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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비 깨비 아기 도깨비]사람 손때가 묻은 물건에 붙어 있다는 도깨비 이야기~
도깨비는 말이야. 사람들이 쓰다가 버린 물건에서 생기는 거란다. 이를테면 사람 손때가 묻은 헌 빗자루나 부지깽이, 짚신, 절굿공이 같은 오래된 물건이 밤이 되면 도깨비로 변하는 거야. (16쪽)
한국 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도깨비는 사람이 쓰던 오래된 물건이 어두워지면 도깨비로 변신한다고 해요. 밤이면 푸르스름한 도깨비불을 띠고 날아다니기도 하죠. 신출귀몰하고 비상하고 괴상한 능력의 소유자이지만 도깨비의 이미지는 순박하고 친근하죠. 심지어는 짓궂거나 장난스럽기까지 하죠. 도깨비는 마늘이나 팥죽을 싫어하고 메밀묵을 좋아한다고 알고 있어요.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빛돌이는 밤중에 뒷간을 가면서 아기 도깨비를 만나게 돼요. 깜깜한 밤중인데다 할머니가 들려준 도깨비와 도깨비방망이 이야기가 생각나서 빛돌이는 잔뜩 겁을 먹게 되죠. 하지만 빛돌이는 친구가 되고 싶다며 말을 걸어오는 아기 도깨비에게 친구가 되어주기로 합니다.
아기 도깨비는 빛돌이에게 자신만 이곳에 남게 된 사연을 이야기하죠. 밤골이 개발이 되고 오염되면서 살 곳을 잃은 도깨비들이 공기 좋은 곳으로 모두 가버렸다는 겁니다. 하지만 인간이 되고 싶었던 아기 도깨비는 점례와 헤어지기 싫어서 밤골에 남게 되었다는 군요. 인간이 되고 싶어서 인간의 친구가 되길 바라는 아기 도깨비가 왠지 안 돼 보이네요.
어쨌든 빛돌이는 아기 도깨비와 함께 점례가 살던 집인 은행나무집도 가고, 밤마다 같이 어울려 놉니다. 가족들은 밤마다 사라지는 빛돌이를 찾아다니게 되고……. 아빠 도깨비가 남기고 간 도깨비방망이를 찾은 아기 도깨비는 몽당깨비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모든 도깨비가 순한 게 아닌가봅니다.
빛돌이가 다시 서울 집으로 가게 되면서 아기 도깨비는 빛돌이를 찾아 서울로 오게 되죠.
긴급 속보로 나온 뉴스가 엄청 재밌네요. ㅎㅎ 중부고속도로에서 주먹만 한 불빛이 40여 미터 높이로 떠 서울로 향하고 있다니! 아기 도깨비일까요? 아니면 몽당깨비일까요?
도깨비방망이를 둘러싼 아기 도깨비와 몽당깨비의 싸움이 신나는 액션 영화처럼 펼쳐집니다. 도깨비불을 내뿜기도 하고 변신하기도 합니다. 고양이로 변한 몽당깨비가 빛돌이를 인질로 잡아 아기깨비를 위협하기도 합니다. 도깨비 방망이 쟁탈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꽃과 새소리를 싫어하는 몽당깨비, 인간이 디고 싶은 아기깨비와 깨비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 빛돌이의 우정, 두 깨비들의 싸움 등이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 있게,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번개깨비. 몽당깨비, 달걀깨비, 왕깨비, 엄마깨비, 도깨비방망이, 도깨비불, 비깨비 등 깨비 종류가 정말 많군요.
만약 도깨비가 친구가 되고 싶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마법의 도깨비방망이까지 휴대한 아기 도깨비라면 친구가 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오염된 지역에서는 살지 못한다는 도깨비들, 그래서 요즘엔 잘 보이지 않는 걸까요? 도깨비 방망이를 지닌 도깨비가 세상의 공기를 상쾌하게 바꿔줄 순 없는 걸까요? 도깨비 방망이로 뚝딱 치면 나쁜 공기가 좋은 공기로 바뀔 것 같기도 한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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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부모님께서 살고 계시는 하루 두번 시간 버스가 오는 내 고향에서는 어릴 적 도깨비를 봤다는 어른들이 많았다. 밤 늦게 어디를 다녀 오다가 다리 아래를 지날 때 도깨비, 헛개비가 덤벼서 한참을 씨름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음날 그곳에 가보면 대빗자루가 서 있었다거나, 홍대깨가 거기에 있었다는 등의 거짓말 같은 이야기들이 실제로 있었다.
이제는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지만 내게 도깨비는 동화책 속에나 나오는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 속 외할머니댁의 도깨비들 이야기는 오히려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물론 책을 읽고 엄마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의 반응도 흥미롭다.
빛돌이는 할머니에게서 도깨비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그 도깨비들은 귀신과 달라서 단지 장난치기 좋아하는 녀석들이라는 이야기와 사람들이 쓰다 버린 물건들이 변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배가 아파 뒷간에 가게 된 빛돌이는 아기 도깨비를 만나게 된다. 가장 오래도록 근교에서 개발이 되지 않았던 할아버지댁 밤골이 개발되면서 다른 도깨비 가족들은 다른 곳으로 모두 옮겨갔지만 점례와의 추억이 있는 은행나무를 떠나지 못하는 아기 도깨비 때문에 달걀깨비가족은 그곳에 남아있게 되었다. 그러나, 번개깨비가 나타나고는 더 이상 그곳에 있을 수 없어 끝까지 떠나지 않겠다는 아기 도깨비만을 남겨두고 떠났던 것이다. 그렇게 그 마을에 혼자 남겨진 아기 도깨비는 뒷간에 번개깨비를 켜지 않고 온 빛돌이에게 말을 건넨다. 처음엔 도깨비라는 존재에 두려움을 느끼던 빛돌이도 결국은 아기도깨비와 친구가 되고 그들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 옛이야기 속에 도깨비는 빠짐없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미 얘기한 것처럼 도깨비는 귀신이나 서양의 흡혈귀나 좀비등과는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분명 밤에만 나타나는 그 실제를 사람들앞에 드러내지 않아 두려움을 갖게 하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고, 단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금 겁을 준다거나 그저 장난을 치는 것이 심해서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 뿐이라고 한다. 이렇듯 도깨비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이야기 소재이기에 이 책 역시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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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비 깨비 아기 도깨비
우리나라에 옛날부터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는 귀신 이야기와 도깨비 이야기가 많이 전해져 내려온다. 달걀 귀신, 화장실 귀신, 학교에 나타나는 귀신 이야기.처녀귀신, 총각 귀신 도깨비 감투와 도깨비 방망이, 혹부리 영감님의 도깨비 등... 과연, 도깨비는 뿔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깨비 깨비 아기 도깨비>는 뿔이 하나도 없는 우리 아이들 모습의 달걀깨비 아기 도깨비가 등장한다. 아기 도깨비는 사람을 좋아해서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 어두운 외갓집 뒷간(화장실)에 앉아 있던 빛돌이에게 아기 도깨비는 친구가 되고 싶다며 말을 걸어왔어요. 빛돌이는 아기 도깨비는 친구가 되었어요. 빛돌이가 서울로 돌아가려고 하자 아기 도깨비는 자기도 서울로 데리고 가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엄마 도깨비는 아기 도깨비가 사람과 어울리는게 싫어서 아기 도깨비를 데리고 갑니다. 빛돌이 혼자 서울로 온 후 고속도로에 도깨비불이 나타나고, 서울 시내는 매미의 울음소리와 모기떼들이 극성을 부리고. 계속해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은행나무 집 점례와 아기 도깨비의 우정. 점례가 죽은 뒤에도 은행나무 집을 떠나지 못하는 아기도깨비.
밤골 마을이 점차 개발되면서 공장에서 뿜어내는 연기는 새들은 산에서 쫓아내고 오염된 물은 물고기를 사라지게 하고 마지막 남은 아기 도깨비 가족마저 마을을 떠나갑니다.
자연을 보호한다면 우리 후손들은 다시 도깨비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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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갓집에 간 빛돌이는 밤에 낭패를 겪게 됩니다. 배탈이 났는지 배가 아픈데, 외갓집의 화장실은 밖에 따로 있거든요. 게다가 어둡고 냄새나는 화장실이랍니다. 괜히 할머니가 낮에 해 준 도깨비 얘기가 생각나서 더욱 무섭네요.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방에 돌아왔는데, 또 배가 아프고. 몇 차례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다가 결국 빛돌이는 화장실에서 도깨비를 만나게 된답니다.
달걀깨비이자 아기 도깨비인 깨비와 빛돌이의 만남, 그리고 둘 간에는 우정이 쌓이게 된답니다. 이제 아기 도깨비는 빛돌이를 따라 서울로 가길 원하네요. 그런데,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아기 도깨비를 미워하는 몽당깨비의 방해가 시작된답니다. 게다가 몽당깨비는 아기 도깨비가 갖고 있는 도깨비방망이를 탐내네요. 과연 아기 도깨비는 도깨비방망이를 지켜내고 무사히 서울에 정착할 수 있을까요?
『깨비 깨비 아기 도깨비』는 도깨비 이야기랍니다. 먼저, 도깨비가 실제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답니다. 귀여운 도깨비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 동화는 도깨비와 사람간의 아름다운 우정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작가 선생님은 도깨비가 무시무시한 존재가 아닌,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는 귀여운 존재로 그려내고 있네요. 물론 무시무시한 힘은 가지고 있지만 말입니다. 도깨비의 존재유무를 떠나, 도깨비를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이 부럽네요.
그리고 이 동화를 읽으며 또 하나 생각해보게 되는 건, 옛날이야기 속의 도깨비가 오늘 우리 마음에서 사라져 버린 것은 우리의 마음이 그만큼 삭막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땅의 오염이 심각하여 도깨비가 살아갈 수 없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는 작가 선생님의 논리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요.
우리가 더 편리한 세상에서 살게 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반면 그만큼 우리의 정서가 메말라 있다는 말이네요. 어쩌면 이 편리함을 지켜내기 위해 더 바빠져야만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메말라간 것은 아닐까요?
예전에 이런 도깨비 이야기가 풍성했던 것은 옛날 사람들이 더 무식하고, 비이성적이어서 라기보다는 그만큼 정서가 풍부하였기 때문 아닐까요? 그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죠.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어리석은 것만은 아니듯이 말입니다. 도깨비 이야기를 믿고, 마음에 아기 도깨비 하나 품을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이 그리워집니다. 아울러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깨끗한 환경도 그립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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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아도 소중한 게 많대요." 어두운 외갓집 뒷간에 쪼그리고 있던 빛돌이에게 아이 도깨비는 친구가 되고 싶다며 말을 걸어왔어요. 하지만 어느 날, 엄마 도깨비는 아기 도깨비가 사람과 어울리는 게 싫어서 데려갔지요. 그 후 고속도로에 도깨비불이 나타나고, 이상한 일이 계속 일어났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사람들은 귀신하고 도깨비 중에 누구를 더 무서워할까요? 아이는 도깨비보다는 귀신이 더 무섭다고 하네요,, 저 또한 그래요~ 그러고보니 귀신과 도깨비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빛돌이의 할머니 말씀에 따르면, 도깨비는 사람들이 쓰다가 버린 물건에서 생기는 거라고 하네요,, 이를테면 사람 손때가 묻은 헌 빗자루나 부지깽이, 짚신, 절굿공이 같은 오래된 물건이 밤이 되면 도깨비로 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귀신은 사람이 큰 원한을 품고 죽으면 그 영혼이 귀신이 되어 사람을 괴롭힌다고 하니 도깨비보다는 확실히 원한을 품고 사람을 괴롭히는 귀신이 더 무서운 존재네요,, 도깨비는 다리가 하나밖에 없어 외다리라는 뜻으로 독각귀라고도 부릅니다. 키는 장대처럼 커서 다리만 보이고 윗몸은 보이지 않아 얼굴을 볼 수 없으니 아무도 도깨비의 생김새를 잘 모른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뿔달린 도깨비는 그러니까 우리나라 도깨비가 아니라네요,, 귀신과 달리 도깨비는 사람을 해치지 않고, 사람과 곧잘 어울리지만 장난이 심해서 골탕을 먹이거나 놀리기는 하는데, 잘만 사귀면 부자로 만들어 주기도 하고 큰 도움을 주기도 하죠~ 어렸을적 읽었던 전래동화에서도 이런 도깨비들이 자주 등장하잖아요~ 도깨비는 빛을 싫어해서 동굴이나 옛집 또는 고목나무 속, 계곡 같은 어두컴컴한 곳에 있다가 밤에 나와서 움직이니, 이렇게 빛돌이도 밤에 달걀깨비를 만나게 된거죠,, 지금 한창 아이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친구인데요. 밤골 마을이 점차 개발되면서 사람들은 새것이 들어설 때마다 좋아라 했지만, 공장굴뚝에서 밤낮으로 뿜어내는 연기는 뜸부기와 종달새를 쫓아내고,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오염된 물 때문에 냇가에 물고기가 사라졌고 , 남아 있던 도깨비들도 하나둘 밤골을 떠나게 됩니다. 아기 도깨비의 말처럼 자연과 사랑하는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지키기 어렵고, 소중하게 간직하기 어렵습니다. 깨끗한 자연에서 살아가는 도깨비들과 함께 공존하면서 지낼 수 있도록 그리고 나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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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귀신 혹은 요괴는 처녀귀신, 도깨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도깨비의 경우에는 옛날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데요. 제가 어릴 적 봤던 만화들, <무도사 배추도사>나 <은비까비>를 통해 도깨비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 있었고, 제 동생 시절 즈음엔 <꼬비꼬비>라는 도깨비 만화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주제가들이 지금도 기억나네요.ㅎㅎ 옛날엔 도깨비가 무서운 존재로 언급되곤 했지만, 요즘은 영화 <프렌즈 : 몬스터 섬의 비밀>에서처럼 친근한 캐릭터도 등장하더라구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은 동화 『깨비 깨비 아기 도깨비』에서도 도깨비는 무섭기보단 친구하고 싶은 존재로 등장한답니다.
시골 외갓집에서 지내게 된 빛돌이가 늦은 밤 혼자 뒷간에 갔다가 아기 도깨비를 만나 친구가 됩니다. 빛돌이가 다시 서울로 돌아가려 하자 아기 도깨비가 데려가 달라고 부탁해 함께 가려고 하지만, 사람과 어울리는 모습이 싫었던 엄마 도깨비는 아기 도깨비를 데리고 갑니다. 서울의 집에서 아기 도깨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빛돌이. 그리고 극성인 매미의 울음 소리와 서울 고속도로에 나타난 도깨비불..... 아기 도깨비를 향한 몽당깨비의 방해는 계속되고, 빛돌이는 아기 도깨비를 지켜주려 합니다.
점례라는 소중한 친구를 잃고 그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 혼자 밤골을 지키다가 그저 친구가 되고 싶다고 빛돌이에게 먼저 다가온 아기 도깨비. 도깨비가 귀신처럼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도깨비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말이죠. 도깨비가 있다고 확신하는 사촌 동생 빛샘이의 모습이 아주 순수해보였어요.
사람이 큰 원한을 품고 죽으면 그 영혼이 귀신이 되어 사람을 괴롭힌다고 하잖아. 그러나 도깨비는 달라. 사람들이 쓰다 버린 손때가 묻은 헌 빗자루나 짚신, 부지깽이 등 오래된 가구에서 만들어졌다고 해. -p.17
할머니가 손자에게 도깨비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에서,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책 내용에 사람 냄새와 마늘 냄새를 싫어한다는 등의 정보도 나와, 도깨비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었답니다. 재미있는 표현도 많아서 아이와 읽으면서 킥킥대기도 했죠.
"푸우, 푸우......" 할머니는 고단했는지 연신 팥죽 쑤는 소리를 내며 곤하게 자서 깨울 수가 없었다. -p.10 빛돌이는 말을 마치자마자 다시 뒷간으로 달려갔다.(중략) 빛돌이는 번개같이 달려가 "푸드드드득." 또 오토바이를 탔다. -p.38
이뿐만 아니라 모기들이 특공대처럼 아파트 각 동으로 흩어져 방독면을 쓰고 임무를 수행한다는 표현이 재미있더라구요.ㅎㅎ 중부 고속도로에서 도깨비들이 술래잡기를 하는 모습이 상상이 되나요? 마치 UFO를 발견하듯 이 책에서처럼 실제로 도깨비불을 발견한다면 정말 대박일 것 같아요. ㅎㅎ
개발이 늦어 도깨비들이 살기 좋았던 깊은 산골에 위치한 마을, 밤골. 전봇대가 들어서고, 공장들이 세워지면서 혼자 밤골에서 5년이나 살아온 아기 달걀깨비가 더 이상 밤골에서 살 수 없는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는 문장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서울에 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숨이 더 가빠지고 온몸이 따가웠던 아기 도깨비. 사람들의 욕심때문에 나오는 쓰레기 때문에 공기가 오염되서 그렇다는 말이 공감이 되기도 하면서, 자연을 소중히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소중한 게 많대요. 사람은 하루빨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알아보아야 한다고 그랬어요."라는 빛돌이의 말 한마디에 이 책에서 주고자 하는 교훈이 들어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글밥이 많은 듯 했지만 내용이 재미있어서 다 읽는 데 오래 걸리지 않더라구요. 다만 이야기의 마무리가 조금 아쉽지 않았는가 생각이 드네요. 아기 도깨비와 빛돌이의 다음 이야기가 조금 더 나왔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마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독특한 그림체와 색감이 인상적인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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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예솔아>를 쓰신 김원석 선생님의 창작동화 깨비 깨비 아기 도깨비입니다.
첫 장에서는 시골 화장실이 나옵니다. (시골 화장실을 집 밖에 있어서 가는 것은 귀찮지만 환경에는 아주 좋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 마을에 아기 도깨비(나이는 많지만^^)가 있을 줄을 정말 몰랐답니다.
머리말에서 작가은 '귀신'이라는 표현보다 '깨비'라는 표현을 쓰자고 하십니다. 귀신는 무서운 존재지만 도깨비는 오래된 물건에 붙은 혼령이니까 귀신처럼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는 거지요. 이 발상이 동화책 전편에 걸친 중요 내용이에요.
아기 도깨비는 점례라는 말 못하는 아가씨와 슬픈 추억이 있어요. 슬픈 추억이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아요. 은유적으로 살짝, 간간히 나온 답니다. 아무튼 아기 도깨비는 점례가 죽고 나서도 계속 그 마을을 지키며 살았지요. (장이 시작할 때마다 예쁜 판화 같은 삽화가 들어간 답니다.)
아기 도깨비가 왜 빛돌이에게 점례에게 느꼈던 호기심과 따뜻함을 느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새 빛돌이는 아기 도깨비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었어요. 그래서 아기 도깨비는 빛돌이의 곁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지요.
나중에는 아기 도깨비와 빛돌이와 지내게 된다는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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