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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꿈꾸는 이들에게
"인도를 꿈꾸는 이들에게" 내용보기
네로 치하에서 원로원 의원이자 당대 지식인이었던 페트로니우스에게 바울이 찾아온다. 그는 로마를 기독교로 개종시켜 '사랑의 율법'이 지배하는 나라로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한다. 이에 페트로니우스는 "나는 기독교의 이야기가 옳다는 것을 하품을 하면서 인정한다. 지금 세상이 망해 간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렇다고 죽음을 준비하며 지금의 삶을 구속받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
"인도를 꿈꾸는 이들에게" 내용보기
네로 치하에서 원로원 의원이자 당대 지식인이었던 페트로니우스에게 바울이 찾아온다. 그는 로마를 기독교로 개종시켜 '사랑의 율법'이 지배하는 나라로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한다. 이에 페트로니우스는 "나는 기독교의 이야기가 옳다는 것을 하품을 하면서 인정한다. 지금 세상이 망해 간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렇다고 죽음을 준비하며 지금의 삶을 구속받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단다. [문명이 만든 6대 바이블] 시리즈 여는 글을 시작하는 일화다. 이 시리즈- 바울의 욕망을 지니고 현대를 사는 페트로니우스들에게 '그'다운 방식으로 욕구를 충족시켜 주려고 기획됐단다. 바울의 욕망을 지녔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역시도 페트로니우스들 중에 하나임은 틀림없다. 부담없이 읽히는 책이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또 쉽다. (나는 쉽고 재미있는 책만 읽는다- 읽다가 재미가 없으면 바로 그만 두기 때문에 재미없는 책은 읽은 적이 없다.) 처음엔 경박한 욕망을 경망스런 방법으로 충족시키려는 잔꾀는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필자들의 정성은 그런 우려를 불식시켜줄만 하다. 가벼운 마음가짐으로는 쉽게 접근할 수 없을 것 같은 경전에 대해서 최대한 쉽게 그러면서도 경전의 내용과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이야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흔적이 역력하다. '군자의 나라'와 '예언자의 나라'가 먼저 나왔고, '구도자의 나라'가 시간을 두고 나와서 앞의 두 권은 읽은 지가 한참 됐다. 그 두 권을 재미있게 읽어서 나머지 한 권을 기다리다가 이제서야 읽게 됐다. 해서 '베다'와 '불경'밖에 생각이 안난다. 둘 다 사람들의 삶 -지배받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삶에 기반하고 그들을 위한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얼마전에 신문에서 우파니샤드와 바가바드기타가 번역되서 출판됐다는 기사를 읽었다. 한 번 구해서 읽어보고 싶다. 관념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를 다룬 우파니샤드보다는 민중속에서 태어난 그들의 경전이라는 바가바드기타를 한 번 꼭.. 쓸데없는 덧말: 고등학교때 내가 좋아하던 선생님이 꼭 가보고 싶은 나라로 '인도' 이야길 하셨다. 문학을 가르치던 선생님이셨는데, 왜 '인도'였는지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기억이 전혀 안난다. 그저 그 시간의 분위기만 생생하다. 홀린듯이, 선생님이 해 주시는 이야길 들었다. 그리고 아주 막연하게 그 나라를 동경하게 된 것 같다. 지금도 나는 그때의 그 느낌으로 인도라는 나라를 동경한다. 그 곳에 가면 숨을 들이쉴때마다 정신의 향기라는 것이 콧속으로 들어와서 폐속을 뚫고, 머릿속으로, 손 끝, 발 끝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가서 나를 무아의 경지까지 데려갈지 모른다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수업시간에 들은건데 인도에 가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소똥 냄새가 난단다. 정말로.. 그리고 귀국행 비행기를 타자마자 다시그 냄새가 그리워진다고 하더군.)
b******e 2000.04.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