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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당신에게 암말기 선고가 내려진다면? _김보통 웹툰
"어느 날 당신에게 암말기 선고가 내려진다면? _김보통 웹툰" 내용보기
"아만자를 아시나요?" '로즈마리'라는 드라마에서 유호정이 "나 암환자예요"라고 하는 대사를 어느 분이 잘못 들어서 "아만자가 뭐예요" 라고 지식인에 질문을 올린 후 생겨난 말이라고 한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슬프게 탄생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 나도, 당신도, 지구에 있는 어느 누군가도 '암환자'에 대해선 관심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삶은 매일 죽어가
"어느 날 당신에게 암말기 선고가 내려진다면? _김보통 웹툰" 내용보기

"아만자를 아시나요?"

'로즈마리'라는 드라마에서 유호정이 "나 암환자예요"라고 하는 대사를 어느 분이 잘못 들어서 "아만자가 뭐예요" 라고 지식인에 질문을 올린 후 생겨난 말이라고 한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슬프게 탄생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도, 당신도, 지구에 있는 어느 누군가도 '암환자'에 대해선 관심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삶은 매일 죽어가는 날의 연속이다. 하지만 우린 죽음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현실적이지 않으며 '지금의 나는' 죽음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끔찍한 생각을 하는 게 살아가는데 별로 도움이 되진 않는다.


<아만자>의 작가 '김보통'의 이야기다. 김보통의 아버지는 늘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얘기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걸 권하던 아버지가 어느 날 평범하지 않게도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아들 김보통은 충격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기 시작했다.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여행을 떠나고 몇 달 동안 책을 읽었다. 그래도 정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취미로 재미로 그리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마냥 행복했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만화가가 되었다.

웹툰 <아만자>는 김보통 작가의 사연으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암환자 이야기는 자신의 아버지를 보며 그린 만화다.

20대 중반 주인공은 병원에서 암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믿기지 않는 이야기. 이제 겨우 군대 갔다가 사회생활을 앞두고 있는 앞길 창창한 남자가 곧 죽는다니. 주변을 정리하고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먹으면 토하고, 먹으면 토하고. 뼈속의 캄슘은 암세포에 의해 분해되고, 그로인한 통증은 심해진다. 약에 취해 자고, 고통에 지쳐 자고, 눈을 뜨면 또 하루가 지나간다.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눈을 뜨면 살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아직 20대인데........억울하고, 슬프고 외롭다. 곧 죽는 나는 '아만자'다.


난 병원을 극도로 싫어한다. 병원을 가는 것도, 주사를 맞는 것도, 병원 냄새조차 싫다. 별로 좋은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크게 아픈 적은 없지만, 병원이 좋지만은 않다. 그런 내가 암환자가 겪는 고통들을 알았을 때의 충격은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무서웠고 공포스러웠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나만' 아니면 된다." "설마 내가 그런 병에 걸리겠어?"라는 생각들.

애써 회피했지만 <아만자>를 읽고 암환자들의 슬픔과 고통을 알게 됐다. 가슴이 아프다. 눈물이 났다. 하지만 세상에 암환자는 계속 늘어난다고 한다.


<아만자>를 읽고 솔직히 어떻게 리뷰를 써야 할지 모르겠다. 암환자들의 고통을 얘기해야 할까? 그들의 희망을 위로해야 할까? 아니면 돈이 어마어마하게 든다는 사실을 알려야 할까? 그런 것보다 우선 난 내 생각을 먼저 했다. 속물같지만, 내 의지와 무관하게 아파서 죽기는 싫다, 라는 생각을.....

그리고 이런 생각까지.

'내가 만약 올해만 산다면 난 무엇을 하며 살까?' '암환자를 내가 도울 수 있는 길이 있을까?'

우리는 매일 죽어가지만 죽어간다는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은 없다. 그게 좋은 것인지 아닌지는 판단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오늘이 누군가에겐 간절하게 바라고 그리는 날이라는 사실.

그것만 알면 된다. 24시간이라는 가치를 말이다.


가슴 아프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꼭 읽어봤으면 한다.

 

d*****1 2015.04.06.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렇게 해서라도 살아 있고 싶다.
"그렇게 해서라도 살아 있고 싶다." 내용보기
"아무도 모르게 죽고 싶다. 그렇게 해서라도 살아 있고 싶다." 그림 속 눈 위에 쓰러져있는 저 사람에게 시선이 갑니다.아... 이 찡한 느낌은 뭘까요. 웹툰이라는 것도 모른 채 이 문장을 읽고 끌려서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만자, AMANZA 독특한 제목입니다. 무슨 뜻일까? 궁금해지는데요.   뜻을 알고 보니 허걱합니다. "아만자가 뭔가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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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게 죽고 싶다. 그렇게 해서라도 살아 있고 싶다."


그림 속 눈 위에 쓰러져있는 저 사람에게 시선이 갑니다.아... 이 찡한 느낌은 뭘까요.

웹툰이라는 것도 모른 채 이 문장을 읽고 끌려서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만자, AMANZA 독특한 제목입니다. 무슨 뜻일까? 궁금해지는데요.

 

뜻을 알고 보니 허걱합니다.

"아만자가 뭔가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나는 아만자야! 아만자라구!'하면서 우는데 아만자가 뭔가요? 내공 겁니다."

"아만자는 암환자입니다. 암에 걸린 환자입니다."


아! 암환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가 갑자기 암말기 진단을 받게 된 26살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줄곧 아버지께 편지를 쓰는 심정으로 만화를 그렸다고 합니다.

실제 작가의 아버지는 암투병을 하시다가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투병하던 시기의 아버지의 마음을 오롯이 이해할 순 없겠지만 아버지와 나눴던 그해, 그 시간들을 수없이 복기하고 있다고...

'아만자'를 통해서 병상의 아버지 곁을 지키지 못 했던 지난날의 자신을 돌아본 반성문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 사연을 알고 나서 읽기 시작하니 더 뜨끈한 뭔가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총 5권으로 되어있는 책이에요. 마지막이 정말 궁금하지만 꾸욱 참고 1권을 찾아 들었습니다.

원래 사전 정보없이 무턱대고 읽어 가야 재미가있죠. 미리 알고 보면 재미없어진다 생각하고 1권부터 들여다 봤어요.

​갑작스러운 암선고를 받은 남자의 상황이 흘러갑니다.

26살 평범한 남자의 삶이 하루 아침에 변했습니다.

남들은 지루하고 흔한 삶이, 조금 지루하고, 조금 시시한 삶이 그에게는 없습니다.

암말기에 항암치료에 들어간 그에게 시간은 별로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족은 늘 그의 곁을 지켜주고 있고 여자친구도 곁을 지켜주고 있지만 언젠간 보내야할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러 모인 자리에서 음식을 넘기자마자 토를 해버리고, 항암치료로 대머리가 되었지만 그는 살고 싶습니다.


항암치료를 하면서 겪은 고통과 외루움, 허무함등을 너무 격하게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암'이라면 무겁게만 느껴지고 외면하고 싶어지는 느낌이 없어집니다.

눈감는다고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하네요.

이 남자에겐 과연 어떤 삶이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힘내라고! 꼭 살라고 응원하게 됩니다.


 


항암치료로 기억이 흐릿해지고 고통받는 그의 현실과 남자의 상상의 이야기가 교차됩니다.

어느 날 숲에 나타난 사막왕. 그 남자때문에 숲은 사막이 되기 시작했는데요.

이상하게 생긴 생명체들이 등장합니다. 남자가 꿈을 꿀때 이 상상의 세계에 들어오고 깨면 사라지게 되는데요.

자신이 사라지지않기 위해 이 세계에서 자신을 치료해줄 '비커리'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남아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빨리 2권을 들어야겠습니다.


 

e*****7 2015.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만자] 담담하고 잔잔한 기분으로 읽어나가게 되는 만화
"[아만자] 담담하고 잔잔한 기분으로 읽어나가게 되는 만화" 내용보기
Q: 아만자가 뭔가요? re: 아만자는 암환자입니다. 암에 걸린 환자입니다.   만화에 대한 선입견때문일까? 아만자라는 단어가 주는 다른 느낌 때문일까? '아만자'라는 단어를 보고 '암환자'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못했다. 그렇기에 제목부터 가슴에 훅 치고들어오는 느낌이다. 마치 이 세상 모든 암환자가 암선고를 받을 때에 그런 것처럼 말이다. 자신은 암에 걸릴 거라고 전혀 상상하
"[아만자] 담담하고 잔잔한 기분으로 읽어나가게 되는 만화" 내용보기

Q: 아만자가 뭔가요?

re: 아만자는 암환자입니다. 암에 걸린 환자입니다.

 

만화에 대한 선입견때문일까? 아만자라는 단어가 주는 다른 느낌 때문일까? '아만자'라는 단어를 보고 '암환자'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못했다. 그렇기에 제목부터 가슴에 훅 치고들어오는 느낌이다. 마치 이 세상 모든 암환자가 암선고를 받을 때에 그런 것처럼 말이다. 자신은 암에 걸릴 거라고 전혀 상상하지 못했지만 어느 순간 의사에게 '암입니다'라는 진단을 받는 것처럼 갑작스럽다.

 

주인공은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나이 스물 여섯에 암선고를 받는다.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왔을 뿐인데, 위암 말기 판정을 받는다. 전이가 다 되어버린 상태이기에 수술도 안된다. 의사가 "사실은 뻥입니다."라고 이야기해주기를 바라지만 거짓말도 농담도 아니다. 이 책에서는 '암환자' 주인공이 이런저런 생각을 펼친다.

 

저자의 아버지께서 암이 재발되어 돌아가셨다고 한다. 암환자의 가족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책하게 된다. 방황의 시간이 길어진다. 저자는 맥락 없이 회사를 그만두었고, 지나온 모든 시간동안 얻으려 노력했던 '평범한 삶'을 스스로 포기하고 만화를 그리게 되었다. 『아만자』는 뜻밖에 만화가가 되어버린 그가 '암'에 대해, 암에 걸린 사람의 시선으로 그려낸 잔잔한 이야기다.

 

이 책이 '함께하지 못해 죄송스러웠던 마음을 덜기 위한 반성문'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읽는 내내 마음이 저려오는 것은 나또한 암환자의 가족이었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죄책감 혹은 뒤늦은 후회때문일까? 담담하게 그려져 오히려 마음이 묵직해온다.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마음이 아파지는 심정을 이 책을 읽으며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도 통증이 심할 때의 고통스런 심정을 바라볼 때에는 옆에서 어쩌지 못하고 마음이 저리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만약, 나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스위치가 어딘가에 있다면, 잠시라도 좋으니 제발 전원을 꺼버렸으면 좋겠다. 한 번 전원을 내려버리면 다시 못 켤 위험이 있다 하여도. (62쪽)

 

암환자라고 죽고 싶을 때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평생을 일만 하고, 가정에선 소외되고, 이룬 거라고는 집 한 채. 끔찍하지...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뭐 하고 살았나...싶은 생각 뿐이고. 그래도 살고 싶어? (108쪽)

그래도 살고 싶다. 그래도 살고 싶다는 말이 마음에 쿵 와닿는 시간이다. 건강할 때에는 건강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다른 결핍에 대해서만 집착하게 되는데, 새삼 '암'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다.

 

담담하고 잔잔한 기분으로 읽어나가게 되는 책이다. 그렇다고 마음이 너무 무거워지는 것은 아니면서도 절대 가볍지는 않은 소재다. 언젠가는 모두 죽을 운명이지만, 죽음은 늘 삶과 동떨어져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누구든 맞이하고 싶지 않은 것일테니, 떠올리는 시간이 숙연해진다. 즐겁게 생활하다가 문득 만화 속의 한 장면이 생각나서 뭉클해지는 시간이다.

외롭지 않을까? 사라진다는 거? 외로우니까 사라지고 싶은 거요. 사라져버리고 싶을 만큼 외로운 거지. (216쪽)

s*****a 2015.03.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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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자 vol.1][★★★☆][뭐하니? 죽고있어]
"[아만자 vol.1][★★★☆][뭐하니? 죽고있어]" 내용보기
​ [아만자 vol.1] [뭐하니? 죽고있어] [★★★☆] [2015. 11. 26 완독]   기적이 일어날까. 죽기전에.  2013년, 2014년 통계 항목을 보면 '암으로 사망하는 인구'가 압도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사람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장기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시할 수 없다. (아닐 것 같아도 우리가 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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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자 vol.1]


[뭐하니? 죽고있어]


[★★★☆]


[2015. 11. 26 완독]







 


기적이 일어날까.

죽기전에.


 2013년, 2014년 통계 항목을 보면 '암으로 사망하는 인구'가 압도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사람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장기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시할 수 없다. (아닐 것 같아도 우리가 암에 걸릴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 특히,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를 자세하기 읽어보면 40대까지는 '1위 자살, 2위 암'이며 50대 부터는 '1위 암, 2위 자살'이라는 알고 있어도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미친... 선택지가 2개뿐이야... 자살, 암이라니...)


 <아만자>라는 상큼한? 제목에 순박해 보이는 청년이 벚꽃 나무? 아래 얼굴을 빼꼼하게 내일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낼름 빌렸는데... 서문에서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한 '전상서'라는 구절을 읽고 잠깐 책을 덮었다. (밝은 책을 읽고 싶었다.)



 

뭐하니?

죽고있어.

 


 작가의 아버지 얘기도, 자신의 얘기도 아닌 <아만자> 속 주인공은 스물여섯 가을에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기암'을 선고 받고 (아직 결말을 모르니) 살아가는 모습을 덤덤함을 넘어서 엄청 담백하게 그려낸 책.


 <아만자>라는 제목도 '암환자'의 발음기호 '암환자[=아만자]' (덜덜..)로 알고 보면 제목부터 '암'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예측 가능하다. (물론 나는 못했지..) 암에 걸려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속내를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듯 치료를 받는 주인공'의 모습을 1권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여자친구도 있어!... )


 책의 백미는 현실의 주인공의 모습이 아니라 주인공이 겪는 꿈과 같은 여정에 있다. '암'과 '환자'라는 단어가 당신의 머릿속을 헤집으며 부정적인 단어를 건져내는 동안 동화처럼 파스텔톤의 은은한 색과 현실에는 없는 깜찍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주인공과 함께 비커리라는 뜻모를 인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내가 '동화'라고 지칭한 곳에서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산뜻한 책을 보려고 했다가 '죽음'에 관한 생각을 하게 주는 책.


 담담하게 '암환자'에 대해서 그려내며 작가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얼마나 생각했을까. 흥미롭고 슬픈 책이다.


k****c 2015.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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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이 정당화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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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에 '아만자'라고 해서 뭔 소린가 했다. 내가 지금 뒤의 진행을 보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로 스와힐리어(아프리카 동부, 혹은 중서부)나 하우사 어(전에 이것 관련 포스트 올린 적 있음)로 뭔 뜻이 이뤄지는 걸 골라서 제목으로 올렸나 생각했다. 아무 생각 없이 펼친 책(힘들게 구했음)을 보고 헉! 놀란 건 사실 책 오래 읽고 책 많이 읽은 사람에게 이게 자주 일어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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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에 '아만자'라고 해서 뭔 소린가 했다. 내가 지금 뒤의 진행을 보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로 스와힐리어(아프리카 동부, 혹은 중서부)나 하우사 어(전에 이것 관련 포스트 올린 적 있음)로 뭔 뜻이 이뤄지는 걸 골라서 제목으로 올렸나 생각했다. 아무 생각 없이 펼친 책(힘들게 구했음)을 보고 헉! 놀란 건 사실 책 오래 읽고 책 많이 읽은 사람에게 이게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아만자'의 뜻은, 일단, 그냥 발음이 잘못 희미하게 나온 '암환자'일 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진짜 말기암에 걸려 소생 가능성이 없는 주인공이, 차마 힘을 내어 마주 볼 기력이 없는 상태에서 간신히 옅은 채도로 보호막을 쳐 가며 바라본 자기 주변(이라고 해 봐야 병상 주위의 두 평), 그리고 환상 속에서 돌아보는 (역시 현실이라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을) 아프리카가 두 배경으로 교차하고 있다. 이 작품 주인공의 처지라면, 사실 아프리카라 한들 언제 현실에서 밟아 볼 수 있는 실물의 무대가 아니(겠)기에, 암 투병이라는 고통스럽고 가망 없는 현실에서 도피(이런 걸 두고서야 비난할 일은 아니다)하기 위한 통로가 아니라면 뇌리에 파노라마로 돌릴 일이 없었을 것이다.


가장 척박한 현실은 가장 닱콤한 꿈을 낳는다고 누가 그랬던가. 이 웹툰의 안타깝고 (고결하기까지 한) 사연, 그리고 주인공과 비교할 건 아니나(천부당만부당이지), 이 격언 아닌 격언은 극악의 한심한 실례를 낱낱이 해명하는 데에도 요긴하게 적용될 수 있으니... 회사 짤리기 직전의 더Q놈이 '난 이제 곧 모 케이블 방송 작가로 캐스팅된다, 열심히 블록질하자'며 키보드와 모니터가 닳아빠지도록 애무응시하는 천하의 코믹 씬에도 캡션으로 깔리기 안성맞춤인 게 바로 저 말이다. 허나 때로는 마약의 투여도 예외적 상황에 의해 정당화되듯, 죄 없이 극한의 고행지경에 몰린 어느 어린 영혼의 마지막 가는 길에도, 이 달갑지 않은 몰핀이 가는[細] 혈관의 곳곳을 물들이며 존엄한 영혼의 망막과 시야를 어루만진다는 데야, 누가 애써 스토익 컨셉의 무리한 설파를 시도할 것인가.


니컬러스 블레이크가 쓴 '야수는 죽어야 한다'에 보면, 어린 아들을 교통 사고 뺑소니범에게 잃은 작가 펠릭스에다 대고, 어떤 얼뜨기 같은 촌놈이 '안타깝지만 그게 다 적자생존의 원리입니다'라는 황당한 대사를 치는 장면이 있다. '약한 것은 죽는 게 자연의 섭리'라는 뜻을 최악으로 왜곡한 표현인데, 어디서 책의 진의를 모르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대충대충 읽은 후, 남 보란 듯 웹에 올리기 위해 독서를 하는, 무식 강박을 미친 수다로 푸는 인간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게 소설이긴커녕 엄연히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고, 그래서 어설프게 아는 건 아주 모르는 것만도 못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열등감과 시기질투에 미쳐 현실을 정반대로 왜곡하는 돼지(게다가 성적, 경제적으로 무능한 남편에 대한 불만이 총각에 대한 스토킹질로 전환됨), 망상과 현실을 필사적으로 뒤섞으려는 Q(시원찮게 봤던 마누라한테도 쫗겨 날 판).. 혹시 세상에 천벌이라는 게 있어 호환, 마마, 암귀신 같은 게 이런 것들한테 들러씌어도 들러씌어야 할 건데, 아무 죄 없는 영혼이 저런 천하에 몹쓸 병마에 사로잡히고 마니 보는 이 입장에선 이보다 더 안타까울 수가 없다. 나는 작년 7월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를 읽었는데, 상황과 가장 예리한 각도로 보색대비를 이루는 블랙 유머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반어의 직서'가 인상적인 소설이었다. 그 소설이나 이 웹툰이나, 결국은 이유 없이, 가장 좋은 시절을 두고 저승사자에 손목이 잡혀 끌려 가야 하는 죄 없는 영혼의 부당천만한 숙명에, 사실 어느 누구라도 쉬 고개를 돌릴 수 없고 인색한 염화나트륨 수용액을 떨구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이는 작가의 수단으로 구사하기에 구차한 무사안일책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투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시대 휴머니티의 순도와 진정성을 가늠하는 와일드 카드로 어떤 주제가 구태여 선택지에서 배제되라는 법도 없겠으므로, 알면서도 뻔히 속아 주는 장르문학 퍼내틱처럼 독자들은 읽고 읽고 다시 읽어 주며, 독자 아니던 사람도 가끔은 영혼에 묻은 먼지라도 떠는 휴게소삼아 이기적이고 속물적이며 허례적인 '카타르시스'를 맛 보려 드는 것이다. 작가나 독자나, 그러니 제 좋다고 동원하는 환자 타령을 두고 별개의 고해성사가 필요하겠으며, 이는 차라리 고해를 위한 고해라 해도 틀리지 않다.


절망의 극한에서 애통의 직정과 격발만으로는 그게 답이 될 수 없다. 이 웹툰 역시 두 가지 테크닉(이런 말을 쓰는 게 좀 미안하기는 하지만)을 번갈아 구사하는데, 하나는 긴 공백을 통한 공감(이라기보다 참여)의 유도이며, 다른 하나는 물론 가벼운 유머다. 예를 들면 '21년이나 우승 못 한(21년은 물론 현 시점이 아니라 저 에피소드가 그려진 시점 기준이다) 어느 프로야구단의 팬(늙수구레한)을 등장시켜, '보고 있으면 암걸리는' 한심한 플레이와 성적을 개탄하게 하는 컷을 들 수 있다(우승 한 번 바라려면 그게 기적을 기원하는 지경이 되어 버린!). 사정을 아는 입장에선 큰 웃음이 나오며(솔직히. 사정을 알아도 너무 우려먹는다 싶어 그저 예의상 웃어주는 이도 있다), 모르는 사람은 그저 눈치껏 '이게 그소린가 보다'하고, 디테일보다는 대의(!)에 공명한다. 아 휴머니즘이 주제인데 그걸 반대하는 넘은 그게 도시 인간이여?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저 우연일 뿐이다' 그렇게 우연이 모든 정의와 성패를 가름하는 더러운 세상에 태어난 것이야말로 어쩌면 존재의 죄인지도 모르겠으며, 책 한 권 읽고 세상 모르는 지식 없이 이치에 달통한 듯 허세와 거짓을 일삼는 정신승리 아니면 현실에서 무슨 쾌감과 보람이 있을까 싶은 돼지와 Q역시 그렇게 태어난 게 죄는 아니다. 그러니 누굴 탓하려면, 누구에 죄를 지우려면, 애먼 별자리에다 대고 욕을 하며 저주를 퍼부어야 속이라도 시원한 것 아닐까. 아직 2부를 보지 않았으나(솔직히 볼 시간이 날까 싶다만), 작가가 인터뷰에서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라니 대충 안심하고 책을 덮으려 한다. 실물들에 대한 배려와 걱정에도 정력과 시간이 달릴 판인데 캐릭터까지 마음 쓸 여유가 있을까. 말은 이렇게 해도 그게 코딜리어식의 짐짓 무관심이니 너무 매정하게 생각지 말길. 그럼그럼.

s****o 2015.04.08. 신고 공감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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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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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자... 처음 제목만 봤을 때는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 그러나 다시 되뇌어 보고 알게 된 제목의 뜻. 암환자. 암을 소재로 했다는 거 자페만으로도 가슴이 무거워지는 먹먹한 슬픔이 느껴지는 것 같다. 처음 이야기를 시작할 때 엄마에게 재미있는 이야기해줄 까라며, 아만자의 뜻이 뭔지 아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그 뜻이 암환자라고 말하는 아들. 하늘은 높고, 날씨도 좋은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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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자... 처음 제목만 봤을 때는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 그러나 다시 되뇌어 보고 알게 된 제목의 뜻. 암환자. 암을 소재로 했다는 거 자페만으로도 가슴이 무거워지는 먹먹한 슬픔이 느껴지는 것 같다. 처음 이야기를 시작할 때 엄마에게 재미있는 이야기해줄 까라며, 아만자의 뜻이 뭔지 아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그 뜻이 암환자라고 말하는 아들. 하늘은 높고, 날씨도 좋은데 아름다운 세상과 다르게 자신은 암환자이다. 덤덤하게 말해 더 아프다.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왔을 뿐인데, 의사는 암이라고 위암이라고 말한다. 초기도 아니고 전이가 다 돼 버린 상태. 허리가 아픈 건 척추로도 전이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의사가 뻥이라고 해줬으면 좋겠는데 거짓말도 아니고 농담도 아니었다. 바로 입원하라는 의사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암환자.

 

스물여섯 밖에 되지 않았는데 암환자가 되었다.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생각하면 억울하기도 하다. 기적이 일어날까. 전이가 다 돼버린 상태라는 자신에게... 덤덤하게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동안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며 항암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말하는 사람은 믿기지 않아서인지 덤덤하고 듣는 가족들은 믿을 수 없어서 슬프다.

 

젊은 나이에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극으로 몰아치는 감정을 담은 것이 아니라 덤덤하게 담아낸 책이다. 죽음을 눈앞에 뒀을 때. 예전에 조카가 입원을 하면서 병실이 부족해 다른 층의 빈 병실에 있게 된 적이 있었다. 그곳은 바로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 정말 위독한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계시던 층이었다. 온통 하얀 병실에 비추는 햇볕. 그리고 호흡기와 수많은 의료장치로 둘러싸인 할아버지, 할머니들. 내가 처음 강하게 느꼈던 죽음이라는 순간을 보는 것 같았다. 암환자의 이야기를 덤덤히 하면서도 그 속에 또 묘한 사막의 왕을 찾아 모험하는 이야기에 이상하게 그대 느꼈던 순간이 떠올랐다. 1편 이후의 이야기에서 스물여섯 암환자에게 어떤 절망과 희망의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s****g 2015.04.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윗돌_아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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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을 그린 웹툰이 인기인 탓에 아만자도 암 투병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집어 들었다. 읽다보니 일단은 그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고 처음에 담담한 투병기처럼 느껴지던 이야기는 진행될수록 몽롱하고 환상적인 에피소드와 어울려 인생의 의미를 찾는 모험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오고 이제 취업만을 앞둔 젊은이가 느닷없이 암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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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을 그린 웹툰이 인기인 탓에 아만자도 암 투병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집어 들었다. 읽다보니 일단은 그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고 처음에 담담한 투병기처럼 느껴지던 이야기는 진행될수록 몽롱하고 환상적인 에피소드와 어울려 인생의 의미를 찾는 모험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오고 이제 취업만을 앞둔 젊은이가 느닷없이 암에 걸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찌보면 주위에서 들어본것도 같은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가 실제로 벌어졌을때 당사자와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생기는가를 꼼꼼하고 여운 깊게 그려낸 만화가 바로 아만자다.

 

그림은 여백이 느껴질정도로 단순하다. 따라붙는 글도 건조하다. 목숨을 건 사랑이나 눈물겨운 가족의 희생도 없다. 그냥 실제로 벌어지는 일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느낌으로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피소드마다 마음이 무너진다. 돈이 없어 치료를 포기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지 못하는 현실도 마음을 때리고 약물 치료때문에 오락가락 정신이 무너지는 것도 안타깝다.

 

아프지 않은 것이 무슨 축복이냐 하겠지만 이렇게 아플바에야 차라리 사고로 깔끔하게 죽는게 낫다 싶다. 암에 걸리는 일은 제일 사랑하는 가족과 주변인들을 늪으로 끌고 들어가는 동반 자살 같은 느낌이다. 누가 맨정신으로 그걸 하고 싶을까? 그래서 그런가..암환자의 자살율도 일반인보다 몇배나 높단다.

 

슬픈 영화도 무서워서 못보는 나이가 되어 버렸는데.. 어찌 이런 만화를 집어들었을까? 어렵다 어렵다해도 사지육신 멀쩡하면 그것이 인생의 축복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러므로 이 만화는 국제시장보다 낫다.

d***n 2015.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게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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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좋았다. 인생을 살아가며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해줬다.젊은 나이에 말기암 선고가 나에게 온다면 나는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할것인지와 앞으로 좀 더 나를 위해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한가지 아쉬운건 "이게 끝인가?" 싶게 끝나고, 정확히 표시되진 않지만... 다른 만화인듯한 만화가 조금 더 나온다.끝을 명확하게 알려주던지... 후반부에 나오는 만화는 분명 목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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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좋았다. 인생을 살아가며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해줬다.


젊은 나이에 말기암 선고가 나에게 온다면 나는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할것인지와 앞으로 좀 더 나를 위해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한가지 아쉬운건 "이게 끝인가?" 싶게 끝나고, 정확히 표시되진 않지만... 다른 만화인듯한 만화가 조금 더 나온다.


끝을 명확하게 알려주던지... 후반부에 나오는 만화는 분명 목차상으로는 한 만화 같이 표시되는데... 전혀 내용이 다르다...


뭐... 어찌되었든... 읽고나면 뭔가 생각할거리를 주는 책이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다시 한번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i***n 2014.12.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