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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김어준 인물평에서도 밝혔지만, 강준만 교수의 저작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 90년대에 대단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지식인이었지만, 대학 새내기였던 나에게 강준만은 그다지 관심 밖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도올 김용옥은 달랐다. 제대를 2달 앞둔 고참 병장 시절에 그가 KBS 금요일 저녁 시간에 논어 강의를 시작했을때부터 난 빠져들었다. 내무반의 쫄따구들이 아무이 예능을 보고 싶다고해도 난 그의 신들린듯한 강의에 빠져들었던 것이었다. 강준만의 도올에 대한 인물평은 내가 도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이 사람은 비범하다. 지식과 학문을 대하는 엄숙주의를 버리고 지적유희를 대중들과 함께 추구하려는 그의 엔터테이너적 기질, 그리고 학벌 컴플렉스와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가지게 된 지구상 최고 학벌에 대한 프라이드... 자기연민과 나르시시즘 사이에서 고뇌하며 언제나 좌충우돌 우리시대의 제문제에 대해 번득이는 사상을 보여주는 사상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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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영옥. 여러 직업을 갈아치우며 활동했지만 그때마다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한국 사회에서 그의 큰 가치는 '지식의 대중화'에 있을 것이다. 어떤 모습이건 대중을 만났고 언론도 그에 호응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그를 엔터테이너라고 불러도 된다. 그러나 그의 방법이 독특해서인지 극단적인 팬과 적이 공존한다. 책도 많이 냈지만 진짜 재밌는 건 강연이다. TV 강연을 봤다면 그를 최고의 엔터테이너와 교주라는 평가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지적 엔터테이너'로서 보여준 것이 학계로부터 배척받은 것일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