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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프로그램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거기서 유시민 씨가 나와 김대중 기념관을 가서는 "목포만 오면 정서적으로 흔들린다"는 식의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왜 아니겠는가. DJ가 대통령이 되기 전 대선출마를 공식화 했을 때 얼마나 그를 향해 모진 말을 내뱉었는지는 여전히 기억하는 이들이 많고, 때문에 "유시민을 비판하는데 필요한 건 '기억력' 뿐이다"는 말까지 있을테니. 물론 그가 단지 DJ를 무지 비판했었다는 사실 때문에 그러는 것은 아니다. 차라리 그랬으면 뭐 그럴 수도 있지 했을 텐데 DJ가 집권하고 나서 이후 노무현 정부 때까지 정작 그 자신이 불리할 때는 DJ측 인사들에게 SOS를 건넸다가 또 잠잠해지면 다시 비판 모드에 들어서고... 하는 식이었기에 개인적으로는 그를 별로 신뢰하지 않지만 <알쓸신잡> 저 프로그램에서만큼은 나와서 그래도 과거의 그랬었던 자신에 대해 후회나 반성까지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내가 보기엔 그래도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임한 모습이 느껴져 그를 좀 다시 보기는 했었다. 그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므로 이쯤 하고... 강준만 선생이라면 DJ를 야멸차게 비판한대도 거기에 딴지를 거는 이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일찍이 <김대중 죽이기>라는 역작을 내기도 했었고 이번 인물과 사상에서 시리즈로 다룬 건 그 책에 대한 다이제스트 판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김대중부터 재산을 헌납하라"는 주장에서부터 "김대중은 자화자찬 병을 버려라"고도 일갈한다. 여기에는 상당 부분 공감했다. 우선 그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신념이 너무 강했던 것 같다. 은퇴를 한다고 했다가 번복을 했으면 그에 대한 충분한 설득력을 보여주었어야 했다. 애초에 그건 사실 요원한 일이었으므로 그런 노력이라도 보여주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단지 '대통령 병'에 걸렸었다고 넘어 가기엔 그 엄청났던 집착이 한국 정치사에 끼친 폐해가 결코 작지도 적지도 않다. 버야흐로 대선 시즌을 맞은 지금 전자책 시리즈로 구입했었던 이 책들을 다시 훑어 보며 이런저런 상념에 젖었었다. 기왕에 리뷰를 시작한 만큼 6권까지 이어진 시리즈 모두에서 짤막짤막하게나마 그 짧았던 단상들을 옮기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