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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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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어느아이이야기 #김안나 #을유문화사 #독일문학 #도서추천 어느 혼혈 아이의 출생을 둘러싼 미스터리 현재 전 유럽에서 주목하는 한국계 오스트리아 작가 김안나 최신작인 《어느 아이 이야기》는 미국의 한 소도시에서 1950년대 태어난 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다. 미혼모인 그녀는 백인이었지만 아이는 흑인 혼혈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아이를 입양 보내기를 원하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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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어느아이이야기 #김안나 #을유문화사 #독일문학 #도서추천 

어느 혼혈 아이의 출생을 둘러싼 미스터리

 현재 전 유럽에서 주목하는 한국계 오스트리아 작가 김안나 최신작인 《어느 아이 이야기》는 미국의 한 소도시에서 1950년대 태어난 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다. 미혼모인 그녀는 백인이었지만 아이는 흑인 혼혈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아이를 입양 보내기를 원하게 되면서 아이의 친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게 된다.

 백인이 아닌 흑인 혼혈이기에 입양을 갈 수 있는 곳은 극히 제한적이었으며, 아이를 원하지도 않았기에 아이의 친부에 대한 정보는 무엇보다 중요했다. 하지만 아이의 어머니인 캐럴은 친부에 대한 정보를 어떤 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아이에 대한 것을 알아내기 위해 여러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이야기들은 보고서로 기록되어 있었고, 그 기록을 보면서 마치 내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는 착각을 느끼기도 했다.
 
 MW는 캐럴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캐럴은 생각을 가볍게 하는 단순한 사람임을 파악한다. 과거에 순진했다는 사실도 보였다. 캐럴과 그의 아이 대니얼은 엄마와 아들이라기에는 너무나도 닮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아이의 아버지가 누군지 쉽게 알려주었다면 이 소설은 탄생할 수 없었으리라. 캐럴이 숨기고 있는 친부의 정체는 그가 유부남일지, 혹은  너무 순진해서 누군가의 꾐에 넘어간 결과였을지 궁금해졌다. 캐럴은 아이가 입양을 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도 아이에 대한 미안함보다는 자신의 위치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 존재일 뿐이라고 인식하는 듯 보였다.

📌 나를 틀 안에 넣은 사람은 내가 아닌 세상 모두인데 왜 그 삶을 책임지는 사람은 나여야 하는가?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기에 흑인과 백인 혼혈로 태어나게 된 아이. 그 아이가 겪어야 할 삶은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조차 없다. 엄마인 캐럴은 단지 낳기만 했을 뿐 아이에 대한 어떤 애정도 없을뿐더러 아이의 삶이 아닌 오직 자신의 삶이 온전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아이에 대한 어떤 책임감도 없는 그녀로 인해 아이는 차별받는 세상 속으로 등 떠밀려지고 마는 것이다. 흑인 혼혈로 살아가야 하는 그 아이의 삶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으리라. 

 순탄치 않은 시작 속에서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아이에게 사랑을 쏟을 수 있는 가정으로의 입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 아이 이야기》 속에 실린 보고서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조금은 색다른 형식을 통해 가독성을 높여준 김안나 작가의 소설이었다.

카카오톡 퀴즈 인증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j***7 2025.07.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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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안개를 걷고 볼 수 있을까?
"우리 안의 안개를 걷고 볼 수 있을까?" 내용보기
지금이야 혼혈이 관심과 동경의 대상이 되고 SNS나 미디어에서 유명해지기도 하지만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가십과 눈총의 대상이었다. 미국은 인종의 가마솥이라 불리는 나라지만 흑인 차별이 심하다. 소설 <어느 아이 이야기>에서 1950년대 초, 백인만 사는 마을에서 백인 여성이 흑인 혼혈아를 낳았다. 로자 파크스와 킹 목사가 버스 승차 거부 시위를 하기도 전이니 사람들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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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혼혈이 관심과 동경의 대상이 되고 SNS나 미디어에서 유명해지기도 하지만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가십과 눈총의 대상이었다미국은 인종의 가마솥이라 불리는 나라지만 흑인 차별이 심하다소설 어느 아이 이야기에서 1950년대 초백인만 사는 마을에서 백인 여성이 흑인 혼혈아를 낳았다로자 파크스와 킹 목사가 버스 승차 거부 시위를 하기도 전이니 사람들의 시선이 어떠했을지 예상 가능하다게다가 아기 엄마 캐럴은 아빠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아이를 입양 보내겠다고 한다혼혈아를 낳은 여성 캐럴에 대한 주위의 평가가 어떨지그의 아들 대니얼이 무사히 입양될 수 있을지 궁금해지게 만든다.


위는 한국계 오스트리아인 김안나 작가의 소설 어느 아이 이야기의 도입부다이 작품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의 소설이다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고 위 소개한 혼혈아에 대한 내용은 실제 미국에서 있었던 사건이라고 한다소설의 형식이지만 대니얼이 입양되는 과정은 사회복지국 직원의 일지로 이루어진다주인공인 작가 프란치스카가 대니얼의 아내 조앤을 만나 그 일지를 받아 읽어보게 된다사회복지국 직원 메를레네 빙클러가 대니얼의 입양을 돕기 위해엄마 캐럴에게서 친부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 일지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이 일지 형식이 전체 분량에서 절반 정도 차지하기 때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독자가 있을 것이다. ‘직원이 너무 성실한데?’ ‘이렇게까지 인종적 특징을 찾아가며 친부를 찾아야 하나?’ 혹시 이 소설은 대니얼의 친부 찾기 미스터리인가 싶을 수도 있겠다작가가 대니얼의 친부 정보를 소설이 끝날 때까지 알려줄 듯 말 듯 하기 때문이다이 소설은 1950년대 백인과 흑인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의 출산과 입양될 때까지의 일지이지만 우연한 기회에 그 자료를 접하게 된 소설가 프랜의 이야기와 중첩된다.


대니얼과 프랜은 혼혈이라는 말로 같은 범주 안에 넣을 수 있지만 엄연히 다르다아프리카계 흑인으로 짐작되는 대니얼의 친부를 외부(사회)에서 굳이 찾아주려고 했다대니얼은 신생아였으므로 선택권이 없었고 생모 캐럴은 전혀 도움이 안 되었다당시 그린베이라는 소도시에는 혼혈 가정도 흑인 가정도 없었다대니얼은 백인 가정에 입양되었다양부모는 사랑이 많은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었고 대니얼이 밝고 건강한 아이였다지만 그 지역사회에서 어려움 없이 성장하기란 힘들었을 것이다소설 속 현재대니얼의 아내 조앤이 프랜에게 남편의 친부 찾기를 도와달라고 하면서 프랜은 극구 잊으려지우려 애썼던 모계 쪽 뿌리에 가닿게 된다.


프랜은 엄마에게서 고스란히 물려받은 외모를 무시한 채 자신의 정체성은 100% 오스트리아인이라고 장담한다오스트리아에서 친할머니의 손에 키워졌으니 언어도 교육도 문화도 오스트리아인이 아닐 수 없다그녀는 남들에게 보이는 외모와 자신의 내면 정체성과의 괴리감을 모친을 부정하는 것으로 드러냈다엄마와 비교되고 동일시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혼혈 프랜이 한국에서 자랐다면 어땠을까혼혈로 살아가는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그런 식으로 엄마를 부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게 그 개인의 정체성이라고 말한다혼혈일 때는 더하며 그럴 경우 뿌리라는 이름의 잣대를 가지고 평가하기에 이른다프랜은 안개 낀 국도에서 가시성은 하나의 멍에라고 말한다안개의 본성과 목적이 보는 걸 방해하는 것이듯 관찰자의 눈을 멀게 만드는 게 가시성이라는 것이다모순적이지 않은가볼 수 있는 성질이 대상을 가로막는 역할까지 한다는 사실이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느끼는 바이긴 하지만 혼혈로 살아보지 않고는 저 장면의 뉘앙스를 적확하게 알아챌 수는 없었다.


나는 프랜과 사회복지국 직원 메를레네의 딸 질비아와 나눈 대화가 더 공감이 되었다질비아의 놀고먹는 재주는 내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어요.’라는 말이 프랜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어머니에게서 무엇을 물려받았을지 계속 생각했다그러나 대답할 수 없었다그녀는 자신이 어떤 규칙 속 예외이고 예외이자 규칙이라고 생각했다부정해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도 외면하며 살았던 프랜은 대니얼을 통해 비로소 자신과 대면한다.


나는 엄마의 외모와 아주 많이 닮았다심지어 두상과 머리카락이 나는 방향잇몸의 생김새까지나는 위 장면에서 엄마를 생각했다나는 혼혈이 아니고 우리는 대한민국을 떠나 살아본 적 없으며 나의 뿌리를 부모라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혼혈이기 때문에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등치시킬 수는 없겠지만 나는 부모에게서 받은 것을 부정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다그럼에도 나는 그들에게서 왔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못한다. ‘규칙과 예외가 한 문장 안에 있다고 한 작가의 말이 떠오르는 지점이다저 말은 특수성만을 내포한 것 같았다그러나 유럽에 사는 한국계 여성과 1950년대 백인과 흑인 사이에 태어난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보편성을 지닌 말이다나 같은 한국 독자도 해당된다고 느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어느 나라 어느 인종이 읽더라도 자신에게 해당된다고 여길 만큼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유한 개인의 특수성도 말하고 있다이 두 가지를 생각하며 읽는 독자가 자신의 존재가 어디에서 왔는지 톺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자칫 교훈적으로 흐를 법한 소재를 이런 식으로 사유하도록 풀어낸 작가의 저력이 느껴졌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l******g 2025.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시성을 하나의 멍에라 여길수 밖에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가시성을 하나의 멍에라 여길수 밖에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가장 쉽게 생기면서 생기는 데에 드는 에너지에 비해 사라지는 데에 드는 에너지가 압도적으로 커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특성이라 삼아도 좋을만한것이 있다.⠀바로 ‘편견’이다. 선입견이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확인조차 않고 본능에 가까운 것으로 받아들여 체화시켜, ‘아니면 말고’라고 말하면서
"가시성을 하나의 멍에라 여길수 밖에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가장 쉽게 생기면서 생기는 데에 드는 에너지에 비해 사라지는 데에 드는 에너지가 압도적으로 커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특성이라 삼아도 좋을만한것이 있다.

바로 ‘편견’이다. 선입견이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확인조차 않고 본능에 가까운 것으로 받아들여 체화시켜, ‘아니면 말고’라고 말하면서도 끝까지 의심을 지우지 ‘않’는, 싸늘한 시선으로 대처되는 무언의 욕이다.

#김안나 작가가 쓴 #어느아이이야기 (#을유문화사 출판)가 그러한 편견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심지어 그 편견의 주제는 ‘인종차별’이다.

동양인을 찾아보기 힘든, 흑인들도 겸상도 되지않던 1950년대 미국에서, 심지어 이웃의 사소한 것까지 쏙쏙들이 알 수 밖에 없는 소도시에서 대니얼이 태어난다. 축복받아 마땅한 일에 수근거리는 소리만이 가득했는데 이유가 바로 대니얼의 피부색. 백인의 엄마에게서 흑인으로 ‘보이는’피부색으로 태어난 것이 뭄제였다.

막장드라마를 사랑하는 도파민뿜뿜 세계에서 이러한 출생배경이 안주거리삼기좋은 이야기임은 인정하나, 그당시는 단순 호사거리가 아니었나보다. 그냥 백인과 흑인의 혼열인 물라토라고 하고 끝내면 될 것을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기관의 수사까지 이루어진다.
아이의 아버지가 흑인인지 아닌지가 그렇게나 중요한가?
엄마가 낳자마자 아이의 친권을 포기했다는게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아이를 올바르게 키워줄 가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한데 피부색의 원인을 찾느라 난리다.

더 기가막힌 것은 양은냄비 기질은 우리나라만의 것이 아닌가보다. 그렇게 수근대던 소리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진다.

그리고 배경이 2013년으로 건너뛴다.
이 소도시에 초청받아 온 ‘오스트리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작가 프란치스카가 등장하고, 이 도시의 유일한 혼혈인 대니얼을 만나게 되면서 잊혀졌던 사건을 다시 조사하기 시작한다.

조사와 시선에 의지한 내용들이 글의 대부분을 차지차고 있어서 그런지, 조사관들이 조서를 작성 한 것처럼 문장부호가 모조리 생략된 ‘객관적’으로 보이도록 만든 ‘주관적’인 보고서 양식을 취하고 있다. 이 점이 글을 읽으면서 소설이라는 점을 망각하게하여 더 몰입하게 하면서도, ‘그것이 알고싶다’를 볼 때 처럼 끔찍한 사건에 내가 깊게 연루되는 것 같은 불편함 마저 든다.

<어느 아이 이야기>는 김안나 작가의 개인사가 제법 많이 반영되어 있는 자전적이라 할 수 있는 ‘소설’이다.
작가는 실제로 한국계 오스트리아 혼혈이다.
유색인종으로 백인사회에서 살아가며 실제로 차별의 순간도 겪어낸 당사자인 것이다.
그래서 극 속의 프란치스카가 김안나 작가의 아바타로 작용하는 듯 하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강하게 어필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자전적이라기엔 ‘객관적’이다.

작품 속 보고서조차도 그래서 그 아이는 입양이 된 것인지 되지 않은 것인지 알려주지 않고 끊겨있다.

입양여부도, 인종차별에 대한 입장정리도 모두 철저히 이 책을 읽는 우리 몫이다.

책 속의 일이 있고나서 70여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인종차별은 발생하고 있다. 물론 형태는 조금 바뀌었다.
K-POP등 동양의 문화가 대세로 올라서자 동양의 아이돌들이 피부가 하얀것을 보고 ‘백인혼혈’이냐며 ‘백인같다’말한다.

그리고 여행후기에서 전해지는 각종 일상에서의 인종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심지어 요즘 백인세대는 자기가 하는 행동이 인종차별인 줄도 모르고 행한다. 세상을 기억할 때부터 자신의 윗세대들이 당연하단듯이 인종차별하는 것을 보고 자란 탓이다.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인종차별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왜 이렇게 변하지 않을까? 역시나 앞서 말했듯 편견이 가진 회복력과 전염성때문이다.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지금 눈앞에 있는 그 유색인종은 자신의 피부색에 1도 책임이 없다는 것을 알아챌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르기 때문이다.
다르면 내편이 아닌 세상. 무한 경쟁 사회로 들어서며 주위 사람과의 소통이 더 사라지면서 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이 퇴화되었다. 편견이 대기 중 질소만큼 존재하는 세상이다.

자기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자는 가장 먼저 자기 안에 갇히게 된다. 작가는 전 유럽이 주목하는 작가라는 자신의 영향력을 문제제기에 썼다. 이제 우리가 우리의 의견을 판단을 보태어 깨지지 않고 건재해온 무언가를 향해 돌을 던질때이다.
이달의 사락 k********4 2025.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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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이 이야기> 김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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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 이 책은 인종 차별을 다루지만 ‘아이’의 삶을 독자도 시간 순으로 함께 따라가며 그 인생을 살아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 주변 인물들의 관점에서 ‘아이’의 출생을 추적해가며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혼혈에 대해, 그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엿보는 이야기이다.<어느 아이 이야기>는 단순히 한 문장이 마음에 콕 박혀 들어와 도저히 거부할 수 없어 읽기 시작
"<어느 아이 이야기> 김안나" 내용보기
한 줄 요약 : 이 책은 인종 차별을 다루지만 ‘아이’의 삶을 독자도 시간 순으로 함께 따라가며 그 인생을 살아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 주변 인물들의 관점에서 ‘아이’의 출생을 추적해가며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혼혈에 대해, 그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엿보는 이야기이다.

<어느 아이 이야기>는 단순히 한 문장이 마음에 콕 박혀 들어와 도저히 거부할 수 없어 읽기 시작한 책이다.

‘나는 안개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 말고는 아무 할 일이 없었다. 보는 행위는 뚫어지게 보는 것으로 변형되었는데, 더 오래 뚫어지게 볼수록 귀가 더 머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두 눈을 뜨고 자는 것 같았다. 이 안개는 눈이 더 발전한 것이었다. 안개도 눈처럼 세상을 뒤덮어 숨겼다. 이게 안개의 본성이고 목적이었다. 보는 걸 방해하는 일만큼 한결같이 계속할 수 있는 게 있을까? 관찰자의 눈 속에 있는 세계를 지워버리는 것, 눈이 멀게 만드는 것, 수천만 개의 물방울을 통해서 말이다.’(p.135)

1953년 미국의 한마을에 아이가 태어나고 간호사는 사회복지국 담당자에게 ‘아기는 “확실하게” 정상이 아닌 특징들을 보여 준다’(p.30)라고 말하며 검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대니얼 트루트만은 자기네들이 아는 한 그린 베이에서 태어난 최초의 물라토였다.’(p.31) 하지만 생모는 아이의 생부에 대해 어떠한 진실도 말해 주지 않고 이 사건은 점점 더 커져 경찰이 개입하고 온 마을에 불쾌한 소문을 일으켜 생모의 일자리와 집, 그녀의 삶까지 흔들린다.

2013년 주인공 프란치스카는 한 대학의 초청으로 그린 베이에서 체류 작가로 잠시 머물며 조앤 트루트만의 집에 머문다. 조앤은 오스트리아 혼혈인 프란치스카가 오스트리아에 있는 사회복지국 직원이었던 마크렐네 빙클러는 만나 남편 대니의 생부를 찾아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검둥이’는 아니었지만 혼혈이었던 조앤 또한 자신이 혼혈이라는 점을 거부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 부탁 하나로 고향으로 돌아가 대니에 대한 정보를 찾으며 자신의 뿌리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게 된다.

이 당시 이들에게 ‘검둥이’라 불리는 ‘아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태어난 순간부터 이미 차별을 받고 있었다. 다니엘의 담당 직원이었던 마크렐네는 ‘검둥이와 교제한 당신, 캐럴 트루트만’(p.89) 이라고 생모에게 말한다. 인종차별주의자인가 의문을 품었지만, ‘혼혈아를 입양하려는 부부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가져올 사회적 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 게다가 아기는 같은 인종 사이에서 성장하는 쪽이 더 유리하다. 더욱 자연스러운 조합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p.71)라고 신념을 밝히는 것으로 보아 단지 더 나은 아이의 미래를 위한 직업의식인가 헷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일이 커지고 ‘트루트만 양은 처음부터 자기 자신을 미혹된 길로 이끌었고 진실을 말하지 않았는데, 그러지만 않았더라도 상황이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p.206)라고 변명하는 데에서 실망해버리고 말았다. 아이를 위한 좋은 환경을 구해 주려는 일보다 인류학적인 자신의 지식을 뽐내는 데에 더욱 집중한 듯 보였다.

이 책은 독특한 서술 방식으로 전개된다. 대화에 큰따옴표가 없다. 대화와 서술 전개가 한데 어우러져 인물들 간의 대화 하나하나가 무겁게 다가와 더욱 몰입해서 읽었다. 또한 ‘아이’의 출생 후 진행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보고서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독자도 함께 사건을 파헤치는 느낌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j*******6 2025.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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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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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뿌리가 있어요. 나한텐 분명한 뿌리가 있다고요. 이렇게 말한 뒤 나는 다시 입술을 깨물었다. 내가 생각이란 걸 할 수 있게 되자마자 사람들은 나만보면 뿌리가 없냐는 노래를 해대기 시작했어요. 인생이 좀 꼬였다고 해서 딱히 다른 뭔가를 시도해 볼 수도 없는 애한테 뿌리를 잊고 사는 거냐는 말을 해댔다고요. 그사람들이 말하는 '뿌리 없음'이란 시장의 야채상이 나에게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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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뿌리가 있어요. 나한텐 분명한 뿌리가 있다고요. 이렇게 말한 뒤 나는 다시 입술을 깨물었다. 내가 생각이란 걸 할 수 있게 되자마자 사람들은 나만보면 뿌리가 없냐는 노래를 해대기 시작했어요. 인생이 좀 꼬였다고 해서 딱히 다른 뭔가를 시도해 볼 수도 없는 애한테 뿌리를 잊고 사는 거냐는 말을 해댔다고요. 그사람들이 말하는 '뿌리 없음'이란 시장의 야채상이 나에게 건네는 곤니치와라는 말하고 같은 거예요. 나에 대한 인종 검사를 수행하려는 행동이라고요. 137"

[ 1950년대 미국의 한 소도시에서 아이가 태어난다. 미혼모인 어머니는 아이가 입양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그런데 곧 병원에서 문제를 발견한다. 어머니는 백인인데 아이가 흑인 혼혈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작은 도시는 아이에 관한 소문으로 들썩인다. 아버지는 누구이며, 왜 이 어머니는 입을 열지 않는가? 출판사 소개글] '어느 아이 이야기'의 큰 줄기 중 하나인 이 사건을 지금의 시각으로 바라본 탓에 한동안 의아했다. 어차피 생모는 아이에 대한 권한을 포기했는데 아버지가 누구인지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였나? 싶었던 것이다. 출산 후 친권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입양을 희망하면 기본적인 정보를 기록하고 생모와 분리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조사는 계속해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왜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밝혀야만 할까, 캐럴은 왜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일까. 흑인과 어울렸다는 불명예 때문에? 백인과 어울린 흑인이 감수해야할 위험에서 상대방을 방어하기 위해서?

소문만으로도 도시가 들썩일 정도의 일인데 실제 캐럴이 부주의하게 누군가와 가졌을 만남이 조용히 이루어졌다는 점은 의외다. 보고서를 읽다보면 코의 모양 머리결, 피부와 눈의 색, 심지어 IQ 측정값을 통틀어 대니얼이 누가봐도-가시성으로 물라토*이고, 실제로도-생물학적으로 물라토라면, 대니얼의 아버지가 누구인지에 대한 확인이 왜 필요한지 역시 의문이 된다. 대니얼의 아버지가 어떤 인종이던 대니얼의 가시적 입양 조건은 달라지지 않는다. 혹 대니얼의 아버지가 흑인이 아니고 대니얼도 물라토가 아니게 된다면 부여받게 되는 새로운 정체성은 가시적 조건을 상쇄할 수 있는 권리증이 되는가. 마치 이 아이는 물라토의 외형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은 물라토가 아닙니다, 하는 주의문구가 적힌 꼬리표와 함께. 하지만 그 꼬리표를 위해 혹은 친부모의 확실한 신원 기록을 위해, 대니얼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한 과정은 꼬리표보다는 확실히 대니얼과 캐럴에게 악조건이 되었다. 

솔직한 감각으로는 그 당시의 인종차별에 대해서 이게 얼마만큼이나 큰 사건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에멧 틸 사건**'이 1955년, [미시시피 버닝***]의 배경이 1960년대였었다고 하니 대니얼의 출생은 그 이상의 사건이었을지 모른다. 보고서는 집요하게 아이의 출생을 파고든다. 그 의도는 아이에게 '적합한 가정'을 찾아주기 위함에 초점이 맞춰진 선량함을 두르고 있다.
" 우리는 아이에게 맞는 입양 부모를 찾기 전에 생부에 대한 정보가 더 필요하다는 점을 할 수 있는 한 강하게 설명했다. 우리의 목표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서로에게 적합한 아이와 부모를 맺어 주는 것입니다. 최선의 경우는 입양 부모와 아이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 거죠. 우리는 주님이 원하시는, 자연스러워 보이는 가정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럴 경우에만 이 아이들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으니까요. 36"
그러나 그 선량한 의도는 인종차별로 재단되어 있다. 아이의 성장에 대한 세심한 관찰, 입양처를 찾아주기 위한 물색 마저도 눈금자 아래(257) 놓여진 수치를 피할 수 없었다. 보고서를 읽으며 기대었던 선량함은 차별과 시혜의 그늘에서 종내 불유쾌함을 남겼다. 

대니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혹은 어떤 인종인가에 대한 선량한 추적은 구분지어짐으로 비롯되었고, 구분하기를 위함이다. 읽는 내내 계속되었던 조앤의 시선(20/136), 대니의 거울(148), 질비아의 스케치(263)처럼 '바라보기'가 강조된 장면들이 떠오른다. 눈을 통해 얻게 되는 정보 혹은 선입견을 생각해보자. 단지 인종의 문제를 떠나, 오히려 인종에 대한 정보는 훨씬 직접적이다. 성별, 나이, 언어, 옷차림, 표정, 시선, 귀금속 같은 소지품, 손톱이나 피부, 머리결같은 것들, 심지어 생김새마저 타인을 판단하는 항목이 된다. 인종적으로 소수자 위치의 삶을 경험해보지도, 불일치하는 '뿌리'에 대한 질문과 심판도 받아보지 못한 탓에 공감할 수 없는 영역이 있어서일까, 넘어가보지 못한 한 걸음이 가로막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때문에 도리어 가시적 조건들을 확장해 인간이 어떠한 분류없이 오직 한 명의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혹은 어떤 분류는 괜찮고 또 괜찮지 않은가. 선입견과 구분짓기의 '모든' 틀에서 벗어난다면 그 끝은 획일성 외에 무엇이 남는가. 자신을 인종과 국적과 같은 틀에서 벗어나 오직 한 명의 개인으로 봐달라는 말은 오히려 자신이 '규정짓는 대로 인정받기'를 바라는 말로 들린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뿌리를 이야기할 때 외모와 내면의 분리/불일치 - 이 부분에 이르러 성정체성 문제가 떠올랐다.
" 가끔은 내 자신이 주장하는 나와 실제 내가 다른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든다. 마치 착시 같은 존재, 늑대 가죽 속의 양, 나는 그런 변장 속에서 태어났다. ...중략... 어쨌든, 만약 내가 만들어진 환상이라면 문제가 생긴다. 내 외모가 착각이고 내 내면이 진실인가 아니면 정반대로 내 외모가 진실이고 내 영혼은 그 반대인가라는 문제 말이다. 주변 세계가 나에게 보이는 반응에서 출발하면, 즉 사람들이 내 내면과는 맞지 않는 내 외형에 먼저 반응을 보인다는 것에서 출발하면, 나의 외모가 옳고 나는 옳지 않은 것이다. 감히 생물학이 틀리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140"
이들의 주장과 갈등도 같은 부분을 가리키고 있지 않은가. '자신이 규정짓는 대로 인정받기'. 하지만 주변 세계가 그 모든 불일치를 수용할 수 있는가? 수용해야만 하는가? 이 불일치로 인해 가시성이 멍에(135)가 된다면 그 멍에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눈 위에 멍에를 씌운 채 후각과 촉각에 의지해(101)살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남겼다. 

대니얼이 스스로를 백인으로 여긴다해도 그의 신체에 흑인의 특성이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 대니얼만이 아니다, 서양인에 비해 췌장 크기가 작은 동양인은 당뇨에 취약하다. 눈동자 색에 따라 빛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다. 흑인은 피부암 발병율이 낮다, 같은 차이는 그저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다. 이것마저도 '수치에 의존해 인간을 분류하려 드는 선입견'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아쉽다. 그가 자신을 백인이 아닌 미국인으로 규정했다면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지금도 일정 부분 그렇겠지만, 미국인이 곧 백인이었던 배경이었다면 왜 그가 스스로를 백인처럼 증명(명예백인 148)하려 했을지에 대한 이해가 된다. 책을 읽고 생각을 남기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시간에 비해 머리속을 떠돌던 생각을 어느 하나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것 같아 여러모로 아쉬웠다. 처음 책을 읽으며 꽤 먼 시선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스스로 느끼던 거리감에 비해 책의 무게가 깊었던 듯 하다. 암실문고의 선정은 남다르다.


* 물라토 백인과 흑인 혼혈 1세대
** 1955년 백인 여성에게 휘파람을 불었다는 이유만으로 린치를 당해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10대 흑인 소년 에멧 틸 이름을 딴 사건. 2020년 인종적 증오범죄에 근거한 사적 린치를 처벌하는 '에멧 틸 법'이 입법 되었다
*** 영화 [미시시피 버닝(1988)] 1964년에 일어난 흑인 인권 운동가 살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이달의 사락 m******j 2025.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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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이 이야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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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나 <어느 아이 이야기>저자는 1977년 한국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독일을 거쳐 오스트리아에 정착했어요.빈에서 연극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1999년부터 현지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2012년 쓴 <밤의 해부학>으로 유럽 연합 문학상을 받으며 독일어권에서 인정받는 대표적인 한국계 작가가 되었습니다.이 작품은 1950년대 미국 소도시에서 태어난 혼혈 소년 '대니'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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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나 <어느 아이 이야기>

저자는 1977년 한국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독일을 거쳐 오스트리아에 정착했어요.

빈에서 연극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1999년부터 현지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2년 쓴 <밤의 해부학>으로 유럽 연합 문학상을 받으며 독일어권에서 인정받는 대표적인 한국계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1950년대 미국 소도시에서 태어난 혼혈 소년 '대니'의 이야기예요.

대니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에게 버려지고,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 채 백인 가정에 입양되어 자라요.

겉으로는 사회에 잘 적응하고 백인과 결혼까지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혼혈이라는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느끼는 외로움과 고민이 자리하고 있어요.

한편, '프랜'이라는 작가가 우연히 대니의 기록을 얻게 되면서 그의 삶을 따라가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나를 틀 안에 넣은 사람은 내가 아닌 세상 모두인데, 외 그 삶을 책임지는 사람은 나여야 하는가?"

이 소설의 핵심 메시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문장이 될 것 같네요.

사회가 만든 '틀' - 즉 인종, 외모, 출신 같은 것들로 한 사람을 판단하고 규정하는데, 그로 인한 고통과 책임은 모두 개인이 져야 한다는 게 얼마나 부당한지를 말하고 있어요.

김안나 작가는 단순히 '차별받는 사람이 역경을 극복한다'는 뻔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대신 각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사회의 편견과 한계 때문에 서로 다른 결과를 맞게 되는 현실을 그려내고 있어요.

모든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편견 속에서 살아간다는 슬픈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 편견과 맞서고 자신만의 삶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입니다.

김안나 작가는 우리에게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사회적 경계에 휘둘리지 말고, '오직 한 명의 개인'으로 살아가는 용기를 가지라고 말해요.

내가 가진 편견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어느아이이야기 #김안나 #을유문화사 #책추천 #소설 #인종차별 #정체성 #편견 독서 #리뷰
z*****2 2025.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느 '우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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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계 오스트리아 작가 Anna Kim의 2023년 작이 을유문화사를 통해서 발간되었습니다. 어쩌면 익숙하면서도, 또 독특한 점은 이야기를 끌어가는 형식에 있는데, 교환작가로 미국 위스콘신에 2013년의 여름학기를 보내는 작가 프란치스카가 화자로 등장, 그린 베이라는 작은 마을의 유일한 비백인인 데니와 그 주변인을 만나는 이야기와, 그 데니에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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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계 오스트리아 작가 Anna Kim의 2023년 작이 을유문화사를 통해서 발간되었습니다. 어쩌면 익숙하면서도, 또 독특한 점은 이야기를 끌어가는 형식에 있는데, 교환작가로 미국 위스콘신에 2013년의 여름학기를 보내는 작가 프란치스카가 화자로 등장, 그린 베이라는 작은 마을의 유일한 비백인인 데니와 그 주변인을 만나는 이야기와, 그 데니에 관련한 그린베인 교구 사회복지국의 서류철에서 발견한 1953년에서 1959년에 이르는 세 건의 보고서들에 담긴 정보가 두 개의 이야기 축으로 나아갑니다. (글자 폰트와 챕터로 구분하는 방식 사용)


1950년대의 2013년의 시간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형식, 하지만 문장부호 하나 없이 나아가는 대화와 묘사들, 그리고 사회복지사의 딱딱한 보고서 문장들만으로 전개되는 통에 가슴보다는 머리를 사용해서 읽어내게 하는 묘한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니라는 빛이 있을 때만 이 집은 사람 사는 곳 같아. 가느다란 빛이 먼지로 가득한 유리창을 비집으며 공간의 가운데로 뻗어 갔다. 조앤은 천천히 일어났다.”

  -p.23


  “> 1953.9.1.

   > D. 트루트만 검진. 세인트 메리 병원

아기는 태어난 지 7주하고도 이틀이 되었다. 일반적인 건강상태나 영양 상태는 매우 좋다고 기록할 수 있다. 이제까지 아픈 적도 없다. (일반적으로 미국계 검둥이들은 홍역이나 디프테리아에 걸려도 아주 가볍게만 앓는다고 알려져 있다. 성홍열이나 수두 역시 상대적으로 별 탈 없이 지나간다. 물론 백인보다 더 자주 소화기계 질병을 앓게 될 것이다).

  -p.31 


  “>1959.9.4.

대니얼 트루트만은 이제부터 대니얼 파울리다.”

  -p.302


  “아, 이 우울한 시기에 그나마 좋은 소식이 하나는 있네. 조앤이 대답했다.”

  -p.309

 

그렇게 시간은 여전히 달리고 달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차에 울려퍼지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노래,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평원 위로 쌓여가는 눈송이들.


아마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우리가 볼 때 무엇을 본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인종과 자기 정체성, 가족과 이러저러한 기회가 인생과 관계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에 대한 절제된 구성을 통해 명료하고 섬세하게 드러내되 제법 감동적인 사유를 제시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느아이이야기 #김안나 #최윤영옮김 #을유문화사 #암실문고

#을유문화사_서평단 #GeschichteEinesKines #AnnaKim

#도서제공 #서평단리뷰

f********5 2025.06.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금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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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어느 아이 이야기 by김안나~수많은 책들 중에는 내용을 보기 전, 저자의 삶을 먼저 알고 이해해야 하는 책이 있다. 김안나 작가의 <어느 아이 이야기> 가 그런 책이다. 김안나 작가는 한국계이지만 오스트리아 작가이다. 1977년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현재 국적은 오스트리아이니 줄곧 유럽에서, 독일어를 쓰며 성장했다. 이 말은 한국인의 외모를 지녔지만 그녀에게 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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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어느 아이 이야기 by김안나

~수많은 책들 중에는 내용을 보기 전, 저자의 삶을 먼저 알고 이해해야 하는 책이 있다. 김안나 작가의 <어느 아이 이야기> 가 그런 책이다.

 김안나 작가는 한국계이지만 오스트리아 작가이다. 1977년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현재 국적은 오스트리아이니 줄곧 유럽에서, 독일어를 쓰며 성장했다. 이 말은 한국인의 외모를 지녔지만 그녀에게 한국에서 성장한 기억은 거의 없다는 말이다.

 저자의 이력을 미리 안다는 것이 독자입장에서는 장단점이 있다. 선입견을 가지고 보게 되니, 같은 문장을 보더라도 과하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반면에 정보가 많으니 같은 문장을 보더라도 이해의 폭이 넓을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독서 전, 작가정보와 작가의 말, 추천사, 서문 등을 꼭 보는 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이 작품의 최대치를 이해하고 싶기 때문이다.

 보고서라는 형태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1950년대 미국의 소도시 세인트 메리병원에서 20살 된 캐럴 앤 트루트만이라는 미혼모가 아이를 출산하면서 시작된다. 아이를 입양시키고 싶어하는 그녀의 아이는 백인엄마에게서 태어났지만 흑인혼혈같은 피부를 가지고 있다.  
 이 보고서는 1953년 7월13일 시작하지만 1959년 6월까지 대니얼 트루트만이 대니얼 파올리가 되는 순간까지를 계속 관찰하며 쓰여진다.

 그런데 뭐랄까?
 딱딱한 보고서의 형식이 주는 거부감때문인 지, 인간이 아닌 동물관찰 일기처럼 느껴지는 건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2013년 이 보고서를 접하게 된 작가 프란치스카는 보고서 속 아이의 인생에서 동질감을 느낀다. 
 본인이 오스트리아와 한국인 부모사이에 태어나 인종차별을 겪으며 성장했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카는 김안나 작가 그 자체인 듯 하다.
 미혼모 엄마조차 입양보내려 했던 백인과 흑인 혼혈의 그 아이는 어떤 인생을 살아갔을까?

 작가는 1950년대 미국과 1970년대 오스트리아에서 공개적으로 또는 은밀하게 진행된 인종차별과 편견의 눈초리들을 그녀만의 방식으로 표현해간다. 
    “나는 가시성이 하나의 멍에라고      
      말했다.”
   "나를 틀 안에 넣은 사람은 내가 아닌    
      세상 모두인데 왜 그 삶을 책임지는   
      사람은 나여야 하는가?"
 그녀의 이야기는 부드러운 듯 하지만 아주 날카로운 칼로 폐부를 찌르는 듯 매섭다.
 여행 이외에는 한국을 떠난 적이 없어서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이방인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 조차 절절하게 느껴진다.

 입양을 가게 된 아이의 인생에 대해서는 더 이상 보고서가 없다. 다만, 독자는 예측할 뿐이다.
 아이는 성장할수록 자신과 부모의 차이를 느낄테고, 방황할 것이며,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세상은 그 아이에게 따뜻하지 만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다시 돌아보게 된다.
 이 이야기가 1950년대와 1970년대를 다루었다면, 2025년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과연 어떤 지?
 
@eulyoo
#어느아이이야기 #김안나 #을유문화사
 #서평단 #도서협찬
< 을유문화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g*****2 2025.06.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