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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헤리엇의 따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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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임스 헤리엇을 좋아해서 이 책을 구입하시려는 분이라면, 알아두실 것이 있습니다.   이 책은 <수의사 해리엇이 전하는 사랑의 선물>을 어린이의 입맛에 맞게 다듬어 놓은 축약본이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수의사 해리엇이 전하는 사랑의 선물>이 집안 책장 어딘가에 쳐박혀 있다면 굳이 이중으로 비싼 돈 들여가면서 이 책을 살 필요 없다.  만약 내가 <사랑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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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임스 헤리엇을 좋아해서 이 책을 구입하시려는 분이라면, 알아두실 것이 있습니다.

 

이 책은 <수의사 해리엇이 전하는 사랑의 선물>을 어린이의 입맛에 맞게 다듬어 놓은 축약본이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수의사 해리엇이 전하는 사랑의 선물>이 집안 책장 어딘가에 쳐박혀 있다면 굳이 이중으로 비싼 돈 들여가면서 이 책을 살 필요 없다.  만약 내가 <사랑의 선물>과 이 <돌아온 젖소 블라섬>의 에피소드 중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이 책 <돌아온 젖소 블라섬>은 사 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뭐하러 축약본을 사들인단 말인가. 틀린 것이라고는 <사랑의 선물>>을 레슬리 홈스가 그렸다면 어린이용 <돌아온 젖소 블라섬>은 루스 브라운과 피터 배릿이 그렸다는 것 뿐인데. 게다가 루스 브라운이 그린 어린이용 시리즈는 제임스 해리엇의 글과 어울리지 않는다. 루스 브라운의 짙은 정적이 감도는 듯한 일러스트는 그의 가볍고 따스한 인간미 넘치는 글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레슬리 홈스의 날아갈 듯이 가벼운 터치의 수채화풍과 궁합이 더 잘 맞는다.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통해 제임스 헤리엇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85년 리더스 다이제스트 중에서, 베스트 셀러 책을 축약해서 맛 보기로 보여준 책들 가운데에 제임스 헤리엇의 책이 끼여있었던 것이다. 그 때 그가 수의사로서 겪은 이야기가 어찌나 따스하고 감동적인지 지금도 그 때의 감정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신선했다. 수의사로서 동물들고 겪었던 이야기들을 회고하면서 쓴 글이었기 때문에 자질구레한 연애담이나 신변잡기식의 수필이 유행하던 그 때, 나에게는 충전용 밧데리 같은 책이었다. 여하튼 공부하다가 너무 힘들거나 세상만사가 다 귀찮을 때 그의 책 축약본을 읽고 또 읽었다. 그러면 비관적인 나의 일상을 어느정도 낙천적인 푸근한 생활로 바꾸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글은 아이들이 좀 더 자라서 세상살이가 힘들어 지는 사춘기(청소년기)때 읽으면 좋을 듯 싶다. 철학적이고 심오한 이야기나 에피소드는 없지만 그의 글은  세상을 바라보는 낙관적인 힘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그의 글을 소개시켜 주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책에서 뿜어져 나오는 감동도 그 감동을 알아차릴 수 있는 나이가 있어 우리 아이들에게는 좀 무리다 싶어 한동안 그를 잊고 있었다. 며칠 전에 그의 책들을 검색하다가 1000원 쿠폰 유혹에 그만 <돌아온 젖소 블라섬>을 지르고 말았다. 게다가 루스 브라운이 그렸다고 해서 기대를 잔뜩 가지고 있었는데, 받고 보니  생각보다 루스 브라운의 그림이 헤리엇의 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스 브라운 하면 유명한 삽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글에 비하면 그녀의 색채가 어둡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제 아무리 유명할지라도 글과 그림의 궁합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루스 브라운이 그린 돌아온 젖소 블라섬중에서 한 장면.  그녀의 그림책<Dark, dark tale> 과 분위기가 흡사하다.  


<사랑의 선물>중 레슬리 홈스의 가볍고 따스한 일러스트.

 

 

사람마다 입맛이나 취향이 틀리므로 강력하게 루스 브라운은 제임스 헤리엇과 맞지 않아,라고 딱 부러지게 말한다는 것이 우습지만개인적으로 레슬리 홈스의 그림이 더 좋다.

s********8 2007.04.30. 신고 공감 2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