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10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6.0
리뷰 총점 종이책
성급한 나를 탓했다.
"성급한 나를 탓했다." 내용보기
먼저 고백 하나. 이 책 제목을 처음 보고 확 끌렸다. 더군다나 부제가 "명화의 운명을 바꾼 컬러 이야기" 라니! 더군다나 책 소개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와 있다. (이건 책 뒷표지에서 베꼈다.) 고흐의 작품 제목이 바뀐 원인은 컬러 때문이었다? 터너가 그린 눈부시게 화려한 석양을 볼 수 없는 이유는 컬러의 변색 때문? 휘슬러가 그림 그리다 쓰러진 이유도 흰색과 관련이 있다
"성급한 나를 탓했다." 내용보기
먼저 고백 하나. 이 책 제목을 처음 보고 확 끌렸다. 더군다나 부제가 "명화의 운명을 바꾼 컬러 이야기" 라니! 더군다나 책 소개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와 있다. (이건 책 뒷표지에서 베꼈다.) 고흐의 작품 제목이 바뀐 원인은 컬러 때문이었다? 터너가 그린 눈부시게 화려한 석양을 볼 수 없는 이유는 컬러의 변색 때문? 휘슬러가 그림 그리다 쓰러진 이유도 흰색과 관련이 있다? 아아... 이 얼마나 구미가 당기는, 솔깃한 이야기인가. 얼마나 재미있을까. 화가든, 그림이든, 색이든 재미난 뒷 이야기가 펼쳐지겠구나 하는 어이없는 기대. 미디어 리뷰에는 색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와 색을 찾는 화가들의 이야기가 절반씩 나와 있다고 되어 있으나 그건 내게 잘 입력되지 않았다. 오직 내가 끌린 것은 명화의 운명을 바꾼 컬러! 그리하여 성급하게 구매. 물론 고흐의 작품 제목이 백장미에서 장미로 바뀐 이야기는 나온다. 그것도 컬러 그림까지 덧붙여서. 터너가 그린 석양 이야기도 나오기는 한다. 휘슬러가 연백 중독으로 (납 중독이다.) 쓰러진 이야기도 그림과 함께 나온다. 이런 컬러 화보가 후하게 셈해서 18쪽에서 48쪽까지 나온다. (사실 명화 이야기 화보는 28쪽에서 48쪽 까지이다.) 그리고 본문 중간 중간에도 잊을만하면 나온다. 그러나 그 뿐이다. 더 이상은 없다. 성급하게도 명화의 운명을 바꾼 컬러 이야기를 기대하고 산 나같은 사람은 아연실색할 수 밖에. 그것도 그럴 법 한 것이, 이 책의 원제는 명화의 운명을 바꾼... 그런 게 아니다. Colour : travels through the paintbox 이게 바로 원래 제목이다. 그리고 책 내용은 더없이 원제에 충실하다. 이 책은 인류 최초의 물감 상자에 들어 있는 색을 찾아 지은이가 떠난 여행의 기록들이다. 오커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의 드리밍을 찾고, ( 백인들의 입맛에 맞는 드리밍 이야기도 나온다.) 검은 색과 갈색을 찾아 알타미라 동굴 벽화 이야기를 하고 흑연과 연필 이야기를 하고, 하얀색을 찾아 연백 이야기를 펼친다. 노란색을 찾아 샤프란 이야기를 하며 인디언 옐로를 실제로 소 오줌에서 추출하는지를 찾아 떠난 여행의 기록이다. 단순히 연필 이야기, 샤프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은이는 그 재료들을 찾아 떠난다. 그리고 그 재료들의 이야기를 들려 줄 사람들을 찾아 다닌다. 그리고 이야기를 듣는다. 지은이의 기록은 매우 충실한 편이라 색을 찾아 헤메었던 지은이에게, 그리고 그 색을 찾아 내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던 사람들에게 (붉은 색을 위해 선인장에 사는 코치닐 벌레를 가져 오려고 애썼던 이야기는 아주 흥미진진하다.) 한 가닥 존경의 마음을 품게도 된다. 그리고 그림과 관련된 다른 소설, 해설서 등에서 색을 만드는 광경이 나왔던 것을 떠 올리며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떠 올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내 성급함 때문에 처음에는 왜 자꾸 오커 타령만 나오는 거야? 명화 이야기는 이게 다야? 하고 자꾸 책 앞 뒤를 들춰야 했다. 이건 책을 충동적으로 산 내 잘못 절반, 그리고 원제와 다르게 잘 팔릴 듯한 부제를 내 건 출판사 잘못 절반. 책 뒷날개를 보니 이 출판사에서 낸 책 소개가 있는데 제목이 다 유혹적이다. (이제는 저 제목들도 의심스럽다.) 서양미술 사건수첩, 아주 특별한 인연(화상 볼라르가 만난 드가와 세잔), 과연 그것이 미술사일까? (서양미술사 400년의 편견과 오류), 저자의 충실한 기행문 (기행문에 가까워서 그런지 좀 산만한 느낌도 있다.) 과 성실한 노력, 재미난 재료 이야기에 별 넷을 주고 싶지만 출판사가 붙인 부제에 성급하게 속은 것이 심술이 나서 별을 깎았다,
h****n 2006.05.25.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