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도 어이가 없어 리뷰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혹시라도 영어에 대한 탈출구를 찾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될지 모르는 다른 사람들이 이 책에 피해를 입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몇 자 적어본다. 이 책의 문제점을 몇 가지로 줄여보면 다음과 같다. 엉터리 번역과 무성의한 교정교열작업으로 인해 이 책을 돈주고 사보게 될 초급 영어학습자들에게 혼란을 안겨줄 소지가 다분하다. 영어학습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자기 자랑을 하고 싶은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곳곳에 자신의 (영어학습과 별 관련도 없는 사적인 내용의) 미국 유학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의 주제는 ‘내가 얼마나 빨리 영어를 잘하게 되었는가’ 정도인 것 같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책의 내용을 보면 과연 저자가 영어를 잘하는 사람인지도 신뢰가 안간다. Chapter 2 중 ‘100권의 영어책 읽기’에서는 저자가 늘어놓는 도서 목록을 보면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자신의 추천 도서목록이 아니라 소설가 안정효씨의 추천 목록을 대거 인용하고 있으며, 또한 100권 추천도서 외에도 자신이 불교 신자라는 이유로 틱낫한의 저서를 무려 44권이나 읽으라고 권하고 있다. 틱낫한의 저서는 그 내용이 우수할지 몰라도 애당초 영어로 씌여진 책이 아니라 영어로 번역된 책이며, 그 내용 자체가 과연 서구문화를 이해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더 놀라운 것은 저자의 추천도서 100권중 정작 자신이 읽은 것은 30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읽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추천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자신도 100권을 읽어보지 않고 어떻게 독자들에게 100권을 읽어보라고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전공자도 아니면서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영어 자음에 대해 새로운 한글 자음을 만들자고 ‘감히’ 제안한다. 나는 그가 이 방법을 얼마나 검증해보고 독자들에게 제안하는지 매우 의심스럽다. 책의 전반적인 형편없음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그가 이런 제안을 하는 이유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그렇다고 검증되지도 않은 또 다른 무엇을 덧붙이는 행위는 영어학습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 저자는 우리가 영어를 못하는 이유로 일곱 가지를 들었다. 그러면서 책 내용의 대부분을 단수와 복수, 관사, 관계대명사 등을 설명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익히 고교시절 배웠던 고리타분한 문법일 뿐 아니라(문법공부 자체가 고리타분하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배워왔던 방식과 내용의 문법이 고리타분하다는 말임), 그 문법을 설명하는 방식도 중언부언 하는 식으로 깔끔하지 못하다. 도대체 이런 내용을 책의 대부분을 할애하면서 늘어놓을 바에야 왜 책을 내기로 결심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이 책의 무성의함은 책의 말미에 소개된 ‘Dear Abby'에서 절정을 이룬다. 전체분량 총 221페이지 중 무려 45페이지를 이 컬럼을 소개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 이 컬럼이 아무리 영어학습에 좋다고 해도 이렇게 까지 소개해야 했나? 더군다나 그 내용도 컬럼 원문을 박스에 실어놓고 그에 대한 단순 번역을 늘어놓는 식이다. 또 원문 내용을 번역부분에서 두 번 세 번씩 중복해서 다시 늘어놓고 있다. 번역 내용도 오류투성이다. 아주 많지만 몇 가지만 지적해본다. * 178 페이지 -원문 : I feel terrible about it (그래서 저는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수정 : ‘속상했습니다’ 또는 ‘유감이었습니다’ 정도로 번역되어야 했다.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그렇기 때문에) 사과했다는 말이 이어지고 있으므로 더더욱 그렇다. * 186 페이지 -원문 “....그것은 나의 마지막 희망이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걸음수를 줄여서...‘ -수정 : 저자가 말하는 ‘우리가 영어 못하는 이유’ 여섯 번째가 ‘우리말에는 주어가 없다’이다. 그렇게 문제를 잘 아는 저자가 왜 번역할 때는 시도 때도 없이 ‘나’를 갖다 붙이는지 모를 일이다. 지금 소개한 부분 말고도 번역에서 ‘나’는 아주 어색한 상황에서도 빈번하게 등장한다. 도대체 한 사람이 쓴 책이 맞나 싶을 정도다. * 194 페이지 -원문 : I have been dating "George" for nine months (나는 “조지”와 9개월간 데이트를 해오고 있습니다) -수정 : ‘저는 조지(가명)와 9개월째 만나고 있습니다’ 정도로 번역되어야 한다. 우선 “George"처럼 이름에 겹따옴표를 쓴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 왜 사람 이름에 겹따옴표를 썼을까? ‘Dear Abby' 컬럼을 보면 여기 뿐 아니라 다른 컬럼에서도 사람 이름이 나올때 겹따옴표를 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원래 이름이 아닌 가명이라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 겹따옴표를 쓴 것이다. 하지만 국어에서는 그렇게 이름에 겹따옴표를 써서는 그 이름이 가명이라는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데이트를 해오고 있다‘는 말을 가만히 생각해보자. ’해오고 있다‘는 어설픈 우리말로 영어의 ’have been~ing'를 번역하는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초급 수준의 영어실력이라 아니 할 수 없다. * 216 페이지 -원문 : I am a 34-year-old woman...(나는....34세 노처녀입니다) -수정 : 영어 원문 어디에도 ‘노처녀’란 말은 나오지 않는다. 저자가 34세 여자를 늙었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 책은 설상 가상으로 교정교열도 형편없다. 영어학습서에서 영어 원문에 오류가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예를 들어본다. * 184 페이지 첫째 박스 아홉째 줄 -원문 : ‘...is readily available on the internet-just type...' -수정 : 두 군데가 잘못됐다. 우선 ‘the internet'이 아니고 'the Internet'이다. 그리고 다음에 이어지는 하이픈은 이런 식으로 바싹 붙여 쓰면 안된다. 이상의 내용을 참조해 이 책을 들추면서 시간낭비 하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란다. 내가 읽은 이 책의 내용으로 미루어보건대 저자가 내고 싶었던 책은 영어학습법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지난날을 회고하는 일종의 자서전 같은 것이 아니었나 싶다. |
| 국제화, 국제화 때문에 나서 자란 땅을 떠나 굳이 외국에 가서 외국인과 오래 살 일이 없는 사람들이 태반인데도 불구하고, 모국어보다는 영어 공부가 더욱 중요한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우리말과 중국의 글이 달라 세종대왕이 새롭게 만드신 훈민정음과 같이, 이 책의 저자도 나랏말이 영어와 달라 고생하고 있는 어린(불쌍한) 백성들을 위해 새로 여섯 자를 맹글어 제시하기까지한다. 좀 오버스러운 감이 없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저자의 의도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한 한 방편인 듯 하다. 저자가 제시하는 우리가 영어를 못하는 일곱 가지 이유는 매우 타당하다. 제목만 읽어 봐도절로 ‘맞아 맞아’ 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특히나 영어 문장을 써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정관사와 부정관사의 사용에 대한 통찰은 여러 항목으로 나열된 일반 문법책보다는 훨씬 명쾌하다. 이 책은 영어 학습을 위한 강의는 아니다. 나름대로 저자가 느낀 영어와 우리말과의 차이를 제시하는데, 이 차이점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다면 영어를 배우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을 읽으면서, ‘아 그래서 내가 영어를 힘들어했구나’하고 자기 합리화를 시켜주어 마음의 부담을 덜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곱 가지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단숨에 읽힌다. 굳이 머리 속에 넣어 암기해야할 만한 사항도 아니다. 그런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앞으로 영어 문장을 대할 때에는 그런 부분들에 더 조심하면 된다. 그렇게만 해도 영어 실력이 많이 향상될 것이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지는 일이 없듯이, 우리말과 영어의 차이점을 알고 임한다면 처참하게 지는 일은 없으리라. 일곱 가지 이유를 말해준 후에 영어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100권의 영어책을 읽어보라고 한다. 좀 많다. 영어 문장을 직접 써야 할 사람들이 아니라면 이런 것보다는 TOEIC 공부가 나을 듯 하다. 그래도 좋은 추천이긴 하다. 몇 페이지 영문 서적 제목만 가득 있어도 나빠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을 장식함에 있어 유명한 DEAR ABBY 시리즈를 몇 개 가져와서, 한 문장을 길이를 늘려가며 세번 넘게씩 적어 놓은 것은 정말 이 책의 엄청난 결점으로 보였다. 앞의 일곱 가지 이유만 해도 책의 가치는 충분했는데, 책의 1/3 정도가 영문 서적 제목과 DEAR ABBY의 문장들로 가득하다. 저자가 굳이 이것을 필요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감하게 페이지 수가 좀 모자라더라도, 앞의 좋은 내용만으로 책을 마감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분량이 모자라 책값이 좀 떨어진들 어떨까? 1/3 더 붙여서 굳이 정가를 세종대왕님에 맞춘 것에 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책의 저자는 새로 6글자를 만들었으니, 그 공통점을 위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책 값을 낼 때 한번 더 세종대왕님의 얼굴을 보며 한글을 되새기라는 깊은 뜻이었을까? 인터넷으로 구입했으니 것도 잘 모르겠다. |
| 아무리 영어를 공부해도 더 이상 늘지 않는다는 좌절감에 이젠 내 인생에서 영어를 배제해 버려야지.. 하는 기로에 선 순간, 이 책은 나를 영어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게 했다. 한국인은 관사, 단수복수에 약하다는걸 자위하면서 나 역시 못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아니..관사가 이런게 쉬운거였어? 관계대명사 별거 아니잖아? 괜히 이름만으로 겁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주제가 지극히 교과서적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 마치 구렁이 담넘어가듯 술술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업그레이드 했다. 수험생이든, 직장인이든 유학준비생이든 꼭 읽어야할 영어 계몽서이다. |
| 잘읽었습니다. 부담없는 책내용 좋았습니다. 영어문장을 읽을 때 번역하는 습관을 없애자는 부분 특히 동감합니다. 아래 혹평쓰신분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으시지만 제 생각은 위 취지를 생각하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꺼라 생각됩니다. 저자의 의도도 그러한 것이라 생각되구요. 영어공부방법이야 수없이 많이 있고, 이 책은 그 중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 것 뿐이라 생각됩니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책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책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컸었기에 그러한 의견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자기에게 필요한부분 잘 캐치해내면 그만인것 같습니다. 저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 누구나처럼 나도 영어에 관심이 많다. 영어를 잘 하고픈 욕망이 있다고 해야겠다. 그렇지만 학생때처럼 책을 사고 학원을 다니고.. 특별한 노력을 하지는 않는다. 영어에 관한 책이 서점에 무수히 많지만, 다른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솔직히 다른 책과 비교를 할 수는 없다. 다만.. 영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나같은 사람한테는 영어가 조금은 가볍게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 조금은 자신감이 생긴다고 해야 할까.. 그랬다. 책이 두껍지도 않다. 지루하지도 않다. 암기할 필요도 없다. 그냥 소설처럼 죽 읽다보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다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책이 주는 느낌은 전혀 가볍지 않은, 책을 읽으면서 맞아! 하고 맞장구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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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랜 세월 동안 영어 공부를 해 오면서 영어에 어느 정도 도가 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처럼 영어에 죽고 못 사는 곳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영어관련 출판물을 비롯한 영어시장이 사교육 시장과 맞물려서 그야말로 해가 지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정보들이 판을 치고 있는 환경에서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영어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런 생각이야 누가 못 할까. 가장 중요한것은 왜 그런 문제가 생기는 것인지 아는 것과 그에 따른 적절한 해결방법이다. 바로 이 책에서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를 분석하고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못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나도 영어 관련 수업도 많이 듣고 책도 많이 읽었는데, 우리나라 말이 습관화 되어 있어서 문장 구조도 확연히 다르고 어휘력도 부족해서 영작을 하고 독해를 할 때 한계를 많이 느꼈다. 그런 차이점은 물론 인지하고 있었지만, 좀 더 상세히 알고 싶고 무엇보다도 그 차이점을 넘어서서 영어를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싶었다.
저자는 영어를 잘 하는 방법으로 영어책 100권 읽기를 추천했는데, 평소에 시도해보려고 했지만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아서 계속 뒤로 미루어오던 일이었다. 권장 도서 목록도 나와 있는데, 이 정도만 읽어도 충분히 직독직해도 가능하고 영어 책 읽기에 주저함이 없어질 것 같다. 또 우리 한글에 없는 영어 자음을 우리 말에 도입하자는 주장도 했는데, 이 부분은 그야말로 영어가 하나의 수단으로 여겨지지 않고 목적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편승하는 굉장히 위험한 사대주의적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왠만한 영어를 공부한 사람들은 f,v,z,r 등의 한글에 없는 자음을 알고 있다고 본다. 굳이 한글을 새로 변형시켜 영어자음을 도입한다는 것은 정치적 미국 종속을 넘어서서 우리 고유의 언어까지 침범하자는 의도인가싶어 새삼 분노가 느껴질 정도다.
영어는 수단이다.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비단 영어 뿐만이 아니라 어떤 언어를 배우던 그 언어를 습관화하고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분명 성과가 있을 것이다. 정답은 바로 '습관'인 것이다. |
| 책의 뛰어난 네이밍과, 저자의 특이한 이력에 끌려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본인의 영어능력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강한 의지가 기본이었지만요. 저자는 영어전공자가 아닙니다. 특이하게도 공대출신 변리사지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그가 하는 말들이 와 닿았습니다. 그가 직접 몸으로 체험해서 얻어낸 귀중한 조언들이니까요. 그렇지만, 내용 자체가 단독 책 한권으로 나오기에는 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의 추천도서 목록이랑 영어책 백권읽기에 대한 것은 상당히 좋습니다만, 한글로 된 책도 백권 읽기가 쉽지가 않은데 말이죠. 영어로 된 책을 백권을 읽으라니.. 그 정도를 읽을 노력과 정성과 시간이면 누가 영어 못하겠습니까. 그리고 맨 뒤의 디어애비부분의 설명, 굳이 그렇게 한줄한줄 반복을 했어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베스트셀러치고는 너무 내용이 부실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