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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팝을 접하면서 유난히 좋아했던 가수가 바로 에어서플라이였다.
찻집에 가서 DJ에게 에어 서플라이 노래를 신청하면서 무식하게 suffly 라고 적는 바람에, DJ가 틀렸다고 만 천하에 방송을 해서 얼마나 얼굴이 벌개졌었던지....
(참, 그때는 DJ가 있었고 부러웠었다. 혼자 DJ 흉내도 내고 했는데....)
어쨌든 그런 추억이 솔솔 바람처럼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음악을 들으면서 이렇게 선명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다. 힘들고 어려운 삶 속에서 또 하나의 휴식이요, 쉼이요, 기쁨이다. 어느 노래 하나 버릴 게 없다.
나뭇잎을 구르는 이슬방울처럼 또랑또랑한 에어 서플라이. 화질이 썩 좋지는 않지만 DVD로 가수의 얼굴을 처음 만났다. 생각보다 나이가 많았다.
그러나 가득찬 관중들과 호흡을 나누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기쁨도 커진다. 대규모 오케스트라도 함께 연주를 한다. 머리 치렁치렁한 기타리스트도 멋있다.
세번째 노래에 나온 예쁘장한 동양인 관객이 무대위로 초청되었다. 수줍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던 그 소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렇게 오랜 세월 뒤에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공개될 줄이나 알았을까?
청명한 기타소리, 노랫소리...추억 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니 음악은 참으로 만병통치약이다. 저렴한 가격에 CD와 DVD가 같이 나오니 부담없이 추천할 수 있다. ^^
속지에는 영문 노래 가사와 함께 한글로 모두 번역되어 있다.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레이찰스 노래 중에 웬 아이 워즈 투웨니원, 이라는 노래 있던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그때는 행복했었다...^^(물론 지금도 행복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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