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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속성 속에 담긴 건강한 역사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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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비껴가기 쉽지 않다. 이유라도 확인해보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자주 거론하는 작가 역시 외면하기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어떤 경로로든 접하게 될 터이니 굳이 뒤로 미룰 필요가 있을까 싶어지기 때문이다. 근래 언론에서 자주 거론하는 작가가 있다. '루이스 세풀베다'다. 국내에선 아직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 없는데도 그렇다. 뭔가 이유가 있을 성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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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비껴가기 쉽지 않다. 이유라도 확인해보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자주 거론하는 작가 역시 외면하기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어떤 경로로든 접하게 될 터이니 굳이 뒤로 미룰 필요가 있을까 싶어지기 때문이다. 근래 언론에서 자주 거론하는 작가가 있다. '루이스 세풀베다'다. 국내에선 아직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 없는데도 그렇다. 뭔가 이유가 있을 성싶다. 출판사의 물량공세 때문만은 아닐 듯하다. 살펴보니 과연 그렇다. 망명과 유랑으로 점철됐던 인생유전을 언급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이미 '작가'가 아닌가. 주목할 것은 작품이다. 환경과 생태문제를 소설의 주제로 삼는다고 한다. 게다가 군부폭정에 대한 과거청산을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점이 우리언론의 민감함 촉수를 자극했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아니다. 다소 점잖을 떨면서 말하자면 이쯤이다, 포스트 붐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이쯤이면 혐의가 다 드러난 듯하다. 그러나 그것만도 아니다. 통속성 혹은 대중성이라는 당의정에 둘러싸인 알맹이가 강한 흡입력의 주된 원인일 게 분명하다. 적은 노력으로 전모를 파악하겠다는 얄팍한 의도로 접근했다. 일단 그의 책을 한꺼번에 여러 권 샀다. 그 중 분량이 가장 짧은 (단편은 제외한)소설 <핫라인>(권미선 옮김/열린책들)을 먼저 읽게 되었다. 첫 인상은 '역시 다르군'이었고, 뒤미처 든 생각은 '별반 다를 것도 없네.'였다. 읽는 데 불과 1시간여 밖에 걸리지 않았다. 고작 100쪽 분량의 짧은 소설이었고 문체 또한 간결하고 경쾌한 리듬을 가졌기 때문이다. 난데없이 '다름'과 '다르지 않음'을 논하는 것 또 뭔가. 단서는 읽는 동안 떠올렸던 몇몇 작가들에 있다. 경쾌하고도 도발적인 상상력을 즐기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엽기적이면서도 따뜻한 상상력을 가진 파트리크 쥐스킨트, 몽환적 분위기와 환상적 리얼리즘의 거장들인 가르시아 마르께스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가볍게 읽히면서도 긴 여운을 남기는 우리시대의 탁월한 이야기꾼 파울로 코엘료 등속. 다름과 다르지 않음을 생각하게 한 장본인들이다. 언뜻 그들 모두를 닮은 듯하기도, 어떤 면에서는 전혀 다른 독특한 개성을 발하기도 한다. 문체만을 놓고 보면(원문을 보지 못했으니 말도 안되는 소리이긴 하지만) 영락없이 파울로 코엘료다. 이야기를 쉽고 경쾌하게 풀어나가는 솜씨가 그렇다. 다른 점도 있다. 가벼움 속에 내장된 무거움, 묵직한 주제의식이 그렇다. 사변적이거나 해설적이지 않으며 관조적 입장을 견지하지도 않는다. 그저 담담하게 현실을 말하면서 그 현실 속에 담긴 역사의 질곡들을 퍼올린다. 정색하거나 직설화법을 쓰는 것도 아니다. 그게 참 매력적이다. 마푸체 인디오 출신의 우직한 시골 형사 조지 워싱턴 카우카만은 청산되지 않는 독재정권의 군부 실력자 칸테라스에 맞서 그의 추악한 범죄행각을 매우 독특한 방식인 '핫라인'을 통해 까발린다. 사건은 조지 워싱턴 카우카만과 군부실력자 칸테라스의 악연으로 출발한다. 가축 절도전담 형사시절 실력자 아들의 엉덩이를 날려버린 탓에 카우카만은 죽기보다 싫은 도시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도움으로 비로소 역사의식을 갖게 된다. 상황은 망설일 틈도 없이 곧바로 독재권력자와 시골 형사의 한바탕 전쟁으로 치닫는다. '정의 대 불의'의 대결이라는 단순성이 이미 할리우드적인데다 간단없는 상황전개 역시 할리우드의 문법을 충실히 따른다. 소동은 카우카만의 통렬한 승리로 마감된다. 폭압적 권력자의 권력유지 수단이었던 '핫라인'. 자본주의 병폐의 상징이기도 한 '핫라인'. 그것이 돌연 정의의 편에 서서 불의를 일망타진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는 설정은 참으로 통쾌한 반전효과이면서 대단한 역설화법이다. 매사 흥분해서 될 일이 아니다. 격렬하고 절절한 구호를 들어줄 대상이 사라진 21세기다. 변혁운동의 새로운 방식을 고민해야 할 때다. 그 단서를 루이스 세풀베다가 제공하고 있다.
y****y 2005.05.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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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풀베다의 세번째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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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책이란 친구하고도 인연인란게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세풀베다의 소설을 처음 읽은 건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이었다. 너무 재미있고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눈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른 책들도 읽어야 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차례로 읽고 있는 중인데 두번째로 읽었던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을 읽으면서 지난해 겨울 바다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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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책이란 친구하고도 인연인란게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세풀베다의 소설을 처음 읽은 건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이었다. 너무 재미있고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눈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른 책들도 읽어야 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차례로 읽고 있는 중인데 두번째로 읽었던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을 읽으면서 지난해 겨울 바다의 재앙을 불러왔던 일과 닮은 환경이 있어서 더 많은 공감을 한 기억이 아직도 또렷한데..

 

세번째로 읽고 있었던 핫 라인은 오늘 보고 온 다큐 진실의 문이란 내용과 닮은 점이 있어서 책 읽기에 재미가 더 해지는 그런 상황이 되고 보니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책과의 인연이란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했다.

 

아들이 폭력을 당했다고 모기업 회장이 폭력배를 동원한 사건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나 했다. 그러나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에서도 이런 일은 벌어 지고 있었다. 다만 그 곳에선 형사가 침묵하지 않았고 직장을 잃지도 않았다. 다만 원치 않는 곳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만 있었을 뿐

 

세풀베다의 소설을 통해 칠레를 여행하고 있는 기분이다. 화려하고 멋진 곳을 보는것이 아니라 독재를 견디어 왔고 그 이후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환경적으로 파생되는 문제들..행동하는 지식이란 닉네임이 왜 따라 다니는가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만든다. 왜냐하면 그의 소설은 어떻게 보면 어두운 부분들을 찾아 들어 가며 읽어야 하는 것이지만 그는 그 속에서 희망도 같이 보여 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나라의 역사도 잘 모르면서 남의 나라를 역사를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부끄럽다는 마음도 들었지만 칠레와 우리나라의 닮은꼴이 너무 많은 듯 해서 칠레 속에 우리나라의 모습들을 투영 해 보며 책을 읽는 것이 또 다른 재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w*******i 2008.02.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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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세풀베다) 핫 라인
"(루이스 세풀베다) 핫 라인" 내용보기
악취가 진동하는 이야기.... "오늘날 신문 지면은 작품의 사상이나 관심,작품성에 좌우되지 않는다.회사 경영진이 신문사를 운영하다 보니 그들이 유일하게 바라보는 척도는 광고나,스포츠 연애 기사를 얼마나 싣느냐에 달려 있다.다시 말해 오래 지속되지 않는것만 실을 뿐이다. 오래 지속되는 것을 싣게 되면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그렇게 되면 위험해지기 때문이다."/9쪽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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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가 진동하는 이야기....

 

"오늘날 신문 지면은 작품의 사상이나 관심,작품성에 좌우되지 않는다.회사 경영진이 신문사를 운영하다 보니 그들이 유일하게 바라보는 척도는 광고나,스포츠 연애 기사를 얼마나 싣느냐에 달려 있다.다시 말해 오래 지속되지 않는것만 실을 뿐이다. 오래 지속되는 것을 싣게 되면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그렇게 되면 위험해지기 때문이다."/9쪽

 

역사적 사건(혹은 시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그런데 너무 간결하다.

작가가 머리말에서 밝혀듯,많은 부분이 삭제된 탓일수도 있겠다. 소설의 전후 사정을 알지 못한다면,행간의 호흡을 찾아 읽기가 버겁게 느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그러나 반대로 독재의 시간을 떠올려 본다면,중간의 설명 과정이 없다고 해서 이해못할 것도 없다. 소설이란 이름으로 씌여진 고발에세이정도로 읽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 이유이기도하다.

 

칠레의 수도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가축도둑 잡기에 최선을 다하던 우직한 형사 카우카만.

사건은,항상 그렇듯,가축도둑을 잡기 위해 위협적인 공격을 하는 순간 일어난다.도둑이,아주 높으(?)신 장군의 아들이었던 거다. 그리고 낯설지 않은 풍경,"거짓을 위한 조작"에 형사는 희생양이 되어,산티아고로 전근가게되고(그나마 상사가 그를 제대로 알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해야 했던 헛헛함) 맡게 된 부서는 성범죄. 예사롭지 않았던 형사는 도시의 온갖 냄새에서역겨움을 본능적으로 느끼게 되는 동시에,시대를 위해 싸우는 이들이 누구인지도 알게 된다.소설은 눈에 보이는 않는 시간,아옌데의 사망과 피노체트의 독재시기가 암묵적으로 깔려 있고,역사를 바로 잡지 못하게 되면 이후의 시간 속에서 시민들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수 있는지 카우카만 형사를 통해 보여준다.그리고 그 속에서 먹기 위해서이긴 하지만 사회악에 기꺼이 동참하게 된 배우부부가 있고,언론의 탄압에 맞서 싸우려는 이들도 보인다. 해서 사회악이라 볼 수 있는 '핫 라인'이 동시에 폭력을 고발할수 있는 장치가 될수도 있었던...마무리 단계의 이야기가 허구인지,실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카우카만과 독재를 위해 싸운 이들이 기꺼이 목소리를 내는 행동을 했다면,짜릿한 것일테고,현실에서 그렇게까지 할 힘이 없었다면 문학이란 장치를 통해 어떻게든 처벌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프롤로그에서 작가도 밝혀듯이 잘못은 잊어서는 안되는 거니까. 독재 정치가 막을 내리고 나서도 여전히 형사에게,협박을 했던 이가,누구였던가를 생각하면,역사 바로 세우기아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는 점을 절감한다.

w*******i 2020.05.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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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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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하고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루이스 그 다운 작품이다 역시 루이스정의를 구현했지만 부패한 세력때문에 좌천된(좌천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시골에서 대도시로 왔으니...) 주인공부패 세력은 주인공을 놓아주지 않고 새로 발령받은 도시까지 좇아와 복수를 하려한다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은 그만의 지략으로 부패 세력에 멋진 펀치를 다시 날린다현실에서도 이렇게 통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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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하고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루이스 그 다운 작품이다 역시 루이스
정의를 구현했지만 부패한 세력때문에 좌천된(좌천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시골에서 대도시로 왔으니...) 주인공
부패 세력은 주인공을 놓아주지 않고 새로 발령받은 도시까지 좇아와 복수를 하려한다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은 그만의 지략으로 부패 세력에 멋진 펀치를 다시 날린다
현실에서도 이렇게 통쾌하게 정의가 구현되면 좋을텐데...
있을수 없겠지?!!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을 가진 남미의 자연이 파괴되는 원시의 본 모습을 잃어가는 작품을 주로 접했는데
남미 정치의 부패에 대한 작품도 무척 감동적이다
루이스의 작품은 항상 가슴을 뜨겁게 동요하게 만든다 머리도 함께
짧지만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아있게 한다
f********c 2020.11.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