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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 아동문학의 매력에 빠지게 된 이후 부러 찾아서 읽는 책들은 대부분 버릴 것이 없이 완벽하다고 느낀다. 여름이 준 선물은 어른이 읽어도 손색이 없는 책으로 추천받은 어른들 모두 만족했던 책.
장례식을 다녀온 이후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된 아이들. 죽음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동네 노인을 감시하게 되는데, 아뿔싸!!!!! 감시하다보니 혼자 사는 할아버지에게 정이 들어버린다. 여름 내내 감시하고, 감시당하면서 서로 정이 들어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사이가 된 그들. 아이들은 노인을 통해 죽음을 서서히 받아들인다. 주변의 노인이 눈에 들어오고 길가 무덤도 새롭게 보인다. '죽음' 이 두려움의 대상에서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는 과정, 그 속에서 아이들은 성장하고 노인은 상처를 치유받는다.
미숙한 아이들과 삶을 반쯤 놓아버린 노인의 만남. 노인이 가진 연륜과 지혜는 아이들에게 전수되고 그렇게 세대가 이어진다. 그 과정이 따뜻하면서도 유머러스해서 보기 좋구나. 마지막엔 눈물마저 한 방울. ㅠㅠ
'죽음'과 '성장'이 한 울타리 안에 담기니 뻔하게 보일 수 있다. 게다가 꽤 오래 전에 쓰였으니 더 뻔하게 보일 수도 있겠다. 그 뻔함마저, 그 올드함마저 맘에 들었던 여름이 준 선물. 노인과 아이들이 여름에게서 받은 선물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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