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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특이해서 손이 갔다. 목차를 하나 하나 읽다 보니 호기심이 동했다. 머리글 뿐 아니라 제목, 그리고 시를 읽어내려 가면서 시인이 자신의 아픔과 추억을 꼭꼭 눌러, 긴 시간 정성 들여 쓴 시라는 게 느껴졌다. 우리 주변의 아주 가깝고도 흔한 소재를 시인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으로 새롭게 우려냈다. 한꺼번에 후루룩 읽을 수 없는 시들을 나는 아껴 아껴 마음 속으로 소리 내어 읽어 내려간다. 그래야 어금니로 꼭꼭 씹어 삼키는 깊은 맛이 느껴진다. 아깝다. 그동안 꽁꽁 감추어둔 시인의 재능이. 기쁘다. 이제라도 빛을 보게 된 시인의 작품들이. 부럽다. 시인을 선생님으로 둔 학생들이. 대학시절 교양수업에서 시인 김남조님을 뵙고 그 분의 깊고 깊은 마음과 마주할 수 있었다. 비오는 날 수업을 멈추고 창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시던 그분의 뒷모습이 문득문득 그리워진다. 진동영 시인도 그런 시인으로 기억되기를.......... 좋은 시 써주셔서 고맙고, 계속 창작의 시간을 지속하시기를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