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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출판사의 'e시대~'시리즈는 사상편이나 문학편이나 원서의 내용을 잘 담고 있으면서 저자들의 이해와 해석을 전달해주고 원작가의 생애 및 시대배경적 사실을 수록하여 매우 유용하다.
서양근대정치사상의 시조로 불리는 니꼴로 마키아벨리는 목적을 위해서는 어떠한 악한 수단도 정당화 된다는 '마키아벨리즘'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과연 마키아벨리는 마키아벨리스트인가?
중세 종교와 정치의 일체적 상황에서 군주의 도덕과 윤리를 강조하던 사상들과는 다르게 마키아벨리는 종교적 윤리와 정치적 윤리는 별개의 것임을 강조하면서 강력한 민족국가의 수립을 위해서 필요한 지도자의 능력에 집중하고 있다. 즉 대내적 안정과 질서를 가져올 수 있다면 때로는 악해질 수 있는 것이 지도자라는 것이다. 이런 정교분리의 정당성을 제시한 점에서 중세와는 다른 마키아벨리의 근대성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악한 수단의 정당화는 오로지 '민족국가수립'을 위해서만 허락된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이해되고 있는 마키아벨리즘은 마키아벨리의 본질이 아닌 것이다.
외부로부터 주어진 권력을 차지한 메디치가에 바치는 [군주론]은 당시 굳건한 국가질서를 지닌 프랑스 등 주변국과는 달리 전쟁이 난무하는 어지러운 피렌체의 상황에서 다른 강한 군주국으로의 이행, 즉 안정과 질서를 담보하는 국가로의 이행을 갈망하며 군주를 위해 일하고 싶었던 마키아벨리의 심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군주가 된 로렌초 데 메디치에 바치는 이 글은 마키아벨리의 형이상학 핵심인 '역사'로부터의 예시를 통해 '안정된 질서의 국가수립'을 위해 군주가 알고 행해야 할 것들을 나열한다. 군주는 정의롭게 '보여야'하며 민중의 사랑을 받는것보다는 미움을 받지 않는 선에서 후덕한 면보다 강단있는 면모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강력한 군주의 권력을 위해서는 용병은 쓰지 말아야 하며 군대와 법률로 자위력을 확보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 회자되고 있는 마키아벨리의 현실주의 정치사상을 잘 보여준다. 저자는 서구중심주의로의 탈피를 논하면서 현실주의 정치이해에서 '보편화'된 주류의 서양정치사상에 비해 동양의 사상이 무시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상앙 및 법가 등 적실성 있고 가치있는 동양정치사상과의 조화로운 이해 및 연구를 촉구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급변하는 정치현실로 이해할 수 있는 운명의 여신 포르투나(fortuna)와 이에 대응하는 유연한 노력으로 대변되는 용맹한 남자 비르투(virtu)로 현실을 비유하며, 여기에 정치문제 해결에 적실한 지혜로운 판단력으로 해석할 수 있는 신중함(prudence)을 강조한다. 이렇게 절대적 운명을 받아들이는 세계관으로부터의 탈피에서도 마키아벨리의 근대성을 읽을 수 있다. 마키아벨리는 권모술수를 통해서라도 민중의 지지 하의 국가수립과 유지, 안정과 질서의 확보를 중요시하는데 이는 비록 외양의 조작을 통한 것이라 할지라도 역설적으로 군주에게 대중의 지지가 필수불가결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처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로마사 논고]를 통해 마키아벨리는 공화주의자인 것을 알 수 있다. 마키아벨리스트가 아닌 마키아벨리의 근대성과 권력에 대한 이해를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많은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있었지만 마키아벨리만큼 그렇게 유명하면서도 정작 그 본모습이 어떤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의 대표적 저서인 「군주론」은 근대 유럽의 정치사상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인정 받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부도덕적이라는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그 비난의 역사도 꽤나 길어서 「군주론」은 발간된 지 오래지 않아 교황청의 금서목록에 올랐고 현대에 들어서도 미국의 정치 철학자인 레오 스트라우스가 마키아벨리를 ''악의 교사''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렇듯 마키아벨리는 너무나 오랫동안 악명을 떨쳐 오늘날에도 마키아벨리주의라고 하면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고방식으로 여겨질 정도이다. 그러나 마키아벨리의 사상은 곧 마키아벨리주의라고 볼 수 있을까? 저자는 「군주론」을 해설 하기에 앞서 마키아벨리의 생애, 당시의 시대상황 그리고 마키아벨리의 핵심사상을 몇가지 테마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또한 마키아벨리의 주요작품인 「로마사 논고」를 「군주론」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마키아벨리가 옹호하는 정치 체제가 군주정인지 아니면 공화정인지 하는 문제와 관련이 있으며 ''마키아벨리의 수수께끼''로 불릴 만큼 중요한 논쟁거리 가운데 하나이다. 마키아벨리의 대표작인 「군주론」은 물론 「로마서 논고」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다양한 역사적 사례에서 정치적 교훈을 끌어내는 방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근본적으로 마키아벨리의 관심사는 국가의 자유와 존속에 있으며 그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실주의에 입각한 정치를 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왜냐하면 한 국가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권이 안정 되어야 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정치 상황에서 이를 달성하려 면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중요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는 온건한 수단으로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인간의 본성을 고려해 볼때 때로는 과감하고 잔혹한 조치도 취할 필요성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마키아벨리가 공화 주의자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그의 저작인 「군주론」과 「로마사 논고」의 상이한 서술 태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마키아벨리 살아 생전에도 그의 입장이 어디에 있었는 가는 확실치 않은 듯 하다. 오늘날에는 자신의 생각을 훨씬 많이 포함하고 있는 「로마사 논고」에서의 관점 즉, 공화주의자로서의 모습이 본모습이라는 데 대부분의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면 군주론은 어떻게 해석 되어야 하는지가 문제가 되는데 이 책에는 이에 관한 4가지 해석을 소개하고 있어 그의 저서들을 읽는 데 있어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고 있다. 마키아벨리가 살던 시대에 이탈리아는 분열된 상황에서 스페인과 프랑스 등 외세의 잦은 침략에 시달렸다. 이런 시대적 상황을 볼 때 마키아벨리의 자유에 대한 개념 - 즉, 외부적으로는 국가의 독립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시민에 의한 자치 - 현실주의 그리고 종교와 윤리와 분리된 정치영역의 독자성이 그의 정치사상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의 사상은 그가 살던 특수한 시대적 상황에서 태어났지만 이미 많은 군주나 정치가들이 행했던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에 불과한 것이므로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보편적인 정치 사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마키아벨리에 대한 많은 비난은 실상 그의 사상 일부에 대해 집중되고 부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마키아벨리주의는 마키아벨리 사상 핵심에 관한 것이 아니고 단지 그의 생각 일부를 마치 전체인양 꾸며논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듯 인간에게 민감한 정치의 본질을 분석하고 체계화 했다는 점에서 마키아벨리가 정치사상의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 사상의 본질을 여러 테마로 나누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했으며 여러 참고 자료들을 상세히 소개해 놓음으로써 그의 고전을 읽어 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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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 책은 뭐라고 해야할까.... 난감했다.
나의 무지를 이렇게 드러내어 슬프지만 난 마키아밸리는 이제까지 교과서에 나오는 이름이라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정말 냉혹한 사람이라는 것.
(이 책은 마키아밸리가 이러한 못된 인물이 아니라 마키아밸리의 군주론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을 수 있어서 이것이 메디치가를 조롱하는것일수도 진짜 마키아밸리의 생각일수도 있으니 잘 생각해보라고 이야기 한다.)
뭐 정치라는게 그래서 정치인들은 그러는건지도 모르지만- 결과가 좋다면 그 과정은 어찌되어도 상관없다 라는거 이걸 정말 강력하게 주장한 마키아밸리라는것.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의견에 동조하게 된다는 것.
예를 들어 군주는 엄하게 통치하는편이 자상한것보다 낫다는것- 어디에서 읽었나 모르겠는데 한 마을의 현령이 집이 너무 가난하고 먹을게 없어서 뭘 훔쳤는데 재판을 하면서 왜 도망안가냐고 잡혔냐고 묻더니 달려보라고 시켜놓고는 성밖으로 달아나도록 내버려뒀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건 정말 훈훈한 이야기이긴 한데 만약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국가의 질서체계가 흐트러진다면 그것 또한 중대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잘 베푸는 군주보다는 째째하고 엄격한 군주가 낫다는것. 지금 당장 세금 낮춰주고 감면해줘도 결국엔 몇십년 후에 그 부분을 우리가 결국에는 부담해야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음세대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 군주가 칭송듣고 잘 베풀기 위해 사적인 재산으로 베풀다 보면 결국 사유재산이 바닥나 공적자금에 탐을 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 차라리 엄하고 딱딱하면서도 검소하게 구두쇠소리 듣는게 실제적으로 낫다는 말.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는 아 정치학들은 다 이런 방식으로 정치에 대해 접근하는걸까? -결과가 좋다면 그 과정에서 속이는건 상관 없다는것. 예를 들어 책 서문에서인가 정치학 교수에게 정계에 진출하실겁니까?라고 묻는다면 사실여부와 관계 없이 일단 아니오라고 대답하는게 정치학을 하는 사람의 대답이라는 이야기. 여기에선 거짓을 했다는 사실보다는 그 대답으로 인해 앞으로 내가 가질수 있는 패가 더 중요한 것. -진짜 마키아밸리 군주론은 구체적으로 어떤 지침을 주고 있을까 꼭 이 세상의 군주가 아니더라도 내 삶에 대해서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결국 리더로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당장 듣기 싫은 이야기 들으며 무너질 것인가 귀를 막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야 할 것인가. 책 내용 중에 나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두되 내가 허락할때만 이야기 할 수 있게 할 것 이라는 내용이라던가 하는 부분등이 참 흥미로웠다.
그렇지만 책 읽으면서 내내 로마사논고라던가 마키아밸리의 군주론의 전체 내용을 내가 한 번이라도 다 읽어본다음에 이 책을 읽는다면 정말 시원한 느낌일텐데 듬성듬성 이해 할 수 있으니 아쉬웠다.
그 깊은 의미를 알고싶은 흥미를 불러일으켰다는데는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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