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상품이건 별 다섯개를 주는것은 주저하는 저이지만 이 작품만은 아깝지 않습니다. 처음 에디타그루베로바가 등장할때는 좀 실망했습니다. 미안하지만, 적나라한 대형화면속 그녀의 모습을 아무리 잘 봐줄래도 결혼식을 고대하는 사랑에 빠진 여인은 아니니까.. 게다가 무대가 많이 칙칙해서 볼 마음이 안난다고나할까.. 그러나, 일단 극이 자리를 잡으면 정말 완벽한 그녀의 노래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청교도> 내용 자체도 오페라내용치고는 세련된 편이라서 -오페라 감상하다가 내용이 짜증나서 도저히 못들어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광란의 장면에서는 정말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노래와 내용 모두 그럴듯해서요.. 에디타 그루베로바의 나이를 고려하면 아무래도 마지막이 될 듯 싶은 기량인데, 끊어질듯 이어지는 소리를 어쩜 그렇게 아름답게 낼 수 있는지..그 나이를 고려하면 더더욱 고개가 숙여집니다. 매우 훌륭했기에, 광란의 아리아를 마치고나서의 관객과의 인사는 정말 감동적입니다! 다른 남자가수들도 노래 잘 불렀습니다. 카리스마가 느껴질 정도는 아니지만. 워낙 에디타의 노래가 훌륭해서 다른 가수들은 어떤 면에서는 손해보았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남성중창이 많은 오페라인데, 무리없이 들을 수 있었고, 호세 브로스의 음색은 꽤 높은데도 무게감있는 소리를 내는것이 능력있는 가수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국내에는 자주 소개되지 않는 작품이니, 비싼 값을 하지만 사볼만하다고 생각랬는데, 실제로 그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