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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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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이렇게 강렬하고 섬뜩한 제목이 있을까... 표지는 묘한 느낌을 준다. 노란 원이 떠오르는 태양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안에 까마귀로 보이는 새가 왜, 삼족오로 보이는 걸까. <이책은> 파란토끼13호 님의 개인 이벤트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사카구치 안고 ---발췌하다 본명은 헤이고. 1906년 10월 20일 니가타현 니가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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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이렇게 강렬하고 섬뜩한 제목이 있을까...

표지는 묘한 느낌을 준다. 노란 원이 떠오르는 태양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안에 까마귀로 보이는 새가 왜, 삼족오로 보이는 걸까.

<이책은>

파란토끼13호 님의 개인 이벤트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사카구치 안고 ---발췌하다

본명은 헤이고. 1906년 10월 20일 니가타현 니가타시에서 아버지 니이치로와 어머니 아사 사이의 5남으로 태어났다.아버지 니이치로는 당시 중의원 의원이자 니가타 신문사 사장이었고 한시 시인으로도 알려진 정치가로서 언제나 다망했으며 장남을 제외한 자식들에게는 무관심하고 냉담했다.니이치로의 전처와 첩의 아이까지 합한 열세 명의 형제 중 열두 번째 아이로 태어난 안고는, 어린 시절 이미 방랑벽이 있었으며, 골목대장 행세를 하며 싸움질을 하고 돌아다녀...1919년 니가타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이 무렵부터 집과 학교를 싫어해서 수업을 빠지고 홀로 방황하는 날들을 보내다 낙제하게 되고, 다니자키 준이치로와 발자크 등의 소설을 탐독하며 지내다가 결국 1922년에 퇴학당했다.

 

1947년 가지 미치요와 결혼하고, 전후의 시대상을 반영한 소설과 에세이, 탐정소설, 역사 연구, 문명 비평 르포르타주 등 다채로운 집필 활동을 전개하여 전후의 난세에 문화와 역사 및 사회의 흐름에 대한 대중의 지적 갈증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와 동시에 세무 당국을 상대로 한 소송, 경륜 부정 사건 고발, 각성제와 수면제 중독에 의한 정신착란 발작 등 실생활 면에서도 언제나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1955년 2월 17일 지방 취재 여행에서 돌아온 후 자택에서 뇌일혈로 급사했다. 향년 50세였다.

전후 일본 사회의 혼란과 퇴폐를 반영한 작풍을 확립하고 시대의 새로운 윤리를 제시함으로써 일본인에게 충격과 감동을 안겨준 사카구치 안고는 다자이 오사무와 오다 사쿠노스케 등과 함께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무뢰파 작가로 평가된다.

 

<책내용 맛보기>

 책소개 ---발췌하다

'시대의 풍운아’, ‘난세의 영웅’ 등 항상 이름 앞에 수많은 수식어를 붙이고 다니는 오다 노부나가.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사인물 순위에서 항상 1위에 선정되는 사람. 뛰어난 전략가이자 시대를 앞서가는 인물로 일본에 새시대를 연 인물, 기상천외한 발상과 결단력 있는 카리스마. 사람들이 일본의 3대 영웅이라 손꼽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두고 하는 말이 있다.

오다 노부나가는 항상 강한 인물로 묘사된다. 무서운 결단력과 추진력,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듣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는 인물이다.

하지만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에서 작가 사카구치 안고는 또 다른 면의 노부나가를 발견해냈다. 바로 인간적인 노부나가다.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는 노부나가의 청년시절을 주로 담았다. 오다 가문을 일으킨 오다 노부히데의 아들로 사람들에게 ‘바보’ 소리를 듣던 어린시절부터 전국시대 최고의 기습전이라 일컬어지는 오케하자마 전투까지. 천하통일을 꿈꾸며 그 발판을 마련하는 청년 오다 노부나가의 정열적인 활약상을 담고 있다.

 

<책읽은 소감>

도요토미 히데요시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익히 들어본 이름이지만 '오다 노부나가' 가 누구인지 몰랐다. 그냥 이름만 들었다면 궁금하지 않았을터인데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역사인물 순위에서 항상 1위에 선정되는 사람 이라는 것과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 는 이 한 마디에서 비장함과 과감한 결단력 그리고 섬뜩함을 동시에 느꼈다. 묘하게도 강하게 끌리는 제목이었다.

 

울지 않는 새를 울게 하는 방법도 여럿일텐데 가차없이 죽이고 만다니, 잔인한 일면을 보는 듯하다. 이 책은 오다 노부나가의 강한 성격을 보여줌과는 거리가  멀다. 어린 시절의 성장기를 보여주는데 바보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인물이었다. 바보라 놀림을 받고 손가락질을 받아도 든든한 아버지의 후광 아래 지냄에는 무리가 없었다. 그만큼 인간적인 면이 많이 부각된다.

 

우리가 아는 바보의 개념은 어수룩하고 좀 모자란, 손해보는 이미지다. 노부나가가 바보라 불림은

셈을 따지지 않으며 자신만의 생각으로 행동을 하고 기이한 복장을 하기 때문이다. 속내를 속시원히 보여주지 않는 상태에서 그의 행동은 쑥덕공론을 불러오고, 오다 가문의 촉망받는 아들이니 그 자리에 걸맞는 허세라도 떨어야거늘  전혀 개의치 않는 자유분방함이라니.

 

오다 가문과 미노 가문은 원수지간으로 노부나가의 아버지가 미노 가문을 멸하려다 패하여 입지가 좁아졌다. 미노의 수장 도산은 수려한 외모에 언변도 좋은데 성깔머리가 포악하고 잔인하기로 이름이 높았다. 그런 도산에게도 아비의 정은 넘쳐서 아끼는 딸 노히메가 있다. 날고 기던 도산도 점점 세력이 약화되어가던 차 노부나가와 노히메의 정략 결혼을 성사시킨다.

 

그 아비에 못지않는 한 성깔인 노히메가 아비는 자랑스러운데 노부나가를 평가해 볼수록 이 녀석이 물건이라. 세간의 이야기를 믿을 수 없음인데 노히메의 편지를 받으매 노부나가는 바보 행세를 하는게 아닐까 싶다. 보통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는 술수를 쓰는게 아닌 지극히 단순한 방법을 쓸 뿐. 그런 노부나가식 밀어부치기가 이런저런 계산을 하는 사람들편에서 보면 치밀한 계산을 하는 것으로 보여지기 일쑤다. 물론 나중에는 치밀한 전략을 짜기도 한다.

 

오다 노부나가라는 인물의 청년 시절을 보매 그는 퍽 자유분방한 영혼의 소유자다. 권력이랑 있는 집 가문의 거들먹거린다던지 난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의리로 뭉쳐지는 정해진 벗들이 항상 주위를 감싼다. 그런 노부나가도 노히메 앞에서는 무심한듯 속내를 툭 던지고는 노히메의 고견을 안듣는듯 참고한다. 노히메 역시 노부나가에게는 그 성깔을 잘 들이대지 않음에서 천생연분인가 싶은데, 노부나가는 늘 노히메 앞에 당당한 남자이고 싶어했다.

 

이 책을 펼치며 처음 좀 불쾌했던 건 책의 인쇄된 면이 오른쪽으로 살짝 틀어진다는 것. 그러자니 나는 똑바로 읽지만 글씨는 아주 조금씩 오른쪽으로 틀어지는 경험을 해야했다. 이게 일종의 불량제본책임을 알게 되니...또 이 책만 그런지 몰라도 책 재질은 무게도 있고 좋은데 제본 상태 불량인지 책이 양쪽으로 펼쳐지질 않는거라. 항상 두 손에 힘을 주면서 책을 펼쳐서 읽어야 하는 노동은 힘들었다. 잘못해 잠시 양쪽 손의 균형이 깨지면 여지없이 책이 오므라졌다. 이 책을 읽으며 이름이 6~8자요 비슷비슷하고  친구, 지인 등이 등장하여 나중에는 언놈이 언놈인지...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 를 통해 오다 노부나가를 조금 알게 되었다. 적어도 그게 누군데 는 아니니 그걸로 족하다. 그 나라만의 독특한 생활과 문화가 있게 마련인데 일본은 섬나라여서 그런가 너무 호전적이다. 어찌 그리 침략하여 불태우고, 불태우기를 일삼는지. 자신 나라 안에서의 그런 침략들이 나라 밖으로 고개를 돌려 울나라를 침략하기에 이르렀다는 생각을 했다. 대륙과 섬이라는 차이만큼이나 정서상에서도 다르구나 싶었다. 그런 선조를 둔 탓일까 다시 아베 내각이 득세하는 현실이 심히 우려스럽다.

k******5 2014.12.28. 신고 공감 5 댓글 14
리뷰 총점 종이책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한 한 영웅의 모습- 세시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한 한 영웅의 모습- 세시" 내용보기
서기 1500 년대 후반, 일본열도에서는 무수한 영주들이 일어나 영토 분쟁을 일으키고, 각축을 벌이는 시기가 출현한다. 중국으로 치면 춘추전국시대라 할 만한 분쟁의 시기다. 동쪽은 호죠, 우에스기, 다데, 다께다, 이마가와 등, 서쪽은 시마즈, 모리 등이 모두 스스로의 힘을 키우며 자신의 영토를 늘이기에 혈안이 된 시기다. 이 때 이 책의 주인공인 오다 노부나가는 중부의 조그마한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한 한 영웅의 모습- 세시" 내용보기

서기 1500 년대 후반, 일본열도에서는 무수한 영주들이 일어나 영토 분쟁을 일으키고, 각축을 벌이는 시기가 출현한다. 중국으로 치면 춘추전국시대라 할 만한 분쟁의 시기다. 동쪽은 호죠, 우에스기, 다데, 다께다, 이마가와 등, 서쪽은 시마즈, 모리 등이 모두 스스로의 힘을 키우며 자신의 영토를 늘이기에 혈안이 된 시기다. 이 때 이 책의 주인공인 오다 노부나가는 중부의 조그마한 지역 오와리라는 곳에서 태어나 여러 세력들 사이에 그의 뜻을 펼쳐 나가게 된다. 그리고 결국 도쿄로 상경하려는 다케다 세력을 꺾고 천하포무를 내걸며 일본 전국 통일의 기틀을 마련한다.

 

이 책은 그 노부나가가 성장하는 시절을 중심으로 그의 기질과 기이한 행적 등을 그리고 있다. 씨름으로써 서민들과 날을 지새우기도 하고, 볼썽사나운 차림새로 부인 앞이나, 가신들 앞에 나타나기도 한다. 그의 이런 기이한 행적은 그를 오와리의 바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 되는 오다 노부히데는 그를 믿고 성의 모든 일을 그에게 위임한다. 그의 총명성과 능력을 그의 아버지만은 이해를 한 것이다. 그리고 그를 키운 스승격인 가신, 마사히데의 충절도 그를 뛰어난 인물로 만들고 있는 요인이 된다. 이렇게 성장하는 노부나가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려진다. 특히 주변 국가인 사이또 도산의 미노와 얽히는 이야기가 이 책의 태반을 이룬다.

 

도산은 기름장수로 능력을 인정받아 한 성의 가신으로 들어가 결국 성주가 되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 인물은 오다가를 견제하기 위해 전국시대에 많이 행해졌던 정략결혼을 한다. 서쪽으로 적대세력을 가지고 있었던 도산과 동쪽에서 도전을 받고 있었던 오다가 서로의 뜻이 잘 맞았기에 그렇게 된 것이다. 노부나가의 생애에 소중한 여인이 되는 도산의 딸 노히메 공주가 그 일로 오와리에 시집을 온다. 그때는 시집 갈 때 도산이 너는 가서 신랑 노부나가의 목을 잘라서 보내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로 이들 간에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역시 도산의 세자 요시타츠에게 오와리에서 또 한 명의 공주 신분의 여인이 시집을 간다. 이렇게 당시의 관행대로 인질 삼아 이중적으로 결혼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들 둘은 자신의 신부에게 아주 차갑게 군다. 합방도 물론 하지 않고 인질 취급을 하면서 곁에 두는 것이다. 일례로 노부나가는 밖에 나가서 흙이 묻은 더렵혀진 옷을 입고 노히메 공주의 방을 찾고, 싸울 듯이 그녀를 쳐다보다 나가버리는 생활을 한다. 그리고 이런 생활이 비교적 오래 지속된다. 그것이 그들 사이에 아이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미노에서 큰 일이 일어난다. 아들 요시다츠의 반란이 일어나 도산과 관련되는 모든 무리들이 살해를 당하는 일이다. 이후 요시다츠는 권력을 잡게 되고 오와리와도 반목을 하게 된다. 이는 노부나가에게 미노를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내 노히메의 복수라는 이름으로 공격할 수 있는 명문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노부나가에게 공격당하여 멸망해 간다. 그런데 이렇게 되기까지 미노에서는 요시타츠가 도산의 아들인데 그를 공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 즉 요시타츠가 도산을 지극히 미워하게 되는데, 이유는 도산이 정권을 잡을 때 미노 수호직을 몰아내면서 그쪽의 여자를 취하는 것 때문이다. 이는 일본 전국 시대에 전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고, 여자는 전리품과 같은 성격을 지닌다. 그런데 이 때 마침 그 여자의 뱃속에 아이가 있었고, 그 아이가 태어나 자신이 되었음을 요시타츠가 안다. 도산이 명목상의 아버지이지만 실제적으론 아버지가 아닌 셈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요시타츠는 자신의 세력을 길러가면서 수시로 도산에게 반항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니 도산이 그를 좋아할 리가 없다. 요시타츠를 제거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잃어버린 도산은 노히메 공주를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히려 노부나가에게 마음을 준다. 그리하여 노부나가는 공공연히 미노에 마음을 두고 바라보게 되는 상황이 된다. 이런 와중에 요시타츠가 반란을 일으켜 도산을 죽이고, 형제들을 몰살시키면서 권력을 장악한다. 이 일은 오와리에도 충격적으로 다가간다. 하지만 이렇게 미노의 혼란한 상황이 노부나가에게 기회를 준다. 하여 요시타츠와 대립하면서 의지 처를 잃어버린 노히메의 마음을 온전히 가지게 되고, 그것은 미노 공격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는 직간접적으로 도산의 마음을 잡아 오와리에서 미노로 진출하게 되는 기회를 만들고 있는 노부나가를 볼 수 있을 듯하다.

 

또한 오와리에서는 노부나가의 아버지가 그 가문의 막내로 실력으로 가문을 장악한 인물이다. 그러기에 늘 집안 세력들에게 시기의 대상이 된다. 그것이 미노 공격으로 금이 가기 시작했고 또 당주가 된 노부나가가 멍청이라는 소문이 나자 배반하는 세력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들의 대표가 되는 세력이 기요스파라 불리는 세력이다. 이들 외에도 많은 세력들이 배반의 기치를 세우게 되고, 노부나가는 더욱 곤경에 처한다. 그들의 견제를 받으면서 싸워나가야 하는 노부히데, 노부나가 부자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그 탈출구로 가신 노부히데의 중재로 도산의 힘을 빌리는 상황을 만든다. 그것이 노히메 공주 모셔오기다. 결과로 미노 세력을 등에 업은 그들을 다른 세력들이 감히 덤벼들지 못하게 된다. 그 후 차츰 힘을 기른 노부나가는 집안 모든 세력들을 회유하면서 오와리의 역량을 집결해 나가면서 문제를 해소해 나간다. 이렇게 오와리의 평화를 위해 살모사라 불리는 미노의 도산의 힘이 필요하기도 했으리라. 이런 역학 관계가 당시 미노와 오와리의 관계였다. 노부나가는 결국 그들의 관계를 잘 이용하여 오와리 전체를 통일하는 힘을 보여준다. 그것은 다른 세력들과 천하를 다물 수 있는 기반을 닦는 일이 되기도 한다.

 

오와리가 비교적 안정을 회복한 상황에서 동쪽의 거대한 세력인 이마가와가 상경하기 위해 오와리로 온다. 오와리, 미노를 지나야 교토로 입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마가와는 교토로 올라가 천황을 모시고 찬하를 다스리는 정치를 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자다. 만일 오다가 그의 길을 빌려 준다면 그에게 굴복하는 것이 된다. 그래서 이마가와 상경 전쟁이 벌어지고 그 정면에 오다가 놓이게 된다. 전쟁을 할 입장에서 병력의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이다. 즉 영주의 지위가 다른, 세력의 크기가 너무 차이가 나는 관계였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부나가는 기지를 발휘한다. 적에게 방심하도록 만들어 놓고 적의 중앙 본대만 기습을 가하는 작전을 편다. 그것이 오케하자마 전투다. 그곳의 전투 내용은 이마가와 8,000 본대가 오케하자마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노부나가가 5,000의 병력을 급작스럽게 조직하여 들이 친, 그래서 아마가와의 목을 벤 전쟁이었다고 전해 진다. 노부나가의 대단한 전술과 능력을 보인 전쟁이다. 이 전쟁을 계기로 노부나가는 욱일승천하는 기세를 지니게 되고, 일약 일본의 가장 능력있는 군주로 등장하게 된다. 이 이마가와 상경 전쟁은 토요토미와 도쿠가와를 이 세상에 내어놓은 전쟁이 되기도 한다.

 

일본 전국시대는 노부나가에 의해 통일의 기초가 닦여지고 히데요시에 의해 통일이 되고, 이에야스에 의해 통일 정권의 기반이 온전히 닦인다. 그 통일의 초석을 마련한 노부나가, 영웅적인 그의 업적이 나오기까지 성장하던 시절을 재구성한 글이 이 책이다. 그의 급한 성격, 그것이 부하 장수에 의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가지만, 책의 제목이 되게 하는 사유가 되리라. 이 책은 어떻게 그런 인물이 나오게 되었는지 잘 살펴볼 수 있게 한다. 비록 작가의 상상력이 동원되었겠지만 이 책을 통해 출중한 그의 능력이 발현된 어린 시절을 읽어볼 수 있어, 급한 성격을 단면을 볼 수 있어, 우리는 그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너무나 잘 읽히는 책이다. 책을 잡고 단숨에 읽어 내렸다.

j****3 2014.11.07. 신고 공감 4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분방하면서도 치밀했던 리더 오다 노부나가-오다 노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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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무사시, 오다 노부나가, 사카모토 료마. 일본 역사에 문외한인 나도 이 사람들이 일본인에게 사랑받는 인물이라는 걸 알고 있다. 이들은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데, 이 중 오다 노부나가는 '노부나가의 셰프'하고 지금 방송 중인 '노부나가 콘체르토' 드라마를 통해 이름을 익혔고, 기억하고 있었다.   제목인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는 오다 노부나가의 캐릭터를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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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무사시, 오다 노부나가, 사카모토 료마. 일본 역사에 문외한인 나도 이 사람들이 일본인에게 사랑받는 인물이라는 걸 알고 있다. 이들은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데, 이 중 오다 노부나가는 '노부나가의 셰프'하고 지금 방송 중인 '노부나가 콘체르토' 드라마를 통해 이름을 익혔고, 기억하고 있었다.

 

제목인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는 오다 노부나가의 캐릭터를  표현한 것으로 꽤 인상적이었다.  울지 않는 새가 있을 경우  어떻게 해서든 울게 만드는 인물이 토요토미 히데요시이고, 울 때까지 기다리는 건 도쿠가와 이에야스라고 한다. 제목으 보면 오다 노부나가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가차없이 처리하는 성격이라는 의미같았고 동시에 잔인하다고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일본인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다 노부나가'에서는 '오다의 바보'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열 다섯의 오다 노부나가가 아버지 사후에  이마가와 요시모토의 대군을 물리치고 뛰어난 장수로, 주군으로 자리잡는 스물 여덟 살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그는 가무를 즐기는 분방함에, 부하를 아끼는 마음, 치밀한 전략를 지닌 인물이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나와있진 않지만  천하를 평정하기  일보 직전 심복에게 배반당해 삶을 마감하는데, 일본인들 눈에는 오다 노부나가의 능력과 대망 이루기 직전 좌절하고 만데 대해 연민까지 더해져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그러니까 바보 노릇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다가 아버지 사후에 전국적인 인물로 존재감을 부각하는 과정까지,  가장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던 젊은 시절의 오다 노부나가의 모습을 담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은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표방한 작품이었는데, 군웅할거하던 전국시대 비운의 영웅, 피를 나눈 혈육과의 목숨을 건 골육상쟁, 정략결혼, 배신, 전략, 전투, 리더십 등 문명화된 오늘날에는 볼 수 없는  생존과 권력을 얻기 위한 과정을 담은 영웅호걸 이야기는 일정수준의 고정 수요를 확보하는  흥미요소가 됐다.

 

일본 전국시대 장수들이 겪어야 했던 생존과 권력을 얻기 위한 과정은  지난하기만 했다. 성과 토지와 주종관계가 싸움의 승패로 가름돼 패자에겐 죽음 혹은 복종, 굴욕이 주어지던 시절, 오다 노부나가는 전투과정에서 그 비범함을 드러냈다. 창과 철포를 활용하고, 기습전을 감행하는등 과감하고 혁신적인 전략으로 승승장구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오다 노부나가는 잔인함 대신 부하들의 안전을 염려하고 함께 아파할 줄 아는 인물로 그려졌지, 어디에서도 울지 않는 새는 죽이는 잔인함 면모는 느껴지지 않았다.아직 스물 여덟의 젊은이라 그랬던 것일까.

 

이 책을 읽어가는 것이 만만하진 않았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일본 역사에 무지했기에 전국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이 주는 낯설음이 꽤 컸다. 일본의 가신, 주군 등등의 체계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워낙 많았고 더욱이 외우기 힘든 그 이름을 일일히 기억하는 것이 힘들었다. 이야기의 진행을 빨리 좇아가지 못해서 완행열차처럼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읽어 가야 했다.

 

그럼에도 영웅의 생과 사, 흥망성쇠, 목숨을 건 건곤일척의 싸움과  리더십이 부각되기까지,스물 여덟 젊은 장수 오다 노부다가의 면모는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동시에 오다 노부나가의 승리를 다루면서도 전국시대 최후의 승자라 할 수 있는 인물, 패장이 돼 목숨을 잃은 요시모토 휘하였지만 전투에 참가하지 않아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던  한 인물의 생존이 눈에 번쩍 띄였다.  또 다른 호걸의 운명을 잊지 않고 상기시켜 주고 있었던 것인데, 이 호걸이 바로 앞에서 '울지 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였다.

이 전투에서 두 사람은 승자와 패자로 그 명암이 갈라졌지만 이에야스를 보면서 실패는 병가지상사라는 말이 떠올랐다. 수많은 싸움이 벌어지는 전쟁터에선 최후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임을 새삼 확인하고 나니, 통일을 목전에 두고 좌절했던 오다 노부나가, 그의  최후가 더욱 비장하게 다가왔다.

e****0 2014.11.13.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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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세시]일본 전국 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오다 노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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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세시]일본 전국 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오다 노부나가     일본 전국 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오다 오부나가. 만약 그가 없었다면 일본의 전국 통일은 늦춰지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임진왜란은 발발하지 않았을 테고. 그 당시에 일본 전국이 혼란스러웠다지만 다양한 전술과 무사정신 만큼은 일본 전역에 바람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반면에 조선은 잦은 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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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세시]일본 전국 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오다 노부나가

 

 

일본 전국 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오다 오부나가. 만약 그가 없었다면 일본의 전국 통일은 늦춰지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임진왜란은 발발하지 않았을 테고. 그 당시에 일본 전국이 혼란스러웠다지만 다양한 전술과 무사정신 만큼은 일본 전역에 바람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반면에 조선은 잦은 당파 싸움과 피비린내 나는 왕위 쟁탈로 백성들의 삶은 더욱 곤궁해지던 시절이었다.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시대 일본과 조선의 정치 상황을 비교하게 된다.

 

일본의 3대 영웅에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꼽는다고 한다. 이들을 두고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고 한다.

 

오다 노부나가는 울지 않는 새는 죽여 버린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울지 않는 새는 울게 만든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울지 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 - 프롤로그에서

 

 

오다 노부나가(1534~1582).

그는 지방의 슈고 다이묘를 모시는 보잘 것 없는 호족 세력 집안에서 태어났다. 오다 가문을 일으킨 오다 노부히데의 아들로 어린 시절엔 바보 소리를 듣던 그였다. 행동이 느리고 용모가 단정치 못했던 그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오다 가문을 잇게 되면서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며 이미지 변신을 하게 된다. 그동안 그는 살기 위해 재능을 숨겨 놓았을까. 마치 조선의 대원군 이하응 같다.

 

그는 오다 가문을 이끌면서 뛰어난 전략적 재능을 발휘하게 되면서 반전의 인물이 된다.

노부나가는 도산이 보낸 노히메를 아내로 얻으면서 더욱 승승장구하게 된다. 도산의 지지로 오와리에는 평화가 찾아온다. 노부나가 같은 바보에게 노히메를 주면 자연히 오와리에를 차지할 거라고 생각한 도산은 오히려 노부나가의 힘을 키워줄 뿐이었다. 어쩌면 바보라는 이미지가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상대를 방심하게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어쨌든 노부나가는 마른 체형, 장신이지만 무술을 닦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에 비범한 솜씨로 주변의 성들을 하나씩 끌어 들이게 된다. 무라모토 성을 시작으로 주변성을 차지해 가는 모습이 신속하고 발 빠른데......

 

평소 성격이 급하고 매우 대담하고 용맹했던 그는 속전속결, 즉일 즉시를 외치면서 민첩하게 주변의 무사들을 아군으로 끌어들이고 주요 가문들을 복종 시켰다. 아마도 그의 큰 목소리도 장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무예를 좋아하고 결단력이 탁월하고, 합리적인 판단력을 보유했다는 것은 대단한 장점으로 작용했으리라.

 

특히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민첩해서 포르투갈 상인들로부터 총포를 구입하며 신속하게 무기를 근대화 했다. 이후 그는 일본을 통일하고 전국 시대라는 혼란을 끝내겠다는 야심을 발표하기에 이르는데......

 

    

비록 그는 전국 통일을 보지 못하고 죽었지만 100년 이상 지속된 전쟁을 마무리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일본에서는 노부나가를 가리켜 난세의 영웅, 뛰어난 지략가, 시대를 앞서가는 선견지명을 가진 인물, 결단력 있는 카리스마를 가진 영웅으로 꼽힌다. 그는 영화, 소설, 경영서, 예술 작품, 만화, 게임 등에서 자주 다루었던 인물이다.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전국시대 역사 인물 1위라고 한다.

 

책을 통해 그가 뛰어난 전략가, 시대를 앞서가는 인물, 근대 일본을 연 인물, 발상과 결단력의 대가임을 알 수 있었다. 성격이 급하고 진취적인 점들이 무서운 결단력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주위 사람의 조언보다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는 카리스마가 압도적이었다.

 

이 책은 오다 노부나가의 청년시절을 담았다. 전국시대 일본 통일의 기반을 닦은 무장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야망과 결단력, 추진력, 앞서가는 사고를 지닌 오다 노부나가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실존 인물을 다룬 역사소설이다.

 

열다섯 살에 서두르는 자가 지는 법이라며 이야기 하던 소년, 최고의 기습전인 오케하자마 전투, 천하통일을 보지 못했지만 통일의 발판을 마련했던 그, 때로는 관대하거나 포용적인 면도 있었던 양면적인 노부나가의 이야기에서 당대의 조선과 일본을 자꾸만 비교하게 된다.

 

 

a******7 2014.12.01.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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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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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웅이라는 오다 노부나가... 학창시절에는 종종 일본시대극을 다룬 소설도 읽은 적이 있지만 오다 노부나가란 인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시카구치 안고의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를 통해서 오다 노부나가가 왜 시대의 풍운아 또는 난세의 영웅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 소년들만이 즐기는 놀이가 있다. 들로 산으로 활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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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웅이라는 오다 노부나가... 학창시절에는 종종 일본시대극을 다룬 소설도 읽은 적이 있지만 오다 노부나가란 인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시카구치 안고의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를 통해서 오다 노부나가가 왜 시대의 풍운아 또는 난세의 영웅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 소년들만이 즐기는 놀이가 있다. 들로 산으로 활개를 치며 다니던 시절도 있지만 시간이 흐르고 성장하면 행동에 변화가 찾아온다. 헌데 오다 노부나가는 인물은 사람들의 바보란 평가에 신경 쓰지 않는다. 철없어 보이는 행동이지만 그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악독하고, 잔인하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냉혹한 미노 가문의 수장 도산은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고 아끼는 딸 노히메를 오다 노부나가에게 시집보내는 것으로 서로 대등한 위치에 있는 두 가문이 맞교환 형식으로 인연을 맺는다. 어린 신부 노히메는 똑똑하고 예리한 눈을 가지고 있다. 노히메는 노부나가란 남편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없다. 그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없지만 그는 분명 바보도 아니다. 노부나가의 아내로 있으면서 아버지 도산에게 편지로 자신의 주변 이야기를 알려준다. ㅗ산은 딸의 편지에서 느낀다. 자신이 보낸 첩자들보다 더 예리한 눈을 가지고 있다고...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열아홉 이른 나이에 가문을 이끌어갈 수장이 된 노부나가... 바보란 소리를 듣는 그를 따르는 무리도 있지만 노부나가의 동생 간주로에 대한 신임을 더 두는 가문의 사람들로 인해 후계자 자리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분열된 의견 속에 노부나가의 오른팔이자 지략가인 인물은 아들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을 기회로 자신의 할복을 선택하며 노부나가의 곁을 떠나게 된다. 허나 영웅은 어려운 시기에 더 빛나는 법이다. 노부나가는 자신이 눈여겨 본 인물이 있다면 솔직함과 대범한 배짱을 무기로 상대의 마음을 얻는다.

 

항상 옆의 사람들이 문제다. 오다 가문에서는 이권을 둘러싸고 노부나가 형제들을 들쑤시는 인물들이 존재하고 오다 가문과 사돈을 맺었지만 서로 견제해야 할 미노 가문의 도산은 자신이 취한 여자의 뱃속에 있는 아들 요시타츠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자신이 키웠지만 양아들 요시타츠는 비록 나병을 앓고 있지만 힘도 세고, 지혜와 덕망도 있기에 사람들의 신임과 인기를 얻고 있으며 무엇보다 그는 자신의 양아버지를 도산을 죽이고 싶어 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행동 속에 남다른 크기를 보여주는 노부나가의 곁에 사람들이 모이지만 어려움은 존재한다. 자신을 죽이고 동생을 수장으로 내세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의 싸움, 요시타츠로 인해 위험에 빠진 도산을 돕는데도 적극적이다. 노부나가는 남보다 앞서는 정보망과 지략으로 적들을 물리친다.

 

오다 노부나가란 인물은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슬기롭게 승리한다. 나이를 먹으며 바보스런 행동은 다도를 통해 진지함을 들어내고 사람들도 노부나가 곁에서 그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다.

 

무협지를 보는 듯 흥미진진한 이야기란 생각이 드는 책이다.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고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진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며 더 대범하고 솔직하게 다가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오다 노부나가... 그의 이런 모습은 영웅이 무엇인지... 영웅은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지 보여준다. 사람 위에 군림하지 않고 자신과 그들과 동등한 위치에 있음을 직접 보여준 노부나가... 그가 누구인지... 그를 왜 영웅이라고 부르는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q******5 2014.11.20. 신고 공감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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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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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   아직 기억력이 좀 팔팔하게 살아 있었을 때, [대망]에 도전했었다. 참 무모하기도 했지. 그 많은 인물들의 이름을 메모 하나 하지 않고 기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니. 책을 덮었을 때, 기억에 남는 인물이라고는 그나마 막부시대를 이끈 사람이라고 알려졌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임진왜란을 발발시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뿐이었다. 이야기의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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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

 

아직 기억력이 좀 팔팔하게 살아 있었을 때, [대망]에 도전했었다. 참 무모하기도 했지.

그 많은 인물들의 이름을 메모 하나 하지 않고 기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니.

책을 덮었을 때, 기억에 남는 인물이라고는 그나마 막부시대를 이끈 사람이라고 알려졌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임진왜란을 발발시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뿐이었다.

이야기의 초반에 오다 노부나가라는 이름이 띄기는 했으나 내 기억에 별 중요한 인물이 아닌 것만 같아서 스치듯이 넘기고 지나갔던 것 같다.

변명을 하자면 이에야스와 히데요시의 대립 만으로도 그 사이에 이어지는 사건들과 거론되는 인물이 양손으로 다 꼽을 수 없을 정도였기 때문이라고 할까.

 일본의 전국시대를 휘어잡던 기라성 같은 장군들이 불꽃처럼살아 움직이다 스러져갔기 때문에 오다 노부나가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었는데...아아! 그것은 지나고 보니 [대망]을 반의 반도 제대로 읽지 못한 나의 불찰이었던 것임이 드러났다.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는 오다 노부나가

울지 않는 새는 어떻게 해서든 울게 만든다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울지 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각각의 전략적 스타일과 용인술까지 도통하지는 못하더라도 [대망]에서 다루었던 주요 세 인물의 위상 정도는 파악해야 했고, 그들의 인간상 정도는 희미하게라도 그려냈어야  했다.

이제 와서 지루하고 재미 없는 전투의 나열만으로 전기적 생애를 서술하기만 했던 작가 탓으로 모든 것을 돌리는 것은 독서를 게을리한 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때보다 일본 역사에 대한 지식이 더 늘어난 것도 아닌 지금 이 시점에 다시 오다 노부나가를 조명하는 이 글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렇게 확실한 개성과 뛰어난 전략, 기상천외한 발상과 결단력 있는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을 왜 그냥 흘려보냈을까?"라는 것이다.

그저 그렇게 남의 밑에서 일하는 무수한 인물 중에서 단연코 '낭중지추'의 지위를 꿰 차고 앉을 정도의 인물이라면 분명 [대망]에서도 크게 부각시켜 썼을 법한데...

아마도 이 책의 저자 사카구치 안고의 인물 표현력이 너무나 뛰어났기에 오다 노부나가가 영웅호걸에 걸맞는 인물상을 찾았다고 할 수 있겠다. 다시 쓰고 보니 이것 또한 작가에게 슬쩍 떠넘기는 꼴이 됐다.

 

어쨌든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 속 인물 중의 하나인 오다 노부나가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밋밋한 평면적 인물이 아니라 펄떡펄떡 뛰어다니며 천지사방을 휘젓고 다니는 인물의 모습이 호쾌한 인물 묘사와 함께 그려진다.

노부나가의 장인인 사이토 도산은 미노의 늙은 살무사라며 기름 항아리에서 나온 것처럼 반질반질 윤이 나는 미남형의 얼굴을 가진 인물로, 젊은 시절 바보짓을 일삼던 노부나가는 꽁지 머리에 빨간색이나 녹색 끈을 감고 다니고 바닥까지 끌리는 긴 겉옷을 입고 다니며 허리춤에 부싯돌 주머니 일곱 개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인물로 표현되고 있어 금세 눈앞에 그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강하고 독한 이미지의 노부나가가 보다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작품 속에 살아 숨쉰다.

이 책은 청년 시절의 오다 노부나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오다 가문을 일으킨 오다 노부히데의 아들로 사람들에게 바보 소리를 듣던 어린 시절부터 전국시대 최고의 기습전이라 일컬어지는 오케하자마 전투까지. 천하 통일을 꿈꾸며 그 발판을 마련하는 청년 노부나가의 활약상이 전개된다.

 

이 자는 절대 바보인 척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지만, 평범한 이와는 그릇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천하의 바보로 보일 뿐이다. 사실은 모두가 놀랄 만한 큰 그릇일지도 모른다.-56

 

오다 노부나가가 바보 노릇을 그만두고 민첩한 전략가로서 거듭나는 부분을 특히 인상깊게 읽었다.

잠룡이 깊은 물에서 빠져나와 수면 위로 그 당당한 위용을 드러낼 때의 압도적인 모습.

빠른 호흡의 발랄한 문체로 그려내는 오다 노부나가는 더이상 이에야스와 히데요시의 이름에 가려져 있던 사람이 아니었다. (아! 나만 모르고 지나쳤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제 드디어 내 눈이 뜨였다고나 할까.)

 

인간사 오십년, 돌고 도는 세월 덧없는 꿈같구나. 한 번 태어나 죽지 않는 자 누구인가.-413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 하여 얼핏 냉혹하고 잔혹하기만 한 사람이 아닐까, 했는데 그것은 나의 기우에 불과했다. 관대한 마음으로 용서하고 품을 줄도 알며 때를 기다렸다, 한번에 용솟음 칠 줄 아는 기개를 가진 남자, 오다 노부나가.

국경을 넘어 영웅의 면모를 지닌 이 사람이 내 마음에 뚜벅뚜벅 걸어들어온다.

 

 

 

YES마니아 : 골드 s*******e 2014.11.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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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노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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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6세기 일본의 봉건영주였던 오다 노부나가가 갖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힘을 넓혀가는 이야기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말도 되지 않는 소수의 인원으로 적을 물리친 오케하자마 전투는 영화 “명량” 만큼이나 드라마틱하다.   노부나가는 그의 기이한 행동 탓으로 집안사람들로부터 외면 받는다. 당시 일본은 귀족과 평민의 차이를 인정하고 귀족들은 선택받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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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6세기 일본의 봉건영주였던 오다 노부나가가 갖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힘을 넓혀가는 이야기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말도 되지 않는 소수의 인원으로 적을 물리친 오케하자마 전투는 영화 명량만큼이나 드라마틱하다.

 

노부나가는 그의 기이한 행동 탓으로 집안사람들로부터 외면 받는다. 당시 일본은 귀족과 평민의 차이를 인정하고 귀족들은 선택받은 자신의 자리를 마음껏 누리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노부나가는 평민들 틈에 섞여 지냈는데 그런 행동이 귀족 가문에서 보기에는 바보 같고 멍청해 보였기 때문에 집안에서는 노부나가의 편이 드물었다.

 

일본의 무사 정치라는 것은 그 이름에 걸맞게 잔인하다. 자신들과 뜻이 맞지 않으면 부모나 형제를 가리지 않고 배신과 모략이 뒤따른다. 이긴 자는 거리낌 없이 자신보다 힘없는 자에게 할복할 것을 종용한다. 아래는 노부나가의 동생인 노부토키가 마고 헤이지와 정치를 논하는 것이 못마땅한 중신들이 그들의 주인과 주인의 가신을 붙잡은 뒤 할복시키는 장면이다.

 

노부토키와 마고 헤이지에게는 그 자리에서 할복이 명해졌다. (......)“나이 많은 자들이 능력을 잃고 나면 음모를 만들어내는 것은 언제나 있는 일이었다. 그에 배해 젊은이는 이치를 따지고 의리를 따라 정도를 걷지. 능력도 없는 쓰노다 신고가 이런 짓을 할 거란 생각을 아니 한 것은 아니었만, 고귀한 몸으로 천한 태생의 추한 마음을 깊이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이 책은 이마가와 요시모토가 45천여 명이나 되는 군사를 이끌고 오와리로 쳐들어온 오케하자마 전투를 끝으로 이야기를 맺는다. 대범하면서도 뛰어난 전략가인 노부나가는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적장인 요시모토를 벰으로써 기적처럼 승리한다. 이때 노부나가의 나이는 겨우 28세였다.

 

일본의 전국시대, 토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함께 일본의 3대 영웅이라고 불리는 오다 노부나가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이 책을 1권으로 하고 나머지 생을 담은 내용을 2권으로 해서 노부나가의 일생을 펴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작가는 이미 다른 세상으로 떠났으니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겠다. 권력은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에게는 스스로 찾아오고, 그 힘이 다했다는 기색이 보이면 저절로 떠나는 무정한 연인 같다. 무정할 뿐만 아니라 잔혹하기까지 하다. 그런 권력을 좇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나 같은 소인과는 다르니 다 알 수 없지만, 작은 힘이라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을 때, 그 힘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런 영웅담에서 힌트를 얻었으면 좋겠다.

 

제목 울지 않은 새는 죽인다에서 보여준 것처럼 노부나가는 잔혹한 일을 많이 했다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장면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 이후의 많은 권력투쟁에서  그런 행위를 했는지 모르겠다. 작가는 잔혹에 갇힌 노부나가를 구해주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 사람의 노력으로는 벗겨낼 수 없는 것이 역사적인 사실이다. 이런 면에서 역사 역시 냉혹하다고 볼 수 있다.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적인 인물을 통해 중세시대 일본의 모습을 살짝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었다.

 

 

 

 

 

 

 

t******e 2014.11.0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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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랄만한 큰 그릇”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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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목부터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목이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인데, 프롤로그에 그것에 대한 해설이 나와 있군요. <그만큼 오다 노부나가는 성격도 급하고 진취적인 인물이란 얘기다. 그는 종종 강한 인물로 묘사된다, 무서운 결단력과 추진력,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듣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는 인물.>   같은 새(에필로그에 보니 ‘새’는 뻐꾸기를 말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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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목부터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목이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인데, 프롤로그에 그것에 대한 해설이 나와 있군요.

그만큼 오다 노부나가는 성격도 급하고 진취적인 인물이란 얘기다. 그는 종종 강한 인물로 묘사된다, 무서운 결단력과 추진력,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듣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는 인물.>

 

같은 새(에필로그에 보니 는 뻐꾸기를 말하는군요)를 두고 다른 사람들이 한 말은 노부나가의 말과 대비되어, 흥미를 자아내게 합니다.

 

노부나가는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라고 했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울지 않는 새는 어떻게 해서든 울게 만든다’, 토쿠가와 이에야스는 울지 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다 합니다.

 

누가 이렇게 세 사람의 말을 비교해 놓았는지 모르겠으나, 같은 새 - 울지 않는 - 에 대하여 대응하는 방법이 다채롭습니다. 그렇게 다른 것은 각각의 성격, 아니 그들이 보인 행동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되는데, 울지 않는 새, 그 시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하는 점에 중점을 두고 세 사람을 비교해 본, 아주 의미있는 발언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프롤로그에 이런 말이 보입니다.

그러나 사카구치 안고는 또 다른 면의 노부나가를 발견해 냈다. 바로 인간적인 노부나가다.>

 

그러니, 원래의 노부나가와는 다른 면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원래의 노부나가는 울지 않는 새는 죽여버리는 사람인데, 실상 그 이면에는 다른 그 무엇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예로, 아버지가 당한 위기상황에서 노부나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서두르는 자가 지는 법아버지는 전멸할 것이다. 그럼 그 복수가 고스란히 내 어깨로 오는 건가? 노부나가가 이렇게 생각한 날은 15481117일의 한밤중으로, 당시 노부나가는 열다섯살이었다.>(14)

 

이 말은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로 표현되는 노부나가의 성격과는 다른 말입니다.

그러니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노부나가의 다른 면을 보여준다는 그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셈입니다.

 

이 소설은 노부나가의 전 생애를 다루지 못하고, 15세부터 28세까지만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못다룬 그의 생애는 안타깝게도 천하 평정을 하지 못하고 부하의 배신으로 중도에 끝나고 맙니다. 그렇지만 이 소설에서 다루는 부분은 젊은 날의 모습이니, 활력이 넘칩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이 소설의 진행속도가 마치 말을 타고 달리는 듯합니다.

 

그런데 다 읽고 에필로그를 보니 이런 말이 있군요.

문어와 구어, 한자와 가타가나, 비속어와 속어를 무작위로 뒤섞은 독특한 문체로 젊은 날의 노부나가의 실존을 리얼하고 생생하게 묘사한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다.>(436)

 

그러니 그의 생애 자체도 생동감이 있는 시절이지만, 저자의 필력이 이 소설에 더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평가에 적극 동감합니다. 그만큼 이 책은 속도감이 있습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리더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그 리더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하는 면에서 아주 좋은 교과서로 읽을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며 더 대범하고 솔직하게 다가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노부나가, 그는 어떤 사람인가? 단적인 예로 야고로의 생각을 통하여 노부나가의 인물됨이 그려집니다.

.

이 자는 절대 바보인 척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지만, 평범한 이와는 그릇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천하의 바보로 보일 뿐이다. 사실은 모두가 놀랄 만한 큰 그릇일지도 모른다.(56)

 

그런 판단하에 야고로는 결국 그의 편이 되기로 합니다.

 

놀랄만한 큰 그릇

그렇게 그릇은 만들어져 갑니다. 그런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달의 사락 s***h 2014.11.21.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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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3대 영웅으로 사람들은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시를 꼽는다. 이들을 한 마디로 구분하는 표현이 있다. 오다 노부나가는 울지 않는 새는 죽여 버린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울지 않는 새는 울게 만든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울지 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 이런 구분법에서 이 책의 제목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가 나왔다. 이 표현대로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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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3대 영웅으로 사람들은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시를 꼽는다. 이들을 한 마디로 구분하는 표현이 있다. 오다 노부나가는 울지 않는 새는 죽여 버린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울지 않는 새는 울게 만든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울지 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 이런 구분법에서 이 책의 제목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가 나왔다. 이 표현대로 오다 노부나가는 결단력이 있으며, 강하고 성격이 급한 인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저자는 노부나가의 인간적인 면에 주목하며 이 소설을 풀어간다. 특히, 이 소설은 아직 노부나가가 힘을 얻어 세력을 뻗어나가기 이전인 그의 어린 시절, 청년의 시절을 그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에 언제나 위기 앞에 서 있는 노부나가. 그럼에도 두려움보다는 언제나 천진한 모습으로 서 있어 많은 이들에게 바보로 불리던 노부나가. 온통 적으로 둘러싸인 외톨이 노부나가. 하지만, 구습에 얽매이지 않는 개혁가이자, 천재적 전략가인 노부나가. 그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 나가는 지를 저자는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다.

 

이 책은 무엇보다 참 재미있다.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책을 놓을 수 없다. 계속하여 다음 장면이 궁금해진다. 과연 노부나가의 인생에 밝은 빛은 언제쯤이나 비췰지 기다림 가운데 읽게 된다. 노부나가의 천재성이 과연 언제 드러나게 될지 설레는 마음으로 읽게 된다. 노부나가의 운이 혹 꺼지지 않을까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 가운데 마음을 조이며 읽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노부나가의 영웅적 풍모에 종국엔 가슴이 펑 뚫리게 된다.

 

특히, 자신을 바보라 경멸하고 작당하여 죽이려 하던 모든 적들을 용서하는 노부나가의 모습, 적들의 목숨 뿐 아니라 영지도 권력도 그대로 허락해 주는 대범함에서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진정한 영웅의 풍모를 보게 된다. 그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개혁적 성향을 바로 읽지 못하고, 도리어 바보라 비웃던 이들의 어리석음을 통쾌하게 날려버리는 영웅적 풍모를 말이다.

 

게다가 노부나가의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주는 부분은 위기 앞에서 더욱 드러난다.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것은 사람에게 평정심을 가져다준다. 그대로 거지가 될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 또한 다시 일어설 수도 있다. 그 최후의 절벽에 서기를 노부나가는 오히려 기다리고 있었다.”(p.301) 자신의 모든 가신들이 자신에게서 돌아서 동생에게 붙어 모두가 적이 되었을 때도 그랬고, 후에 자신의 영토를 간신히 평정하고 아직 여력이 없을 때, 옆 영지 이마가와 요시모토와의 전쟁에서도 그랬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는 침착하게 기다렸다가 놀라운 판단력과 과감한 결단력으로 위기를 도리어 기회로 만들어 간다.

 

이런 모습이 우리의 삶 가운데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위기 앞에 주저앉아버리고 함몰될 것이 아니라, 위기를 도리어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결단력과 행동함이 주어짐으로 우리 삶의 지평이 더 넓어지게 되길 노부나가 이야기를 읽으며 소망해본다.

 

또 하나 노부나가가 결국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었던 이유는 그에게는 실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귀족이라고 거들먹거리지도 않았고, 부하들의 능력으로 올라서지도 않았다. 남들이 모두 자신을 향해 바보라 조롱할 때에도 그는 자신의 영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언덕 하나 나무 하나 세세히 머릿속에 입력시켰다. 이것이 후에 벌어진 전투에서 큰 힘이 됨은 물론이다. 아울러, 자신의 몸을 단련시켰고, 자신의 말을 단련시켰다. 남들이 볼 때는 그저 어리석은 놀이라고 여겼을지라도 노부나가는 자신의 전투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렸던 것이다. 그렇다. 실력이 없으면 운이나 기회로만으로는 높은 곳에 올라설 수 없다. 운은 한계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더욱 실력을 쌓아가야 함을 다짐해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위기의 순간 당황치 않고 실력을 쌓을 때, 기회가 주어지며, 그 기회에 더 큰 성과를 거두게 됨을 생각한다.

h***r 2014.11.1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by 사카구치 안고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by 사카구치 안고" 내용보기
오다 노부나가를 아는가?  파격적인 개혁과 천재적 전략가라는 오다 노부나가를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를 통해서 만났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우리네 역사와 뗄수 없는 관계에 있는 인물들이었으니 당연하게 만났었는지도 모르지만, 오다 노부나가는 익숙한 이름은 아니었다.  고등학교때 『대망』을 읽었었는데, 세로로 읽는 옛날책을 어디서 구해서는 열심히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by 사카구치 안고" 내용보기

  오다 노부나가를 아는가?  파격적인 개혁과 천재적 전략가라는 오다 노부나가를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를 통해서 만났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우리네 역사와 뗄수 없는 관계에 있는 인물들이었으니 당연하게 만났었는지도 모르지만, 오다 노부나가는 익숙한 이름은 아니었다.  고등학교때 『대망』을 읽었었는데, 세로로 읽는 옛날책을 어디서 구해서는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카모토 료마의 이야기였지만, 그들이 이야기와 전략전술은 생각도 나지 않는다.  사춘기시절 읽은 『대망』은 그저 이해할수 없은 일본 귀족들의 삶과 야한책이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왔으니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다 우리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줬던 그들을 그냥 영웅으로만 만나지는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역사 속 영웅을 펌하하고자 하는 맘은 없다.

 

 

  파격적인 개혁과 천재적 전략가라는 오다 노부나가에 대한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는 그의 사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이야기들을 한다. 그의 말을 인용해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울지 않는 새는 어떻게 해서든 울게 만든다.'고 했으며, 도쿠가와 이에야시는 '울지 안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단다. 일본 전국시대는 천하를 차지하기 위한 군웅들의 무대였고, 이 경합에는 다이묘나 호족들뿐만 아니라 도요토미 히데요시오 같은 평민의 핏줄까지도 참가하였다.  전쟁은 영웅이 되고자 뜻을 품은 이들에게는 기회로 다가온다.  일본역사속에서 최후의 승리자인 도쿠가외 이에야스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영웅들의 이야기중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된 오다 노부나가는 반전이 있는 인물이었다.

 

  오와리 지역의 노부나가 집안에서 태어난 노부나가는 어린시절부터 '오다의 바보'로 불리던 인물이었다.  15세의 오다 노부나가가 아버지 노부히데의 제 2차 미노 침략에 맟춰 히라테 마시히데에 의해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나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시작된다.  바보로 불리던 노부나가는 적절한 상황판단으로 마시히데를 놀라게 만들지만, 노부나가의 몇몇 측근을 제외하고는 당연하게 바보로 불리는 인물로 표현되고 있다.  책은 오부나가의 생애 중 15세부터 28세까지의 짧은 기간을 다루고 있고, 그 중 '오다의 바보'로 불리던 시절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상투를 끈으로 칭칭 감아 꽁지처럼 드리운 머리를 하고 빨간색이나 녹색의 머리끈만 하며, 겉옷은 항상 바닥까지 질질 끌리 정도로 긴것을 입고 다니는 소년.  허리춤에는 부싯돌 주머니를 일곱개나 달고 다니고,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번 수련, 총, 활, 창 놀이를 하는 동네 건달같은 모습의 '오다의 바보'는 아무리 좋게 본다해도 바보로만 보이는 인물이다.  

 

  현대를 살면서 일본의 충을 이해하기는 힘든 부분 중 하나가 활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에서도 신의와 충이라는 이유로 활복을 너무 쉽게 지시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장면들이 나오고 있다.  어찌되었든 충신 마사히데의 죽음은 노부나가를 국사에 힘쓰게 만들고, 오와리 지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형제간의 골육상쟁을 정리하는 계기를 만들게 된다.  이 인물을 어떻게 보고 미노의 사이토 도신이 딸 노히메를 그의 짝으로 주었는지는 범인의 눈으로는 결코 알아낼수가 없을듯 하다.  전대 미문의 악당이라는 도신이 믿고 있는 노히메 역시 다른사람들과는 상이한 시각으로 노부나가를 바라보고 있고, 노히메가 아버지인 도신에게 쓰는 편지글들은 노부나가라는 인물의 변화를 기대하게 만들곤 한다.  그리고 조금씩 노부나가의 전략, 전술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허리에 차고 다닌 부싯돌 주머니가 혁명적인 철포전술로 살아나고, 씨름이나 싸움으로 단련된한 체력이 전장에서 그를 보호해주고, 바보같은 배포는 누구도 따르지 못하는 선견지명으로 보여진다.

 

  내가 알고 있는 있는 오다 노부나가는 사카구치 안고가 안겨준 인물이 전부다.  '오다의 바보'라 불리던 15세 어린 소년 시절부터 주변을 정리하고 사람들을 휘어잡는 28세의 노부나가 까지가 전부다.  그러기에 노부나가의 삶이 어떻게 정리되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단지, 에필로그를 통해서 만난 노부나가는 적은 병력을 이끌고 이마가와 요시모토의 대군을 오케하자마에서 격파하고 사이토 류고를 공격해 미노를 평정했다고 되어있다.  그리고 교토까지 진출해 천하통일의 대업이 성공되려는 순간, 그의 부하 아케치 미쓰히데의 모반으로 혼노지에서 생애를 마감했다고 되어있다.  조금 떨어진 시각으로 바라볼 때 그의 이야기가 뭐가 그리 흥미로울까 싶지만, 일본인치고 노부나가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하니 어린시절부터 전해지는 그의 이야기는 파란만장한 삶임에는 틀림이 없다.

 

  책 표지에 노부나가, 히데요시, 이에야스가 이야기했다는 명언은 극단적으로 그들의 타입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성향이 옳다 그르다 이야기할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단지, 작가 사카구치 안고의 성향이 노부나가와 가장 적합했기때문에 이글이 쓰여졌다고 옮긴이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우리의 역사 속 인물들을 들여다보더라도 역사적 진실과 실록을 통해서 전해지는 내용들은 다른 경우가 많다.  어쩔 수 없이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니 말이다.  하지만, 승자가 아닌 이들의 삶도 들여다 봐야한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얼마나 많이 발견하게 되는가?  역사속에서 항상 대립되어 왔고, 아직도 남아있는 앙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나라가 일본이다.  그 나라의 영웅 이야기를 들여다 보는 이유는 그들의 내면을 알고 싶어서 일지도 모른다.  덮어버리기엔 아직도 청산해야할 과거의 잔재가 얼마나 많은가?  함께 공생하는 길을 찾기 위해서는 서로를 조심스럽게 알아가야만 알 수 있고, 그 방법 중 하나가 그들의 역사를 바라보는 것일 것이다.    

d****2 2014.12.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