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고나서 묘한 감정에 빠져들었다...눈치가 남다른 독자들이라면 이미 이 책의 제목과 표지의 분위기를 파악하였을 것이 분명하다...오케이...이 책은 바로 유명인사들의 부모님에 관한 대서사시다...물론 사랑하면 떠오르는 것은 남녀간의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가 먼저일지도 모른다...그러나 남녀간의 사랑이 아랫도리가 뜨거워지는 사랑이라면 부모자식간의 사랑은 윗도리..즉 심장이 뜨거워지는 사랑이라고 표현할수 있을 듯 싶다...시대를 초월한 영원불멸의 사랑...이 책은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인사들로 캐스팅하여 블럭버스터의 기본조건을 충분히 갖추어 둔 뒤...잔잔한 감동의 잽을 던지다가 극적인 카운터 블로우를 날려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고민에 빠져 갈팡질팡 어쩔줄 모르는 독자들로 하여금...잠시잠깐 이나마 자신의 부모를 생각해 보게 만드는 위력을 가진다...사실 아무리 '여보'를 아끼고 사랑한다지만 그 크기와 희생가능성을 따져보건대...부모가 자식에게 조건없이 베풀고 있는 일방적인 '내리사랑'보다 위대할 순 없지 않을까...오방을 만나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그 너그럽고 자상한 인상에 도취되어 분명히 부모에게도 효자노릇을 해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되긴 하지만..사실...고백하자면 한달에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집에 전화 한통 하지 않는 대표적인 무뚝뚝 싸가지 남(男)이기도 하다...아마도 오방의 고백에 감화되어 후속타로 이어지는 릴레이식 양심고백을 선언하고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독자들 있을 줄 싶다...그렇다면 망설일 것 없다..얼른 이 책 읽고 오방과...바로 당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 더더욱 동질감과 동시에 효도충동을 느끼도록 해주는 유명인사들의 고백을 들어보도록 하자... 유명인사라고 소개를 해서 예비독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긴 했지만 이제 갓 서른 문턱을 넘어선 마음은 아직도 이팔청춘인 오방또래가 읽기에는 약간 거부감을 느끼는 부분도 적지 않다...이는 주연배우들의 연령대가 상당히 높아 자연스레 그들의 어린시절이 흐르고 있는 시대적 배경 역시 소설이나 영화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수준으로 상향조정되게 만든다...육이오 한국전쟁을 알기는 하지만 겪어본 적은 전혀 없으며...개성에서 살았네...피난을 왔네...어쨌네 저쨌네 하는 스토리들 역시 듣기에는 약간 묵은내가 심해 거북하게 들리기도 한다...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겨보고 나서야 그 '묵은 내'의 정체를 약간 이해하게 되었는데...이 책이 저술된 시점이 상당히 과거로 거슬로 올라가야 했기 때문이다...지금은 폐간된 '샘이깊은물'이라는 월간지에서 아버지 혹은 어머니라는 테마로 게재되었던 글을 묶었다는 한계는 오방또래나 그이하의 독자들이 대부분인 시장조건을 감안한다면 큰 세대차이를 느끼게 할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다는 것이다...물론 대한민국의 굴곡뿐인 근현대사적 배경을 정면으로 통과하면서도 자신의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부모세대의 모습은 눈물겹다...이 책을 내기 위해 최신 업뎃을 했다고 설명을 덧붙이고 있긴 하지만...책에 글이 실린 시점이 1980~90년대에 이른다는 사실은 도서구매력을 가지고 있는 20~30대들에게 어필하기에는 좀 힘겨워 보여 안타깝다... 물론 피부의 탄력이나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감각을 고려하여 스스로 극구부인하고 있는 사실이긴 하지만...오방도 이제 나이를 먹은만큼 먹은지라...친구들의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모습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가끔 연락을 받고 친구부모님의 빈소를 찾게 될때면 짧은 가방끈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머리속에 떠오르게 되는 사자성어가 있으니 바로 '풍수지탄'이다...중학교 한문교과서에 나온 것으로 기억하는데...이 사자성어를 이토록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대개의 경우 그 구절 한자한자를 해석하게 되면 얼추 이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이로구나...우리나라 속담으로 풀어보자면 흐음...이런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구나 하는 나름의 머릿속 정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데..이 '풍수지탄'이라는 넘은 한자의 뜻으로만 이해하기에는 그 응용력의 한계를 여실히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바람 풍..나무 수..갈 지..그리고 탄식할 탄..흠흠...평소 한문에 일가견이 있다고 자랑하는 오방역시 머리속에 하얗게 되고 만다...바람나무의 탄식? 대체 이게 무슨 기괴한 의미란 것인가...이럴때 가장 좋은 방법은 몬가...그렇지...공부좀 한 모양이다..이렇게 아리까리한 의미로 다가올 경우는 눈 딱감고 '암기'를 해버려야 한다...알겠지만 '풍수지탄'이란 사자성어의 의미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잘해라'로 다소 자의적인 해석을 해낼수 있지 않은가...이처럼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은 코메디 프로그램에서만 써먹는 말이 아닌 것이다... 주연배우의 연령에 따라 다소 시대적인 배경이 다르긴 하지만...일제시대 해방이 되자마자 잠시 쉬고 육이오 한국전쟁이 터지고 잠잠하다 싶더니 사일구에 이은 오일육으로 군홧발의 독재가 시작되는 둥 대한민국 역사책 어딜 봐도 쉬어가는 곳이 없는 것처럼...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부모들의 모습은 답답하고 처절하기 짝이 없다...그러나 부유했건 찢어지게 가난했건간에 상관없이 공통분모로 자리잡고 있는 사실은 바로 '일방적인 퍼주기'다...고추를 낳지 못했다고 미역국도 대접받지 못한 어머니에게 딸이란 존재는 과연 얼마나 악이 받쳤을 것이며...내 밥 굶어가며 꼬박꼬박 모아 자식 학비에 보탤 때 얼마나 꼴보기 싫었을 법 한가...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딴따라질이나 하고 앉았고...좋은 양반집안의 혼처를 마다하고 연애질이나 일삼는 자식새끼들 머리채 잡고 얼마나 쥐흔들고 싶었을까...하지만 우리네 부모들은 결국 자식들에게 모질게 이기지 못하고 만다...부모 자신의 몸은 망가지건 부서지건 말건 자식걱정이라면 얼마나 치열하게 덤벼들고야 마는가...철든 척 개폼잡고 앉았긴 하지만 부모입장이 되어보기전엔 절대로 알지 못하고...부모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절대로 느끼보지 못하는 것이 그 유명하다는 '내리사랑'의 실체아닌가...거참...당장 내일 돌아가실 것으로 생각하고 효도하면 된다고 배운 자들이 조언하긴 하지만 어디 그게 말처럼 간단한가...결국에는 돌아가신 후에야 후회하게 될 것을...소설가 한승원의 서문 읽으며 마치도록 하자...결국 짠해지고야 말았다.바이. - 부부간에 생이별을 하게 되면 환장하게 좋았던 일들만 새록새록 떠올라 목 놓아 슬피 울고, 부모 자식 간에 생이별을 하면 궂은 일들만 굽이굽이 떠올라 통회하면서 운다고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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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게 된 것은 장욱진 화백에 대해서 검색하다가 였다. 그에 대한 책은 거의 다 있는데 모르는 책이어서 덜컥 사 버렸다. 사실 그의 그림에 많은 사람들이 글을 달아 놓은 책인 줄 알았다. 그러나, 실은 많은 사람들의 글에 삽화를 장화백의 그림을 쓴 것. 하지만 그 글들이 참 가슴에 와닿는 글들이었다는 것.
이 책은 사회 각계의 인사들이 딸이 아버지를, 아들이 어머니를, 딸이 어머니를, 아들이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글이다. 지금은 폐간되었지만 좋은 글들이 많이 실렸던 월간지 <샘이 깊은 물>에 실렸던 꼭지들을 모은 것. 두 번째 책으로 첫번째 책은 <엽서로 그린 그 진한 사랑>이란 제목이다.
곁에 계실 때 잘하라, 효도해라.. 라는 말들은 참 많이 듣지만 너무 많이 들어서 오히려 잘 귀에 들어오지 않는 말이기도 하다. 다들 나보다는 더 나이가 있던 저자들이 아버지, 어머니를 추억하거나 바라보며 써내려 간 글들은 때로는 절절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그리움 또는 사랑을 담아 쓰여진다.
작가가 아닌 분도 그저 부모님을 생각하며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글은 진솔하여 공감이 가며 읽힌다.
가정의 달에 읽어볼 만한 좋은 책.
p.s 장욱진의 그림은 글 마다 하나씩 조그맣게 실려 있어 그리 많지는 않았으나 글의 분위기와 꽤 어울린다. 이 책의 첫 글은 고 장 화백의 따님이 쓴 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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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내 어머니 ! 저 높은 산위에서 교수형을 당 할 지라도 나는
압니다.
당신의 사랑이 얼마나 큰가를 "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 > 라는
연극의 유명한 대사의 한구절 처럼 가족이 서로 지독히 미워 하면서도
끈끈한 정과 더 없는 사랑 때문에 그 울타리 속에서 서로 부대끼며
이뤄내는 고통과 행복들의 순간들이 누구나 가슴 한 귀퉁이에
공감을 자아 낼 것입니다.
이처럼 절박 했던 지난날의 어머니 , 아버지에 대한
가슴 애틋한 회상의 글들을 묶어낸 책이 나왔읍니다.
지금은 폐간된 잡지 <샘이 깊은 물 > 에 실려 이미 알려진 글들이지만
다시 읽어 보아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일으키는 귀한 글들을 통해서
미치도록 사무치고 그리운 , 그리고 빛나는 가르침으로
소중하고 당당한 오늘의 모습을 있게한 감동의 사연들을
읽어 볼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소설가 한승원은 서문에서 "부부 간에 생 이별을 하게되면
환장하게 좋았던 일들만 새록 새록 떠 올라 목 놓아 슬피 울고 ,
부모 자식 간에 생 이별을 하면 궂은 일만 굽이굽이 떠 올라
통회 하면서 운다고 들었다 "며 자신도 아버지의 관 앞에
무릎을 꿇고 통회하며 깨달음을 느꼈던 기억을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계 저명 인사 13명의 <딸의 어머니 ><딸의 아버지 >
< 아들의 어머니 > , <아들의 아버지 >라는 주제로
아프고 슬픈 음화같은 기억 들을 읽어 내는 동안
부모님의 사랑과 애정을 떠올리게 만드는 좋은 책 입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글 에서는 , 그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에
힘든 포목 행상을 해가며 집 나간 형을 찾아 세차례나 만주 벌판을
떠 돌며 자식을 찾아 먼길을 마다 않고 고생길을 자처햇던 기억 속에서
잃은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산과 들을 헤메는 착한 목자의 사랑을
떠 올리며 한없는 어머니의 사랑을 보여 주고 있고,
신앙심을 심어준 어머님의 뜻을 받들어 깊은 신앙 생활으로
이웃 전교와 사랑의 실천으로 존경 받는 성직자의 몸이 된 내력을
알게 해주는 글을 읽어 볼수 있습니다.
그다지 살가운 아들이 아니었다는 연극인 이윤택 의 글에서는
잔소리 같었던 어머니의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의 억센 입담의
삶의 이바구를 녹음한 수십개의 테이프를 꺼내 들으며 우리말의
생생한 리듬과 장단 그리고 박자가 살아있는 생생한 텍스트라는
생각을 한다고 회고 하면서 ,언제나 마음 뿐으로 그치고 만
문학적 연극적 형상화를 시키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 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부유한 가세 였다가 전쟁 이후 어려워 졌지만 자식을 믿고
뒷 바라지 해준 부모님의 공덕으로 전통을 지켜가고 우리 옷에 애정을
쏟는 의지를 표출 하는 탐미적이고 결백성 있는 성품을 보여 주는
간송 미술관 최완수 관장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도 있습니다.
어렸을때 먹던 동태 찌개를 먹거나 , 평안도 사투리를 들으면
불현 듯 어머니 생각이 난다는 방송인 이홍렬은 꿈에서 나타난
어머니에게 용돈 이십 만원 밖에 드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표하며
어머니로 부터 생활속 행동으로 배운 신용과 책임의 덕목 때문에
연예인 생활을 모범적으로 하게되는 기본이 되었음을 자랑 스럽게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딸의 어마니 사랑도 만만치 않은데. 빈 부엌이나 거실에 가만히 앉아 있
는 뒷 모습에는 범접할수 없는 우수와 슬픔이 깃 들어 있던 어머니의 기
억을 우수의 궁전 같다는 최윤의 글에서 신임과 자유를 어머니로 부터
배워 냈음을 읽어 닐 수 있습니다.
어릴때 어머니의 기억은 미움과 사랑이 언제나 함께 엇 물려 있었다는
연극인 손숙의 어머니 사랑은 평생 방랑벽 있는 아버지의 곁에서
맘고생을 했던 어머니 생각에 자식을 위해 희생한 지극한 사랑을
느껴볼수 있습니다.
자유롭고 파격적인 그림으로 독특한 자기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화가 김점선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네살때 앓게된 천연두로 인해서
얼굴에 흔적이 남아 있음을 늘 미안해 하시면서 자식의 잘못된 점을
일깨우기 위해서 스스로 자기 자신이 한 일을 애기 하도록 하는
소크라테스 식 교육법을 했었다는 진지한 대화의 기억으로
귀중한 체험을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그리울 때면 바다로 찾아가서 어머니같은 바다의품에
안겨 본다는 무용가 홍신자의 자연에 귀의 하고 싶은 생각의 본질에는
다시 딸로 태어난 듯한 어머니의 환상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인도에서의 구도 생활을 하며 터득한 삶의 지혜가 있기때문 일것입니
다.
아들이 생각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는 목판 화가 이철수의 아버지처럼
전쟁 중에 중공군 포로로 잡혀 겪었던 피나는 고통의 이야기는
이 땅의 많은 아버지들이 겪어내야 햇던 지난날의 아픈 기억이며
동시에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어지러운 시대를 살아낸 상처라고
생각되는 공감되는 글로 더 할수 없는 대표적인 이야기로 생각 됩니다.
이 외에도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하게 됐다
는 이화여대 교수인 주철환 교수의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눈치채지 못
하고 무덤가의 풀뽑는 일로 잘못을 뉘우치는 못다한 효도에대한 글과 ,
고향 전남 장흥에서 해산 토굴이라는 집필실을 두고 좋은 작품을 내고
있는 소설가 한승원의 아버지에대한 이야기는 마치 우리 민족의 역사
를 듣는듯한 아픈 기억의 사연들로 이어졌다.,
<엽서로 그린 그 진한 사랑 > 두번째 이야기 책으로 펴낸 이 책에서
가장 큰 특징은 귀한 글들을 빛내주는 마음의 안식처 같은 느낌을 주는
화가 장욱진의 삽화가 있어서 더욱 글속의 애틋한 사연을 살려주고 있
고 기인 처럼 여겨 졌던 화가의 생각을 다정 다감하고 외로워하는 분
이라고 증언하는 딸 장경수의 깊은 고독을 이해해 주지 못했던 아쉬움
을 가득 담은 아버지 에 대한 그리움이 잔뜩 묻어 남을 느낄 수 있는
효를 생각하게 해주는 청소년 권장 도서로서 손색이 없는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 됩니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나의 가계를 우리 아들에게 소중히 전수할 터이다. 내가 보지 못한 나의 삼촌들과 큰고모에 대해서도 소상히 가르쳐줄 터이다. 그러려면 고모님의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자주 그분들 이야기를 들어 두어야 한다. 젊은 나이에 고향을 떠나 이젠 살아서 돌아갈 가능성이 희박해진 고향의 식구들을 떠올릴 적마다 고모님의 눈은 늘 젖어 있다. 아버지 제사 때도 가장 크게 소리내어 우시는 분 또한 고모님이시다. 고모님 속에는 아직도 아버지가 살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고모님 속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아들인 나에게도 아버지가 살아 있음을 이제 나는 느낀다. 그것은 거부할 수 없는 몸짓이요, 현실 인식이다. 나의 속에만 아버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는 거울 속에도 아버지가 살아 있다. 나는 나의 아버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 주철환, ''내 거울 속의 서글픈 미남''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