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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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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딸은 어떤 의미이고, 딸에게 엄마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엄마와 사이가 좋은 딸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나이가 드신 엄마를 보면 마음이 짠한 것은 있지만 그렇다고 엄마를 매 순간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 내가 엄마가 되었고 처음 아이를 낳았을 때는 당황했었다. 엄마라면 당연히(?) 있어야할 모성이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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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딸은 어떤 의미이고, 딸에게 엄마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엄마와 사이가 좋은 딸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나이가 드신 엄마를 보면 마음이 짠한 것은 있지만 그렇다고 엄마를 매 순간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 내가 엄마가 되었고 처음 아이를 낳았을 때는 당황했었다. 엄마라면 당연히(?) 있어야할 모성이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모성이라는 것도 생겼고, 애잔함도 생겼다. 그리고 또 하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자식이 모두 예쁠 수만은 없구나. 나와 궁합이 맞는 아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다는 것. 엄마와 나는 단지 그런 궁합이 맞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아이와의 관계는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아이가 어릴 때엔. 그 기억이, 추억이 아이의 정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기에.. 여기 한 아이가 있다. 어린 시절 엄마에게 사랑받지 못한 아이. 엄마에게 살해 위험을 받았던 그런 아이...

 

스페인의 엘리손도. 주인공 아마이아 형사는 엘리손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이곳 엘리손도 바스탄 계곡에는 온갖 신비스러운 이야기 내려온다. 이런 신비로운 이야기와 맞물려 살인 사건의 범인을 숲의 파수꾼 바사하운으로 지목한다. 하지만 아마이아 형사는 과학과 이성에 의존하여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남편과 함께 고모가 사는 엘리손도에서 연속적인 살인사건과 마주하며 악몽에 시달리게 되는 아마이아.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아마이아의 어린 시절은 어떤 모습이었고, 어떤 아픔이 있었기에 이렇게 악몽을 꾸게 되는 것일까? 그리고 기괴한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은 또 누구일까? 살인자, 아마이아의 어린 시절, 그리고 신비로운 전설까지... 결국 아마이아는 범인을 잡을 수 있는 것일까 

 

서울에만 살았던 나에게 특정 지역의 전설이나 설화는 모두 옛날이야기의 한 분야일 뿐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나름의 역경을 이겨내고 버텨온 작은 도시라면 다양한 구전들이 전해오지 않을까? 그런 구전들로 인해 살인 사건이 더 섬뜩하고 무서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리고 또 하나. 살인 사건과는 무관하게 아니, 살인사건 보다 더 나를 아프게 했던 것은 아마이아의 어린 시절이다. 딸 셋의 막내. 충분히 사랑받을 자리에 있는 아이였지만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왜 사랑을 받지 못했는지가 단지 정신병 때문이라면... 왜 다른 언니들은 그 피해를 입지 않았는지 그런 것들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 왜 유독 막내인 아마이아에게 그런 혹독하고 무서운 살의를 느꼈는지 잘 모르겠다. 분명 엄마가 낳은 아이일 텐데..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언니들의 왜곡된 시선도 조금은 불편하다고나 할까? 그렇게 아픈 기억을 가진 아마이아가 형사가 된 것은 어쩜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을까? 더 강해져야 하고 더 단단해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충분히 재미있고, 쭉쭉 읽어 내려갈 수 있지만, 범인을 잡는 과정이 좀 아쉬웠다고나 할까? 전혀 관련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빈 수레만 요란하게 울리고 범인을 잡아버린 것 같아 아쉽다. 왜 그가 그런 일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구체적이지 못하다. 너무 갑자기 결론을 내 버린 것 같은 쓸쓸함? 어쩜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끝으로 갈수록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한 책이다. 작가가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걸 정리하기에 조금은 힘들었던 모양이다. 너무 급하게 마무리한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지? ^^ 그래도 스페인 작가를 만났다는 게 좋았고, 아름다운 여형사가 주인공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바스탄 3부작 중 1부라고 하니... 다음 편이 어서 나오면 좋겠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5.04.15. 신고 공감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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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보이지않는 수호자-돌로레스 레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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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호주, 뉴질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는 말할것 없고 여러 나라 작가들의 소설들을 읽어 왔지만 (그것도 장르소설로) 스페인 작가의 소설은 또 처음이다. 작가이름도 낯설고 오직 장르문학이라는 특징 하나만 믿고 시작한 이 책. 친절한 출판사의 도움으로 몇건의 사건이 일어난다는 것도 미리 캐치해두고 뒤쪽에 주인공의 가계도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까지 설명한 표를 책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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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호주, 뉴질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는 말할것 없고 여러 나라 작가들의 소설들을 읽어 왔지만 (그것도 장르소설로) 스페인 작가의 소설은 또 처음이다. 작가이름도 낯설고 오직 장르문학이라는 특징 하나만 믿고 시작한 이 책. 친절한 출판사의 도움으로 몇건의 사건이 일어난다는 것도 미리 캐치해두고 뒤쪽에 주인공의 가계도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까지 설명한 표를 책속에 첨부하고 있어 처음 시작하는 소개로는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마음이 든다. 사실 더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꼬인 사건들도 읽어 온 편이라 이 정도는 그냥 무난하지만 한국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작품과 작가이다 보니 이런 친절한 설명이 나쁘지는 않다. 아무래도 시리즈로 계속 이어질 것 같은데 다음 책을 읽을때는 조금더 기대감을 가지고 읽지 않을까.

 

아마미아라는 여형사가 팀의 반장이 되어서 사건을 이끌어 간다. 여형사가 주인공인 작품은 이 책을 읽기 바로 전 책에서도 있었다. '도로변 십자가'라는 작품에서 나오는 캐트린과 비교를 해보자면 그녀는 행동분석학자이고 이 작품의 아마이아는 평범한 형사다. 특징이랄 것 까지는 없지만 어린 시절에 심하게 학대를 당했던 기억이 정신적인 장애로 남아 있는 편이다. 둘 다 결혼을 했다라는 것은 같지만 캐트린은 남편을 잃고 아이들과 함께 사는 반면 아마이아는 멋진 남편이 있지만 아이가 없어 심적으로 그것이 스트레스이다. 두 책에서 공통적으로 주인공의 가족을 다루고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캐트린은 엄마가 사건에 휘말리고 아마이아는 언니와 형부들이 사건에 연관되어 있다. 차이점은 캐트린의 엄마는 부수적인 사건이지만 이번 책에서는 가족들이 주된 사건과 크게 관련이 있다. 그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냥 지나쳤다가는 범인이 누구인지 절대 알 수 없게 될 것이다.

 

사실 여형사가 주인공인 작품은 이 두권의 책 말고도 '알렉스'에서도, 그리고 독일의 율리아 시리즈도 있다. 형사가 아닌 그저 일반인인 경우에는 니나시리즈도, 법의관인 스카페타 시리즈도 있다. 주인공이 형사가 아닌 경우에는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전문성이 조금은 떨어지는 편이고 몇몇 사람들이 지적하다시피 율리아 시리즈의 주인공은 사건 해결보다는 다른 것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즉 주인공은 정리만 하는 입장이고 사건 해결은 다 주위의 인물들이 한달까. 그러므로 인해서 누가 주인공인지 모르게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봤을때 이 책의 주인공인 아마이아는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자신 말고 다른 형사가 반장이 될수도 있었는데 그런 시기와 질투들도 적절히 커버를 하며 자신을 도와주는 형사보도 무엇을 해야 할지 일러주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자신이 맡고 있는 지역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사건이 일어났을때 그곳의 보스와도 협력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보통 남자 형사가 주인공인 경우에는 일단 그들은 혼자만의 능력은 탁월하지만 주위와 어울리지 못하고 독단적으로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럼으로 인해서 독불장군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건 해결은 뛰어나게 해내지만 그런 면에서는 문제가 있지만 아마이아는 그런 방면으로는 둘째가면 서러울 정도로 처신을 잘한다.

 

단 아이들이 연속적으로 죽음 당하는 사건 자체가 자신이 살았던 동네에서 일어나고 아직도 그곳에서는 자신의 가족들이 거주를 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사건과 가족을 떼어놓고 생각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마 다음 이야기에서는 또 다른 아마이아의 능력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그녀의 어린시절에 남아 있던 좋지 않은 기억까지도 없어지고 모든 것을 이겨낸 아마이아가 되어서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더불어 아이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도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를 가지던 아니면 포기를 하던지간에 말이다. 보통 여형사가 주인공이 되면 그들의 가정은 제대로 꾸려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실이 아닌 이야기 속이긴 하지만 완벽하다고 생각되는 조각가 남편과 행복하게 살면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그녀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달의 사락 b***8 2014.10.2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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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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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작가와의 만남은 늘 즐겁다. 더군다나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이야기에는 더욱 관심이 간다. 좋아하는 장르소설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신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에는 유달리 애정을 가지고 읽게 된다. 스페인은 물론이고 유럽 일대에서 선풍적 화제를 일으킨 돌로레스레돈도의 '보이지 않는 수호자'...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신화와 전설, 바스탄 숲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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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작가와의 만남은 늘 즐겁다. 더군다나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이야기에는 더욱 관심이 간다. 좋아하는 장르소설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신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에는 유달리 애정을 가지고 읽게 된다. 스페인은 물론이고 유럽 일대에서 선풍적 화제를 일으킨 돌로레스레돈도의 '보이지 않는 수호자'...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신화와 전설, 바스탄 숲의 수호자라고 해야 할까? 아님 숲에 사는 무서운 괴물이라고 해야 할까?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신화적 존재에 조금은 낯선 의식과도 같은 모습으로 죽은 아리따운 소녀들을 둘러싼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한 소녀가 싸늘한 시체로 발견이 된다. 끈을 이용해 단숨에 살해된 소녀... 범인은 무슨 이유에선지 소녀의 음모를 제거하고 그 위에 케이크 조각을 놓아둔다. 버터빵의 일종인 '산시고리'를 단번에 알아 본 아마이아 살라사르 형사는 입단속부터 한다.  비슷한 방식의 살인이 아미이아 형사의 고향인 엘리손도에서 한 달 전에도 있었고 범인으로 죽은 소녀의 남자친구가 범인으로 잡혀 있다. 사건을 이끌어 갈 반장이란 임시직분을 받게 된 그녀는 동료형사와 함께 고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조사하러 간다.

 

연쇄살인을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엘리손도로 돌아왔지만 아마이아 형사는 가족들과의 만남이 불편하기만 하다. 아마이아 형사를 비롯해 두 언니의 관계는 복잡하고 서로를 향한 애증이 깊다. 가업을 이어받아 능력을 맘껏 발휘하며 사업을 키우고 책까지 쓸 정도로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큰언니,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가진 둘째언니를 비롯해 형부들, 고모들, 마을 사람들 모두 아마이아 형사에게는 불편할 뿐이다.

 

뛰어난 예지력을 가진 아마이아 형사는 연쇄살인사건 해결에 전력투구를 해도 실마리는 도통 잡히지 않는데 사건보다 더 긴장하게 만드는 가족 간의 관계로 인해 사랑하는 남편, 동료 경찰과도 의견 충돌이 생긴다. 연달아 두 명의 소녀가 또 끔찍한 살인을 당한다. 사건 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아마이아 형사의 신경은 불안감에 휩싸이고 날카로워진다. 이런 그녀의 불안한 심리 원인은 가장 보호 받아야 할 대상으로부터 생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서 비롯된다.

 

범인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여러 인물들을 떠올려 보게 되는데 진짜 범인은 세상에나 이런 이유로 사람을 그것도 어린 소녀들을 그렇게나 많이 죽였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고대 여신, 숲의 수호자, 종교, 십자가와 십자군 등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신비로운 이야기가 지배하는 엘리손도란 마음이 가진 분위기도 좋았지만 고향을 떠나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숨은 진실, 아기를 무척이나 원하지만 생기지 않는 허전하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아마이아 형상의 모습이 연상이 되어 매력적으로 다가온 소설이다.

 

‘바스탄 3부작’으로 이루어진 시리즈 중 첫 번째 이야기 '보이지 않는 수호자'... 아마이아가 가진 트라우마를 알게 된 가족들의 서로 다른 반응이 다음 편에서는 어떤 식으로 관계를 이끌어갈지 아니면 전혀 다른 이야기로 재무장해서 나올지 궁금해진다. 기존에 알고 있는 여형사와 비교해도 아마이아 살라사르 형사의 매력적은 남다르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신비스러운 이야기가 잘 조화를 이룬 작품을 만나 즐거웠고 2부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하게 된다.

q******5 2014.11.03.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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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스페인 바스크 신화를 머금은 스릴러[보이지 않는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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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스크 신화를 머금은 스릴러[보이지 않는 수호자]         숲은 원시의 기운을 머금고 있다. 속세의 먼지를 짊어지고 터덜터덜 걸어들어가는 사람들은 숲으로부터 새로운 힘을 얻는다. 어떤 고민으로 머리를 싸매고 있든지 간에 숲의 포근함에 감싸이면 고민이 조금씩 사그라든다. 숲의 정령이 살풋 어깨에 손을 대자 곧 속세의 먼지들이 사르륵 날아가는 것만 같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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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스크 신화를 머금은 스릴러[보이지 않는 수호자]

 

 

 

 

숲은 원시의 기운을 머금고 있다. 속세의 먼지를 짊어지고 터덜터덜 걸어들어가는 사람들은 숲으로부터 새로운 힘을 얻는다. 어떤 고민으로 머리를 싸매고 있든지 간에 숲의 포근함에 감싸이면 고민이 조금씩 사그라든다. 숲의 정령이 살풋 어깨에 손을 대자 곧 속세의 먼지들이 사르륵 날아가는 것만 같은 환영이 떠오른다. 키 큰 나무들이 환한 빛을 차단해버려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숲 속에서는 오롯이 혼자일 수 있는 환경이 저절로 만들어진다. 혼자인 세계에서는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테면, 요정이라든지 정령같은 것들...

 

바사하운은 실존하는 생명체야. 키는 2미터가 훨씬 넘고, 넓은 등과 긴 머리카락, 그리고 온몸에 털이 난 유인원 비슷한 생명체지. 숲에 살면서 숲의 일부가 되어 수호자 역할을 맡고 있어. 전설에 따르면 숲이 평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숲을 가꾸는 존재라고 해. -153

 

스페인의 바스크 신화에는 바사하운을 비롯해 힘이 세고 변덕스럽고 무시무시한, 여성성을 지닌 마리라는 정령의 존재가 등장한다. 이 존재들은 정녕 보이지 않는 수호자들인가.

신비스러움을 머금은 신화 속 주인공들은 때로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때로는 위험으로부터 사람을 지켜주는 수호자의 역할로 인식되기도 한다.

숲은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그 모습 그대로 존재하지만 사람들은 숲을 배경으로 많은 일들을 벌인다.

 

 

 

피레네 산맥의 언저리에 위치한 아름다운 소도시 엘리손도에서 네 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살인사건까지는 뚜렷한 범죄의 징표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네 번째 사건은 모방범죄로 드러나 사건 프로파일링에서 빠지게 된다.

아직 어른이라기엔 앳된 소녀들. 화장을 지우고, 구두를 벗긴다. 머리카락을 얼굴 양쪽으로 가지런하게 나눠놓는다, 음모를 밀어버린다.

아이들을 순결한 세상으로 돌려놓으려는 듯 소녀들의 손바닥은 하늘을 향하게 뒤집어져 있다.

 

사건 발생 장소가 나바라 주 엘라손도라는 것이 크게 작용해서인지 이 연쇄 살인 사건의 수사 지휘권은 나바라 주 경찰서 특수수사대의 형사반장 아마이아 살라사르에게 넘겨졌다.

 

엘리손도 사람들은 흉흉한 사건이 연속적으로 일어나자 신화 속 숲의 파수꾼 바사하운을 범인이라 지목하는데, 정작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여형사 아마이아는 자신의 고향의 품에 안긴 순간부터 과거의 기억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시달리기만 한다.

경찰배지와 총을 얻었는데도 마음의 위안을 얻지 못한 아마이아는 남편 제임스에게 고향에 돌아오면 유령들이 자신을 찾아올 것만 같아 피해왔다며 무력한 모습을 보인다.

 

 

 

사건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아마이아가 사건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으로, 엘리손도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고 살아온 아마이아의 집안, 살라사르 가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마이아의 두 언니들은 가족의 유산인 살라사르 버터빵을 지켜나가야 했고 명성과 전통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겉으로만 이룬 성공일 뿐, 크게 사업에 관여했던 첫째 언니 플로라는 알콜중독자 남편과 별거중이고, 둘째 언니 로사우라는 첫째와의 갈등에 전남편과의 문제까지 겹쳐 편안하지 못하다.

아마이아가 트라우마를 갖게 된 근원을 찾아내기 위해 가족 이야기를 끌어들이는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연쇄살인사건과도 꽤 깊은 관련을 갖고 있다.

중간중간에 놓인 징검다리를 잘 건너야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서서히 잊고 있었던 과거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면서 혼란에 휩싸인 아마이아는 마을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것처럼 바사하운과 숲의 정령 마리에게 휘둘리기도 하면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지만 결국은 과거에 정면으로 맞서며 본래의 힘을 되찾는다.

 

과거의 트라우마는 아마이아에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연쇄살인범이 밝혀진 후 스스로 자백하는 말을 들어보면, 그 또한 어린 시절의 억압으로부터 고통받아왔고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기에 끔찍한 사건을 저질렀던 것을 알 수 있다.

순수와 올바름을 향한 이상한 강박관념이 소녀들을 향한 범죄로 나타났던 것이다.

 

범죄를 다루는 여형사에게서 강인한 이미지를 기대했는데, 나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아버리려는 듯 연약한 이미지가 대두되었다. 그러나 웬일인지 실망은 커녕 바스크 신화와 전설이 불러오는 신비함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여형사의 결합이 더없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듯 보인다. 인간적인 결함을 안고 있는 형사가 자신의 약점을 딛고 범인 검거에 성공하는 모습은 인간승리의 순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나 할까.

 

사건발생시에 범인이 곱게 벗겨 나란히 놓아둔 구두만큼은 범인의 소행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숲의 수호자가 "여기야, 이리로 와" 하며 도리어 이끌어주는 것이 아닐까,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보았는데. 그건 아닌 걸로~

매혹적인 숲의 이미지와 신화 속 이야기에 너무 푹 빠진 나머지 혼자 황홀한 상상에 빠졌던 것 같다.

바꿔 말하면 스릴러의 장르지만 독자를 환타지의 세계에 빠지게 할 만큼 완벽하게 허구를 잘 설정한 작가의 솜씨가 놀랍다고 할 수 있겠다. 이제는 현실의 세계로 돌아와야 할 시간.

 

안 그래도 긴장하면 손에 땀이 많이 나서 미끌미끌한 표지의 책을 들면 자꾸 스르륵 흘러내리는 것이 추리소설, 스릴러를 읽을 때의 난점이었는데, 이 책은 표지가 특별하다.

벨벳의 감촉이랄까...종이지만 특수한 재질이라 표지에 얹은 내 손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범인은 아닌데 자꾸 책 표지에 내 지문이 묻어나는 것은 좀 신경쓰이지만 범죄스릴러의 중요증거인 지문을 이렇게 내 지문으로라도 확인할 수 있어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뒷 표지에 크게 적힌 "청소년의 미래를 보호할 능력이 없는 사회는 실패한 사회이다."라는 문구는 사건 해결에 꽤 중요한 단서가 된다. 리뷰에서는 되도록 사건의 내용을 피했지만 이 문구를 기둥으로 해서 줄거리를 유추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YES마니아 : 골드 s*******e 2014.10.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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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수호자 - 스페인에서 건너온 바스크 3부작 스릴러, 그 서막을 열다
"보이지 않는 수호자 - 스페인에서 건너온 바스크 3부작 스릴러, 그 서막을 열다" 내용보기
1991년 안소니 홉킨스, 조디 포스터 주연한 영화 <양들의 침묵>이 개봉되었을 때 관객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토머스 해리스가 살해한 피해자의 인육을 먹었다는 실존 인물인 연쇄 살인범에게서 영감을 얻어서 쓰게 되었다고 전해지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엽기적인 살인 행각을 벌이는 범인에 대해 아무런 단서를 잡지 못하는 중에 일명 '식인종 한니발'로 불리는
"보이지 않는 수호자 - 스페인에서 건너온 바스크 3부작 스릴러, 그 서막을 열다" 내용보기

1991년 안소니 홉킨스, 조디 포스터 주연한 영화 <양들의 침묵>이 개봉되었을 때 관객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토머스 해리스가 살해한 피해자의 인육을 먹었다는 실존 인물인 연쇄 살인범에게서 영감을 얻어서 쓰게 되었다고 전해지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엽기적인 살인 행각을 벌이는 범인에 대해 아무런 단서를 잡지 못하는 중에 일명 '식인종 한니발'로 불리는 렉터 박사를 통해 범인에 대한 윤곽을 잡으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여 수사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양들의 침묵> 이후 20여 년이 흐른 지금 한니발에 맞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유능한 여수사관 클라리스 스털링을 떠오르게 만다는 소설 속 캐릭터가 등장했다. 스페인에서 ​지중해를 건너와 한국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돌로레스 레돈도의 <보이지 않는 수호자>에서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여 반장 아마이아 살라사르가 바로 그녀다. 진실을 바탕으로 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수사관임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신비한 힘을 지니기도 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 전해내려오는 신화와 전설의 영향일까? 다른 작품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설정과 신선함이 돋보인다. <보이지 않는 수호자>는 작가의 바스크 3부작 스릴러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이면서 스페인에서만 장장 50만 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바스크 지방의 바스탄 계곡이 자리한 엘리손도에 10대 소녀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아마이아 살라사르와 그의 동료들은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닌 몇 년 전 발생한 살인사건과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임을 알게 된다. 사건 수사를 위해 그녀는 어릴 적 살아왔던 작은 마을인 엘리손도에 가게 되는데, 그곳은 그녀에게 결코 행복한 곳은 아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어머니에 대한 공포로 인해 자신에게 트라우마를 만들어준 곳이기 때문이다. 사건을 수사하면 할수록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되는 아마이아. 더욱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3건의 살인사건이 더 발생하고 서서히 살인범의 행방은 오리무중에 빠진다.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에서 갈등하는 아마이아는 그녀의 가족이 살인사건과 연관됨을 알게 된다. 사건 담당 수사관 아마이아, 과연 그녀는 엘리손도에 전해져 오는 바하사운 전설과 함께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한편의 잘 짜인 영화를 본 듯한 착각이 들었다. 곧 이 착각은 현실이 될 것이기에 나만의 착각으로 남겨지진 않을 것 같다.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를 영화화했던 제작사에서 바스크 3부작의 영화 판권을 사들였다고 한다. 제2의 <양들의 침묵>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책을 읽으면서 독특하고 재미있었던 점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지방의 신화 혹은 전설이 소설 속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는 것이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가지가 마치 원래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잘 버무려져 나온 듯했다. 그래서일까. 다른 작품에서 느끼지 못 했던 신선함과 독창성을 느꼈던 것 같다. 아마 전 세계 독자들도 나와 같기에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1부 <보이지 않는 수호자>, 2부 <뼈의 유산>, 3부 <폭풍에 바치는 공양> 이렇게 3부작으로 구성된 바스크 3부작의 다음 작품들이 너무 기다려진다.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신비한 힘으로 소설 속으로 나를 끌어들일지 벌써부터 설렌다.

 

c****2 2014.1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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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보이지 않는 수호자 : 돌로레스 레돈도 장편소설
"[서평] 보이지 않는 수호자 : 돌로레스 레돈도 장편소설" 내용보기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영미소설이 아닌 제3세계 소설은 읽기가 어렵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작년부터 그런 고정관념들이 하나씩 깨지기 시작하였는데 스페인 작가인 돌로레스 레돈도가 쓴 <보이지 않는 수호자>는 매력적인 여형사인 아마이아 살라사르가 등장하는 매우 멋진 추리/스릴러 소설이다. 전체적으로 번역도 매우 매끄러웠으며 책 안에는 살라사르 가문의 가계도와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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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영미소설이 아닌 제3세계 소설은 읽기가 어렵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작년부터 그런 고정관념들이 하나씩 깨지기 시작하였는데 스페인 작가인 돌로레스 레돈도가 쓴 <보이지 않는 수호자>는 매력적인 여형사인 아마이아 살라사르가 등장하는 매우 멋진 추리/스릴러 소설이다. 전체적으로 번역도 매우 매끄러웠으며 책 안에는 살라사르 가문의 가계도와 엘리손도 마을의 전체지도가 책갈피처럼 끼워져 있는데 책을 읽는데 있어서 큰 도움을 준다. 한 번쯤은 추리소설을 읽을 때 이런 게 있으면 좋을텐데라고 생각만 했었는데 수시로 꺼내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매우 좋은 기획이다. 표지도 다른 일반 책과 다르게 고급스런 재질로 제작되어서 신비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책과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스페인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스페인, 프랑스에서 각종 주요 상을 수상하며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는데 <보이지 않는 수호자>는 바스탄 3부작 중 첫 작품이라고 한다. 스페인에서 50만부나 팔렸다고 하는데 후속으로 나올 작품들도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자고로 추리/스릴러 소설은 두꺼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독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만큼 잘 쓴 작품이다. 평화로운 마을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이며, 엘리손도 마을은 살리사르 가문이 대대로 몇 대에 걸쳐 버터빵을 운영해온 곳이기도 하다. 물론 이 사건을 맡은 아마이아가 어릴 적에서 살던 동네라서 익숙한 장소인데 어리고 예쁜 소녀들만 벌겨벗겨진 채 음모를 제거하고 그 위에 달콤한 산시고리라는 케이크 조각을 놓는 방식으로 연달아 4차례의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그러나 누가 범인인지 알아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본격적으로 사건을 담당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고모집에 머물기로 했는데 첫날부터 가업을 이어받은 플로라와 로사우라 사이에 맺힌 갈등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서로가 생각하는 관점 자체도 다를 뿐더라 첫째 언니인 플로라는 가업을 물려받아 열심히 운영하면서도 틈틈히 글을 써 책까지 낼 정도로 매사에 열정적이다. 반면 로사우라는 남편과 그닥 사이가 좋지 않은데다 자신이 버터빵 공장에서 일하는 것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회계일을 하면서 자신만의 미래를 만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다. 근데 산시고리라는 케이크와 자신의 가족이 연쇄살인 사건과 연관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더욱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한다. 


보이지 않는 수호자라는 제목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그리고 책 표지의 강렬한 손은 책의 내용 중 어떤 부분을 반영하고 있는데 560페이지가 넘는 소설 속에서 의외의 사실을 발견하는 쾌감은 나중을 위해 남겨두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추리소설은 묘미인 반전의 재미를 미리 알아버리면 맥이 빠질 수도 있으니. 그렇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이었지만  결국 아마이아팀의 끈질긴 수사 덕분에 이 모든 사건을 저지른 범인을 체포하게 되고 그가 소녀들을 왜 살해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가 밝혀진다. 아마이아는 가족을 보호하려고 했고, 그 범인이 그동안 계획했던 일들과 스크랩한 사건들에 관한 조각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는 걸 보고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가족 중 한 명이 범인으로 밝혀지는데 사람의 본성은 바꾸기 어려운 것일까? 긴박하게 흐르는 스릴러지만 소설 속에서 아마이아의 갈등과 트라우마를 읽는 재미와 살라사르 가문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 책은 다음 작품까지 기대해볼만한 첫 출발이 아니었나 싶다.



이달의 사락 c******d 2014.10.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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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을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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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을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된 책.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든 느낌은... 스페인... 그것도 바스탄 숲에 가보고 싶다. 그곳 공기를 들이마시고,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들, 여주인공이 사건 해결을 위해 거닐었던 장소에 가보고 싶다...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숲의 수호자 바사하운의 휘파람 소리가 들려올 것 같고, 고대 여신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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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을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된 책.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든 느낌은... 스페인... 그것도 바스탄 숲에 가보고 싶다. 그곳 공기를 들이마시고,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들, 여주인공이 사건 해결을 위해 거닐었던 장소에 가보고 싶다...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숲의 수호자 바사하운의 휘파람 소리가 들려올 것 같고, 고대 여신의 모습을 한 마리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

주인공이 엘리손도 출신으로 나오긴 하지만 습한 공기, 안개가 드리운 곳, 숲이 우거져서 고대로부터 수많은 소문들이 전해져오는 이곳은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장소처럼만 느껴진다. 마치 판타지 영화를 보는 것처럼 신비로운 공간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연쇄살인 사건과 여주인공의 수사라는 현대 소설의 느낌을 마법의 공간 안에 녹여낸 마술적 리얼리즘으로도 읽히는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스릴러 소설이다. 초반부터 강렬... 인간의 짓이라곤 믿기 어려운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소설에 완전히 몰입하다 보니 계속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책이 끝나갈 때는 아쉬웠다. 2권에선 또 다른 신비로운 소재가 나온다던데 무척 기다려진다.

 

이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은 스페인에서도 고립된 문화라 할 수 있는 바스크 지방의 이국적 분위기이다. 엘리손도에서 일어난 사건을 엘리손도 출신인 형사가 수사하다 보니 이 지역에 대한 이야기가 수시로 나올 수밖에 없다. 돌로레스 레돈도가 이 부분을 풀어내는 과정은 감동적이다 못해 아름답기까지 하다. 매해 홍수로 고통받아야 했던 마을 주민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경험들, 고대로부터 내려온 선과 악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 그리고 고통의 연속을 막기 위해 수백년, 아니 수천년 마을 사람들이 행해야 했던 여러 선행과 악행들... 배경이 유럽이다 보니 고대 여신과 수호자뿐만 아니라 샤먼과 가톨릭의 통합과정,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마녀사냥을 비롯한 여러 악행들, 이로 인해 고통받는 영혼들에게 휴식과 위안의 의미가 되어준 십자가의 의미 변천 과정 등이 나온다. 수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다 보니 사건을 머릿속으로 추론하는 장르소설만의 재미와 함께 지적인 쾌감도 안겨주는 책이었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착한 책이라고나 할까?

 

또 다른 하나는 바로 책 표지에서도 언급되는 여주인공 아마이아 살라사르. 완전히 홀릭되었다. FBI와 함께 교육을 받았고, 범죄를 인식하는 특별한 감각을 가진 살라사르 형사는 미국 예술가와 결혼했고, 고향이 싫어 엘리손도를 떠나 대도시에서 일하는 여자이다. 당연히 고향에 대한 상처와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 3년째 아이를 가지지 못해 고통받고 있고, 가톨릭 신자이기도 하다. "어떻게 카톨릭 신자가 아닐 수 있을까! 엘리손도는 교회 옆에 세워졌으며, 그녀는 신자들과 함께 성장했다." 수사의 책임을 떠안고 향한 엘리손도에서 살라사르는 이미 유년시절부터 들어왔던 이야기임에도 부정하고 무시하는 태도를 일관한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되어주지만, 한편으론 두려움과 현기증을 일으키는 존재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치 프랑스 소설가 프레드 바르가스를 떠올리게 하는 환상적인 이야기들. 이제까지 장르소설에서 나왔던 형사들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 남성들로 둘러싸인 경찰서란 공간에서 홀로 꿋꿋하게 극복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도 신선하다.

 

이제껏 장르소설을 많이 읽다 보니 같은 얘기가 반복되는 것 같아 다소 지루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국적인 소설 공간, 신비로운 신화와 전설의 존재들, 그리고 매혹적인 유럽의 과거 역사들이 소설 속 이야기와 밀접하고 절묘하게 얽혀 있어 매우 독창적으로 읽혔다. 인물들도 남다르고 개성 있으며 매력적이었다. 전제적으로 흥미롭게 잘 쓰인 소설인 듯. 3부작이라는데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j****n 2014.10.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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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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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번째 읽은 스페인 소설이다. 아주 잔잔하고 힐링되는 소설을 읽고 바로 이 책을 잡았다. 나름 스페인소설을 읽어 봤으니 적응이 쉽겠지 했는데 적응을 떠나서 무척 다른 느낌의 글들이었다. 작가의 약력은 나랑 많이 비슷한듯 한데 마음이 조금 묘했다. 이런 형식이 어쩌면 넬레노이 하우스랑 비슷하나 하다가도 사형집행관의 딸 느낌을 받았지만 그 또한 초반에 느낌 뿐 그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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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번째 읽은 스페인 소설이다. 아주 잔잔하고 힐링되는 소설을 읽고 바로 이 책을 잡았다. 나름 스페인소설을 읽어 봤으니 적응이 쉽겠지 했는데 적응을 떠나서 무척 다른 느낌의 글들이었다. 작가의 약력은 나랑 많이 비슷한듯 한데 마음이 조금 묘했다. 이런 형식이 어쩌면 넬레노이 하우스랑 비슷하나 하다가도 사형집행관의 딸 느낌을 받았지만 그 또한 초반에 느낌 뿐 그보다 훨 강열하다.




장르소설이니 당연히 살인, 시체, 폭행 이런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그렇게 범죄 소설을 많이 읽었지만 적응되지 못하는 건 역시 청소년이나 아동 등 너무나 힘없고 어린 천사같은 아이들을 희생하는 것이다. 화장을 하고 마약을 하고 술을 마시고 매춘을 했다고 다 악마는 아니다. 단지, 너무 어리고 제대로 이끌어 주는 이가 없어서 나쁜 방향으로 빠지는 경우가 더 많다. 청소년기에 한번쯤 반항도 하고 저항도 하는게 사춘기의 특권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글을 읽고 있던 날 세월호에서 소녀가 발견 되었다. 봄에 소풍간 아이가 가을 생일날 형체도 알아 볼 수 없는 시신으로 돌아 왔다. 그 소녀도 아이노아도 어른들 말을 너무 잘 들었던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의 일방적인 유도리 없는 통행시간에 희생된건가? 어른들 말 잘듣고 규칙과 단체를 따라야 하는 것, 어쩌면 그런것 보다 본능이 먼저 일 수 도 있지만 둘다 결과가 좋지 않으니 어떤게 정답인지 알수가 없다. 일단 모두 어른들의 잘못 이란것 말고는 답이 없다.

 

 

넬레노이 하우스의 피아 형사는 남자 형사와 파트너로 활동 하지만 여긴 형사팀을 이끄는 여반장의 시선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출판사의 심하게 친절한 메모같은 지도와 가계도 덕에 나의 이름 못외우는 컴프렉스 같은 결점도 많이 보안되는 독서였다. 이 책의 표지를 본 지인이 여자의 손이 너무 애처러워 그저 잡아 주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보니 손이 너무 약하고 핏빛도 거의 없는 하얀 손이다.


내가 가장 가고 싶은 세곳중 한곳인 산티아고의 순례길이 나오니 더욱 지도를 상상하며 자세히 보게 되었다. 십자의 이야기도 무지 인상적이고 아마 내가 산티아고를 가게 되면 이 아이들이 떠 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난 가끔 현실과 이야기를 혼돈하는 경우도 있다. 분명 산티아고에서는 이 아이들이 불쌍해 어제 티비 뉴스에서 세월호에서 나온 아이 부모를 보며 눈물 찔끔 하다 책속의 장래식에서 또 찔끔한 그 감정이 되 살아 나지 싶다.

 

바스탄 3부작의 1부 보이지 않는 수호자를 읽고 나니 2부 뼈의 유산, 3부 폭풍에 바치는 공양이 무지 궁금하다. 시리즈를 기다리는 재미가 쫀득하긴 하지만 그래도 빨리 번역 출간해주길 기대한다. 이젠 기다리는 시리즈가 또 늘었다. 

y*****i 2014.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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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주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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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그것도 연쇄살인 사건이. 피레네 산맥을 따라 위치한 엘리손도라는 지역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라 그곳 출신 여형사가 사건 해결의 총대를 멘다.   그 여형사 반장 아마이아가 사건을 맞고 살인 사건은 계속해서 일어난다. 오히려 그 간격이 더 빠르다. 언제 또 희생자가 나올지 알 수 없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사건에 가까이 갈수록, 범인에 가까이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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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그것도 연쇄살인 사건이.

피레네 산맥을 따라 위치한 엘리손도라는 지역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라

그곳 출신 여형사가 사건 해결의 총대를 멘다.

 

그 여형사 반장 아마이아가 사건을 맞고 살인 사건은 계속해서 일어난다.

오히려 그 간격이 더 빠르다. 언제 또 희생자가 나올지 알 수 없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사건에 가까이 갈수록, 범인에 가까이 갈수록 아마이아는 잊고 있었던 과거가 떠오른다.

그렇게 잊고 싶었던, 다시는 돌아오고 싶지 않았던 그 기억 속에 아마이아는 돌아오고 말았다.

 

과거의 트라우마와 그 지역에 떠도는 전설? 등이 합쳐지면서 되게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고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긴장하고 읽어서 아주 슉슉 넘어갔다.

이렇게 책이 슉슉 넘어가는 건 누가 뭐래도 작가의 역량이라고 여겨져서

이런 책을 보면 작가가 좀 멋지다, 는 생각이 든다.

 

결말의 묘미도 아주 잘 살아 있고 무엇보다 등장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우리에게 메시지를 준달까.

무엇보다, 이 부분 때문에 <보이지 않는 수호자>를 추천하고 싶다.

k******e 2014.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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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수호자 - 돌로레스 레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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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직근무입니다....그래서 휴일임에도 회사에서 대기중.ㅠ.ㅠ 다행인것은...ㅋㅋㅋ 대기중에 '보이지 않는 수호자'때매 오늘 하루 지루하지 않았어요~~   주로 일본추리소설과 영미권 추리소설만 읽다가 말이지요..요즘 유럽 추리소설에 빠져 있는데 말이지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위스, 핀란드등..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나라들의 작품을 읽을수 있으니 좋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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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직근무입니다....그래서 휴일임에도 회사에서 대기중.ㅠ.ㅠ

다행인것은...ㅋㅋㅋ 대기중에 '보이지 않는 수호자'때매 오늘 하루 지루하지 않았어요~~

 

주로 일본추리소설과 영미권 추리소설만 읽다가 말이지요..요즘 유럽 추리소설에 빠져 있는데 말이지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위스, 핀란드등..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나라들의 작품을 읽을수 있으니 좋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만나는 작품은 '스페인'스릴러입니다...

'스페인'은 정말 북유럽 만만치 않게 잘 모르는 나라인데요...

'콜럼버스'가 아메리칸 대륙에 도착한후..

가장 먼저 식민지 사업에 뛰어들고...남미의 제국들을 무너뜨리고 무적함대로 유럽을 호령했던 나라지요

그러나..'엘리자베스'여왕에게..ㅠㅠ 그후 쇠락의 길을 걷습니다..

 

그렇지만, 현대사는 어떤지도 모르고..'스페인' 수도도 잘 모르겠는.ㅠ.ㅠ

 

작품의 배경은 '스페인'의 작은도시 '엘리손도'입니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시골마을..그리고 '바스탄'이란 숲엔..숲을 지키는 '바사하운'이라는 수호자가 살죠

 

 

Basajaun
바사하운이라고 부르기도 함.
바스크(Basque) 신화에 등장하는 거인으로 피레네 산맥에 살았다고 함.
체격이 좋고 키는 2~3m, 어두운 색깔의 턱수염이 무릎까지 닿는다.
몹시 재빠르며 동물처럼 털이 많고 순박하다.
이름의 의미는 숲의 군주(Lord of the Woods).
숲과 모든 야생동물을 돌보며 야생의 군주(the Wild Lord)라고도 불림.

 

(출처 - 위키 백과사전)

 

 

작가분인 '돌로레스 레돈드' 이분이 바로 '바스크'지방 출신이더라구요

그래서 우리에게는 낯선 바스크신화와 연쇄살인사건을 접목시켰지요..

 

'바스탄'숲에서 한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며 소설은 시작됩니다..

그러나 소녀의 시신의 특이한 점을 수사하던 경찰은...

한달전 살해된 또다른 여학생의 살인수법과 동일함을 알고....연쇄살인으로 수사방향을 잡지요

 

'엘리손도' 경찰서의 서장은..

'FBI'에서 '프로파일러'교육과정을 배우고 온 '아마이아'형사를 특수수사대 반장으로 임명합니다.

그러나 그녀가 반장으로 맡자말자..연이어 발견되는 소녀의 시체들..

 

동일한 수법으로 '바스탄 숲'에서 소녀들의 시체가 발견되고

사람들은 숲속에서 '바사하운'을 목격했다는 목격담들이 계속 나옵니다.

그리고 소녀들을 연이어 죽이는 범인을 '바사하운'이라고 이야기하지요..

 

신임반장으로 살인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아마미아'

그러나 소설은 '아마미아'가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내용뿐 아니라..

그녀와 그녀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주지요..

 

'살라사르' 세자매의 이야기...(이름 넘 힘듭니다..아마이아 살라사르')

그들의 현재의 관계들..

그녀들의 삶은 매우 복잡하지요....

 

'영매'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마이아'

그녀는 '영매'의 다른 이름 ...특유의 '직감'으로 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지요..

그러나..소녀들의 죽음을 마주하면서, 자신의 과거속 트라우마가 되살아나게 됩니다.

 

참 독특한 작품이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분중 '교고쿠 나쓰히코'가 있는데요...

그는 일본의 전설을 토대로 한 스토리..

그리고 그 전설을 토대로 살인사건을 수사하고 해결하지요..내내로 참 신비한 분위기였는데요

이 책을 읽다보니 그분이 생각나더라구요..

 

'바스크'신화전설과 연쇄살인..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속에서 펼쳐지는 잔혹한 연쇄살인..

 

범인은 정말 의외의 인물이더라구요..

그가 왜 소녀들을 살해했는지? 그이유가..증말..ㅠㅠ

의외로 이런 사건들이 많지요...

전에도 비슷한 스릴러 소설을 읽은거 같은데 말이지요.....

 

이 작품은 '바스탄'삼부작의 첫번째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나머지 두작품도...이런 '바스크 신화'와 관련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다음 작품들도 기대되는...

정말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였습니다..

 

s*****o 2014.10.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