읽고 나면 마음속에 깊이 남는 소설책이다.
2023년 문학수첩 신인작가 상 수상작 
『세상의 끝, 거북이, 자그레브 박물관』은 
유일한 중편소설로 한 중년 남성의 이야기다.
문학수첩 출판사 최석규 작가의 '신간도서' 
이토록 사소한 별리를 읽으면서 
다시금 현실을 마주하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최석규 작가의 한국소설 추천도서로 
얇지 않은 책이지만 단편소설이기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흡입력이 좋다.
짧은 호흡으로 읽을만한 소설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며 리뷰해 본다.
(줄거리와 책사진&영상은 블로그에서 확인가능합니다.)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는 
지극히 평범하면서 자연스럽다.
일상에서 욕망을 꿈꾸는 그들을 보며 
우리는 또 우리만의 생각에 잠기게 된다.
-지유 자작 글귀->
https://m.blog.naver.com/bodmi2019/223973931667
YES마니아 : 골드 b*******9 2025.08.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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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이고 아름다운 이별 단편들_이토록 사소한 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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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이런 류의 소설이 참 좋은데 자극적이지 않고 수수한 맛이 있어 그렇다. 뭔가 대단한 서사. 자극적인 '사랑'과 '이별'이 아니라 사소하고 일상적인 이별 이야기.그렇다고 내 주변에 이런 이야기가 흔한고 하면, 또 그렇지도 않다. 소설은 중단편으로 이뤄져 있다. 특별히 '이별 이야기'라고 생각치 않고 다른 인생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소설에는 다양한 배경과 성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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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이런 류의 소설이 참 좋은데 자극적이지 않고 수수한 맛이 있어 그렇다. 뭔가 대단한 서사. 자극적인 '사랑'과 '이별'이 아니라 사소하고 일상적인 이별 이야기.

그렇다고 내 주변에 이런 이야기가 흔한고 하면, 또 그렇지도 않다. 소설은 중단편으로 이뤄져 있다. 특별히 '이별 이야기'라고 생각치 않고 다른 인생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소설에는 다양한 배경과 성격을 가진 인물이 등장한다. 가져보지 못한 직업과 취미, 삶에 대해 간접 체험을 해보는 일은 몹시 즐거운 일이다. 짧은 소설 하나하나 다양한 인물의 삶이 녹아져 있으며 그 체험을 하는 일은 뜻 깊다. 또한 그 인물들로 하여금 뒷맛이 떫은 이별을 경험하는 일은 여운이 길게 남는다.


떫다. 이별 이야기는 어떤 방식이든 깔끔치 못하다. 개운하지 못하고 텁텁하다. 그렇다고 그 미각 장애가 오래는 것은 아니다. 얼마간 혀와 입앗을 괴롭히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사라져 버린다.


장애인을 도와주는 사회복지사 '중배'는 장애인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 한때 춤을 굉장히 잘 추던 대학 동기를 만난다. 그리고 절뚝 거리는 그녀의 장애를 목격하고 돕는다. 소설은 친절치 못하다. 그들의 감정과 서사를 과감히 생략하고 주요 사건만 전개한다. 고로 사건이 있었다는 점.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 그리고 어떻게 되었다는 나열이 있다. 이 불친절한 전개는 불쾌보다는 쾌에 가깝다.


빈 구간은 공백이 아니라 여백이다. 공백과 여백 확실히 다르다. 공백은 비어 있는 '부재'만 있지만 '여백'은 의도적으로 남겨둔다. 빈 공간에는 독자의 상상이 채워진다. 알지 못하는 인물의 현재와 과거를 알게 되고 독자는 그의 인생과 현재, 미래를 음미할 수 있게 된다. 과연 그렇다. 소설 하나 하나가 끝날 때마다 알지 못한 여운이 남는다. 여백이 남긴 여운은 중단편답지 않게 길게 간다.


오디션에 수없이 떨어진 기타리스트의 이야기가 두 번째 단편에 나온다. 꿈을 접고 현실로 돌아온 그는 밥벌이를 위해 '생동성 실험'에 참여한다. 이 얼마나 현실감 있는가. 꿈을 달성한 하나의 스타 아래로 얼마나 많은 꿈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겠는가. 과연 그렇다. 어떤 꿈을 가져 본 적 있고 거기에 근접하게 닿아 본 적 있었을 때, 꿈이란 '노력'을 만나면 반드시 닿게 되는 '필연'처럼 느껴진다. 마치 시킨대로 했으니, 약속대로 '내놔'하는 것처럼 떼를 쓰면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꿈'이라는 것은 매우 현실적이며 '노력'이 아니라 '기회와 운'이 함께 따랐을 때 이뤄진다. 수많은 방아쇠를 당겼던 러시아룰렛의 참가자 중 생존자의 이야기처럼 '누구나 될 수 있다'고 믿으면 다음 방아쇠의 희생자가 될 여지도 있다. 그렇게 밀리고 밀려서 현실의 어느 공간에 닿게 되면 그곳은 꽤 극단적인 상황으로 떨어져 있을 때가 있다.

매우 개인적인 경험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나는 소설이라는 허구에서 그 현실과 꿈의 괴리를 다시 한번 보았다. 기타리스트는 그림을 그리는 여자를 발견한다. 그녀는 꽤 까칠한 사람이다. 우연히 그녀가 항상 듣고 있던 노래가 자신의 노래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림'을 그리던 그녀는 어떻게 '이곳'에 닿게 됐는가. 따지고보면 음악을 사랑하던 그가 그곳에 닿게 된 바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냉정하도록 현실은 맡겨 놓은 생선을 내어 놓지 않는다. 그저 모르쇠하고 노력에 대한 더 가혹한 현실을 부여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던가. 녹녹치 않은 현실에서 꿈에 이르지 못한 이들은 때로는 '사랑'이나 '경제', 그 어디에서도 여유를 잃어 버린다.


벌써 최석규 작가의 책은 3권도 넘게 읽었다. 그의 글을 읽을 때마다 놀라운 것은 '한 사람' 이토록 많은 인생을 묘사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모든 인물이 다른 성격과 다른 과거를 가지고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 마치 '밑' 위로 지수가 높아지면 '차수'가 곱으로 변하듯, 이야기의 가능성은 무한대로 넓어진다. 이런 다양성을 만날 수 있는 것은 '현실'도 좋지면 '소설'이 너무 좋다.


허구의 인물과 인생들이겠지만 내가 어디서 '그런 삶'을 관찰해 보겠는가.


소설은 잔잔하고 사소한 이별을 이야기한다. 그 이별이란 단순히 남녀의 사랑 끝에오는 비극적 결말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 흘러간 대부분의 흔적들일 것이다.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k*******4 2025.08.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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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스며드는 이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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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진 않지만, 마음 깊은 곳을 조용히 두드리는 소설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이별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사소해 보이는 순간들 속에 담긴 진심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읽고 나면, 오래된 이별 하나가 조용히 떠오릅니다.짧지만 잊히지 않는 여운을 주는 작품입니다.
"조용히 스며드는 이별의 이야기" 내용보기
화려하진 않지만, 마음 깊은 곳을 조용히 두드리는 소설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이별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사소해 보이는 순간들 속에 담긴 진심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읽고 나면, 오래된 이별 하나가 조용히 떠오릅니다.
짧지만 잊히지 않는 여운을 주는 작품입니다.
b*****7 2025.08.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