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사익에게는 가수라는 이름보다는 소리꾼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린다. 그만큼 장사익은 장르라는 것에 조금도 얽매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의 노래는 단순히 노래라는 말로만 표현하기에는 그 이상의 무엇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것이 이 단
몇곡의 히트곡이 아닌 소리꾼 장사익이라는 이름으로 그를 기억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한다. 장사익의 노래를 듣다보면
묘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단순히 그가 살아온 삶이 그의 노래에 담겨있다는 그런 느낌 이전에 그의 노래를 듣는 이들은 아마도
자신이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음악 장르를 그의 노래에서 만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국악에서
록까지 모든 이 세상에 현존하는 장르들을 한번에 만나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만큼 장사익의 노래는 하나의 장르로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에서 그는 이 시대의 소리꾼이라고 불려야 할 것이다.
|
|
아버지께서 무척 좋아하시는 장사익 선생님! 국악을 기반으로 한 그의 음악은 구성진 음색속에 한국인의 정서를 잘 담아냄은 물론이고, 애절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귀한 치유제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가수라는 호칭보다는 소리꾼으로 더 불리우며 각종 공연과 무대에서 볼 수 있는데, 올해는 특히 그의 20주년이라고 하니 더욱 의미가 깊을 것 같다. 최근 8집 앨범 '꽃인 듯 눈물인 듯'을 발매하였는데 역시나 전곡이 다 감격스러운 곡이다. 삶을 되돌아 보게 하는 '상처', 그리운 이가 생각나는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김춘수의 시 ‘서풍부’에 곡을 붙인 노래로 탄생시킨 '서풍부', 노래가사부터 감동인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한편의 시 같은 '허허바다', 옛추억이 생각나는 '목포는 항구다', 인생을 관통하는 '청춘 고백'등 인생이 담겨있는 그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긴 호흡속, 심금을 울리는 음율속에 애절함과 울컥함이 동시에 번져 가슴을 뻥 뚫다가도 이내 얼굴은 눈물로 얼룩지는 귀중한 경험을 하게 되는 앨범이였다. 한편의 드라마같은 그의 삶, 그러나 늘 행복하고 감사해하며 노래를 하며 듣는이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국보급 문화재 같은 장사익 선생님! 언젠가 꼭 부모님을 모시고 그의 공연을 직접 가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