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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의 발랄한 청춘 회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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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겉표지로 영화 스틸컷을 사용해 발랄한 느낌을 강조했다. 오른쪽은 소문의 `똥`이 큰 글씨로 강조되었다. 이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웃음이 터지게 만든다. 다시한번 불쌍한 후배에게 큰 웃음 주어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다.)  나름대로 뻘짓을 열심히 하려는 귀여운 남자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으로 그들이 종종 사용하는 사투리가 무척 귀여웠다. 일본의 어느 지역 무슨 사투린
"무라카미 류의 발랄한 청춘 회고담" 내용보기
(왼쪽은 겉표지로 영화 스틸컷을 사용해 발랄한 느낌을 강조했다. 오른쪽은 소문의 `똥`이 큰 글씨로 강조되었다. 이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웃음이 터지게 만든다. 다시한번 불쌍한 후배에게 큰 웃음 주어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다.)


 나름대로 뻘짓을 열심히 하려는 귀여운 남자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으로 그들이 종종 사용하는 사투리가 무척 귀여웠다. 일본의 어느 지역 무슨 사투린지는 일본 사투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으로선 그냥 사투리라는 것만 알고 읽었으나 남자아이들의 그 말투가 무척 귀엽고 친근했다. 책 전반에선 남고생의 솔직하고 엉큼한 속내가 엿보이는데 `오래 달리기`가 싫어서 가출했으나 결국 달려야 했던 불쌍한 주인공의 일화들은 하나하나 얘 골 때리게 웃긴다는 감명을 주었다. 페스티벌 열려고 8밀리 영화를 만들기도 하는데 페스티벌 최종목적이 여자애와 하는 거라니 이런 골 때리는 고등학생이 다 있나. 그래도 강제가 아니라 꼬셔서 하려는 거니까 나름대로 건전하다 싶기도 하다. 근본이 나쁜 애는 아니라는 느낌이랄까. ^^;;이 말도 그 나이대를 벗어난 사람이라서 하는 말이겠지만. 또래 여자아이들은 그런 남자아이들의 속마음을 알면 경멸하고 멀리 하겠지. 결국 화자(=주인공)는 그 시절로부터 꽤 지나서 글을 쓰고 있었다. 화자는 글을 쓰는 현재 이미 서른 두 살로 나이 먹을 만큼 먹었으니 역시 무라카미 류 자신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교내 미녀 마쓰이 와코를 페스티벌에 낼 영화에 출연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학교에서 바리케이드 봉쇄(일명 바리후)를 하다 결국 걸려서 경찰서도 가고 학교도 무기자택근신 당한다. 바리케이드 봉쇄 과정은 웃음이 마구 터지는 이야기들로 들어차 있었다. 특히 교장실 책상에 후배가 선배인 주인공의 꾐에 빠져 똥(...)을 한무더기 싸는 과정에선 막 배꼽이 떨어져라 웃었다. 그래도 주인공을 믿어주고 마음에 쏙 드는 멋진 대사를 던지는 아버지가 옆에서 지켜주는 주인공이 조금 부러웠다. 정말 멋진 아버님이다. 반했다. 페스티벌도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마치고 동경하던 와코와도 사귀게 되나 후일담에서는 역시 풋사랑답게 다음 해에 바로 깨졌다. 후일담은 약간 씁쓸하기도 하고, 미묘했다. 갑자기 늙어버린 느낌이다. 본편의 발랄함이 되려 씁쓸한 맛을 강하게 한다. 역시 나이를 먹어 자신의 청춘을 회고해서일까. 우리나라에서 한때 많이 나왔던 회고담 유의 소설을 떠올렸다.
그건 그렇고 책 편집이 좀 거슬린다. 일본 문고본에선 특정한 글자를 굵게 쓰거나 크게 써서 강조하는 일은 잘 없는 듯한데 이건 심심하면 강조하니 처음엔 아, 그런가 싶었는데 좀 질린다. 독자의 감상을 방해한다. 문고본은 깔끔한 게 최곤데 아쉬웠다.

a****o 2009.10.31. 신고 공감 1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