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모의여름방학 #야엘아쌍 #박재연 #아동문학 #동화 #불광출판사 #추천도서
다음 날 아침, 모모는 귀가 시간을 잘 지키겠다고 다짐하며 새 책을 품에 안고 언덕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언덕에 오르니 이미 다른 사람이 와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모모의 벤치에 말이죠. 모모는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다른 벤치는 없습니다. -41 p / <모모의 여름 방학>
<모모의 여름 방학>은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어렴풋이 떠오르게 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순수’라는 가치가 점점 사라져가는 시대에,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세상에 남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작품이지요. 이 작품의 주인공인 모모는 수레국화마을에 사는 11살 소년입니다. 이름은 꽤 예쁜 마을이지만, 사실 이 곳에서는 수레국화는커녕 나무나 숲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모모는 꽃도, 나무도, 정원도 없는 마을에서 심심한 나날들을 보냅니다. 긴 여름 동안 아무도 가지 않는 마을 끝 언덕에서 홀로 서성이는 것 외에, 모모에게는 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모모네 가족은 큰누나 파티마, 큰 형 아메드, 작은 누나 야스미나, 그 아래로 쌍둥이 라시드, 엄마, 아빠 이렇게 여덟 식구입니다. 모모네 가족은 이주민 노동자용 공동 주택에서 부대끼며 사는데, 모모의 아빠는 모모가 태어나기도 전에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가 다친 뒤로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그리고 기억도, 직업도 잃게 됩니다.
이 모든 환경은 어쩌면 어린 모모에게 너무나 가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주민이라는 신분, 그리고 가난은 평생 모모에게 장애물이 될 테니까요. 사실 모모도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요. 교장 선생님, 모모의 누나인 파티마와 엄마는 모모가 학업을 계속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모모의 총명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모모를 아까워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모모가 무척 안타까웠는데, 과연 그러한 환경에서 공부를 더 할 수 있을까하는 회의적인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모모는 교장 선생님이 주신 ‘추천도서목록’을 읽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세상을 배워나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은퇴한 교사인 에두아르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에두아르 할아버지를 통해 책읽기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게 되지요. 모모는 비록 풍족하지 않은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다행히 ‘책’을 만났고, ‘책’만큼이나 소중한 ‘에두아르 할아버지’라는 인연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했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거예요. 그래서 저도 이 동화를 읽으며 자연스레 모모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이 동화의 결말은 굉장히 슬프면서도 감동적입니다. 너무 줄거리를 자세히 쓰면 제 리뷰를 읽고 동화를 읽지 않는 분도 생길 것 같아 결말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모는 어린 나이임에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받았던 사랑과 관심을 다시 돌려주는 성숙함을 보여줍니다. 그 부분이 저에게 큰 감동으로 와닿았고, 모모의 미래가 더 밝을 것이라고 예상하게 되는 지점이었습니다. <모모의 여름 방학>은 성인 독자가 읽어도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겨주는 작품입니다. 어린이들이 읽는다면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자연스레 알게되는 동화가 될 것입니다. 아름답고 잔잔한 이 동화를, 독서의 가치를 깨닫고 싶은 분들과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
|
책은 영혼의 연결이다. 책을 쓴 사람과 책을 읽는 사람의 영혼이 연결되어 있다. 영혼의 만남이다 보니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수천 년을 건너뛰어 만나기도 하고 대륙을 건너 만나기도 한다. 책은 지은이와 독자만 연결하지 않는다. 책은 독자끼리도 연결한다. 책을 읽는 독자들끼리는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고, 때로 독자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급속도로 가까워질 수 있다. 자신만의 공간이라 여기는 곳에서 만난 독자들은 더욱 그렇다.
이제 막 독자의 세계에 들어선 모모와 오랜 세월 독자였던 에두아르 할아버지의 만남은 급속도로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책의 즐거움을 막 알기 시작한 모모와 평생을 책과 함께한 에두아르가 외진 곳 책 읽기 좋은 공간에서 단둘이 만났으니 말이다. 게다가 에두아르 할아버지는 이제 막 책의 세계에 들어선 영혼에게 기꺼이 자신의 경험을 충실히 나누려고 한다. 충실한 시종장이 되어 왕자로 극진히 대우한다.
에두아르 할아버지는 모모의 첫 번째 친구입니다. 열두 살이나 되었지만, 모모는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습니다. 책과 모모만의 섬을 오가느라 외로울 틈이 없었으니 친구를 사귀려고 노력한 적도 없었지요. 에두아르 할아버지 역시 모모를 가장 친한 친구로 선택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된 다음부터 모모는 할아버지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자기를 방어할 가시가 네 개밖에 없는 장미에 대해 어린 왕자가 책임감을 느낀 것처럼요. (112-113쪽)
모모와 에두아르 할아버지의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이 아름답다. 책을 매개로 한 우정이라서 더욱 그렇다. 이들의 멋진 만남이 책의 향연 속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면 얼마나 좋았으랴. 그러나 이들의 만남은 너무 짧고 이별의 예고와 이별의 과정이 너무 길다. 마치 기울어져 가는 책의 안타까운 세계를 보는 듯하다. 그렇더라도 모모가 들어선 책의 세계는 더욱 깊고 단단해지리라. 에두아르는 평생 모모의 가슴 속에서 함께하리라.
|
|
| 글 야엘 아쌍 | 옮김 박재연 | 출판사 불광출판사
아이들 여름 방학을 맞아 왠지 모르게 이번 방학 시즌에 꼭 읽어야 할 것 같은 신간을 만났답니다. 『모모의 여름 방학』은 사실 제목과 표지만 보고 선택하게 된 책인데요. 할아버지와 소년이 벤치에 나란히 앉아 독서를 하며 서로의 눈빛을 주고받으며 교감하고 있어요. 이 표지 그림 하나만으로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이유가 생겼고, 모모의 여름 방학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하며 정독하기 시작했답니다.
모모는 10명의 대식구(모모의 가족 8명, 아빠의 친구들 2명)와 함께 이주민 노동자용 공동주택에 살고 있어요. 집은 늘 대식구로 북적북적하기에 가끔 집에 있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진답니다. 이럴 땐, 마을 끝에 있는 언덕의 벤치에 누워 자신만의 무인도를 상상하며 일상에서 벗어나곤 했어요. 어느 날, 교장 선생님께서 모모의 집을 방문하고 모모는 꼭 중학교에 진학 및 앞으로 공부를 지속할 수 있게 해달라며 모모의 엄마에게 간청했습니다. 모모네 집안은 엄마와 큰 누나인 파티마만이 돈을 벌고 있어서 공부를 계속 시킬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거든요. 또한, 여름 방학 동안 모모가 읽었으면 하는 도서목록을 전달해주었고, 모모는 처음으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릴 수 있었어요. 그렇게 처음 빌리게 된 책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였고, 모모는 소중한 첫 책을 행복하게 읽었지요.
두 번째 책을 들고 모모가 좋아하는 곳인 마을의 끝 언덕으로 향했어요. 그러나 그 벤치에는 이미 밀짚모자를 쓴 할아버지가 독서를 하는 중이었답니다. 모모는 벤치 반대편 끝자락에 앉아 독서를 시작했고, 어느 순간 둘은 책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었어요. 할아버지는 은퇴한 교사 에두아르로 모모의 책 이야기를 잘 들어줄 뿐만 아니라 모모에게 자신감도 심어주고 모모가 읽는 책 작가의 삶도 알려주었어요. 도서관을 가고 에두아르 할아버지를 사귀면서 모모는 잃고 있던 희망과 벅찬 꿈을 꾸며 긍정적으로 성장하는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하지만 이 소중한 시간은 오래 가지 못했죠. 에두아르 할아버지는 알츠하이머 병으로 요양원에 입원해 있는 형편이었고, 병세가 악화하면서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소중하게 다루던 책을 모모에게 선물해 주었어요. 모모는 프랑스 작가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품으며 모모의 여름 방학도 끝난답니다.
책을 좋아하는 가난한 소년 모모와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에두아르 할아버지의 우정 속 모모의 성장이 이 책에서 주는 큰 메시지더라고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모모, 모모의 장래를 위해 도움을 주는 교장 선생님, 엄마, 누나들, 도서관 인연 수아드, 편견 없이 대우해주고 아껴주며 응원해준 에두아르 할아버지가 있었기에 ‘모모’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환경이 어렵고 먹고살기가 빠듯해 꿈을 꿀 수조차 없는 상황 속이라도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있다면 누구든 어려움을 극복할 힘을 얻게 되지요. 우리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는 성장 동화로 힘든 배경 속에 응원과 위로가 필요한 독자들이 따뜻하고 든든한 마음을 얻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모모의여름방학 #책우정 #어린이문학 #우정과성장 #삶과이별 #여름방학 #미자모카페 #미자모서평단
|
|
이 책을 다 읽은 느낌은 너무 사랑스러운 모모가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표지는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와 할아버지가 다정하게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띄지에도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어린왕자를 이은 또 하나의 성장스토리라는 말로 소개되어 있는데 실제로 다 읽고 나니 모모의 성장 스토리같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왜 나는 모모가 안쓰럽고 조금은 쓸쓸해보일까. 그 따뜻하지만 조금은 슬픈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본다. 이 책에는 열식구 대가족속에서 살고 있는 모모가 주인공이다. 모모은 현재 초등학생쯤 되어보인다. 이제 곧 중학교 입학을 앞둔 청소년 시기인 남자아이이다. 모모네 집은 가난한 형편이다. 아버지가 다쳐서 가장으로 경제적 역할을 하지 못했고 모모의 형제자매들도 많다. 어머니와 누나들이 약간의 경제활동을 하며 근근히 생활해 나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집안의 분위기는 다소 어둡다. 그래서 모모는 늘 집밖의 언덕숲에 자기만의 장소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며 하루하루를 지낸다. 그러다 모모네 학교 교장선생님이 갑작스럽게 모모네 집에 방문하면서 모모의 인생(?)에도 변화가 생긴다. 교장선생님은 열심히 공부하는 모모를 칭찬하며 모모의 어머니에게 모모의 누나처럼 희망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공부시키도록 권한다. 모모에게도 책을 열심히 읽으라며 책목록을 주고 가셨다. 모모의 누나는 간호학을 공부하다가 힘든 형편으로 현재는 마트에서 일하고 있다. 모모의 어머니는 모모를 기특하게 여기며 기뻐한다. 모모도 책목록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시내에 있는 도서관에 등록하여 열심히 책을 읽으며 성장해나간다. 어느날 우연히 만난 에두아르 할아버지를 언너에서 만나게 되고 모모에게 큰 영향을 주신다. 둘은 어느 새 친구가 되어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쌓는다. 그러나 에두아르 할아버지는 인근 요양원에서 생활하시는 분으로 알츠하이머치매를 앓고 계셨다. 점점 병이 깊어져 더 이상 모모를 보러 올 수 없게 되어 모모가 요양원으로 찾아간다. 다시 만나게 된 모모와 에두아르할아버지였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더 이상 다시 볼 수 없은 곳으로 떠나게 된 할어버지. 모모는 상심이 깊어져 갔는데 어느날 에두아르 할어버지의 딸이 모모를 찾아온다. 할아버지는 모모에게 책 두 상자를 남겼으며 삶의 끝에서 마지막 기쁨이 되어준 모모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전한다. 어릴 적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읽으며 제제가 너무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생각하며 눈물짓기도 했었는데, 이 책의 모모도 제제와 닮은 느낌이다. 가난한 이민자의 자녀로 태어나 무엇하나 자기 몫이라고는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는 모모였지만 이제는 나름의 꿈을 꾸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의젓한 모모가 되어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큰 고난과 파도가 모모를 덮치겠지만 웬지 모모는 모든 고난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을 굳건히 살아가지 않을까. 이책은 초등전학년의 아이들의 읽어보기 적당하다. 어휘나 문장의 길이가 어렵거나 길지 않고 책의 스토리도 쉽게 전개 된다. 그러면서도 그속에서 어린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어렴풋이라도 생각해보게 되는 도서이다. 감성적이고 따뜻하며 잔잔한 이 동화같은 소설을 부모님과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이 뜨거운 여름 방학을 때로는 책과, 때로는 친구와, 때로는 책과 친구, 모두와 함께 보낸다니. 생각만 해도 눈 앞에 푸른 바다가 펼쳐질 듯 설렌다. <모모의 여름 방학>을 보자마자 얼마 전 출간 50주년 기념으로 개정판이 출간된 미하엘 엔데의 <모모>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어린이, 청소년 책 작가인 야엘 아쌍이 그려내는 '모모'는 어떤 아이일까. 모모네는 대가족이다. 큰누나 파티마와 큰 형 아메드, 작은 누나 야스미나, 모모, 그 아래로 쌍둥이 라시드와 라시다, 엄마, 아빠를 포함해 총 여덟 명. 여기까지만 해도 이주민 노동자용 공동 주택에서 부대끼며 살기 벅찬데, 가족처럼 지내는 아빠 친구 마마두 아저씨와 부바카르 아저씨까지 합해 열 식구가 한 집에 살고 있다. 그러니 엄마의 한숨이 늘어갈 수밖에. 집에 있는 것이 숨 막히게 답답할 때면 모모는 밖으로 나간다. 마을 끝에 있는 언덕에 오르면 작은 나무들과 벤치가 모모를 반겨준다.
눈만 감으면 나타나는 모모만의 섬. 그 섬에 가기 위해서는 엄마나 형, 누나의 허락도 필요 없다. 하지만 상상 놀이도 잠시뿐, 금세 시들해진다. 그렇게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모모의 인생에 큰 물결이 일어난다. 교장 선생님께서 모모, 아니 모하메드에게 중학생이 되기 전인 이번 여름에 읽었으면 하는 책 목록을 전해주러 직접 찾아오신 거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엄마만 없으면 집안에서 대장 노릇을 하는 아메드 형의 놀림을 받았지만 모모는 아랑곳않고 집안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한 큰 누나 파티마와 도서관으로 향한다.
우여곡절 끝에 도서관 회원증을 받아든 모모는 교장 선생님이 주신 추천 도서 목록 중 첫 번째 책인 <어린 왕자>를 빌린다. 내가 <어린 왕자>를 처음 읽었던 것이 언제였더라. 그 이후로 몇 번을 더 읽었는지 역시 기억나지 않지만, 한 가지 분명하고 선명한 것이 있다. 어린 왕자와 친구들의 대화를 읽을 때마다 당시 나의 고민이 해결되는 듯한, 갑자기 온 세상이 밝아지는 것 같은 기분 말이다. 모모가 벽을 따라 군인처럼 줄지어 길게 늘어선 서가에서, 읽어줄 사람을 기다리는 수백 권의 책을 보며 느낀 행복, 누나에게 교장 선생님의 추천 도서 목록 중 두 번째 책인 미셸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야생의 삶>을 선물받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며 느낀 가슴 벅참,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책친구 할아버지와 나눈 책수다, 그리고 마치 모모와 책을 연결해주는 오작교 같은 인연들. 그 속에서 독서가로 자라는 한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참 뿌듯했다.
프랑스의 작가이자 식물학자였던 생피에르는 말했다. 좋은 책은 좋은 친구와 같다고. 하지만 아이들의 이번 여름 방학은 유독 더 짧고, 친구들 각자의 일정이 있어 어울려 놀기가 쉽지 않다. 이 기회에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책친구'와 돈독한 우정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 전 세계의 수많은 책친구들이 자신을 만나러 와주길 기다리고 있을테니 말이다. |
|
불광출판사에서 프랑스 어린이·청소년 책 작가 야엘 아쌍의 『모모의 여름방학』이 나왔습니다. 우리말로는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시고 아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박재연님이 옮기셨고, 옮긴 책으로 〈필로니모 시리즈〉가 생각이 납니다. 이 책 저자 야엘 아쌍의 다른 책으로 〈춤추는 휠체어〉, 〈아우슈비츠의 바이올린〉등이 있습니다. 수레국화마을에 사는 주인공 모모. 이주민으로 형편이 좋지 않은 모모. 교장선생님이 찾아오셨고 모모가 이번 여름에 읽었으면 하는 책 목록을 주고 가셨습니다. 야스미나 누나와 모모는 도서관 회원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어린 그들이 당연하게 느끼는 차별이 느껴짐이 책을 읽으면서 반항하거나 어둡게 묘사하지 않음이 오히려 마음쓰이게 합니다. 아름다운 꽃이 피는 수레국화마을을 시내에 사는 사람들은 왜 좋아하지 않을까요? 교장선생님이 추천하신 책목록 첫 번째 책인 〈어린 왕자〉를 도서관에서 빌린 모모. 파티마 누나가 건넨 새 학기 선물이 든 상자. 그 안에는 바로 교장 선생님이 추천하신 책 목록에서 두 번째 책, 〈방드르디, 야생의 삶〉이라는 책이였습니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언덕에 오른 모모는 거기서 어느 할아버지를 만납니다. 할아버지와 자신이 읽은 책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주고 받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에두아르 할아버지는 모모를 수레국화마을의 어린 왕자로 임명하게 되고, 이후로 에두아르 할아버지와 모모는 수레국화마을 언덕에서 자주 만나 서로의 순수한 영혼을 뜨겁게 교감하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할아버지가 들려준 로맹 가리 에밀 아자르의 삶에 관한 이야기에 감명받은 모모는 어머니를 비롯하여 가족들에게 전하지만 비밀 친구로 에두아르 할아버지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도시락 메뉴를 말하는 대목에서 그들이 이슬람교를 믿은 이주민들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모는 에두아르 할아버지와 보내는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를 찾는 요양원 직원들과 마주칩니다. 할아버지가 벨 푀유 요양원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할아버지를 만난 후 불가능해 보였던 많은 일이 가능해진 모모. 수아드와 친구가 된 모모는 수아드가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하고 에두아르 할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마 누구라도 모모를 현실속에서 만난다면 어찌 그 순수한 마음과 착학 여린 마음앞에서 같이 동화되지 않을 수 있을까? 에두아르 할아버지에게 체스를 배우기도 하는 모모. 할아버지와의 시간이라면 뭐든 행복해하는 모모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번 여름이 인생에서 가장 긴 여름이 될 것 같던 모모는 에두아르 할아버지를 만나곤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느낍니다. 자신이 중학교에 가게되면, 에두아르 할아버지가 혼자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생각에 걱정을 합니다. 모모 자기자신이 할아버지를 많이 사랑하고 의지하고 많은 영향을 받고 에너지를 얻고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장면인, 할아버지를 몇 일 만나지 못하자 수아드의 전화번호를 알기 위해 도서관에 전화를 걸은 이야기. 비로소 모모는 할아버지와 많은 교감을 하고 의지하고 있었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수아드덕분에 할아버지가 가족들과 휴가를 갔다는 걸 알고 난 모모는 왠지 자신의 안에서 튀어나오는 감정이 질투인 것도 인정하게 됩니다. 수아드 덕분에 요양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고, 휴가 가고 빈 할아버지 방을 구경하게 됩니다. 언덕에서 할아버지를 만나지 못하고 걱정하던 모모는 요양원을 들어가보고 방을 보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다시 할아버지를 만날 날을 기다렸습니다. 어린 소년이 한 영혼과 진정한 우정을 나눔이 이토록 슬프고도 아름다울 수 가 있으랴! 나이먹고 속세에 찌들린 나는 이 이야기의 뒤를 짐작케 되서 나의 설레발치는 상상을 꾸짖고 싶어집니다. 요양원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 어떻게 요양원을 빠져나오는지 에두아르 할아버지는 모모와 마치 바로 전날 헤어진 것처럼 모모는 반가웠습니다. 휴가 다녀온 할아버지를 언덕에서 본건 이 날이 마지막. 결국 모모는 요양원으로 찾아갔고, 휄체어를 탄 할아버지와 산책로를 걷는 동안 문학 작품을 비롯하여 과거에 일어난 온갖 일들에 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한편 모모는 할아버지가 모든 것을 기억할 때까지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영원히 그 기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어쩌면 모모는 할아버지를 위해서 질문을 반복한다기 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간절했을지 모릅니다. 에두아르 할아버지를 통해서 모모는 자존감을 갖고, 위로와 공감을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었으니까, 아직 에두아르는 배울 게 너무너무 많지만, 할아버지에겐 시간이 없음을 그도 너무 잘 알면서 애써 외면하고 싶었을 그 여리고 순수한 마음이 감당할 수 있었을까? 아마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자 했으리라 모모는.
9월이 되어 학교에 가게된 모모는 학교가 끝나면 요양원으로 달려갑니다. 어느 날 리예트가 먹고싶다는 말을 하며 눈애 눈물을 흘리는 에두아르 할아버지, 모모는 자신의 전재산 10유로로 자신은 먹지 않는 리예트 샌드위치를 들고 할아버지 방으로 가져다드렸고, 할아버지가 그걸 드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길 바라며 다음 날 모모는 학교를 끝내고 요양원으로 향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어야 할 수아드가 에두아르 할아버지가 아프다고 이야기한 그 날 보다 더 슬픈 눈빛으로 어젯밤 할아버지가 떠나셨다는 말을 듣습니다. 언덕에 오른 모모, 자신만의 섬으로 떠난 모모. 오랫동안 이 섬을 찾지 않았던 모모. 그의 곁엔 에두아르 할아버지가 계셨기 때문입니다. 슬픔을 추스리는 모모에게 몇일 후 에두아르씨의 딸이 모모를 찾아옵니다. 할아버지가 남긴 봉투를 전해주고 갑니다. 프랑스 작가의 꿈을 향해 성장하는 모모에게 응원을 보내며, 분명히 꿈을 이룰 거라고 믿습니다. 감정의 섬세한 표현의 절절함으로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되게금 하기보다 주인공 모모의 시점에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장면을 묘사함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순수하게 만듭니다. 이 이야기는 순수하고 여린 모모가 에루아르 할아버지를 만나 맑고 순수한 그의 영혼에 바람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할아버지를 떠나보냄으로 이 영혼은 단단하기 까지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여름, 맑은 샘물 같은 시원한 모모이야기에 풍덩 빠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미자모서평 #미자모카페 #모모의여름방학 #불광출판사 #프랑스아동문학 #해외아동창작 |
|
‘방학’, ‘책’, ‘친구’ 우리의 여름을 빛나게 만드는 세 단어! <모모의 여름 방학>은 ‘수레국화마을’이라는 예쁜 이름과는 달리, 현실적으로는 척박하고 낙후된 이주민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한 소년 모모의 여름 방학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빠, 엄마, 큰 누나, 큰 형, 작은 누나에, 아래로는 쌍둥이 동생까지 여덟 식구, 거기에 두 아저씨까지 포함하여 열 식구가 북적이며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모모는 공부나 꿈과는 거리가 먼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중학교에 올라가기 전 여름이 시작될 무렵, 모모가 다니던 학교 교장 선생님이 모모를 찾아와, 모모에게는 꼭 공부할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여름 방학 동안 읽었으면 하는 책 목록을 주고 가신다. 덕분에 모모는 처음으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보기 시작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마을 끝 언덕에 책을 들고 올라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만의 언덕이라 생각했던 곳에서 모모는 은퇴한 교사인 에두아르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세대와 인종을 초월한 특별한 우정을 나누기 시작한다. 하지만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모모는 에두아르 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려서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할아버지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고 처음에는 큰 슬픔에 빠지지만, 이내 모모는 마음을 고쳐 먹고 할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에 최선을 다하기로 한다. 특별할 것 없는 마을에서 평범한 한 소년이 할일 없이 지루하게 보내게 될 뻔한 여름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만나게 된 책과 친구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고 자기도 몰랐던 자신의 꿈을 발견하는 이야기가 참 따뜻하다. 내 자신이 자꾸만 작게 느껴지고 하루하루가 무료하게만 느껴지고 있다면 조금만 눈을 크게 뜨고 내 주위를 돌아보면 어떨까? 모모의 주변에 모모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알게 모르게 도와주는 많은 손길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 주변에도 그게 책이 됐든 사람이 됐든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지간에 그런 멋진 만남들이 우리에게 손 내밀 준비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카페 #서평단 #모모의여름방학 #야엘아쌍 #박재연 #불광출판사 |
|
아이들의 여름 방학 시작과 함께 '모모의 여름 방학'을 읽기 시작했다. 표지의 꽃 배경과 할아버지와 모모가 함께 앉아서 책을 읽는 모습이 봄을 연상케도 한다. 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은 우리 집 초등학생이 눈물을 닦으며 너무 감동적이라고 했다. 대체 무슨 이야기인데 눈물이 나지? 궁금함과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갔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어린이, 청소년 책 작가인 야엘 아쌍의 책이다. 크로노 문학상, 소쉬르 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춤추는 휠체어], [할머니의 가출 선언], [색깔 전쟁], [할 수 있어, 사미르], [땅이 통곡하는 한], [아우슈비츠의 바이올린]등이 있다. 이 책은 서울에서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학을, 파리에서 미술사와 박물관학을 공부한 박재연 작가님이 옮겼다. 쓰고, 옮기고, 말하는 일을 한다. 옮긴 책으로 [필로니모 시리즈], [모두의 마술사], [이것이 새입니까?]등 이 있다. 지은 책으로 [모던 빠리]가 있다. 수레국화마을에 사는 특별한 일 없이 날마다 비슷한 날을 보내는 모모의 이야기이다. 모모의 아빠는 공사장에서 일하다 다쳐서 혼수상태에 빠졌지만 다시 깨어나서 기억도 잃고, 직업도 잃었다. 집에는 아빠와 아저씨들뿐 아니라 큰누나 파티마와 큰 형 아메드, 작은누나 야스미나, 모모, 그 아래로 쌍둥이 라시드와 라시다, 엄마, 아빠를 포함해 여덟 식구가 산다. 지긋지긋한 하루를 보내던 모모에게 학교 교장 선생님께서 방문한다. 교장 선생님은 모모의 엄마에게 모모가 재능이 많은 아이라서 공부할 기회를 꼭 주길 부탁한다. 장학금을 신청하겠다고 한다. 모모에게 여름방학 동안 읽을 책 목록을 주고 간다. 모모는 야스미나 누나와 파티마 누나의 도움으로 도서관에 회원증을 만들어서 책을 빌리게 된다. 교장 선생님께서 주신 책 목록을 쌍둥이 동생들이 찢어버렸지만, 모모는 벌써 목록을 다 외우고 있다. 첫 번째 책으로 어린 왕자를 빌려온다. 다음날 모모는 아침 일찍 집 근처 언덕에 올라가서 어린 왕자를 읽기 시작한다. 책을 읽느라 밥 먹을 시간이 지나버린다. 파티마 누나가 새 학기 선물을 준다. 새 바지와 멋진 체크 셔츠도 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이 주신 책 목록의 두 번째 책 '방드르디, 야생의 삶'도 있다. 새 책의 표지 안쪽에 자신의 이름과 함께 1을 적어 넣는다. '언젠가는 도서관만큼 많은 책을 갖게 되겠지. 이건 그 첫 번째 책이야' 모모는 언덕의 벤치에서 낯선 사람을 만난다. 인사를 했지만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다. 책 읽기에 몰두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할아버지를 탓하지 않는다. 할아버지는 자신을 은퇴한 교사 에두아르라고 소개한다. 모모가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하면 에두아르 할아버지는 함께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그날부터 모모는 에두아르 할아버지와 함께 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구가 된다. 할아버지는 점심시간이 되면 헤어진다. 하루는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가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오자 할아버지는 사라진다.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이 모모에게 정신 나간 노인네 한 명이 돌아다니는 거 못 봤냐고 묻는다. 모모는 마을 쪽으로 갔다고 대답하고 왜 찾냐고 물어본다. 요양원에서 탈출했다고 알려준다. 모모는 요양원이 할아버지는 가둔 거라고 생각했지만, 수아드의 도움으로 할아버지를 보호하고 도와주는 곳이라고 알게 된다. 모모는 에두아르 할아버지와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수레국화마을의 우울하고 더러운 회색 벽을 초록 배경에 그려진 노란색과 흰색의 크로커스 꽃으로 바꾸기도 하고, 수레국화 씨앗을 뿌려서 꽃이 피게 하고, 체스 게임도 배운다. 모모는 점점 더 에두아르 할아버지와의 만남이 즐거워지는데, 할아버지의 외출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 수아드가 요양원에서 일하는 친구 여동생에게 물어봐서, 에두아르 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라는 병으로 아프다는 것을 모모에게 알려준다. 모모는 에두아르 할아버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학교 가는 것을 좋아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모모에게 너무나 길 것 같았던 여름방학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에두아르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느끼게 된다. 하루하루가 지루하다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모모가 꿈을 향해 나아갈때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처럼 멋진 만남이 가득하길 바란다. 모모의 여름방학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모모의여름방학 #야엘아쌍 #박재연 #불광출판사 #미자모서평단 |
|
프랑스의 도시 한 켠, 이민자 마을에 살고 있는 모모의 이야기이다. 파란색의 수레국화잎이 들어간 홍차를 안다. 레이디 그레이는 특히, 시원한 여름 날 차게 마시면 더 좋다. 수레국화가 가득 핀 마을은 한여름에도 땅과 하늘이 모두 푸르르겠지.
곧 중학교 입학을 앞둔 모모가 처음 자기 이름으로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 책을 읽는다. 식사 때도 놓치고 집으로 돌아가 누나에게 책의 소감을 말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에 나오는 모든 이가 마음에 들어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손을 잡고 누나는 "얘기해 줘!"라거나 "그래서?"라고 묻는다. 만약 내 아이가 책의 줄거리만 나열했다면 어땠을까? 난 마냥 듣고 있을 수만은 없어 느낀 점을 말해보라거나 그래서 이 책의 교훈이 뭐냐고 서둘러 묻지는 않았을까. 책의 소감을 말할 땐 줄거리를 다 말하지 말고, 그 부분은 짧게 줄여보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쓸데없는 말을 덧붙이고 있겠지.
모모는 가진 게 참 많다. 모모를 특별하다고 생각해 주는 교장선생님과 사서 선생님, 그리고 두 누나 게다가 독특한 에두아르 할아버지, 수아드까지. 이들과 매일을 보내며 수레국화꽃이 하나도 없는 수레국화마을에서 수레국화 가득한 섬을 꿈꾼다. 덕분에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리는 매일이 펼쳐진다.
책을 읽고 나서 마음이 가벼워졌다. 할아버지가 남긴 두 상자의 책이 모모에게 닿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사람을 아끼고 책을 아끼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나와 아이의 여름 방학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보였다. 샌드위치와 과일, 물통을 챙겨야겠다. 나보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내 아이가 아무 말 없이 자꾸 이 책을 집어 드는 장면을 떠올려봤다. 아이가 자기만의 섬에 들어가는 날, 그냥 이 책이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싶다. 그리고 그때 모모 곁에 있었던 많은 어른 친구들처럼, 그런 이들이 아이의 생 앞에 나타나 주었으면 하는 욕심을 가져본다. 그 길에 나도 함께 있어야지. 우린 함께 프랑스에 꼭 가야 한다. #미자모 #미자모서평단 #모모의여름방학 #야엘아쌍 #불광출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