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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크나큰 고민이 아닐까 싶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별 고민도 안되겠지만..나라면 정말 좋아하고 아끼던 책을 불쏘시개로 사용해야 살 수 있다면.. 어떤 책부터 태울것인가.. 책을 보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쩜 이런 내용을 상상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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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크나큰 고민이 아닐까 싶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별 고민도 안되겠지만..나라면 정말 좋아하고 아끼던 책을 불쏘시개로 사용해야 살 수 있다면.. 어떤 책부터 태울것인가.. 책을 보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쩜 이런 내용을 상상했는지~

a******i 2015.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당신에게 책은 어떤 의미인가요『불쏘시개』 아멜리 노통브
"당신에게 책은 어떤 의미인가요『불쏘시개』 아멜리 노통브" 내용보기
『불쏘시개』 아멜리 노통브 / 열린책들 ​당신에게 책은 어떤 의미인가요 ​ ​     "만약 무인도에 한 권의 책만 들고 가야만 한다면, 당신은 어떤 책을 고를 것인가?" 너무나 식상한 질문인가? 그래도 한번 대답해보라. 책장에 책 한 권만 있는 사람은 없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 치고 좋아하는 책을 한 권만 고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책'이라는 것이 너무나 흔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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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쏘시개』 아멜리 노통브 / 열린책들

​당신에게 책은 어떤 의미인가요

 

  "만약 무인도에 한 권의 책만 들고 가야만 한다면, 당신은 어떤 책을 고를 것인가?" 너무나 식상한 질문인가? 그래도 한번 대답해보라. 책장에 책 한 권만 있는 사람은 없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 치고 좋아하는 책을 한 권만 고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책'이라는 것이 너무나 흔한 세상에서, 하루에도 몇 권씩 매력적인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서, 좋아하는 책들에 시한부를 선고하는 만큼 괴로운 일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같은 소재가 주어진다 하더라도 유독 예상치 못하게 풀어내는 작가, 노통브가 전하는 '책' 이야기는 어떨까. 그녀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은 독특하다고 하기에는 아쉽고 굳이 표현하자면 괴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불쏘시개』도 역시 별나긴 하지만 그녀의 책들 중에서는 말하고자 하는 바를 비교적 친절하게 드러내주고 있는 책이다. 장르는 희곡, 역시나 중편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얇다. 그러나 노통브는 정말로 매력적인 소재를 들고 왔다. 이야기를 한 마디로 축약하자면 "추위와 전쟁 속에서 불쏘시개로 삼을 만한 것이 책밖에 없다면, 당신은 어떤 책을 먼저 불태울 것인가?"라는 것이다.

 

 

  조금은 극적이지만 동시에 너무나 현실적일 수 있는 이 상황에서 사실상 책의 가치는 반쯤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다. 도시는 전쟁으로 인해 포위당했고, 그나마 안전하게 있을 수 있는 집은 꽁꽁 얼어 불쏘시개가 필요하고, 주인공 교수의 집에는 책장 가득 불을 붙이면 활활 타오를 책들이 그득하다. 교수와 조교, 그리고 조교의 애인은 추위를 감내하는 고통을 도저히 이겨낼 수 없어, 책장 속에서 조금은 덜 가치 있는 책을 찾으려 노력한다. 따져야 할 것은 무엇인가, 책의 내용부터 표지, 결말, 문장...... 총탄이 날아드는 바깥의 상황은 잠시 외면한 채 그들은 책에 대한 담론을 펼친다. 생존을 앞에 두고 있는 심각하고 진지한 상황에서 문학과 어법에 대하여 떠드는 그들의 대화는 왠지 모르게 우스우면서도 슬픈 아이러니를 담아낸다.

 

  ​그러나 책의 가치를 따지기에 앞서서, 좀 더 본질에서 따져보자. 노통브는 너무나 사랑하는 책을 그녀의 문학 속에서 왜 태웠을까? 왜 책에 불쏘시개라는 역할을 부여할 수밖에 없었을까? 결국엔 '생존'이다. 『불쏘시개』속에서 책은 생존을 위한 도구가 되었고, 그녀의 삶 속에서 책도 이만큼의 가치를 품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결국, 이 이야기는 책을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경고이고, 극적인 상황을 통해 우리에게 책의 의미에 관해서 하는 실험적 질문이다.

 

 

 

p********1 2014.11.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