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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윤리' 수업시간에 '평화'에 대해 설명한다. '갈퉁'이라는 학자는 평화를 '소극적 평화'와 '적극적 평화'로 나누고, '소극적 평화'는 직접적 · 물리적 폭력이 없는 상태, '적극적 평화'는 간접적 · 문화적 · 구조적 폭력이 없는 상태라고 정의했다. "과연 인간 세상에서 '적극적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 가능한가?" 라는 질문은 차치하고 우선 '폭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조금씩이라도 제거해 나갈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보려 했다. '비폭력' 사상이라 하면 간디, 톨스토이, 마틴 루터 킹 정도로만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것에서 벗어나 폭력과 비폭력의 구체적인 개념과 차이, 크든 작든 세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비폭력주의 운동가들, 그리고 비폭력 운동의 구체적인 사례와 실천방법 등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폭력의 범위와 비폭력의 대응 체계가 우리의 상식과는 달리 상당히 폭넓다는 것을 깨달은 것만으로도 독서한 가치는 충분하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행사되는 여러 가지 종류의 폭력은 사람들 사이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류의 관계마저 해체시킨다. 나도 모르게 폭력의 가해자가 되어 타자에게 (물리적 · 정서적) 고통을 끼치지 않기 위해서는 내면의 양심의 소리에 민감하게 귀 기울여야 한다. 일단 교실에서 체벌을 행사하지 않는 것부터 - 쉽진 않겠지만 – 시작했다. 사족이지만 독서 후 생긴 두 가지 의문. 이 책의 원서는 1987년에 쓰여졌다. 그리고 저자는 일본인이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반(反)원전 사회운동과는 달리 일본 정치권의 우경화 움직임(평화헌법 수정, 자위대 전쟁개입 확대 등)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그리고 한국의 대응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까)가 첫째고, 침략 전쟁이 아닌 방어 전쟁을 위한 입대(수많은 외침을 받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징병제를 유지하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면 결코 단순하지 않은) 거부에 대해 우리가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가 둘째이다. 비폭력주의의 특성 상 본인이 폭력을 당하더라도 비폭력을 상대에게 강요할 수 없다. 그 포인트가 비폭력을 실천하기 어려운 점인데, 니부어의 합리적 공권력과 비폭력의 이상주의의 절충 내지 중용은 불가능한 것일까 |
| 책이 출간되었을때부터 읽어보여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자꾸 미루어두고 있다가 지하님의 리뷰를 보고 읽어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먼저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첫째장은 폭력과 비폭력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가 나온다. 폭력이란 무엇이고 어떤 종류의 폭력이 있는가? 또한 폭력이 우리에게 미치는 피해 등을 아주 쉽게 설명해준다. 폭력문제를 고민하는 학교 선생님들이 이 책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수업을 진행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재미있고친절하다. 두번째장은 여러 비폭력주의자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다. 일본의 많은 비폭력주의자들, 마틴루터킹 목사, 간디, 한국의 함석헌 목사 등이 소개된다. 저자는 그들은 진정으로 용기있는 사람들이며 멋있는 사람들이라고 칭찬한다. 사실 폭력에 대해 폭력적인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폭력에 대해 비폭력으로 대응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자신의 희생을 각오하면서 까지말이다. 다음장은 구체적인 비폭력 행동의 예를 살펴본다. 베트남 전쟁에서의 시위, 나치스에 대한 노르웨이 시민들의 시위 등을 예를 소개한다. 그들의 시위는 너무나도 평화적이고 어떻게 생각화면 하나의 축제로 보여지기도 한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폭력에 대해서 충분한 분노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일을 하면서 그들은 진정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시위하면 쇠파이프와 화염병이 생각나는 한국의 상황에서 즐겁고 평화스러운 그들의 시위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지막은 구체적으로 우리가 비폭력주의자가 될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비폭력주의자의 마인드, 비폭력주의자들의 시위법, 시위를 가로막는 부당한 공권력(경찰 등)에 대항하는 방법 등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특히 공권력을 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장은 기본적인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행동강령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꼭 숙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폭력과 비폭력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해 유명한 비폭력주의자들에 대한 소개, 비폭력주의의 구체적 사례, 실천방법 등을 모두 포한한 이 책은 비폭력주의의에 대한 친절한 매뉴얼이 될 수 있을듯한다. 너무 쉽고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다 보니 폭력의 개념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점, 비폭력의 장점과 구체적 실천방법에 촛점을 맞추다보니 상대적으로 폭력의 처참한 단점을 적게 언급한점 등은 아쉽지만 폭력에 대해 철저하게 무감각하고 비폭력은 나약한 자들의 이상주의적 넋두리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한국사회에서 이 책은 비폭력주의에 대해 널리 알리는 하나의 소중한 지침서가 될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